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나루새우젓축제는 과거 마포나루의 모습을 재현하고 한강, 새우젓, 황포돛배 등의 전통적 포구문화를 홍익대, 상암IT 등의 현대문화와 어우러지게 하는 문화관광축제이다. 2008년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10월에 개최된다. 비교적 짧은 축제 연원에도 불구하고 전통 포구문화와 현대문화를 절묘하게 어우러지게 구성하여 빠른 시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10월은 김장을 앞두고 있는 계절이다. 겨울철 김장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전국 산지에서 올라온 신선하고 질 좋은 새우젓을 제공하여 농어촌에 경제적 혜택을 줌으로써 소통과 상생의 혁신적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마포나루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동 한강 강안에 있었던 나루터이다. 마포나루 강 건녀편에 여의도 백사장이 있다. 마포는 용산강 하류의 포구였고, 용산강은 서울의 남서방향 교통량이 많은 5강 중의 하나이다. 마포나루에는 삼남지방의 곡식, 새우젓 등 젓갈류가 모였다. 흥성하던 마포나루는 육로의 발달로 쇠퇴하였고, 마포나루 부근에는 소금배가 자주 왕래하였다. 때문에 소금을 매매하는 사람들의 집단 거주인 염리동이 생기기도 하였다. 용강동 일대는 젓갈류와 소금의 보관에 필요한 옹기를 구웠기 때문에 독막 또는 동막으로 불리웠다.
마포나루 주변의 지명이 이런 식으로 모두 마포나루와 연관되어 있다. 마포나루는 마포대교의 건설로 그 기능이 상실되었다. ≪동국여지비고≫에는 마포에서 도성 서쪽 15리 지점에 있는 서강까지를 물이 잔잔한 호수 같다고 하여 서호라고 하였으며, 마호 · 삼호라고도 하였다. 삼호는 ‘마(麻)’자의 우리말 ‘삼’의 뜻이기도 하지만, 용산강과 양화진을 함께 합하여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삼개나루라고도 하였다.
마포나루새우젓축제는 2017년과 2018년 축제참여 관광객이 65만명 이상 찾아와 단기간에 큰 성과를 올렸다. 때문에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마포나루새우젓축제의 성공적 사례를 벤치마킹하기도 하였다. 처음 새우젓축제는 도화동에서 소규모로 시작되었는데 2008년부터 마포구 단위 행사로 확대된 것이다. 마포나루새우젓축제의 성공은 전통과 현대를 어우러지게 구성하여 다양하고 풍성한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한 연출의 힘이 컸다. 마포나루의 정취와 과거 번성했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난지연못에 황포돛배를 재현해 만들었고, 전통초가집을 재현한 부스, 편백나무 터널 등을 설치했다.
새우젓을 가득실은 황포돛배, 유등과 어울린 축제 경관은 전통과 현대문화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관광객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 다양한 축제 콘텐츠도 한몫했다. 우마차 타기, 옥사체험, 새우젓만들기, 승경도 놀이 등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문화와 어울리도록 구성했다. 현대 사회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통문화는 중장년층, 노년층의 추억을 불러왔고, 가족단위의 어린이에게는 전통의 체험장으로 기능했다. 여기에 지역 특산품 직거래 장터는 소통과 상생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였다.
서울억새축제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매년 10월 낮과 밤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하늘공원은 서울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곳으로, 2002년부터 축제가 시작되었다. 매년 10월이면 하늘공원의 초지에는 억새꽃이 6만여 평의 공간에서 장관을 이룬다. 난지도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발달한 한강 하류의 범람원이다. 난지도라는 지명이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본래 난지(蘭芝)라는 말은 난초와 지초를 아우르는 말로 지극히 아름다움을 가리킬 때 쓰인다. 난지도는 총 면적 272㎢으로 과거에는 한강 북안에 있던 하중도(河中島)였으나,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더 이상 섬이 아니다.
난지도는 1978년 서울의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된 후 15년간 9,200만 톤의 쓰레기가 매립되었다. 매립된 쓰레기가 높이 100m에 가까운 두 개의 산이 되었다. 더 이상 쓰레기를 받을 공간이 없어 난지도에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었다. 난지도는 메탄가스와 쓰레기 침출수로 환경이 악화되어 더 이상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으로 여겨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태계가 살아났다. 서울특별시는 난지도 매립지 폐쇄 이후 난지도와 주변 지역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월드컵 공원으로 불리는 생태공원은 평화의 공원ㆍ난지천공원ㆍ난지한강공원ㆍ노을공원ㆍ하늘공원 등의 테마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이 가운데 난지도 매립지에 해당하는 부분은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이다.
억새는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높이가 1~2m이다. 잎이 줄 모양이며 길이는 40~70㎝, 너비는 1~2㎝ 정도이다. 억새꽃은 9월에 핀다. 줄기 끝에 부채꼴이나 산방촉차례로 달리며 작은 이삭이 촘촘히 달린다. 억새의 뿌리는 이뇨제로 쓰고, 줄기와 잎은 가축사료나 지붕을 잇는데 사용했다.
서울억새축제는 넓게 펼쳐진 억새 군락지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군락지 자체가 높은 언덕이라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서울억새축제 때는 밤 10시까지 공원이 개방된다. 하늘공원이 처음 개원할 때 전국에 있는 23개 도시의 억새를 가져다 심었다. 그 억새들 사이로 넓고 좁은 23개의 사잇길이 펼쳐진다.
서울억새축제의 시작은 난지도가 가지고 있는 쓰레기 매립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친환경 이미지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 그러기 위해서 굳이 쓰레기 매립지였다는 역사를 들추지 않았지만, 서울억새축제가 단순히 꽃축제를 떠나 인문적이고 역사적인 축제로 지속되길 원한다면 이 축제가 쓰레기 매립장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대중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제가 꽃축제이고, 전국의 유명축제 가운데 10대 축제안에 드는 것이 대부분 꽃축제인 것도 사실이지만, 서울억새축제가 꽃축제에 역사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 수 있는 콘텐츠를 더한다면 이 축제는 의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억새축제는 인간이 사용한 폐기물을 어떠한 방식으로 리사이클링 내지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지를 제시할 수 있는 축제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단양 온달문화축제는 삼국시대에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에 있는 온달산성에서 신라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고구려의 온달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6년에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고구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이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를 테마로 한 단양 온달문화축제는 온달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단양문화원이 주관하며 매년 9~10월에 영춘면 온달관광지와 단양읍(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충청북도 단양은 역사적으로 고구려, 신라, 백제가 각축을 벌였던 교통의 요지이자 군사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특히 단양군 영춘 지역은 고구려의 을아단현에 속했던 곳으로 고구려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축제의 개최장소인 온달관광지에는 석회암 천연동굴인 온달동굴이 있으며, 연개소문을 비롯한 천추태후와 태왕사신기 등의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온달세트장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에서 2018년 육성축제로 선정되었다.
단양 온달문화축제에서는 체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제22회 단양 온달문화축제에는 40여 개의 프로그램에 10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단양 온달문화축제는 개막식 및 불꽃쇼로 시작되어 온달장군 진혼제, 온달장군 선발대회, 온달산성 전투놀이, 온달평강 공연, 진격의 북소리(대북공연), 어린이와 함께하는 혹부리영감, 마상무예, 미션! 온달․평강을 찾아라(RPG게임), 마당극 ‘뺑파전’, 고구려 승전연희(전통무용), 신나는 마술공연, 국악 버스킹, 전사들의 후예들(퍼포먼스), 퓨전 국악 공연, 거리의 악사(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그리고 고구려 저잣거리 운영을 통해 고구려 관련 의상 체험, 병장기·갑옷 전시 및 체험, 전통음식 시연·시식, 삼족오 달고나 체험, 삼족오 페이스페인팅, 삼족오 한과 만들기 체험, 삼족오 달걀 꾸러미 만들기 체험, 사랑은 방울방울(비눗방울 체험), 온달․평강 사랑 만들기 체험(솜사탕), 날아라! 미니드론 만들기 체험, LED 한지등 만들기 체험, 전통가마·다듬이·맷돌·전통 물레 체험, 소달구지 체험, 야생화 손수건 만들기 체험, 평강공주 거울 만들기 체험, 마늘캔들 만들기 체험, 한장의 추억(무료사진인화), 준마시승, 대장간 체험, 놀이문화 체험 등 고구려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공연과 전시·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은 대전광역시 대덕특구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배경으로 과학과 문화를 융합한 혁신기술을 주제로 미래 창조적 상상력을 키우고 배우는 과학축제이다.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은 2000년부터 시작되었다. 대전광역시가 대덕구에 있는 국가출연연구원,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과학체험, 과학관련 문화예술 행사, 시민참여 및 특별 행사와 연계행사이다.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은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나 알려주는 강연이 아니라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접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남녀노소, 직업, 재능, 아마추어와 프로, 기업 등 누구나 할 것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키워드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으로 시민과 과학계 종사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과학과 예술이 하나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러나 해가 거듭되면서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은 처음의 과학과 문화가 융합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창조적인 상상력을 키우고 배우는 축제가 되지 못하고 점점 정체되는 인상을 준다.
특히 2018년의 경우 대덕특구 일부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대전광역시가 행사를 위한 행사로 축제를 개최하여 행사 참여기관 수 채우기에만 치우치는 모습"이라고 축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기본적으로 연구기관들은 대전의 과학문화축제인 사이언스페스티벌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으나 과학축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비전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20여 년동안 계속된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과학축제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잘 진행되어 왔다. 과학의 발전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 모든 것을 축제를 통해 담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분명 과학축제는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이고 지속가능한 소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 내에서 이런 문제들이 불거진다는 것은 축제의 방향이 잘못 설정되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축제가 진행될 때마다 관람객들이 적은 게 아니라 관람객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큰일이다. 대한민국의 과학도시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는 대전광역시는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은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해 왔다. 이제 과학과 축제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어떻게 조화롭게 만드는가가 정체된 축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옛 마산은 우리나라 국화재배의 역사가 담긴 국화산업의 메카이다. 1960년 회원동 일대에서 6개 농가가 전국 최초로 국화 상업재배를 시작하였다.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 우리나라 국화재배 면적의 13%를 차지할 정도 국화집단생산의 중심지이다. 197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국화를 수출하였으며, 연간 40만 불의 외화를 획득하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국화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00년 제1회 마산국화축제를 개최하였다. 창원가고파 국화축제 기간에는 약 105,000그루의 국화로 만든 9,500여 개의 작품이 전시되며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창원가고파 국화축제는 창원시가 주최하고, 마산국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마산가고파수산시장 장어거리와 창동·오동동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1년~2013년․2016년 유망축제, 2014년․2015년 우수축제이다.
창원가고파 국화축제는 크게 ‘주요행사, 특별행사, 전시행사, 문화․공연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주요행사로는 축제장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행사’와 마산가고파수산시장 장어거리 앞 방제언덕과 주변 해상에서 펼쳐지는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 국화가요제 본선과 입상자 시상 등의 ‘폐막 행사’가 있다. 특별 행사로는 국화동산을 조성하고, 다양한 국화분재와 야생국화를 선보이는 ‘국화 화훼 전시관'을 운영하며, 하루에 500명에게 국화를 나눠주는 행사가 개최된다.
참여행사로는 ‘국화 길 걷기 스마트엔티어링, 국화 열차 운행, 국화댄스 경연대회, 영상편지를 전하는 “심심(心心)한 고백”, 예술포차 운영, 장어 잡기 체험 행사, 정말 느린 우체통 2년 후애(後愛) 운영, 창동가고싶데이 아트 힐링투어, 활어 회 무료 시식 행사, 희망꽃벽 채우기’ 등이 진행된다. 전시행사로는 ‘국화 화훼 전시 행사, 세계의 국기 거리, 전국 국화분재 품평회, 해상 유등 전시 연출’ 등이 진행된다. 문화․공연행사로는 ‘다문화 이해 페스티벌, 오동동 문화광장 특별 문화공연, 창동 국화길 힐링 아트 페스티벌, 창동예술촌 문화축제’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국화 백일장, 국화 비누 만들기, 국화 사진 공모전, 국화가요제, 도시 농업 체험, 로봇 댄스 공연 등과 같은 예술 경연 대회 등이 펼쳐진다.
『2016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창원가고파 국화축제는 시내 중심에서 개최되는 축제로써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다. 국화 시배지로서의 지역적 특성과 문화와 예술, 관광 창원의 이미지를 연결하여 국화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였다. 창원가고파 국화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지역주민 중심의 축제 기획이 인상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한 국화테마 전시 콘텐츠 (러브존, 키즈존 등)를 개발하여 방문을 유도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라남도 벌교 앞의 여자만 갯벌은 다른 지역과 달리 모래가 섞이지 않은 고운 진흙이 넓게 펼쳐져 있어 꼬막을 비롯해 어패류 양식에 최적지이다. 꼬막은 뻘이 깊어야 맛이 더 좋다. 물속에 갯벌이 잠기는 시간이 짧으면 뻘이 딱딱한데, 그런 곳에 서식하는 꼬막은 크기가 작고 맛이 떨어진다. 여자만의 깊은 진흙뻘 속에서 성장한 벌교 꼬막은 그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 벌교는 일찍부터 양질의 꼬막을 양식해 한해에만 3,500톤 정도를 채취해 우리나라 꼬막의 75%를 점유하는 최대 산지가 되었다.
벌교 꼬막은 이미 조선시대에도 유명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전라도의 장흥도, 해남현, 보성군, 흥양현의 토산물로 꼬막 즉 강요주(江瑤柱)가 생산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꼬막은 길이 5센티미터에 높이가 4센티미터 남짓의 사새목 꼬막조개과 생물이다. 반질반질한 여타 조개와 달리 껍질 표면에 17~18줄의 굵은 홈이 나 있다. 마치 그 모양이 기왓골을 닮았다고 하여 와농자(瓦壟子)라 부르기도 한다. 꼬막은 철을 포함한 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어 피가 흐른다. 꼬막 중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것이 ‘벌교산’이다. 가장 좋은 것은 여자만 갯벌에서 생산된다.
꼬막은 부드러운 진흙에 쭈그리고 앉아 손으로 줍는다. 주운 꼬막은 그릇에 담아 널배에 올리고 운반한다. 널배는 소나무나 스기나무, 나왕 등으로 만든 길이 3미터 정도 되는 긴 나무를 말한다. 앞쪽을 위로 구부려 썰매처럼 만들어 그 위에 꼬막 그릇을 싣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꼬막을 채취하고, 운반한다. 부드러운 진흙을 밀고 다니며 꼬막을 운반하는 밀배는 축제의 현장에서 흥미로운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채취한 꼬막으로는 다양한 음식을 만든다. 꼬막탕수육, 꼬막무침, 꼬막비빔밥, 꼬막회, 꼬막부침, 꼬막밥 등이 개발되었다.
이처럼 여자만 갯벌의 대표적인 양식 어패류인 꼬막 양식을 활성화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2002년부터 벌교꼬막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벌교읍을 비롯해 꼬막 양식의 대표적인 마을인 대포리 일대가 축제의 장이다.
대포리, 진석리 등의 갯벌 일대에서는 널배 타기 경연, 꼬막잡기 체험, 꼬막 던지기, 꼬막 까기 경연, 갯벌 달리기, 갯벌 허리 줄다리기 등의 꼬막과 갯벌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행사 무대에서는 대형꼬막비빔밥 만들기(1,000인분), 꼬막 노래자랑, 꼬막 퀴즈, 꼬막 무게 맞추기, 꼬막던지기, 꼬막까기 경연을 행하고, 널배에 바퀴를 달아 널배타기 대회도 개최한다. 꼬막이라는 어패류를 주제로 하였지만, 단지 음식 축제가 아니라 여자만 갯벌이 지닌 속성에 기반한 친환경 자연축제라 할 수 있겠다.
조선시대 태종 때 동대문밖 3리에 있는 동대문구 용두동에 동방청룡단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동방청룡단 외에 서쪽, 남쪽, 북쪽 그리고 중앙의 오방토룡단을 세워 풍년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올리도록 하였다. 오방토룡단이 완성되어 가뭄이 들면 전국에서 기우제를 지냈는데, 동방청룡단은 용의 모습을 그려 놓고 제사를 지냈으며 임금이 친히 폐백을 하사하여 예조나 관상감에서 이를 받들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동방청룡단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것을 금지하여 그 명맥이 끊어졌는데, 1991년 용두제 보존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주민들이 ‘용두제’라는 이름으로 부활시켰다. 이 용두제는 2000년에 청룡문화제로 이름을 바꾸어 매년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청룡문화제는 이같이 기우제의 전통을 계승하고 우리의 문화를 보존 발전시키고 있는 전통문화축제이다.
