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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정의 의미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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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정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함께 부르는 이름이다. 둘 다 사방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도록 문과 벽없이 다락처럼 높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그 용도와 성격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누각은 정자에 비해 높고 규모가 큰 편이고, 사적인 용도 보다는 공적인 용도로 이용되었 고, 정자는 누각보다 규모는 작지만 위치도, 주인도, 모양도 다른 만큼 그 쓰임새도 다양하다. 누정은 건물의 이름에 ‘누’와 ‘정’자가 들어간 집을 말하지만 ‘당’ ‘대’ ‘각’ ‘헌’의 이름이 들어간 집도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 누정은 삼국 시대에 최초의 기록이 나타난다. 삼국 시대 왕실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누정은 고려 시대가 되면 왕실·관아는 물론 문벌귀족이나 사대부의 누정으로 확대되고, 조선 중기 이후가 되면 양반 사대부의 누정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누정의 지역적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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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정의 수는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았다. 왕실을 중심으로 조성된 삼국의 누정은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사적인 누정으로 까지 크게 확대되었다. 1453 년(단종 2)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조선 초기 전국의 누정은 57곳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1530년(중종 25)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 국역본에 의하면 전국 885곳으로 크게 증가하였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누정 항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조선 중기의 누정은 전국 885곳으로 경상도가 263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라도가 170곳으로 나타난다. 현재 전국에 남아있는 누정의 수는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으나 문화재청에서 등록문화재 이상으로 지정하고 있는 누정은 전국 총 297곳으로 집계된다.

각 시/도별 누정 현황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