청룡문화제는 용두근린공원과 용신동일대에서 개최된다. 동대문구 전농동과 용두동은 조선시대 왕이 백성들에게 농사를 장려하기 위해 친히 제사를 지내고 땅을 갈던 동적전(東籍田)이 있었던 곳이다. 용두동에는 선농단도 있었다. 왕이 동적전에서 백성들과 밭을 갈고나서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해 소를 잡아 국밥을 끓여 나누어 주었다. 이 국밥을 선농탕이라 하였는데 이는 국밥을 선농단에서 끓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후 선농탕이 설렁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동대문구의 서쪽에 있는 용두동은 동으로는 신설동, 서로는 답십리동, 남으로는 성동구 마장동·상왕십리동, 북으로는 제기동과 인접해 있다. 용두동이라는 이름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모습이 용(龍)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룡문화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단절되었던 우리의 전통을 복원하여 재현하고 계승하는 기우제의 전통을 살린 축제다. 풍농과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주제로 하여 개최되는 청룡문화제는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키며 역사 인식을 새롭게 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해를 거듭하면서 제례의 의미를 살리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의례만이 아닌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다만, 의례라는 것이 일반인에게는 다소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성을 잃지 않으면서 지루하지 않는 제례가 행해질 수 있도록 고민이 많이 필요할 듯하다. 제례는 형식적인 면이 다분하여 축제 참여자들의 호응을 받기가 쉽지 않은 행사이다. 때문에 제례를 형식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현대인들에게 적절히 설명하여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드는 연구가 필요하다.
청송사과축제는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청송 사과의 우수성과 친환경 사과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2004년 처음 개최되었다. 청송사과축제는 가을의 대표적인 과일인 사과를 청송군만의 색채가 잘 드러나도록 특색 있는 축제로 승화시켜 다른 지역의 사과축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017년 축제 명칭 전국 공모를 통해 ‘청송도깨비사과축제’로 변경하였다가 2018년 청송군민과 사과농가의 여론을 수렴하여 다시 ‘청송사과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축제 개최 장소도 청송사과테마공원에서 청송읍내 용전천변으로 변경했다. 용전천변은 청송IC에서 3분 거리에 있어 관광객의 접근이 용이하다. 청송사과축제는 청송군이 주최하고, 청송군축제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하며 매년 10월~11월경에 개최된다. 청송사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8년 육성축제, 7년 연속 경상북도 최우수축제이다.
청송군은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심한 내륙성기후로, 해발 250m, 연평균 기온 12.6℃, 일교차가 13.4℃, 연강수량은 1000㎜ 내외이다. 청송은 적은 강우에 따른 풍부한 일조량과 깨끗한 자연 등 사과를 재배하는 데 있어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청송사과는 과육이 단단하고 맛이 있으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사과 중에서 당도가 높은 편으로 일명 ‘꿀사과’로 불린다. 최적의 자연 요건과 환경에서 자란 청송사과의 품질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7년 연속 수상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청송사과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사과를 소재로 8개 읍면이 참여하는 ‘청송사과 퍼레이드’와 ‘청송마당극 경연대회’, 하늘에서 떨어진 사과풍선 중 황금사과를 찾는 ‘황금사과를 찾아라’, 만보기가 달린 방망이로 지퍼 백 속의 사과를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날리는 ‘사과난타(스트레스를 날려라)’, 사과선별을 통해 사과번호를 로또용지에 적고 추첨하는 ‘사과 선별 로또 추첨’ 등이 진행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축하공연, 힐링콘서트 오락가락 가요제, 사과가면무도회(DJ클럽파티)’, ‘뮤지컬 “아낌없이 주는 사과나무”’ 등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어린이사물놀이, 댄스공연, 민요․국악, 내방가사 낭송, 합창공연, 시니어 문화한마당, 주부 에어로빅, 사과축제와 함께하는 어르신 가요제, 청송골든벨, 젊음을 주는 마녀의 황금사과, 난타동아리 천지진동, 청소년보컬밴드 리온, 아리랑 태무, 실용무용 및 실용음악 공연, 트로트 공연, 혹부리영감 공연, 오케스트라 색소폰 연주, 청운 농악시연, 사과춤 경연대회, 불꽃놀이’ 등의 공연 및 경연 행사가 진행된다.
상설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사과요리 전시․체험(사과 국수샐러드 만들기․사과쿠키), 농촌관광 체험(팝콘․사과나무 컵받침 만들기), 사과 뺏지 및 패션 팔찌 만들기 체험, 페이스 페인팅 및 캐리커처 체험, 내가 그린 사과그림 체험, 청송관광사진 전시 및 무료 사진촬영인화 체험,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체험(지질명소 보석함 만들기), 소설 객주 보부상 체험(의상체험 및 포토존), 사과는 사과를 싣고(무료 사과엽서 보내기), 사과 연필꽂이 만들기 체험, 사과 낚시 체험, 8개 읍면 홍보․체험(사과야구, 사과다트, 사과룰렛, 슬리퍼 던져 넣기, 복불복, 사과윷놀이, 사과공룡 열쇠고리 만들기, 사과모형 퍼즐 맞추기, 사과컬링), 원산지 표시위반자 의금부 압송 의상체험(포토존)’ 등의 진행된다.
파주 장단콩은 ‘장단삼백’이라 하여 개성 인삼과 임진강 쌀과 함께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이 지역의 명품 웰빙 식품이다. 장단지역은 청정 자연이 그대로 유지되는 민통선 지역으로 토양이 마사토라 물빠짐이 좋아 콩농사를 짓기에 유리하고 수확량도 많다. 또한 일교차가 큰 기후로, 콩에 단맛이 난다. 장단콩은 유기질과 이소플라본 항럄도 높다.
파주장단콩축제는 파주장단콩을 지역특산물로 육성하고, 파주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소비촉진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특산물축제이다. 장단콩축제로 장단콩이 널리 알려져 산업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주장단콩축제는 파주시가 주최하고, 파주장단콩축제 추진위원회와 파주장단콩연구회가 주관하며 1997년부터 매년 11월에 임진각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2006년․2008년․2009년에 문화관광축제의 예비축제에 선정되었다.
파주장단콩 축제 프로그램은 ‘알콩․볼콩․달콩․놀콩․홍보행사․판매장터․어울마당·연계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알콩은 장단콩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 공간으로서 ‘농특산물전시관, 파주장단콩전시관, 콩 개발요리 전시관, 장단콩 요리경연대회 입선작 전시관, 도시농업전시관, 압화전시관, DMZ곤충전시관’ 등이 있다. 볼콩은 장단콩과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관람하는 행사로 ‘도보다리, 마술쇼, 마임공연, 버블쇼, 장단콩 장 담그기, 장단콩동산, 장단콩인형극, 전통민요, 전통줄타기, 주민자치 공연, 폐막공연, 창작극’ 등이 열린다. 달콩은 장단콩과 관련된 '달'달한 음식들을 직접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 공간으로, ‘장단콩 개발요리판매장, 장단콩 전문음식점, 파주시 향토음식점, 파주쌀시식회’를 운영한다. 놀콩은 장단콩과 관련된 다양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으로서 ‘감자고구마 구워먹기, 꼬마메주만들기, 도리깨 불록쌓기, 심폐소생술, 와글와글놀이터, 장단콩점핑, 전통맷돌체험, 전통체험놀이, 전통혼례, 지진안전, 콩타작’ 등은 무료로 진행되고, ‘꽃반지 만들기, 누에 실뽑기, 머그컵 만들기, 목공체험, 주민자치 프로그램, 천연비누 만들기, 피자만들기' 등은 유료로 진행된다.
홍보행사는 ‘건강체험 및 홍보관, 고용복지홍보, 관광지 홍보' 등을 하는데, 국립암센터, 문산종합사회복지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임진각생태보존, 장애인복지관, 파주병원, 파주시의회 등이 함께 한다. 판매장터는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두부시식회, 콩 가공식품 판매장, 파주 농특산물 판매장, 파주 전통 재래장터, 파주 축산물 판매장, 파주 한우구이, 파주장단콩 개발요리, 파주장단콩 전문 판매장, 파주장단콩 전문음식점’ 등이 운영된다. 연계행사로는 ‘장단콩 포럼, 전국 파주장단콩주부가요대전, 주민자치 동아리 공연, 파주장단콩요리 전국경연대회’가 진행된다. 그밖에 ‘가훈 써주기, 무료배달 서비스, 사랑의 콩 모으기, 어린이 놀이터, 캐릭터공연, 포토존, 한방무료진료’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8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에 의하면, 파주장단콩축제는 “‘웰빙 명품! 파주장단콩 세상!’이라는 주제 아래 민통선 비무장지대에서 생산된 콩을 대표 브랜드로 부각시키면서 DMZ 청정환경에서 자란콩을 주제로 다양한 먹거리를 보급하고 농특산물의 직거래장터를 운영”한 지역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한 경제 지향적인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파주장단콩과 함께 지역 농특산물을 직접 판매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으며, 지역별 여성단체들이 참여하여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창은 전라북도 남부 섬진강 상류와 노령산맥 줄기의 산간지대에 위치하여 천혜의 물과 햇볕․토양이 발효환경과 어우러져 순창 고유의 장맛을 낸다. 다른 지방의 고추장은 음력 11월에 메주를 띄워서 이듬해 봄에 담그지만, 순창의 전통고추장은 음력 8월 하순 처서를 전후해서 콩과 멥쌀을 6:4로 혼합하여 고추장용 메주를 만들고 4주 정도 띄운 후 겨울에 고추장을 담근다.
순창장류축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고추장의 본고장 순창에서 장류를 테마로 한 축제이다. 순창군민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에게는 장류의 맛과 멋을 제공하고 잊혀져가는 전통장류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순창장류축제는 장류를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 푸짐한 먹을거리로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2006년 처음 개최된 순창장류축제는 순창군이 주최하고, 순창장류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에 순창고추장민속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1~2013년․2017년~2019년유망축제, 2014년~2016년 우수축제이다.
순창장류축제는 크게 ‘공식, 대표, 경연, 체험 및 참여, 문화, 축제연계, 전시․판매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공식행사로는 ‘환영인사’, 식전공연과 순창고추장뎐․축하공연의 ‘개막식’과 ‘폐막식’ 등이 진행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도전! 다함께 순창고추장 만들기, 지상최고의 순창 떡볶이 오픈파티, 순창고추장 임금님 진상행렬, 장류소스 숯불구이 체험촌’ 등이 진행된다. 경연 프로그램으로는 ‘순창고추장 요리경연, 순창군 민속놀이 한마당, 순창군 읍면 농악 퍼레이드, 장류고을 청소년 어울 마당, 어린이 장류 그림그리기 대회, 고추장 매운맛 대회’ 등이 진행된다.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MCE프로그램과 함께하는 건강 힐링 체험, 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목공예 체험, 발효소스토굴(VR, 희망소원나무), 순창장류축제 레터링 풍선아트 체험, 옹기 체험(도자기 물레체험), 장류 워터볼 만들기, 장류 캐리커쳐&페이스페인팅, 장류 플라워 펜슬 만들기, 장류고을 추억의 거리, 장류체험관(고추장 만들기), 전국 떡볶이 맛집 골목, ‘참 좋은 순창에서 웃어요’ SNS 체험, ‘청정원’과 함께하는 비빔밥 나눔 행사, 청소년 꿈나라 체험교실, 페이퍼 토이&삼부자 소원항아리‘ 등이 진행된다.
체험 및 이벤트 프로그램으로는 ‘셰프 소스 쿠킹쇼, 발효소스 홈쇼핑, 유투버 스튜디오, 장담그기 체험행사, 콩이공원 밧줄체험, 허브 향주머니 만들기, 달팽이야 놀자, 상상력을 먹다, 플라워 테라피, 토이(클레이)애니메이션, 씽씽 드론 날리가 3D펜 작품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문화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순창 5대명창 추모공연, 장류 댄스 페스티벌, 순창스타 뮤직페스티벌, 순창 농요 금과들소리 공연, 순창 생활문화예술 공연, 장류 가을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축제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장류국제포럼, 마을로 가는 여행, 강천산 단월 야행, 향가 터널(목교) 야행, 장류박물관 수라상 체험’ 등이 진행된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순창장류축제는 “킬러콘텐츠로 제시한 대동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높았고 축제의 주제에 부합한 프로그램 기획, 프로그램별 주제와 운영공간의 배치 적정, 고추장의 유래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프로그램 기획 등이” 우수하다는 점과 관광객의 방문도 많았지만 “지역민의 참여와 관심도가 높았으며 지역민이 직접 기획 운영한 프로그램이 많아 향후에도 지속발전 가능성이 높은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는 ‘천년건강! 풍기인삼!’이라는 주제로 풍기인삼과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산업형 축제이다. 영주에는 풍기인삼뿐만 아니라 “꿀맛 같은 영주사과, 전국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영주한우와 자연섬유로 만든 아이스실크 풍기인견 등 선비의 숨결을 담은 특산품”이 있다. 인삼 향기가 그윽한 축제장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으며 인삼 캐기 체험과 같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984년 처음 개최된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는 영주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영주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06년~2010년 유망축제, 2011년~2013년 우수축제이다.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 주요 행사로는 개막식 및 축하공연, 거리 노래방, 경북우량인삼 선발대회, 경찰 오케스트라, 고유제, 관광객 참여 노래 자랑, 관광객 참여 한마당, 금계야 날아라(금계리 마을주민), 모듬북(생활개선회), 문화공연(k-pop댄스그룹, 혼성댄스그룹, 걸스힙합, 버스킹, 여성댄스 그룹), 부석태 콩타령(소천1리 주민일동), 세계엑스포 인삼포럼, 소리나눔공연, 소백산 풍기인삼가요제, 어린이 궁중한복 패션쇼, 어린이 환경 노래자랑, 어린이범죄예방 뮤지컬, 영주시 실버난타, 영주시농악경연대회, 영주시민 노래자랑, 영주시주민자치 한마음대회, 영주아리랑 공연, 온풍기(통기타) 공연, 우량인삼선발대회 시상식, 전국댄스 경연대회, 전국통기타 페스티벌, 주세붕군수 행차, 지역동아리 통기타공연 7080, 천년건강 풍기인삼, 청소년 뮤직페스티벌, 축제 얼라이언스 참여공연(안동탈춤), 평양예술단 공연, 풍기인삼 경매, 풍기인삼 홍보대사 선발대회, 풍기인삼대제(극단 영주), 풍년기원제, 한우사랑 영주사랑 노래자랑, 힐링행복콘서트, 폐막 및 경품추첨 등이 진행된다.
전시․체험행사로는 기념사진 무료인화, 다문화 전시 및 체험, 마임 퍼포먼스, 선비정신 실천 홍보체험, 소백분재 전시회, 어린이 재활용 만들기, 여우가면 만들기, 영주 향토음식 체험 및 시직, 영주쌀 소비촉진행사, 웰빙인삼 요리 전시 및 체험, 인삼 경매, 인삼 유등 전시, 인삼가공제품 홍보전시 판매, 인삼병주 만들기, 인삼홍보조형물, 인절미 떡메치기, 전국 우량인삼 선발대회 수상작 전시, 천연 염색체험, 추억의 학창시절, 풍기인삼 깎기 대회, 풍기인삼 캐기 체험, 환경 캠페인 등이 진행된다. 연계행사로는 경상북도지사기 보디빌딩대회 및 홍삼맨&홍삼걸 선발대회, 마당놀이 덴동어미 화전놀이 공연, 사진으로 보는 인삼이야기, 영주소백힐링 걷기대회, 영주풍기인삼배 경북동호인 게이트볼대회, 영주풍기인삼배 생활체육동호인초청 족구대회, 영주풍기인삼배 전국동호인 및 이순테니스대회, 영주풍기인삼장사 전국동호인 및 씨름대회, 읍면동 한마음 대회, 인삼축제기념 장승 깎기 대회, Mr. YMCA선발대회 등이 진행된다.
『2013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에 의하면,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웰빙건강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천년건강! 풍기인삼’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인삼판매장터는 풍기인삼의 인지도 제고 및 지역 인삼재배 농민들의 안정적 판로확보 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판매장터가 과거에는 수삼 등 비가공 제품 위주로 구성되어 소비자의 선택폭이 제한되어 있었으나 금년에는 홍삼 등 가공제품 판매코너를 확충하여 운영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방향으로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하였다. 특히 축제 개최장소인 “남원천 중앙에는 풍기인삼을 비롯한 영주사과 등 지역의 상징물들을 유등으로 제작, 전시하여 지역을 홍보함은 물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굿모닝! 양림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중요한 지역적 요건을 갖춘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창조적 문화예술로 성장 발전시켜 남구만의 브랜드이미지를 극대화하고, 문화예술로 지역활성화를 도모”하는 축제이다. 굿모닝! 양림은 2011년 주민과 예술가가 참여하는 소규모 마을 행사로 처음 시작되었으나, 8년이 지난 지금은 메인 공연 때마다 약 1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축제가 되었다. 제8회 굿모닝 양림 축제는 2018년 문화관광체육부 문화관광축제 분야 육성축제로 선정되었다. 광주광역시 남구가 주최하고, 광주남구문화원이 주관하며 매년 10월 양림동․사직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양림동은 “버드나무 숲이 우거진 마을이라는 뜻에서 양촌(楊村)과 유림(柳林)을 합하여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기독교 선교사들이 양림동에 들어와 살면서 여학교와 병원을 개설하여 ‘광주의 예루살렘’ 혹은 ‘서양촌’으로 불리기도 했다. 양림동은 광주 선교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곳으로. 광주양림(예장통합), 광주양림(예장개혁), 양림(기장), 침례교선교회 등 다수의 대형교회와 수피아여자중고등학교․기독간호대학․호남신학대학교․광주기독병원 등이 있어 기독교촌으로서 특색을 띠고 있다. 문화재로는 20세기 초의 주택인 최승효가옥(광주광역시 민속문화재 제2호)과 미국인 선교사 우일선(미국이름은 Wilson)이 1920년에 지은 광주광역시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인 우일선선교사사택(광주광역시기념물 제15호), 양림동호랑가시나무(광주광역시기념물 제17호), 이장우가옥(광주광역시민속자료 제1호)이 있다.
굿모닝! 양림은 “다양한 역사문화 인물과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물, 공간,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 공연, 참여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전시와 공연, 인문학강의, 경연대회, 참여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다. 전시 프로그램에는 양림미술관, 한희원미술관, 펭귄마을, 이강하미술관, 박무환갤러리, 갤러리 고철, 카페양림148, 515갤러리, 아트폴리곤 등 다수의 갤러리와 미술관이 참여한다. 때로는 사직공원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가을 숲속 음악회, 양림문화난장, 도드리의 퓨젼음악회, 해와 달 밴드 공연, KBC제창주 추억찾기, 클래식 가을여행, 함세아의 토크콘서트, 색소폰 가을연주, 통기타 가을의 노래, 동시작가 나비연 북콘서트, 추억의 DJ BOX, 흑피리 가을소리사직공원 통기타데이” 등이 있다.
인문학 강의는 오웬기념각에서 열리는데, 정호승 시인,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등이 초대되어 인문강의를 했고, 가수들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굿모닝! 양림 경연대회로는 ‘전국 가을 시낭송대회, 굿모닝! 양림 어린이사생대회’ 등이 열린다. 참여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양림탐방객쉼터의 ‘양림 100년 역사탐방’, 주무대입구의 ‘수피아의 양림 詩畫’, 사직공원의 ‘가을우체통, 공예작가들의 가을만들기, 가을 숲속 시인의 책방, 양림 숲속의 화가들, 소설 호랑가시나무언덕 문학탐방’, 한희원미술관의 ‘엘살바도르 플리마켓’, 양림동 일원의 ‘양림동 근대예술여행’이, 양림여행자라운지의 ‘오빠는 여행쟁이’가 있다.
허준축제는 1999년 구암축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었다. 구암은 허준의 호이다. 2002년에는 축제의 이름을 의성(醫聖)축제로 변경하였고, 2014년부터는 지금의 허준축제로 개칭하여 매년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허준((1539~1615)은 조선시대 의관으로 어의(御醫)를 지낸 의학자이다. 저서로는 『동의보감』,『언해태산집요』, 『신찬벽온방』, 『벽역신방』,『찬도방론맥결집성』 등이 있다. 허준의 자는 청원(淸源), 호는 구암(龜巖), 본관은 양천(陽川)이다. 허준축제가 서울특별시 강서구에서 개최되는 것은 강서구가 허준이 태어난 옛 양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양동에 있는 가바위 일대는 『동의보감』을 저술한 지역이기도 하다. 허준은 한국의학사, 동아시아 의학사, 세계의학사에 기여했고, 조선 의학사의 독보적인 존재로 동의(東醫), 즉 한국의학의 전통을 세웠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동의보감』은 당대 최고의 의학서로서 인식되며, 언해본 의서는 의학 대중화의 촉진제가 역할을 하였다.
2005년에는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동에 허준박물관이 공립박물관이자 1종 전문박물관 제13호로 등록 건립되었다. 허준박물관의 설립목적은 ‘허준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전시·교육 등을 통해 허준 선생의 숭고한 의학사상과 의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의학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나아가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문화 향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다.
허준축제는 의학이라는 전문적 주제를 바탕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전통한방의술을 체험하고 의료상담과 진료까지 지원받는 허준축제는 건강한 삶을 살기위한 한방축제이며 허준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축제이다.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 2일간 개최되는 허준축제는 한방체험, 허준 테마 프로그램, 허준과 동의보감, 한방 체험 등을 소재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동의보감의 구성 및 집필과정 등을 알 수 있고, 참가자들은 직접 진맥과 처방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약초의 종류와 효능을 이해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주민참여마당, 허준문인화 그리기, 한방테마프로그램, 한방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삶은 모두가 지향하는 바이다. 그런 의미에서 허준축제는 현대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내용으로 구성된 축제라 할 수 있다. 더불어 허준박물관은 한방의학의 우수성과 교육적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는 전문박물관이다. 생로병사 중 병은 수명이 늘어나는 현대인에게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허준축제에서 현대인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컨텐츠 개발을 노력한다면 지속가능한 축제가 될 것이다.
정읍 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소싸움을 주제로 1996년부터 개최된 문화관광축제이다. 지역 소싸움으로 시작된 정읍 전국민속소싸움은 1998년에 전국대회로 승격되었다. 우리나라의 소싸움은 외국의 소싸움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스페인의 투우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투우는 최종적으로 소를 죽인다. 반면 우리의 소싸움은 소끼리 싸움을 하다가 힘이 밀리는 소가 도망치면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싸움이다. 패한 소를 죽이지 않는다. 사람과 소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소끼리 싸우는 소싸움에서는 소들이 벌이는 여러 양상의 싸움 기술을 보며 관람객들이 환호한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중요한 생산수단으로 노동력의 가치가 사람보다 크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토지면적 표현방식 중에는 일경(日耕)이라는 단위가 쓰인 적이 있다. 일경은 한 마리의 소가 하루 종일 땅을 갈 수 있는 면적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1일경은 소가 하루 종일 땅을 갈 수 있는 면적, 2일경은 소가 이틀 동안 갈 수 있는 면적을 의미한다. 이는 소의 노동력이 수치로 환산될 정도로 노동력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농경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소를 함부로 도축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동네에서 소소한 놀이로 소싸움을 한 것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마을 단위로, 급기야 전국 단위로 확대된 것이다. 놀이로 행해졌던 소싸움은 대동놀이로 변화되어 추석 무렵에 행해졌다. 경상북도 청도지역에서는 ‘정월에는 씨름 팔월에는 소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음력 팔월은 추석 무렵으로 벼농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되어 농한기에 들어서며 농민들이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때이다.
전국 민속소싸움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고시한 전국 11개 시군(충청북도 보은군, 전라북도 완주군, 정읍시, 대구광역시 달성군, 경상북도 청도군, 경상남도 창원시, 진주시, 김해시, 의령군, 함양군, 창녕군) 에서만 개최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유명 싸움소가 참가한다. 정읍 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소싸움을 체급별로 진행한다. 신청 자격은 (사)한국민속소싸움협회에 등록된 싸움소여야 하는데, 100여 마리의 싸움소가 체중에 따라 세 체급으로 나누어 토너먼트 경기를 벌인다. 소싸움 한판대결은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예선전과 싸움소 체중달기, 결승전 경기가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상금도 준다.
정읍 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내장산에 단풍이 아름답게 물드는 10월 말경 개최되어 소싸움이라는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자연의 아름다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행사기간에는 정읍의 축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먹거리 장터에서 정읍의 질좋은 축산물과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전통 우시장의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소싸움에 대한 갈등이 동물애호 관련 단체들과 생기고 있다. 전통 민속과 동물학대라는 요소가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리라 본다.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개최되는 '강남 페스티벌'은 매년 10월에 열리는 강남구 최대 축제이다. 강남 페스티벌은 K-POP콘서트·별마당 패션쇼·국제평화마라톤대회·강남 그랜드세일을 하나로 묶어 강남구 전역에서 진행한다. 강남 페스티벌 패션쇼는 이러한 강남구 행사 가운데 패션쇼를 주제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패션쇼의 시작은 2007년에 개최된 '청담·압구정 패션페스티벌'이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를 한국 패션의 중심지로 만들어 우리나라 패션 산업을 활성화하자고 개최된 행사였다.
2008년 7월 지식경제부가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를 국내 최초의 패션특구로 지정하면서 이 패션쇼는 정례화되었다.
강남지역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말부터다. 원화가치가 하락하자 외국인 여행객이 우리나라로 몰리기 시작하였다.
때문에 서울관광의 중심지이자 전부인 것 같던 명동 일대 호텔 객실이 부족해졌고, 이에 관광객과 여행객들이 강남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서울은 일본 동경이나 홍콩에 뒤지지 않는 관광도시로 평균 체류일수나 재방문율이 증가하는 상황이었다. 명동과 고궁만이 아닌 새로운 관광지로서 강남은 가능성이 충분한 지역으로 부상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명소가 많다. 30여개 호텔과 코엑스 등 국내 최고의 쇼핑 관광 인프라가 있다. 그리고 삼성, 포스코 등의 글로벌 기업 사옥, 첨단 IT기업들의 메카 테헤란로는 글로벌 시티의 이미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또 선정릉을 비롯한 봉은사, 김치박물관, 화장박물관 등은 전통과 역사를 담은 강남구의 또 다른 얼굴로 서울의 이미지를 확대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에는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로드숍과 아틀리에, 소호 옷가게들이 넘친다. 때문에 강남구가 패션의 유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강남 청담-압구정 패션특구’로 지정된 것이다.
2012년에는 축제 명칭이 현재와 같이 강남 페스티벌 패션쇼로 바뀌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강남 페스티벌 패션쇼는 ‘신진 디자이너 콘테스트’, 국내 디자이너가 함께 만드는 ‘트렌드패션쇼’, 해외 톱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국제 패션쇼’, ‘구민모델 패션쇼’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의상에서부터 생활 패션까지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패션마켓’, ‘F&B 팝업스토어’ 등의 크고 작은 부대행사와 함께 ‘게릴라 패션쇼’, ‘패션토크쇼’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강남 페스티벌 패션쇼가 국내 최초의 ‘패션특구’인 강남구를 세계적인 패션명소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방식의 콘텐츠에 만족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축제를 주관하는 강남문화재단은 업체공모를 통해서 행사를 유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적으로 고민하고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지속가능한 축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장성백양단풍축제는 1996년부터 전남 장성군 백암산과 백양사 일대에서 개최된 축제이다. 날씨에 따라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축제 기간은 유동적이다. 대체로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개최된다. 백양단풍축제가 열리는 백암산은 노령산맥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의 높이는 722m이다. 백암산은 백학봉, 상왕봉, 사자봉 등이 연봉을 이룬다. 백암산에는 기암괴석이 많고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와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있다.
백양사는 백암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18교구 본사로 26개 말사를 거느리고 있다. 백양사는 632년(백제 무왕 33년)에 여환이 세운 절이다. 1034년(고려 덕종 3년)에 중연선사가 중창하고 정토법문을 펼치면서 정토사라 이름을 바꾸었다. 정토사가 다시 백양사로 이름이 바뀐 것은 언제인지 분명하지 않다. 일설에는 선조 때, 혹은 숙종 때라고 하지만 헌종, 철종 때에도 백암산 정토사라고 쓴 것으로 보아 백양사로 부른 것은 그리 오래 된 것은 아니라 보여진다.
백양사의 이름과 관련해 내려오는 설화가 있다. 조선 숙종 때 환양선사가 이 절에서 설법을 하는 중에 백양 한 마리가 내려와 열심히 설법을 듣는 것이었다. 설법이 끝나자 양은 눈물을 흘리며, 선사에게 절을 하고는 자신은 원래 신이었는데 하늘에 죄를 지어 양이 되었다고 말하고는 다시 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그 뒤로 이 절을 백양사라 부른다. 일제침략시기 백양사는 31본산 중 하나가 되기도 하였다.
장성백양단풍축제는 천년고찰인 백양사를 무대로 하고 백암산을 배경으로 하여 단풍을 즐기며 자연의 멋을 느끼는 축제이다. 2017년부터는 주무대와 개막식을 과감하게 없애고 백양사 입구에서 쌍계루까지 길따라 소공연 중심의 음악공연을 개최하여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백암산 산행을 통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파란 하늘에 붉게 물든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천년고찰의 아름다움과 단풍의 화려함이 백암산을 배경으로 어우러지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하여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축제이다. 또한 백양단풍축제 기간에 장성의 농특산물을 알리고 지역 경제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장성단풍축제는 민간주도형 축제로 질적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소비적이고 소모적인 축제보다는 자연친화적이고 실리 추구의 경제적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가을 꽃 축제의 절정에 개최되는 장성단풍축제는 자연이 주는 선물을 잘 활용하여 지속가능하면서도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를 만들고 있다.
인사전통문화축제는 1987년 인사전통문화보존회가 창립되면서 시작된 축제이다. 인사동은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고려시대에 지어진 원각사가 있고, 조선시대 고관대작의 주거지이기도 했다. 일제침략기에는 독립운동의 본거지가 되었고, 광복후에는 화랑, 필방, 표구점이 생기면서 지금의 인사동 문화거리 이미지를 만들었다.
인사동은 조선시대 충훈부(忠勳府), 이문(里門), 도화서 등이 있던 관가이면서 거주지였다. 대체로 중인들이 많이 산 것으로 이야기되지만, 이율곡, 조광조 등도 이곳에 살았다. 지금의 인사동 거리는 종로 2가부터 인사동을 지나 관훈동 북쪽의 안국동 사거리까지를 말한다. 그러나 예전의 인사동 길은 종로에서 인사동 네거리 즉 태화관 길과 만나는 곳까지였다. 인사동의 명칭은 조선시대 한성부의 관인방(寬仁坊)과 대사동(大寺洞)에서 가운데 글자 인(仁)과 사(寺)를 따서 부르는 것이다.
인사동은 1910년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북촌에 거주하던 양반 계층이 붕괴되고 상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일본인 골동품상이 몰락한 조선 양반들의 도자기, 고서화 , 고가구 등 골동품을 이곳 인사동에서 판매했다. 이 상점들은 명동, 충무로 상점과 함께 문화재 수탈 창구 역할을 하면서 1930년대부터 인사동은 골동품 거리로 유명해졌다.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자리에 만들어지면서 인사동은 한국 고미술품 수집의 본거지가 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골동품 상점들은 1970년대 초까지 성시를 이루었다가 1970년대말 장안동으로 이전하였다. 골동품 상점이 떠난 자리는 미술관련 상점들이 자리하였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인사동에는 문화예술가들이 찾게되었다. 1987년 인사동에 인사전통문화보존회가 창립되었고, 1988년 정부에서는 인사동을 전통문화 거리로 지정하였다.
1987년부터 시작된 인사동 문화지구 전 지역에서 개최되는 인사전통문화축제는 관내 전통문화업소, 지역 주민, 문화예술가 등의 주도로 다양한 전통문화의 체험과 공연, 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사동 박람회도 같이 개최하며 ‘인사동을 인사동답게’라는 목표를 가지고 인사동이 지닌 고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사동에도 젠트리피케이션이 극성을 부리면서 정체성의 위기를 맞이한 적이 있다. 값싼 중국산 제품이 전통상업의 근간을 흔들기도 했다. 이에 2002년에는 한국 제1호 문화지구로 지정되었고, 문화지구 제도의 도입으로 문화업소가 많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이 이루어지고, 축제를 통해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인사동의 위기는 극복되었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약령시장 일대에서 매년 10월 개최되는 축제이다. 약령시장이 위치한 제기동은 조선시대 보제원이 있었던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서울 4대문 밖에 관리와 여행자를 위한 숙소로 사대원이 있었다. 서대문 밖 홍제원, 남대문 밖 이태원, 광희문 밖 전관원, 동대문 밖 보제원이 사대원이다. 보제원은 동대문에서 3리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지금의 서울약령시와 가까운 위치다. 보제원은 사대원이 가지고 있는 기능 외에도 구휼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있었다. 조선 성종 때까지 한의원과 의사를 배치하여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진료하고 약을 나누어주었다. 때문에 보제원 주변에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약재가 자연스럽게 유입되었다.
약령시는 한약재를 판매하는 시장을 뜻하는 말로, 서울약령시의 기원은 조선시대 보제원에서 찾는다. 서울약령시가 있는 제기동과 용두동, 경동시장일대는 1940년대까지 미나리 밭이었다. 1937년 성동역이 개통되었는데 이 역은 경춘선의 시발역이었다. 성동역을 중심으로 1960년에 경동시장이 생겼다. 성동역은 1971년 없어졌지만 경동시장은 서울약령시가 되어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 1960년대에 종로에서 한약재를 판매하던 이들이 종로의 지가 상승과 교통 혼잡 등으로 경동시장으로 유입되었다. 1970년대 급성장한 서울약령시는 1995년 <서울시가 ‘서울 경동약령시 전통 한약 시장’으로 정식 승인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열리게 된 것이다.
서울약령시는 1980년대에 가장 번성했다. 역사적 전통이 있는 대구 약령시보다 커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물산이 집중되는 서울의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약재가 모두 경동시장으로 몰려들었다. 현재 서울약령시는 국내 한약 유통 거래량의 70%를 담당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한약재 집결지이다. 그리고 한의원, 한약국, 한약방, 약업사, 제분소 등 한약관련 산업이 1,000여 개소이상 밀집되어 있는 ‘한의약의 메카’이기도 하다.
서울약령시 한방축제는 보제원 제향 의례로 시작되며 각종 체험과 전시행사가 진행된다. 보제원 무료 진료·투약, 외국인을 위한 한의약 체험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많은 인기를 얻는 프로그램이다. 건강과 힐링이 결합된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전통의 계승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방문화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
서울빛초롱축제는 매년 11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셋째 주 일요일까지 17일간 서울특별시 청계천 일대에서 개최되는 축제이다. 2009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서울등축제로 시작했다. 명칭을 지금의 서울빛초롱축제로 변경하게 된 것은 서울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는 논란 때문이었다. 당초 서울시는 한국방문의 해 기간(2010~2012) 동안만 개최하려던 방침을 바꾸어 서울 등축제를 연례화하기로 했고, 이에 진주시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독점적 지위를 요구하며 서울등축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후 두 시는 실무협의를 통해 축제 명칭을 변경하고 내용을 차별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리하여 서울특별시가 서울빛초롱축제로 이름을 바꾸었다.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는 청계천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와 중구와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하천이다. 하천의 길이는 10.84km이고 유역면적은 59.83㎢이다. 조선시대 천도 당시의 청계천은 자연하천이었기 때문에 토사의 퇴적이 심하고, 민간에서 흘러나오는 하수로 불결했다. 태종 때에 개거도감을 설치하고 개거공사를 시작하였고, 영조 때에는 대대적인 준설공사와 양안 석축공사를 하였다. 이 공사로 하천의 흐름이 직선화되었다. 청계천에는 24개의 다리가 있는데 광교, 수표교 등이 유명하다. 청계천은 1958년부터 복개 공사에 착수하여 1961년 완공되었고, 그 위로 1967~1976년에 청계고가도로를 건설하였다. 그렇게 도로로 쓰이던 청계천은 2003~2005년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복개된 곳을 걷어내는 복원사업을 했다. 광화문 동아일보사~성동구 신답철교에 이르는 5.8㎞ 구간이 복원된 것이다. 복원된 청계천에는 본래 지류에서 유입된 물이 아닌 자양취수장에서 취수한 한강물과 지하철역 부근의 지하수가 흐른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청계광장에서 수표교까지 약 1.2㎞의 거리에서 개최되며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참관한다. 청계천을 따라 여러가지 모양의 예술적인 등이 아름다운 빛을 내며 늘어서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서울빛초롱축제는 남강유등축제와의 차별화를 위해 명칭도 등에서 빛으로 바꾸고, 축제의 내용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기되는 논란이 있으니, 이름에서 보듯 주제가 ‘빛’인데 행사의 내용은 ‘등’으로 채워진다는 문제점이다. 또 국문상 명칭은 빛인데 영문표기는 빛(light)이 아닌 등(lantern)으로 표기된. 빛과 등은 분명 다른 의미인데 이런 명칭을 바꾸지 않는 것에 대한 정체성 논란도 제기된다.
등은 누구나 좋아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일회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이미 사용했던 등을 계속 사용하게 되어 재탕, 삼탕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빛을 주제로 하면 주변 상인들과 건물주와의 협조가 필요하다. 벽건물을 이용한 미디어 쇼와 같은 행사를 하려고 해도 건물주의 협조가 없어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빛과 등이 어우러지고,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모색하는 지속가능한 의미있는 축제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낙안민속문화축제는 1994년 낙안읍성축제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매년 5월 낙안읍성 일대에서 이루어진 지역 축제였는데, 지금은 전라남도 순천시 한마당 축제로 매년 10월에 개최된다. 낙안읍성은 고려시대에 흙으로 쌓아 만든 토성이었다. 태조 6년(1397년)에 일본군 침입 때 김빈길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았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토성이 석성으로 바뀌었는데 『세종실록(世宗實錄)』에 ‘1424년부터 석성으로 고치기 시작하였다’라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이때부터 석성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조선 인조 때 임경업(1594~1646)이 군수로 재임하면서 낙안읍성을 중수하였다. 낙안읍성은 1983년에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었다. 낙안읍성 안에는 임경업 장군의 비각, 객사, 동헌, 중요 민속가옥, 낙풍루, 낙민루 등의 문화재가 있다. 낙안읍성은 넓은 평야지대에 쌓은 석성으로 둘레 1,410m, 높이 4m, 너비 3~4m이다. 정사각 자연석을 1~2m 정도로 다듬어 견고하게 쌓아 끊어진 곳이 없어 웅장하게 보인다.
낙안읍성에는 옛 모습 그대로의 전통마을이 있고, 실제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 전통마을의 가옥구조를 통해 남부지방의 주거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낙안민속마을은 단순 전시용 민속촌과는 다른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곳으로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등과 같이 전통적인 촌락 형태가 온전한 마을이다. 그러나 낙안읍성 그 자체는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지 않다. 성문 가운데 온전한 것은 남문과 동문이고, 서문은 문루 없이 출입구만 남아 있다. 성벽의 방어시설인 여장은 상당부분 무너져 담벼락만 남아있다. 성의 바깥쪽 옹성도 지금은 흔적만 있다.
낙안민속문화축제는 주민의 삶과 정주 환경. 전통 음식과 민속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낙안민속문화축제는 백중놀이, 낙안읍성 성곽 쌓기 재현, 기마장군 순라의식, 한복패션쇼, 전국사진촬영대회 민속공연, 상설체험, 전통·향토음식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농촌형 전통민속놀이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체험이고 전통음식 페스티벌은 맛있기로 소문한 전라도 각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60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온 낙안읍성 주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이들의 정주환경과 전통음식 그리고 민속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낙안읍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시는 낙안읍성을 202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이 되면 낙안민속문화축제는 또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세계문화유산 등재만이 전부는 아니다. 낙안읍성과 그 일대에 정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도 고려되어야 하고, 축제 스스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잘 지켜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최남단 방어축제는 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항에서 개최되는 방어를 주제로 하는 지역특산물 축제이다. 2001년 11월에 처음 시작되어 매년 11월에 축제가 개최된다. 200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로 선정되었다.
모슬포항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 있는 제주도 남서부 지역의 대표적 항구로 국가어항이다. 모슬포항은 화순항의 서쪽에 있으며 가시악과 모슬봉이 항구를 등지고 있는 천혜의 항구이다.
모슬포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것은 1971년이고, 1991년에는 북항과 남항으로 나뉘었다. 모슬포항 앞바다에서 마라도 남쪽의 바다 사이에는 다양한 어족이 서식하고 있는 황금어장이다. 때문에 모슬포항은 연근해 어업의 전진기지로 정해졌고, 강풍시 어선의 피난항 기능을 한다.
20세기 초 정기 항로가 목포까지 개통되었고 1918년 오사카의 일본 항로가 개통되었다. 1971년 가파도와 마라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모슬포는 방어의 국내 최대생산지이고 10월~2월사이에는 상품가치가 가장 높은 방어어장이 마라도를 중심으로 형성된다.
방어는 전갱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이다. 몸은 긴 방추형으로 옆으로 약간 납작한 모습이고 몸의 길이는 1m 정도이다. 몸의 색깔은 철색(鐵色)을 띤 청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방어는 우리나라 동해안과 서해안에 주로 분포한다. 5월 초순부터 한여름까지는 북상하여 회유하고 이듬해 봄에 남하하여 회유하는 어종이다. 방어는 횟감으로 수요가 많아 가격이 비싸다. 방어는 남획되기 전에는 풍부한 자원이었다. 『조선통어사정 朝鮮通漁事情』에 의하면 동해안에서 가을에 멸치떼를 좇아 해안에 접근하는 방어떼는 너무 커서 멸치를 잡으려다 방어떼의 방해를 받는 수도 있었다 한다. 『경상도지리지』에는 동평현의 토산공물조에 방어가 기록되어 있고,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경상도 동래현의 토공조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함경도 및 몇몇 지역의 토산조에도 실려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경상도·강원도 그리고 함경도 지방의 토산조에 방어가 있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방어는 대구와 연어와 함께 함경도와 강원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물고기로 동해안에서 중요한 수산물의 하나이다.
최남단방어축제는 방어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단순히 특산물인 방어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주도의 역사 문화를 생활 문화와 함께 알리는 장으로, 유적지 탐방과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최남단방어축제에서는 길놀이, 풍어제, 그리고 체험 행사로 방어 맨손 잡기 체험, 가두리 방어 낚시 체험, 어린이 물고기 잡기 체험, 최남단 전국 선상 지깅 방어 낚시 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어시장 선상 경매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중에서 선상 방어낚시 대회는 참가자들이 꼽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제주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섬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최남단방어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찾는 이가 증가하는 매력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지속적인 축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주도만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암사동 유적이 우리에게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25년이다. 1925년 홍수로 빗살무늬토기가 다량 발견되어 유적이 드러나기는 하였지만 이 시기는 일제강점기로 우리의 선사시대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가 없었고, 유적 자체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의 손으로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게 된 것은 1964년이다. 고려대학교 인류고고학회에 의해 암사동 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이 조사에서 빗살무늬토기, 철소도, 철촉 등이 발견되었다. 또 같은 해 경희대학교 사학과의 고적발굴시굴대회로 빗살무늬토기편, 석촉, 석부 등이 발견되었고, 경희대학교의 간이시굴로 빗살무늬토기 완형이 발견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도 간이시굴을 하였다.
1967년에는 경희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서울 암사동 선사주거지 1차 조사가 시작되었고, 조사 주체가 대학연합, 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학교 박물관, 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 고려문화재연구원,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등으로 바뀌면서 2016년까지 12차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졌다. 지속적인 조사 결과 암사동 유적지에는 신석기 시대 유물 뿐 아니라 삼국시대, 조선시대의 유물도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반도 지역에서 발견되는 대표적 토기는 빗살무늬 토기이다. 포탄형 내지 반계란형의 토기에 기하학적 무늬를 음각한 것이다. 빗살무늬는 문양이 다양하여 물고기 뼈 문양, 원이나 점무늬의 반복, 실타래 문양, 지자문, 점열문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신석기 시대 유적 가운데 암사동 유적은 마을단위로는 최대의 규모로, 국가사적 제267호로 지정되었다.
1996년부터 시작된 강동선사문화축제는 매년 10월 둘째주 금요일부터 3일간 열린다. 역사를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구분하는데 그 구분의 기준은 문자이다. 문자가 존재하지 않는 시대는 역사 이전의 시대라는 의미로 선사시대라고 한다. 문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록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그들의 생활모습은 유물이나 유적이라는 흔적을 통해 알 수 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그러한 의미에서 기록이 아닌 유물과 유적을 통해 과거가 현재에게 말을 걸기 때문에 우리의 상상력을 훨씬 자극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기록이 없다는 것은 고증이 쉽지 않기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당시대의 생활모습을 현존하는 유물이나 유적 등을 통해, 무한한 상상을 발휘하여 표현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축제의 주제가 될 수 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매년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축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에듀테인먼트(Edutainement)형 축제로 신석기 문화를 다양한 콘텐츠의 교육, 놀이, 체험을 통해 즐기고 배우는 축제이다. 때문에 강동선사문화축제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를 수상을 하기도 하였다. 선사시대의 삶의 모습을 현재 그리고 미래와 연결하는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커다란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축제이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03년 하이서울페스티벌로 시작하여 2016년 서울거리예술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개최되고 있는 거리예술축제이다.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예술공연을 특정한 공간이 아닌 거리에서 보여주며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과 대중을 만나게 하는 축제이다. 처음 하이서울페스티벌은 4월~5월에 개최하였고 2008년에는 봄·여름·가을·겨울로 확대하여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후 개최시기가 매년 4월이나 10월로 정리되다가, 2012년부터는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축제의 명칭도 2016년부터는 서울거리예술축제로 변경되었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02년부터 주제를 거리예술로 설정하고 매년 다양한 거리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축제에서 보여지는 거리예술은 규모면에서도 광대하지만,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수준 높은 공연이다. 국내 작품만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각국의 다양한 작품도 함께 공연한다. 유럽 거리극 축제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현대 서커스 작품, 해외 공동제작 세계초연 작품, 국내 공식초청작,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는 자유참가작 등 다양한 국가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2016년에는 9개국 47개 작품이 총 126회 거리 공연을 하였고, 2017년에는 8개국 48개 작품 총151회 거리 공연, 2018년에는 10개국 46개 작품 총 161회 거리 공연이 이루어졌다. 여기에 해를 거듭하면서 거리공연의 작품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 지면서 전문 공연 뿐아니라 시민의 참여가 가능해졌고, 다양한 장르의 시민예술가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작품도 등장하였다. 이는 거리 공연이 공동체 예술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거리예술은 누구나 쉽게 예술에 참여하여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거리예술을 통해 시민들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예술을 자기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다양한 예술을 대중과 함께 공유하고, 다양한 문화적 접촉을 통해 세계인이 추구하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했고, 참여자들에게 방관자나 관객이 아닌 주인공이 되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대중에게는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예술가에게는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심화시키고, 경제적 어려움에도 도움이 되었다. 예술의 국제교류와 부가적 전문인력 양성의 계기도 되었다.
부평풍물대축제는 1997년부터 시작된 전통예술축제이다. 부평역 앞 부평로와 신트리공원 등 부평구 일대에서 9월말~10월초에 풍물을 주제로한 다양한 공연과 창작공연, 경연대회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천광역시 부평에서 풍물을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 것은 부평두레놀이다. 부평두레놀이는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6호로 과거부터 인근 지역의 영좌두레로 인정을 받았고 두레패의 풍물기량도 인정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부평은 풍물도시로서 기반을 다졌다.
나아가 부평구의 22개 동별 풍물패는 부평구의 문화자산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뛰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부평두레놀이는 부평삼산두레농악이라고도 하는데, 삼산동이 전승지이기 때문이다.
두레농악은 농사일을 할 때 힘든 농사일의 신명을 돋우기 위해 행하던 것이었다.
농악은 전통사회에서 마을 공동체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행해진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대표적 민족예술이고, 타악기를 합주하면서 기예와 춤, 극을 함께 보여주는 종합예술이다. 농악에서 연주되는 3소박, 혼박, 혼소박 등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리듬이다. 농악춤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추는 개인춤과 단체가 함께하는 진짜기, 상모를 이용한 춤이 있다. 농악은 공동체 스스로의 미감을 반영하였으므로 마을마다, 지역마다 특징이 다르다. 농악은 일 년 내내 다양한 목적으로 공연이 이루어진다. 공연자와 참여자에게는 정체성을 제공하고 인류의 창의성과 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하여 무형문화유산의 가시성을 제고한 점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2014년 11월 27일 등재되었다.
부평두레놀이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가락의 종류는 많지 않고, 변주가 다양하다. 부평두레놀이는 타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굿거리 가락을 사용하는데 이는 경기 굿거리 가락이다. 부평두레놀이에서 사용되는 가락은 모두 10종류이다. 이 가운데 가장 특징적인 가락은 길군악 칠채이다. 1997년 만들어진 동풍물연합회는 구민의 자발적·적극적 참여로 만들어진 공동체이다. 지역사회에서 풍물을 보호하는 매개체 역할 뿐 아니라 부평구가 풍물도시로 정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2007년 창단된 부평풍물단은 부평구의 문화재원으로 시연회와 부평풍물대축제 홍보, 초청공연, 축하공연, 경연대회 참여, 국제행사 초청공연 등을 통해 부평을 홍보하고 있다. 부평풍물대축제는 2019년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하여 6년 연속 인천의 대표축제가 되었다. 다만 부평풍물대축제가 지역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축제를 위한 축제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비판은 되새겨 볼만한 의미가 있다.
송이는 소나무의 끝 부분 세근에 붙어사는 외생균이다. 소나무에서 탄수화물을 얻고, 무기양분을 땅속에서 흡수한다. 송이는 이렇게 흡수한 양분 일부를 소나무에게 공급하며 공생하는 버섯이다. 경상북도 봉화에서는 질좋은 소나무 춘양목에 기생하는 송이버섯이 유명하다.
봉화송이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704년(신라 성덕왕 3년) 봉화송이를 왕에게 진상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동의보감(東醫寶鑑)』등에도 봉화송이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봉화송이가 다른 지역의 송이보다 뛰어나다고 인정을 받는 이유는 태백산 마사토를 머금고 자라기 때문에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뛰어나며 수분함량이 적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봉화송이는 쫄깃쫄깃하고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 송이는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애용되는 식품이다.
송이버섯에 포함된 구아닐산은 고혈압, 콜레스테롤, 심장병에 효과가 있고, 솔향을 품은 송이의 향기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염증을 치료한다. 동의학사전에는 송이를 오래 먹으면 불로장생하고 신선이 될 수 있다는 신선초라고 쓰여있다. 송이는 발생하는 시기에 따라 여름송이와 가을송이로 구분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송이는 대부분 가을송이이다. 그래서 봉화송이축제도 매년 9월말~10월초에 열린다.
경북 봉화 지역은 깨끗한 물, 공기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있어 송이가 자라기에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봉화는 경북의 최북단으로, 태백산 줄기에 강원 영월과 인접한 지역이다. 그래서 우스갯 소리로 봉화는 강원남도 봉화군 경상북도 삼수갑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역사적으로도 봉화는 송이뿐 아니라 질 좋은 소나무인 춘양목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춘양목은 송이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봉화에서 생산되는 송이의 양은 연간 80여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15% 정도를 차지하여 전국 최대 산지로 꼽히고 있다. 송이는 채취가 어렵고 기후에 민감하여 희소가치가 높아 가격이 비싸다.
송이는 선별 기준에 따라 등급을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1등급 :-길이 8cm 이상 굵기 4cm 이상
-갓이 절대로 펴지지 않은 정상품(대 굵기가 불균형하게 가는 것은 제외)
2등급 : 약간의 개산품과 길이 6~8cm
- 갓이 1/3이내 펴진 것
- 1등품에서 제외된 대 굵기가 불균형하게 가는 것
3등급 : 길이 6cm 미만
- 길이 6cm 미만의 생장 정지품
- 갓이 1/3 이상 펴진 것
등외품 : 1~3등품 이외의 것
- 기형품과 파손품, 벌레 먹은 것
- 물에 젖은 완전 개산품
봉화송이축제는 지역의 자연자원을 문화자원과 연계하여 개최되는 축제이다. 신비의 송이 생태를 관찰하고 산지에서 맛과 향을 느끼는 체험축제이기도 하다. 더불어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농특산품을 선보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하는 축제다. 2007년~2009년까지 봉화송이축제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1980년부터 개최된 청량문화제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어 두 축제가 서로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백제문화제는 백제말 3충신(성충, 흥수, 계백)에게 올리는 제향과 백마강 낙화암에 몸을 던진 삼천 궁녀의 넋을 위로하는 수륙재로부터 시작되었다. 1955년 4월에 부여에서 거행된 수륙재는 2회부터 10월에 거행되었다. 백제문화제는 제1회(1955년)부터 제11회(1965년)까지는 부여에서, 제12회(1966년)부터는 부여·공주에서 동시 개최하였다. 그리고 제20회(1974년)부터는 공주, 부여 외에 대전으로까지 개최지가 확대되었다가 1978년 제24회를 마지막으로 대전 개최는 중단되었다. 제25회(1979년)부터는 공주와 부여가 격년으로 개최했고, 2007년부터 공주와 부여가 통합하여 개최하고 있다.
제1회 백제대제는 민간인으로 구성된 백제대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하고 주민의 자발적 성금으로 진행되었다. 백제말 3충신인 성충·흥수·계백을 모신 삼충사(三忠祠) 제향과 낙화암 강물에 몸을 던진 백제 여인을 위한 수륙재를 올렸다. 제의 중심의 이 행사는 망국의 한을 달래는 것이었고, 조촐했지만 전국에서 보기 힘든 사례였기 때문에 전국 각처의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백제문화제의 시작은 제의 중심의 백제대제였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여러 가지 행사들이 개최되면서 제11회 행사(1965년)부터는 그 명칭을 백제문화제로 변경하였다. 처음 민간주도 행사로 시작하였지만 보다 체계적인 운영을 위하여 군 주관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1965년 군 주관에서 충청남도 주관으로 바뀌면서 백제문화제의 규모가 커지면서 제의적 성격에서 종합문화축제로 성격이 바뀌게 되었다.
제12회(1966년)부터는 부여뿐아니라 공주까지 백제문화제에 참가하면서 부터는 백제 중흥을 이끈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 등 5대왕 추모제가 더해졌다. 2007년에는 백제문화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할 목적으로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를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이 설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이때부터 공주, 부여 격년제 행사를 공주·부여 통합으로 개최하고 있다. 격년 개최와 통합 개최는 각각의 특장점이 존재하지만 보다 조직적이고 세계적인 축제 육성을 위해 통합축제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오랜 세월 지속되어온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특화되고 전문성 높은 콘텐츠를 통해 지역축제가 아닌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2010년 세계대백제전은 정부공인 국제행사로 개최되어 찬란한 백제의 문화와 국제교류의 진모를 드러내며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최근 백제문화제는 그동안의 통합 개최에 대한 비판이 나타나고 있어 건설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는 갈림길에 서있다. 이같은 비판은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고, 재단해산이 공론화 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의 백제문화제가 성장위주로 진행되고 이로 인해 프로그램의 질적 하향 평준화 문제, 특색없는 콘텐츠, 이벤트 위주의 축제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나온 것이다. 축제가 지역의 발전보다 피로감의 누적만을 가져온다는 주민의 질타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2019년 2월에 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하였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은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천축제는 우리나라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마당극 축제로 시작하여, 회를 거듭하면서 그 범주를 세계의 모든 거리극과 야외극으로 넓혀 누구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공연예술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천축제는 1997년 열린 국제예술협회(ITI) 총회 및 세계공연예술축제를 계기로 ‘97 경기-과천 세계마당극 큰잔치’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이듬해 1998년에는 '제2회 98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로 이름을 바꾸었고, 1999년에는 '제3회 마당99 과천 세계 공연예술제', 2000년~2002년에는 '과천마당극제'로 바꿨다가 2003년 재단법인 과천한마당축제가 설립되고 2003년부터 2011년 까지 '과천한마당축제'로 불렀다. 2012년 재단법인 과천한마당축제라는 명칭을 재단법인 과천축제로 개정하고 축제명도 과천축제로 변경하여 개최하고 있다.
과천축제는 아시아 최초 거리예술 축제로 시작하였다. 공연예술은 문학이나 미술과 달리 공연되는 동안만 공연자를 통해 존재하다 끝나는 일회적인 예술이다. 공간적·시간적 제약 그리고 제작상의 제약이 있어 재현이 불가능하기에 그에 맞는 적절한 표현기법이 요구된다. 공연예술은 무대장치·음악·안무·조명·음향효과 등 인접 예술의 참여를 필요로 하여 종합예술이라 한다. 과천축제는 공연예술축제이며 그 중에서도 거리를 무대로 이뤄지는 공연을 위한 축제이다. 매년 9월에 개최하고 있는데, 대중이 예술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거리에서도 예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일상을 떠나 일상을 바라보기’를 지향한다.
과천축제는 마당극, 거리극, 야외극을 중심으로 국내외 공식 선정작품과 자유참가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전통연희 양식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계승·발전하고, 동·서양의 다양한 마당극, 거리극, 야외극 등의 국제적인 문화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연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와 워크샵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국내외 단체간 공동제작을 후원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단체를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한 때 과천축제가 시민들을 위한 축제라기 보다는 작품을 공연하는 행사라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2011년 3월 15일에 열린 ‘과천한마당축제 미래를 위한 토론회’에서 과천시의회 모 의원은 “마당극에서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도 마당극과 거리극의 장점을 살린 공연이 적고,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이 많다”며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가 아닌 단지 작품을 공연하는 행사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참석자도 “축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산국제영화제처럼 공연마켓을 열어 우수한 공연을 발굴하고 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박인배 전 과천마당극제 예술감독은 “최근 과천한마당축제의 외국공연에는 서커스의 비언어적 몸짓 언어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 작품이 많다”며 “이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잇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표현양식의 동화에 대한 문제제기 또한 만만치 않아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공연문화교류를 더 강조할 필요가 있다. 과천한마당축제가 세계성을 인정 받으려면 동아시아 공연문화교유의 허브라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하였다. 이같은 다양한 의견들이 현재의 과천축제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지속적인 연구와 세미나 그리고 현장에서의 예술공연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임수택 감독은 과천축제 감독으로 일하면서 현 축제의 기반을 닦았고, 전통의 현대화를 통한 우리나라 거리예술 문화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박연(朴堧, 1378~1458)은 조선 초기의 문신, 도학자, 경세가, 문장가, 천문학자, 음악가이다. 아버지는 삼사좌윤을 지낸 박천석이다.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서 태어난 박연의 어릴 때 이름은 연(然)이고, 자는 탄보(坦父), 아호는 난계(蘭溪), 당호는 송설당(松雪堂)이고, 시호는 문헌(文獻)이다. 박연은 ‘국악의 아버지’로 불린다. 조선시대 세종때 악률의 표준을 정하기 위해 만든 12개의 관인 율관을 만들어 편경을 제작하였다. 박연은 조선시대 초기 아악 정비에 대한 공이 지대하였으며, 왕산악(고구려), 우륵(신라)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박연은 1405년(태종 5)에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1411년(태종 11))에는 문과에 급제하였다. 이후 집현전 교리를 시작으로 사간원 정언, 사헌부 지평을 거쳐 세자시강원문학으로 세자였던 세종과 인연을 맺었다. 세종이 보위에 오른 후 국악의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더욱이 1426년(세종 8)에는 봉상판관 겸 악학별좌가 되어 중국의 속악인 당악에 대비되는 향악, 당악 그리고 아악의 율조 등을 조사하여 아악을 정비하였다. 그리하여 1427년(세종 9)에는 편경 12매를 제작하였다. 한편 1430년(세종 12)에는 궁중 음악을 개혁하기 위해 향악을 대신하여 조정에서는 아악을 사용할 것을 건의하였다. 이후 박연의 관직은 공조참의, 중추원 첨지사, 중추원 동지사, 인수부윤, 중추원 부사, 예문관 대제학을 거쳤다. 1453년(단종 1) 계유정란으로 박연의 아들 계우가 처형되었지만, 박연은 삼조(三朝)의 원로(元老)라는 이유로 파직되어 낙향되기에 이르렀다. 박연의 시문집인 『난계유고(蘭溪遺稿)』는 1822년(순조 22) 박경하(박연의 16대 손)에 의해 활자본 1권 1책으로 간행되었다. 이 책은 1903년(광무 7) 박연의 후손인 박심학이 중간(重刊)하였다. 『난계유고(蘭溪遺稿)』의 구성은 시, 소, 잡저 그리고 부록으로 시장, 신도비명 등으로 되어 있다. 여기 실린 박연의 상소문 39편은 대부분 음악에 대한 것으로 악기·음률·악제 등으로 세종실록의 내용과 같다. 이러한 박연의 저술을 조선시대 세종조의 음악사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음악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책은 규장각과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충청북도 영동에서는 영동 출신 박연의 음악사적 업적을 기리고 우리의 전통 국악을 계승 발전시키고 국악의 예술적 가치를 보존 전승하기 위해 난계예술제를 개최하였다. 난계는 박연의 아호를 딴 것으로 영동문화원 초대 원장을 지낸 송재충의 제청으로 난계기념사업회와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1965년 첫 행사를 치뤘다. 이후 매년 7회까지 진행되었고, 1998년에는 난계예술제의 명칭을 난계국악축제로 개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처음 예술제의 성격은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정도의 행사였으나, 1975년 이후 전국적 규모의 행사로 변모하였다. 1993년 학술세미나 개최, 1997년 악학대상 제정, 1998년 국악캠프, 1999년 난계숭모제 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콘텐츠의 다양화를 통해 국악전공자뿐 아니라 일반시민, 학생, 외국인 등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의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전통국악축제로 자리매김한 ‘난계국악축제’는 최근 6년동안 연속해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 대표 공연 예술제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지원받고 있다. 개최시기는 매년 9월말~10월초에 개최되었는데 최근에는 10월초에 개최되고 있다. 난계국악축제는 영동군과 영동군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영동축제관광재단·(사)난계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남동에 위치한 소래포구는 어시장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아직도 소래포구는 고깃배들이 해산물을 실어나르고, 사람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는 수도권 유일의 재래 어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소래포구는 재래어항으로 현재도 300여 척의 어선이 드나들 수 있는 정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재래어시장의 특색을 살리고 인천광역시의 대표축제로 만들기 위해 2001년부터 소래포구축제가 개최되었다. 소래포구축제는 ‘바다로, 포구로, 소래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소래라는 이름은 몇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660년(무열왕 7) 신라와 당나라가 나당연합군을 결성하여 백제를 공격하고자 했을 때, 당나라에서는 소정방(蘇定方)이 출정하였는데 소정방이 출발한 곳이 중국의 산동성 내주(萊州)이고, 도착지가 소래포구 지역이기 때문에 소정방의 ‘소’와 내주의 ‘래’을 결합한 이름이라는 설이다. 또다른 하나는 소래지역의 냇가에 소나무 숲이 무성하여 솔내(松川)으로 불렸는데 솔내가 소래가 되었다는 설이다. 혹은 소래지역의 지형이 소라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마지막으로 소래의 지형이 좁아서 ‘솔다’라고 부른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소래포구의 자연환경을 보면 소래의 북동편에는 해발 299m의 소래산이 있다. 소래산은 전통시대의 기록(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과 『인천부읍지(仁川府邑誌)』, 『여지도서(輿地圖書)』등)에 의하면 ‘인천의 진산’이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150m 전후 높이의 오봉산과 관모산이 소래포구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시흥으로가는 도선장이었던 소래포구 지역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염전이 생기면서부터이다. 1937년 수인선 협궤열차가 부설되면서 소래역이 생겼다. 소래역은 소래염전지역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1974년 인천 내항이 준공되면서 새우잡이 배인 소형어선이 소래포구로 옮기면서 새우파시로 유명해졌고, 수도권을 대표하는 재래어항이 되었다.
새우, 꽃제, 젓갈 등이 풍부한 소래포구는 수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인근에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있어 관광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소래포구축제는 이러한 지역적특색을 반영하여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있는 축제이다. 때문에 소래포구축제는 맛, 멋, 흥이 어우러진 축제라고 한다. 풍부한 수산물 먹거리와 포구에서 한 폭의 풍경화같은 석양을 즐길 수 있는 멋과 다양한 콘텐츠가 그 흥을 돋군다. 2017년 소래포구는 국가어항으로 지정이 되어 2019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였다. 이로 인해 소래포구는 소래포구항 건설공사 사업이 본격화 될 것이다. 더욱이 2017년 소래포구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무허가 가건물 상태의 시장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서귀포칠십리축제는 서귀포 삶의 터전인 칠십리의 탄생과 저력을 표현한다. 섬의 아름다움과 신비감, 그들이 나누었던 이야기, 품었던 꿈과 사랑, 이 모두를 형상화시킨 것이다. 1995년부터 시작된 서귀포칠십리축제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되기 전까지는 서귀포시민 중심이었다가 이후 남제주 군민과 통합하여 개최되었다.
서귀포칠십리축제에서 중심은 칠십리 대행진이다. 칠십리 대행진은 서귀포 시민과 남제주 군민이 함께 걸으면서 설화·민속·문화를 재현하는 지역축제이다. 매년 9월~10월에 개최된다.
서귀포의 105개 마을의 특별한 이야기가 축제의 주제가 되며, 농경체험, 물허벅지기, 돌하르방 목각만들기, 해녀테왁수영대회, 바다낚시 등 다양한 해양체험과 민속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조선시대 제주도를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으로 나누었는데 정의현 관청 관문에서 서귀포 서귀진 관문까지의 거리가 70여 리가 되어 붙여진 이름이 서귀포칠십리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38 정의현조에 의하면, ‘정의현성에서 홍롯내(洪爐川, 솟밧내)까지 거리가 64리이고, 서귀포 방호소까지 거리가 71리’라 기록되어 있다. 또 1679년(숙종 5) 정의현감 김성구(金聲久)가 쓴 『남천록(南遷錄)』에 의하면 ‘정의현청 관아에서 옷귀[지금의 의귀리]까지가 30리이고, 옷귀에서 서귀포까지가 40리이다. 길은 모두 바다와 어우러져 있지만 험한 곳은 없었다. 70리를 지나는 동안 옷귀와 쉐둔[지금의 효돈] 두 마을을 제외하고는 사람 사는 곳이 없었다. 거칠게 멋대로 자란 풀들이 들판에 두루 널려 있고, 보이는 것은 끝이 없었다.’라고 하고 있다.
조선시대 서귀포는 정의현현에 속했고 이름난 포구는 아니었다. 서귀포가 제주도 남쪽의 중요 포구가 된 것은 일제식민지 시기 일본인이 많이 드나들면서 부터이다. 서귀포 칠십리라는 말은 민간에서 예로부터 전해지기도 했지만, 일제식민지시기 가요로 불리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때 알려진 서귀포 칠십리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 바닷물이 철썩철썩 파도치는 서귀포 / 진주 캐는 아가씨는 어데로 갔나 / 휘파람도 그리워라, 쌍돛대도 그리워 / 서귀포 칠십리에 물새가 운다
2. 자갯돌이 철썩철썩 물에 젖는 서귀포 / 머리 빨던 아가씨는 어데로 갔나 / 저녁달도 그리워라, 저녁별도 그리워 / 서귀포 칠십리에 황혼이 졌다
3. 모래알이 철썩철썩 소리치는 서귀포 / 고기 잡던 아가씨는 어데로 갔나 / 모래알도 그리워라, 자개알도 그리워라 / 서귀포 칠십리 맹서가 컸소
광복이 된 후 서귀포 칠십리를 작사한 조명암이 북으로 넘어가면서 서귀포 필십리는 가공 인물인 추미림·박남포 등의 작사한 것으로 기록되어 개사한 음반이 나왔다. 이때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 바닷물이 철썩철썩 파도치는 서귀포 / 진주 캐는 아가씨는 어데로 갔나 / 휘파람도 그리워라, 뱃노래도 그리워 / 서귀포 칠십리에 황혼이 온다.
2. 은비늘이 반짝반짝 물에 뜨는 서귀포 / 미역 따던 아가씨는 어데로 갔나 / 은조개도 그리워라, 물 파래도 그리워 / 서귀포 칠십리에 별도 외롭네.
3. 진주알이 아롱아롱 꿈을 꾸는 서귀포 / 전복 따던 아가씨는 어데로 갔나 / 물새들도 그리워라, 자갯돌도 그리워 / 서귀포 칠십리에 물안개 곱네.
10월의 부산은 활기가 넘친다. 부산국제영화제, 자갈치축제, 부산불꽃축제, 고등어 축제까지 연이어 잔치분위기다. 부산자갈치축제는 1992년 남포동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축제로, 처음에는 자갈치수산물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1995년 4회까지 자갈치수산물축제로 진행되다가 1996년 전국 5대 축제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로 바꾸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자갈치시장이 있는 지역은 전통시대에는 남빈(南濱)이라 하였는데 이는 남쪽의 물가라는 뜻이다. 자갈치시장의 ‘자갈’이라는 이름은 주먹만한 자갈들이 바닷가에 있어 붙여진 것이고, ‘치’는 어시장에서 팔리던 꽁치, 갈치, 멸치 등의 물고기를 의미한다. 자갈치시장 지역은 일제강점기에 매립과 매축 공사가 이루어져 남항이 만들어졌다. 일제는 남항을 부산의 어업기지로 만들고, 수산물 도매시장을 세워 경상남도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통제하고 장악하였다. 남항에는 부산수산주식회가가 운영하는 어시장과 부산어업조합이 있었다. 부산어업조합은 한국인과 일본이 함께 세운 조합이었다.
남항이 만들어지면서 남빈은 포구·항구를 의미하는 남포라 불렀고, 일제식민지시기까지는 남빈정으로 불렀다. 현재의 남포동이라는 이름은 광복 후에 붙여진 이름이다. 1935년 공설시장으로 중앙도매시장을 개설하고 수산물 유통과 집산을 통제하였다. 광복과 6.25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산으로 몰리자 시장 주변에는 생계를 위한 노점상들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해안가 어패류처리장을 중심으로 노점상들로 형성된 시장이 만들어졌다. 부산시에서는 1970년 노점상들을 정비하여 3층 건물을 짓고 자갈치시장을 개설하였다. 1985년 자갈치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여 다음해 현대식 건물로 개축하였고, 2006년 지금과 같은 현대식 건물로 변화하였다.
부산수산물거리는 남항을 주심으로 형성된 거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수산물거리는 자갈치시장뿐 아니라 충무동 새벽시장과 해안시장도 포함한다. 우리나라 수산물과 건어물의 30~50%가 부산수산물거리에서 공급된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부산자갈치관광축제가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남포동 상인들을 중심으로 ‘자갈치수산물축제’로 시작하였고 지금은 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축제가 계속되고 있다. 먹거리인 해양수산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하여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부산시민 뿐 아니라 전국의 관광객과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축제다. 시기적으로 10월에 개최되어 부산의 또 다른 축제와 연속성을 가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매년 10월 개최되는 식문화축제로, 재단법인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주관하여 3년씩 남도지역을 번갈아 가며 개최한다. 1994년 처음 시작되어 2013년 20회 대회까지는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읍성 민속마을, 2014년부터 3년간 담양 죽녹원 일원, 2017년 부터 2019년까지는 강진만 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추수감사의 의미를 담은 제천의식인 상달제로 시작한다. 상달제는 전라남도 22개 시군의 대표음식을 하늘에 바치는 제사다. 상달제는 대개 한해의 농사가 끝나는 음력 10월이면 하늘에 감사하는 제천의식을 거행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상달은 1년 중 달이 가장 높이 뜨는 달로, 새 곡식을 신에게 드리기 좋은 달이라 여겼다.
전통시대의 의례에서 현대에 재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아 축제형태로 전라남도 22개 군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를 여는 것이다. 매년 남도음식문화의 주제는 다르게 설정된다. 지금까지 설정된 음식의 주제를 살펴보면 남도 향토먹거리 '입맛여행' / 남도의 맛, 음식의 멋 / 천년의 맛, 남도 음식기행 / 남도의 맛, 세계의 맛 / 남도의 맛과 멋으로의 초대 / 맛찾아 떠나는 남도 가을여행 / 남도의 밥상과 한국인의 건강 / 맛 따라간 남도! 남도를 담은 음식! / 자연에서 찾은 건강음식 이야기 / 남도음식, 20번째 이야기 / 남도의 맛, 건강한 밥상 / 자연을 담은 남도 밥상 / 가을햇살, 좋은 사람 그리고 남도음식 / 강진만 갈대숲으로 떠나는 남도음식피크닉 등이다.
현대인들은 맛과 건강을 위한 먹거리에 관심이 높다. 전라남도 22개 시군의 대표음식이 전시되고, 명인으로부터 직접 요리법을 배우기도 하는 콘텐츠, 유명 요리사의 요리 시연 등은 현대인들의 먹거리 관심을 충족시키기에 매력적인 요소이다. 또한 특정지역인 순천에서 오랫동안 열렸던 축제가 3년을 주기로 시군을 순회하면서 열리는 방식은 시군과 함께하는 새로운 축제의 전형으로 삼을만 하다. 단순해질 수 있는 축제를 전라남도 전 지역으로 확산하고, 시군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는 특장점이 있다. 날로 증대되는 현대인의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남도음식이라는 주제로 묶어 다양하게 선보이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지역축제의 새로운 성공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도자기를 주제로한 축제는 전국적으로 여주도자기축제, 이천도자기축제, 광주왕실도자기축제, 문경도자기축제, 강진도자기축제 등이 있다. 김해에서 열리는 도자기축제는 다른 도자기축제와 달리 유일하게 분청사기를 주제로 개최된다. 매년 10월 말~11월 초에 개최되는 김해분청도자기축제의 분청은 전라남도 강진의 청자, 경기도 이천의 백자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도자기 중의 하나이다.
분청사기는 서민의 삶과 같이 하는 생활자기이기 때문에 민족자기로도 불린다. 모양은 투박하지만 형태와 문양이 자유롭다. 표현방식도 자유롭고 박진감과 뛰어난 예술성으로 한국적 미의 원형이라고도 한다. 김해분청사기는 2천년전 가야 토기의 맥을 잇고 있는 일본 분청사기의 원류라고 알려져 있다. 김해지역이 도자기로 유명한 것은 이곳이 가야국 땅이었고, 이 곳 가야토기를 기반으로 2,000년 전부터 분청도자를 빚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분청사기라는 명칭은 미술사학자 고유섭이 1940년경 백토로 분장하여 회청색을 띠는 특징을 가진 도자기에 분청회청사기라고 명명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분청사기는 14세기중엽~16세기 중엽에 주로 생산되었고, 15세기 세종대왕 때 다양한 기법의 분청사기가 발전하였다. 14세기 중후반은 고려 상감청자에서 분청사기로 이어지는 중간 단계의 시기이다. 청자의 정형이 사라지면서 분청사기로 이어져 상감청자의 기법을 응용한 분장인화기법이 나타나게 된다. 분청사기의 백토분장기법은 그릇 표면에 백토를 씌우는 기법으로 본래의 회색 태토가 드러나지 않고 백토를 바른 후 조각을 하거나 긁어내어 무늬를 내는 분청사기만의 독특한 장식법이다. 15세기~16세기에는 분청사기가 단지 청자와 백자의 과도기적 양식이 아니라 새로운 미와 양식을 드러내게 되었다. 분청사기는 우리나라 도자기사에서 가장 한국적인 미의 원형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미의 본질 중 한 요소를 이루는 획일적 틀을 거부하고 생동하는 생명력을 포착하는 한국인의 기질이 도자기에도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도자기를 제작하는데 있어 좋은 흙, 가마용 땔나무와 물 그리고 도자기를 팔고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교통이 중요하다. 김해는 인근의 산지와 퇴적도, 낙동강을 끼고 있어 흙, 나무, 물이 풍부하고 교통 또한 좋다. 도자기 제작에 최적화된 곳이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자료들에 의하면 김해의 토산공물이 자기(『경상도지리지』김해도호부)라고 기록되어 있고, 도자기를 제작하는 자기소, 도기소(『세종실록』「지리지」)가 기록되어 있어 김해지역의 요업이 어느정도 였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특히 김해 상동면 대감리 분청사기 가마의 발굴은 당시의 김해 지역 가마운영과 제작품의 변화를 밝힐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1996년 처음 시작된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2019년 24회를 맞이하고 있다. 김해군과 김해도예협회가 중심이 되어 축제를 개최한다.
인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이미 전통시대부터 인정받아 주변의 여러나라와 거래가 되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인삼의 질병에 대한 저항력, 항암 효과의 탁월성 등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삼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삼 재배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자연환경, 지리적 조건, 채취 시기 등이다. 금산은 자연환경이 청정하고 일교차가 커서 이미 약 1,500여 년 전부터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유독 높은데, 이는 금산인삼이 약리 작용이 가장 높은 시기에 채취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인삼은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자란다. 종자로 번식하는 인삼은 늦가을에 파종하고 다음 해 싹이 나면 1년간 재배하고 이 묘삼을 심어 4~6년 정도 지나면 수확한다.
우리나라 인삼은 예로부터 고려인삼이라고 했는데, 다른 나라의 인삼보다 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단백질, 핵산, 필수 지방산, 필수 아미노산 등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세계인으로부터 고려인삼은 건강식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인삼은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 때문에 그 각각 불리는 이름도 다르다. 말리지 않은 상태의 인삼은 수삼, 수삼을 익히면 홍삼, 수삼을 그대로 말린 것은 백삼이라고 한다. 인삼은 먹는 방식도 다양하다. 그냥 씹어서 먹기도 하고, 달여서 즙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 음료, 분말, 차의 형대로 다양하게 인삼을 섭취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인삼은 음식으로 다양하게 만들어서 먹기도 한다.
금산인삼축제는 1981년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금산인삼제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었다. 금산에서는 인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신령에게 감사하고 인삼농사의 풍성을 기원하는 삼장제를 지내고 있었는데 이를 축제로 발전시킨 것이 금산인삼제이다. 금산인삼제는 주민화합형 축제로 시작해서, 1996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전국적인 축제로 변모하였다. 그리고 축제의 명칭을 1997년부터 금산인삼축제로 바꾸었다. 1999년부터는 국제인삼교역전을 개최하면서 전국에서 최고의 산업형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2019년 현재 제38회의 축제를 치렀다. 금산인삼축제는 인삼과 관련있는 여러 가지 콘텐츠를 개발하여 날로 확대되고 있다. 금산인삼축제 외에도 전국적으로 영주 풍기인삼축제, 홍천 인삼축제, 파주 개성인삼축제, 강화 고려인삼축제, 안성 세계유기농인삼대회 등의 다양한 인삼 관련 축제가 열리고 있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홍성이 배출한 6인의 역사인물을 축제현장에서 즐기면서 배우는 전국 제일의 에듀테인먼트 축제이다.
홍성은 고려시대 명장 최영 장군과 한글창제에 큰 공을 세운 매죽헌 성삼문, 독립운동에 앞장선 백야 김좌진 장군,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만해 한용운, 전통춤의 대가 한성준, 외국에서 더 유명한 현대미술가 이응노 등 다양한 분야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2004년 홍성내포사랑 큰 축제로 처음 시작되었으며, 이후 홍성내포문화축제를 거쳐 2014년 홍성역사인물축제로 개칭되었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홍성군이 주최하고, 홍성역사인물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9월 홍주읍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8년 육성축제이다.
최영은 고려의 명장이자 충신이다. 1388년 명나라가 철령위를 설치하려 하자, 이성계에게 38,800여 명의 군사를 주어 요동을 정벌하게 하였으나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좌절되었다. 억울하게 죽은 최영의 무덤에서는 풀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 ‘적분’으로 불린다. 성삼문은 단종의 복귀를 꾀하다 죽은 사육신 가운데 한 사람이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절신(節臣)으로 꼽힌다. 한용운의 본명은 정옥(貞玉)이고, 불명은 용운(龍雲), 법호는 만해(萬海)이다.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발간하고 일제와 타협하지 않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김좌진은 1920년 10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상 최대의 금자탑인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운동가다. 한성준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에 활동한 명고수이자 민속무용가로, 약 40 가지의 전통춤을 재구성하고 집대성한 인물이다. 이응노는 1904년 홍성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한 화가이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크게 ‘대표행사, 공연행사, 체험행사’로 구성된다. 홍성역사인물축제의 대표 행사로는 ‘홍주성을 지켜라!’와 ‘역사인물 퍼레이드 경연대회’가 있다. ‘홍주성을 지켜라!’는 의병과 일본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홍주성 전투를 모티프로 한 프로그램이다. 약 1,000명의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횃불을 들고 홍주성을 지키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역사인물 퍼레이드 경연대회’는 홍성읍면의 역사인물과 지역특성을 대변할 수 있는 내용 중심의 퍼레이드이다.
공연행사로는 창작뮤지컬 “만해 한용운”, 독립밴드 “독립을 외치다”, 한성준&이응노 영상극 “춤과 그림”, 청소년문화페스티벌, 지역민의 문화예술 공연 무대, 비보이 “한용운을 말하다”, 청소년 공연 "태평기원제" 등이 진행된다. 체험행사는 '한용운 체험 프로그램, 야간 체험, 무형문화재 체험, 전래놀이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한용운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3․1운동 목판 태극기 체험, 독립군 형무소 체험, 그들과 독립만세 외쳐!, 한용운 사랑시 포토존, 한용운 시 쓰기, 만해 소원동 만들기, 만해 대나무 캔들 만들기, 한용운 일대기 카툰북 만들기, 한용운 고무신 만들기, 빛나는 테라리움 만들기 등이 있다.
야간 체험으로는 만해 로드 맵핑, 달밤 독립군 지령찾기, 홍주읍성 별빛정원, 만해 시 배 띄우기 등이 야간에 진행된다. 무형문화재 체험으로는 댕댕이장 체험, 옹기체험, 지승공예 체험, 대장간 체험 등이 진행된다. 전래놀이 체험으로는 고누놀이, 망줍기, 제기차기,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 굴렁쇠 놀이, 비석치기 등이 진행된다.
파주 북소리 축제는 책을 주제로 출판도시 내 100여 곳의 출판사가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도서 축제이다. 축제가 개최되는 파주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는 1999년에 조성된 48만여 평의 국내 최대 규모의 출판단지이다. 파주 북소리 축제는 “출판도시의 고유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자와 저자, 출판인과 작가,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를 통해 파주를 널리 알리고, 지역문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개최된 것이다. 파주 북소리 축제는 “2011년 10월 경기도, 파주시,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의 공동 주최로 9일간 진행되었으며, 2016년 제6회 도서전부터는 파주시, 출판도시문화재단의 공동 주최”하고 있다. 파주 북소리 축제는 매년 9월 혹은 10월 파주출판도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4년 유망축제이다.
파주 북소리 축제는 크게 ‘개막식, 인문 스테이지, 문화예술 스테이지, 책방거리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된다. 개막식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지혜의숲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며 환영사, 축사(영상), 개막선언,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인문 스테이지는 ‘테마전시’, ‘파주북어워드’,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독무대 낭독공연’, ‘작가와의 만남’, ‘여성, 평화를 말하다!’, ‘지혜의숲 심야책방, 읽어밤’, ‘유재건 출판상담소’ 등이 진행된다. 문화예술 스테이지는 ‘평화의 릴레이’, ‘평화의 영화제’, ‘건축영화제’, ‘아트벙커’, ‘북큐레이션 소셜테이블’, ‘언플러그드 콘서트’, ‘파주시 지역 문화예술인 지원’, ‘현대공간회 조각 전시’, ‘파주시 지역농산물 마켓’ 등이 진행된다. 책방거리 스테이지는 ‘오픈하우스-지식난장’, ‘입주사 프로그램 공모전’,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파주 청소년 진로체험 박람회’, ‘도서관 축제’ 등이 진행된다.
이상의 파주 북소리 축제 중에서 빅5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예술을 통한 남북화해와 공감의 장을 조성하고, 시각과 영상이미지, 문자와 책을 매개로 북한의 평화와 공존을 향한 염원을 표현한 작품전인 ‘테마전시-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저자가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닌, 연극적, 공연적 요소가 가미된 융복합형 무대 ‘독(讀)무대 낭독공연’, 진정한 나만의 북큐레이션을 만들어나가는 리더(Reader) 다섯 명과 함께 하는 ‘북큐레이션 소셜테이블’, 전국의 도서관(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서 동아리 중 우수 독서 동아리 10개 팀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파주북소리 독서동아리 대상’, 파주북소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출판도시 오픈하우스-지식난장’이 있다.
『2014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3회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파주북소리축제는 경기도 10대 축제,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에 진입하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지식축제로서 꾸준한 성장하였다. 특히 프로그램 측면에서 도서판매가 주요 목적인 일반 책축제와는 달리 출판사들이 밀집한 출판도시만의 특성을 잘 살려 출판인, 작가, 독자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방문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특히 출판도시 인문학당, 시인의 마을 등 인문학 프로그램과 작가와의 만남을 강화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인문학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주세계무술축제는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택견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전통무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관광 축제이다. 충주세계무술축제는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국내 유일의 행사이다. 충주세계무술축제를 통해 택견 세계화와 무술의 도시 충주 브랜드를 강화하고 외지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충주세계무술축제는 1998년 국내 12개 무술단체가 참여하여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2000년 세계 25개국 45개 단체가 참여하여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하였다. 2014년 말, 여러 가지 논란 끝에 충주호수축제와 격년제로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충주세계무술축제는 홀수 해에 개최된다. 충주세계무술축제는 충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세계무술연맹이 주관하며 매년 8월~9월에 세계무술공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06년 2008년 우수축제, 2009년 2010년 2013년~2015년 유망축제이다.
충주세계무술축제는 크게 ‘공식행사, 무술행사, 문화행사, 참여행사, 체험행사, 전시행사,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공식행사로는 ‘개․폐막식(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통합), 개․폐막기념행사,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충주세계무술축제 성공 개최 기원 NH농협 한마음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무술행사로는 유네스코 등재 8개국 9개 무술 공연 및 각국 무술공연인 ‘세계무술공연’, ‘국제무예연무대회’, ‘세계무예마스터십 기록 대회’, 그 외 우즈백 장사나티 챔피언십, 필리핀 아르니스 챔피언십 등 소규모 ‘국제무술대회’ 등이 진행된다.
문화행사로는 음식, 춤, 노래, 악기 의복, 전통 놀이가 함께하는 ‘주빈국의 날 콘서트’, 국내 극단이 선보이는 마리오네트 극 '목각인형 콘서트', 옛 택견판 및 인간문화재 시연의 ‘문화행사’,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등이 진행된다. 참여행사로는 ‘e스포츠, 충주으뜸문화자랑, 뷰티페스티벌, 충주세계무술축제 댄스 페스티벌, 웹툰&슬로건&포스터 공모전’ 등이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세계무술거리, 세계 무술 교류장, 모바일 스탬프 투어, 어린이 종합 체험장’ 등이 진행된다. 전시행사로는 ‘공모 당선작 전시회’, ‘관내 문화․예술 및 기업체 제품 소재 전시 기획전’ 등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세계무술연맹 연차 총회’, ‘UNESCO 무형유산 등재 무술단체들의 국제교류행사’ 등이 진행된다. 그밖에 농특산물 판매장, 무술축제 기념품 판매, 향토음식점, 세계음식관, 누리야시장, 충주 반려동물 미니박람회 등이 진행된다.
『2015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충주세계무술축제는 “국내 유일의 종합무술축제로서 차별적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축제”이다. 충주세계무술축제는 “기본적으로는 별도로 조성된 세계무술공원과 세계무술박물관이라는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탄금대 등으로의 연계 관광도 매력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천안의 흥타령 민요를 현대감각에 맞게 접목하여 다양한 춤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테마축제이다. “예로부터 가무를 즐겼던 한국의 특유의 정서인 흥(興)은 우리 모두를 신명나게 만드는 춤의 본질”이다. 천안흥타령축제는 축제 전날 천안뿐만 아니라, 서울의 청계광장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축제 쇼케이스(사전 특별공연)를 시작으로 거리댄스퍼레이드, 국제춤대회, 전국춤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국내 최대의 춤 축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춤으로 하나 되어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2003년 천안흥타령축제로 처음 개최되었으며, 2011년부터 천안흥타령춤축제로 개칭되었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천안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며 매년 9월~10월에 천안삼거리공원 및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08년․2010년 우수축제, 2009년․2011년~2013년 최우수축제이다.
천안삼거리는 능수버들 가락이 늘어지는 흥타령이 유명하다. 천안삼거리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는 다 ‘능수버들’과 관련된다. 그 중 하나는 충청도에 살던 유봉서라는 홀아비와 그의 어린 딸 이야기이다. 유봉서가 수자리를 떠나면서 어린 능소를 삼거리 주막에 맡기고 버들가지 하나를 꽂고 갔다. 버드나무는 아름드리나무가 되었고, 그 아래 아리따운 처녀가 된 능소가 기다리고 있었다. 부녀는 감격의 상봉을 하고, 이때부터 능소의 이름을 따 ‘능수버들’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박선비와 삼거리 기생 능소의 이야기이다. 전라도 고부 땅에서 과거보러 온 박현수가 삼거리 주막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박 선비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청아한 가야금 소리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소리를 따라가 보니 능소라는 예쁜 기생이 가야금을 타고 있었다. 박 선비와 능소는 하룻밤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 후 박현수가 과거에 급제하고 돌아오자 “흥이 난 능소가 가야금을 타며 ‘천안삼거리 흥 ~ 능수나버들아 흥~’ 하며 흥타령을 읊조렸다”고 한다.
천안흥타령춤축제 프로그램은 크게 ‘공식행사, 주요행사,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공식행사로는 “식전행사, 천안시민의 상 시싱식, 개막 퍼포먼스(전년도 대상팀, 춤 단체 등), 개막선언, 축하음악회, 불꽃놀이”의 순으로 진행되는 ‘개막식’이 있고, 국내 유명 가수들의 ‘개막축하음악회’가 열린다. 모든 행사가 끝나면 “축하공연, 춤 경연 결선(일반부, 학생부), 국제춤대회 결선, 폐막 축하공연, 시상식 및 폐막식, 춤 한마당 및 폐막선언, 불꽃놀이” 순으로 진행되는 ‘폐막식’을 치른다.
주요행사로는 ‘거리댄스퍼레이드(34팀 2,000명), 국제춤대회(15개국 16팀, 350여 명), 막춤대첩, 솔로&듀엣 컴피티션, 전국대학 치어리딩대회, 전국춤경연대회(학생부․일반부․흥타령부․실버부),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타 지역 축제 쇼케이스, 프린지 공연, 흥타령 초청기획 공연’ 등이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가죽팔찌 만들기, 도자기물레체험, 천연염색체험으로즐겨요, 라이브 캐리커쳐 기념품 매장, 버추얼 안전 체험장, 비행기 만들GO! 날리GO! 체험, 상감드림캐쳐체험, 어린이 전기안전 체험교실, 에어바운스, 원목필통․오카리나․테라리움 만들기, 창의아트체험, 친환경왕방울놀이 캐릭터 비즈 블록 만들기, 포토 머그컵 만들기&아쿠아 향초 만들기, 흥타령 비즈&블록 만들기, Led 파라핀 손 조형물만들기 & 가족핸드프린팅’ 등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능소전, 세계문화체험 및 각종 체험행사, 실버짱 콘테스트, 먹을거리 장터, 외국인 전통혼례, 읍면동 화합 한마당, 전국디지털 축제사진 공모전,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관, 농특산물 한마당 큰잔치, 천안 농산물 홍보 및 체험한마당, 청소년 어울마당, 흥타령 건강증진관’ 등이 진행된다.
『2012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에 의하면,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축제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춤축제 연맹을 창립하고, 연맹본부를 천안에 설치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춤 축제 기관의 상호 협력 구축을 통하여 상호발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흥타령춤축제 및 춤의 도시 천안 이미지를 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를 얻었다. 천안은 “춤의 메카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하고, 타 지역이나 유사 축제와의 차별화”에 성공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양산삼축제는 지역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하는 테마축제이다. 함양군은 전 지역에 게르마늄 토양이 분포되어 있어 산삼을 비롯한 약초의 품질이 우수하여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건강웰빙과 항노화의 대향연인 함양산삼축제를 개최하게 되었다. 함양산삼축제는 사라져가는 “산삼과 심마니의 역사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활용한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함양군은 지역의 대표 브랜드인 청정임산물인 산삼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산림․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하여 세계 속의 산삼한류문화를 육성하고자 2004년 6월에 제1회 축제를 개최하였다. 2017년부터 축제 기간을 9월초로 변경하여 물레방아골 축제와 통합 개최하고 있다. 함양산삼축제는 함양군이 주최하고, 함양산삼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9월 함양군 천년의 숲 ‘상림’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2년․2016년 유망축제, 2018년 육성축제이다.
경상남도 함양은 산삼으로 유명한 곳이다. 함양은 백두대간을 축으로 1,000m 이상의 산이 15개소나 되는 전형적인 청정 산골로, 예전에는 산간오지의 대명사로 불렸다. 함양에는 예부터 약초가 많이 자생하여 중국의 진시황이 서복을 보내 이곳에서 불로초로 알려진 산삼을 구하였다. 배를 타고 남해에 당도한 서복은 구례의 서시천과 지리산을 거쳐 함양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함양산삼축제는 ‘공연․경연, 전시․체험, 학술행사․국제교역, 판매․먹을거리,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공연․경연 행사로는 ‘개막식과 주제공연, 개막축하공연(힐링락콘서트), 고유제, 산막(산삼막걸리)페스티벌, 달빛음악회, 버스킹 공연, 숲속음악회, 저잣거리 난장퍼포먼스, 전국톱10가요쇼, 추석맞이 함양군 씨름대회, 폐막식’ 등이 진행된다. 전시․체험 행사로는 ‘루미나리에, 산삼주제관, 산삼캐기체험, 심마니 놀이터, 심마니 여정, 심마니 역사문화 체험, 전통공예체험, 항노화산업관, 항노화체험관, 황금산삼을 찾아라, 힐링 산삼숲 체험’ 등이 진행된다.
학술행사․국제교역 행사로는 ‘국제교역전(B2B), 산삼학술심포지엄, 한중일서복국제학술심포지엄, 함양산삼축제발전 심포지엄, 함양 산양삼 산업화 심포지엄’ 등이 진행된다. 판매․먹을거리 행사로는 ‘관내 음식점, 농특산물 판매, 산삼경매, 산삼가공품, 산삼먹거리, 향토 먹거리 장터’ 등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무료영화상영, 불로장생 시티투어, 산삼마라톤대회, 아내사랑 연 축제, 전국사진촬영대회, 전국산악자전거대회’ 등이 진행된다.
『2016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함양산삼축제는 킬러 콘텐츠인 산삼 캐기 체험행사가 일반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아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1천년이 넘는 천연기념물 제154호 상림공원을 활용한 넓은 행사장에 짜임새 있게 행사가 배치되었으며, “행사장 인근 논에 연꽃 군락지를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수익사업을 위해 외국 바이어를 초청한 세미나와 B2B 교역 상담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탐라문화제는 제주문화의 원류를 탐색하고 제주문화의 정체성을 전승하며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문화적 감동을 즐기는 풍요제적 성격을 지닌 축제이다. 탐라문화제는 1956년 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 제주도지부의 주최로 개최된 ‘제주예술제’로 시작하여 1965년에 축제 명칭을 ‘한라문화제’로 변경하여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이 조화를 이룬 향토문화축제로 거듭나게 된다. 2002년 제41회부터 ‘탐라문화제’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탐라는 제주(濟州)의 옛 이름이다. 『고려사(高麗史)』지리지에 고(高)․부(夫)․양(梁) 3성(姓)의 개벽 설화가 전한다. 처음에는 세 성씨의 씨족이 촌락사회를 이루었다가 나중에 탐라소국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 이래 독립국으로 존재하였으나, 고려 중기에 군현으로 편입되었다. 조선시대 초기까지 탐라의 지배층은 성주(星主)나 왕자(王子) 등의 작호를 받았다.
탐라문화제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축제이자 진주의 개천예술제와 공주의 백제문화제와 더불어 전국 3대 문화축제의 하나이다. 탐라문화제는 제주의 축제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는데, “방앗돌 굴리는 노래와 귀리 겉보리 농사일 소리, 멸치 후리는 소리와 해녀노래, 불미공예”를 비롯한 여러 민요들이 제주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탐라문화제는 사단법인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주최하고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에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8년 육성축제이다.
탐라문화제는 ‘기원축제, 문화의 길 축제, 제주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 등으로 구성된다. 기원축제로는 “일만 팔천 신들이 오는 길을 열고 새로운 문화 창조의 길을 트는 행사로서 제회봉송행렬, 탐라문화제 출연팀 행렬”인 ‘참여길트기’, “제주역사의 발상지인 삼성혈에서 탐라개벽신위에게 축제의 시작을 고하는 유교식 제례 봉행”인 ‘탐라개벽신위제’, 제주도민의 “안녕과 제주문화 중흥을 다짐하며 축제의 막을 여는 상징적 행사로 식전행사, 개회식, 축하공연”인 ‘개막행사’, “나눔과 베풂의 표상인물인 김만덕의 높은 뜻을 기리는 행사로 모충사에서 유교식 제례봉행 및 김만덕 봉사상 시상”인 ‘만덕제’, ‘폐막행사’ 등이 진행된다. 문화의 길 축제로는 ‘거리페스티벌, 제주문화가장퍼레이드’ 등이 진행된다. 제주문화축제로는 ‘제주문화축제, 제주민속예술축제, 탐라문화가장축제’ 등이 진행된다. 참여문화축제로는 ‘문화교류행사, 문화체험행사, 예술문화행사, 청소년문화행사’ 등이 진행된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경상남도 진주의 “남강에 색색의 등불을 띄우며 소원을 비는 유등놀이에서 기원한” 축제이다. 진주남강유등놀이는 1949년 국내 최초의 지방문화예술행사인 ‘개천예술제(전 영남예술제)’의 특별행사로 운영되던 유등놀이를 축제로 발전시킨 것으로, 2000년 10월 ‘진주남강국제등축제’로 처음 개최되었다. 2001년 ‘세계진주남강유등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2002년부터 ‘진주남강유등축제’로 축제 명칭을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행사장에는 상징등, 세계풍물등, 소망등, 유등, 전통공예등, 종교참여등, 창작등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등이 설치된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시·진주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진주남강 유등축제 제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 진주시 남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2003년 예비축제, 2004년 육성축제, 2005년 우수축제, 2006년~2010년 5년 연속 최우수축제, 2011년 ~2013년 3년 연속 대표축제, 2014년 명예대표축제, 2018년~2019년 글로벌육성축제에 선정되었다.
진주남강의 유등놀이는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성 전투에 기원을 두고 있다. 1592년 10월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약 3,800명의 수성군(守成軍)과 왜군 약 2만 명이 싸운 제1차 진주성 전투는 무려 10일간 이어진다. 왜군과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진주성 수성군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남강에 유등(流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한편으로는 성 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하였다. 1593년 6월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왜군과 항전한 7만 명의 민관군이 순국한다. 후일 진주 사람들은 임진왜란 당시 국난극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남강에 유등을 띄웠다. 이러한 전통에서 시작한 것이 진주남강유등축제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주요 행사는 ‘고유제, 읍면동 상징등(燈 )거리행렬, 초혼 점등식, 소망등 달기, 유등 띄우기, 한국의 풍습등(燈) 전시, 한국의 등 및 세계풍물등 전시, 창작등 만들기 및 전시, 시와 연인의 거리존, 종교 참여등 전시, 수상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체험참여마당으로는 ‘로봇물고기 유영 쇼, 박물관문화체험, 사랑·고백 이벤트(로맨틱연예조작단), 사랑다리 건너기 체험, 소망등(燈) 달기 체험, 소원성취 나무 등(燈) 체험, 스탬프랠리, 시민참여등(燈) 만들기 체험, 유등띄우기 체험, 유람선 체험, 전통놀이 체험, 추억의 유등띄우기, DJ와 함께 하는 추억의 음악다방, MBC경남 “유등LIVE”’ 등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남가람 어울림마당, 축등설치, 등카페·세계의 풍물거리운영, 진주 음식큰잔치 및 농·특산품 판매장운영, 불꽃놀이, 워터라이팅쇼, 전국민속투우대회’ 등이 진행된다. 동반행사로는 ‘3D 입체영화 진주성전투, 한일 문화교류 특별전, 거리아트페스티벌, 진주 역사골든벨, 진주성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등이 진행된다.
『2013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세 번째 치러지는 축제답게 운영시스템이 대단히 안정적이며, “축제를 전담하는 조직과 인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교육과 견학을 통해 그들의 운영 능력을 향상시켰기 때문에” 한결 여유롭게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 남강과 진주성 주변에 설치된 유등과 풍물등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등을 구경하는 수많은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시킴과 동시에 경제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4곳에 설치한 사랑의 다리(부교)는 이용객들의 대호평을 받았다. 특히 중앙에 설치된 사랑의 다리를 건너려는 유료 이용객들이 수십 미터나 길게 늘어서며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제주해녀축제는 제주도 해녀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이다. 2002년 제17회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에 맞춰 시작되었다. 제주해녀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중요어업유산, 국가무형문화재라는 해녀브랜드 타이틀이 결집한 해녀문화 향유의 장”이다. 제주해녀에 관한 모든 것을 관람할 수 있는 해녀박물관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장소적 특징을 살린 축제이다. 제주해녀축제는 기본 콘셉트를 “어머님의 숨비소리, 세계인의 가슴 속에”로 설정하여 독창성과 주체성 있는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2018년부터 해녀의 날과 함께 개최된다. 해녀의 날은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에 관한 조례」에 의거해 지속적인 제주해녀문화 홍보와 후세에 전승 할 수 있도록 하고, 제주해녀들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지정”한 것으로,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해녀축제추진위위회가 주관하며 매년 9월에 구좌읍 해녀박물관 및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8년 육성축제이다.
해녀는 “기계 장치 없이 맨 몸과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의한 호흡조절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이다. 해녀들이 하는 일을 ‘물질’이라 부른다. 제주해녀는 “반농반어의 전통생업과 강력한 여성공동체를 형성하여 남성과 더불어 사회경제와 가정경제의 주체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양성평등’의 한 모범”을 보였다. 또한 제주해녀는 19세기 말부터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의 해외로 진출하여 제주경제영역을 확대한 개척자이기도 하다.
공연 행사로는 ‘길트기공연(구좌민속보존회), 지역문화공연, 해녀동아리공연, 김덕수사물놀이, 불꽃쇼, 해녀굿’ 등이 진행된다. 전시 행사로는 ‘해녀전통문화영상상영, 플리마켓, 해녀와 함께하는 해녀 포토존, 업사이클링 제품 전시’ 등이 진행된다. 경연 행사로는 ‘어린이 사생대회, 해녀불턱가요제, 테왁만들기 경연, 소라망사리무게맞추기 경연’ 등이 진행된다. 체험 행사로는 ‘물질체험, 광어맨손잡기․소라바릇잡이, 어린이 생태 관광체험, 수산물 자선경매, 숨비소리 트레킹, 테왁만들기 체험, 각종 어린이 체험’ 등이 진행된다. 그밖에 ‘향토음식점, 수협부스(기관․단체 홍보관, 구좌읍 홍보관)’ 등이 진행된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와일드한 옛 추억과 다양한 건강 먹을거리 음식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이다. 와일드푸드는 건강한 먹을거리의 또 다른 이름이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가공 조미를 최소화한 청정완주의 신선한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자연과 공존하며 와일드하게 즐기는 놀이터에서 옛 추억을 소환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하며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축제이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지역주민이 직접 준비한 차별화된 먹을거리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2011년 처음 개최된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완주군이 주최하고, 와일드푸드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9월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5년~2019년 5년 연속 유망축제이다.
제1회는 ‘이젠 와일드하게 즐겨보자!’, 제2회는 ‘완주로 떠나는 별미여행 맛체험’, 제3회는 ‘천방지축 일상탈출’, 제4회는 ‘추억을 오물오물, 건강을 아삭아삭’, 제5회는 ‘펄떡이는 야생의 추억’, 제6회는 ‘야호! 즐거움에 날아 오르다’, 제7회는 ‘와일드에 풍덩 빠지다!’, 제8회는 ‘올 가을 야생에서 뛰어 놀자!’, 제9회는 ‘야생의 즐거움, 로컬푸드의 건강함’이란 주제로 축제가 개최되었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크게 ‘체험, 공연․전시, 경연, 연계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체험행사는 다시 와일드푸드․펀․라이프로 구성되어 있다. 와일드푸드 행사로는 감자삼굿․참나무 숯불구이와 연잎 밥․대나무속 돼지구이․메추리 숯불구이․징거미, 피라미, 민물새우 튀김․가마솥 닭죽의 ‘옛방식요리’, 와푸에만 있는 특별한 요리인 꿀벌․개구리․메뚜기․돼지코요리․달팽이요리․거저리(밀웜) 빼빼로&피자의 ‘이색요리’, 뻥티기와 밥풀로 과자만들기․단호박 식혜․옛맛으로 삶은 옥수수․추억의 달고나․시루를 통한 생활체험 등 두루두루 나눠 먹는 ‘향수요리’, 베트남․필리핀․중국․몽골 등 세계 곳곳의 와푸를 맛볼 수 있는 ‘글로벌와일드푸드존’ 등이 진행된다.
와일드펀 행사로는 ‘메뚜기잡기, 물고기잡기, 수상한 놀이터, 어린이 놀이터, 전래놀이터, “와일드 코스튬” 와푸족 야생 의상 체험, 지오캐싱 보물찾기, 화덕체험’ 등이, 와일드라이프 행사로는 ‘나랑 가까운 친구 “자연을 담은 도화지”, 문화마당, 아름다운 길 걷기 “자연의 품愛”, 야간캠핑 “와일드 법칙”, LED 소망 종이배 띄우기’ 등이 진행된다. 공연․전시 행사로는 ‘개막식, 기업홍보관, 소무대 공연, 와푸 토토즐 떼창 특집, 웃는날 좋은날, 인형극장, 주민 참여 공연 프로그램, 추억의 낭만콘서트, 태권도 시범 공연, 펄떡이포토존’ 등이 진행된다. 경연 행사로는 ‘꿈꾸는 청소년 광“끼” 페스티벌, 씽씽쌩쌩 신바람 체조대회, 어린이사생대회, 전국와일드푸드요리대회, 전북 생활문화동호회 댄스 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연계 행사로는 ‘도전!와일드맨을 찾아라~, 와일드쿠킹쇼, 와일드푸드파이터 선발, 와푸IN퍼레이드, 우가우가 리틀와푸족’ 등이 진행된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 행사 중에서 ‘지오캐싱 보물찾기, 야간캠핑 “와일드 법칙”, 아름다운 길 걷기 “자연의 품愛”, 향수요리,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우가우가 리틀와푸족, 와푸 IN 퍼레이드’ 등은 사전접수를 받는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완주와일드푸드축제의 프로그램은 대부분 ‘와일드푸드’라는 축제의 핵심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 이것은 축제장소의 자연생태적인 지형지물을 잘 활용하여 프로그램 기획하고 배치의 결과로 보인다. 행사를 대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간대별로 지속적이며 역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것은 참여자의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참여를 최소화하고 지역 내 공연자원을 활용하여 예산을 절감하며 축제 본연의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내실을 기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세계최대의 상사화군락지를 활용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가을꽃축제이다. 가을이면 불갑산의 330만㎡에 달하는 지역이 상사화의 일종인 석산(꽃무릇)으로 붉게 물든다. 영광군에서는 이러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하여 2001년 ‘영광불갑산상사화꽃길 등반대회’를 개최하였다. 2005년부터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석산은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을 닮았다고 해서, 꽃무릇은 나무 아래 무리지어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석산은 9월 초순에 꽃대가 올라와 추석 전후로 절정을 이룬다.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9월 불갑사 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8년 육성축제, 2018년․2019년 2년 연속 전라남도 대표 축제이다.
석산은 상사화라고도 하는데, 그에 얽힌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옛날에 아이가 없어 고민하던 부부가 있었다. 뒤늦게 외동딸을 하나 얻었다. 아이는 얼굴이 예쁘고, 마음이 고울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효성도 지극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효심 지극한 딸은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빌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했다. 그 모습을 본 절의 스님이 여인을 사모하게 되었다. 말 한마디 못하고 끙끙 앓던 스님은 여인이 탑돌이를 마치고 돌아가자 그만 시름시름 앓다 죽었다. 이듬해 봄, 스님의 무덤가에 이름 모를 풀꽃이 돋아났다. 푸른 잎과 붉은 꽃이 번갈아 피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상사화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모습이 스님의 절절한 사랑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사화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은 “상사화 군락지에 사랑을 주제로 테마 및 스토리텔링 부여하고 관광객과 함께 걸으며 기념품도 증정”하는 ‘상사화 꽃길 걷기’이다. “인도공주와 경운스님의 사랑을 주제로 퍼레이드를 연계한 상사화축제 기념식 주제공연”과 ‘상사화 소원燈(등) 달기’도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공연행사로는 ‘가을밤 상사화 낭만음악회, 레드원 EDM 공연, 상사화 붉은밤 음악과 함께, 상사화로 피어오르리!(창극) 공연, 전남도립국악단 공연, 지역문화예술 공연, 추억의 가요무대, 태권도 시범단 공연’ 등이 진행된다. 경연행사로는 ‘꽃향기 속으로 상사화 군민가요제, 다(多) 함께 춤에 물들다, 다솜 상사화 가요제, 상사화 꽃맵시 선발대회, 읍면농악경연대회, KIDS IN TROT’ 등이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가상․증강현실 체험(VR/AR) 체험, 상사화 SNS 사진 인증샷 이벤트, 상사화 도자기 체험, 상사화 염색 체험, 상사화 우체통 편지쓰기, 상사화 캐리커쳐, 상사화 화관 만들기, 짚 공예체험’ 등이 진행된다. 문화행사로는 ‘산림문화박람회, 전남 먹거리장터 운영을 위한 품평회, 상사화 라디오, 상사화 예술제, 소원성취 사랑의 연줄 드리우기, 영광군 바로알기 관광문화역사 해설’ 등이 진행된다. 전시 행사로 상사화 주제관도 열린다.
순천푸드․아트페스티벌은 순천의 대표음식인 한정식을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이다. 예부터 전라남도 순천은 영호남을 잇는 교통중심지로, 여수와 고흥의 해산물과 구례와 곡성의 농작물 등이 풍부하여 한정식을 비롯한 음식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최근 친환경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감에 따라 “자연에서 얻은 천연의 건강한 맛을 가진 에코 푸드”로 순천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순천시는 지역의 대표 음식인 한정식을 ‘순천한상’이라는 이름으로 정하였다. 개막행사에서 순천의 한정식 브랜드인 ‘순천한상’ 선포식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순천한상’을 전시․판매한다. 아울러 푸드테이너, 푸드포차, 권역별 음식과 구이존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주전부리와 먹을거리를 판매한다. 2016년 처음 개최된 순천푸드․아트페스티벌은 순천시가 주최하고 매년 9월 순천시 중앙로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축제 장소인 중앙로 일원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8년 육성축제, 2018년과 2019년 전라남도 대표 우수축제이다.
순천푸드․아트페스티벌의 시설 배치는 “푸드테이너 20팀, 푸드포차 16팀, 권역별 특화음식 10팀, 글로벌푸드존, BBQ존, 추억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로드’와 “순천 예술가들이 만든 공예품, 신나고 재밌는 아트체험, 정원도시 순천에서만 만나는 정원마켓”인 ‘아트로드’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 및 경연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인기가수들의 공연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탱고 챔피언의 탱고 공연, 버스킹 공연, 외서초등학교 오케스트라 공연, 청소년어울림마당, 퓨전국악, 해외 거리공연, EDM Party, 순천미식대첩, 영상콘테스트 댄스 경연, 전국음식경연대회, 중앙동 패션쇼 등이 진행된다. 그밖에 VR게임체험존, 헬스케어존, 키즈존, 실버존(청소년 수련관), 사회적기업, 남중권 홍보ㆍ판매부스 운영 등이 진행된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원대한 꿈으로 축성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서 개최되는 수원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관광축제이다. 수원 화성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천장(遷葬 : 무덤을 다른 곳으로 옮김)하고 화성행궁과 함께 축조한 성곽이다. 수원화성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이다. 수원화성문화제는 “1964년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전한 경기도청 청사 신축 기공식날인 10월 15일을 경축하기 위해 이 날을 ‘시민의 날’로 제정하고 화홍문화제(華虹文化祭)”을 개최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1997년 12월에 “수원의 화성행궁(華城行宮)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을 계기로 하여 2000년부터는 화성문화제(華城文化祭)로 축제의 명칭을 변경하였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매년 10월에 화성행궁, 수원천, 연무대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0년~2012년․2014년․2017년․2018년 유망축제, 2013년․2019년 우수축제이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장소에 따라 열리는 행사가 다르다. 화성행궁․행궁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로는 ‘개막난장 “품(品)”, 미디어아트 진찬연 “한중록1795”,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행행(行幸)”, 무예브랜드공연 “야조(夜操)”, 국제자매도시의 밤, 제주문화원 실버 합창단 공연, “정조실감” 토크콘서트, 행궁오솔빛길, 뭔가 좀 색다른 과거시험 보는 날, 행궁 도화서 “그리하라”, 장용영 수위의식, 아름다운 우리 소리, 규장각 책 놀이터, 수원공방체험, 유여택 정오음악회, 고유별다례, 조선별미극장, 수원이와 놀자, 성안 사람들 “기인열전”, 수원화성 상상공작소, 조선핫플레이스, 행궁오락관’ 등이다.
이중에서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던 효(孝)행렬인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행행”은 4,000명 정도의 인원이 조선시대의 의상과 소품들을 착용하고 참가하여 장관을 이룬다. 행차는 “수원의 초입이라고 할 수 있는 지지대고개에서 출발하여 노송 지역과 장안문(長安門)을 거쳐 팔달문(八達門)”에서 끝난다. 화서문 일원에서 열리는 행사로는 ‘낙성연’이 있고, 시민체험프로그램인 전통 매듭으로 즐기는 즐거움, 정말 쉬운 수원 화성 지도 그리기, 사방팔당 놀이탐방, 석채화 수원화성 그리기, 오늘 내가 주인공이 day, 정조 예술로 품다, 버스킹&프리마켓 등이 열린다. 또한 공연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 달빛가요제, 야~놀자 아~수원화성에서, 오래된 미래, 시민예술 한마당, 함께 부르는 수원아리랑, 재담소리-장대장타령, 조선의 거리악사, 판소리 음악극 정조가, 수원화성축성체험 등이 진행된다.
화홍문 일원에서는 수원화성달빛살롱, 굿-Good파티, 환상로드 퍼레이드, 예술 장돌뱅이, 화성과 바람과 빛과 시, 수원등불축제 “정조 미래의 빛” 등이 진행된다. 그 외에 참여 프로그램으로 ‘스탬프투어 “수원화성그리미”, 수원화성 야간투어 프로그램 “수원화성 달레길”, 효의 성곽순례, 수원이의 이동 스튜디오’ 등이 있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정조대왕 능행차를 비롯하여 혜경궁 홍씨 진찬연, 무과 재현, 무예브랜드 공연 ‘야조’ 등 수원화성을 주제로 하는 대표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어 역사문화축제로서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지닌 “수원화성 일원을 축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역사문화축제로서의 장소성과 현장성을 담보하고 있으며, 구도심 일원까지의 축제 공간 확장을 통해 지역과의 연계성을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시민주도형 축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참여 프로그램 발굴, 시민 참여 분위기 조성, 기부금 모금 활동 등 축제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시민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축제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약초를 주제로 한 대한민국 대표 힐링 축제이다. 맑고 깨끗한 자연 환경 속에서 자란 산청 토종약초는 품질이 뛰어나고 약초의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청은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 선생을 비롯하여 많은 명의들이 의술을 펼친 곳이다. 약 1,000종의 약초가 자생하는 지리산의 자연환경과 동의보감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전통 한방과 약초의 고장인 산청을 널리 홍보하고, 한방을 지역산업과 연계하여 육성하고자 2001년 ‘지리산 한방약초 축제’로 처음 개최되었다. 2008년 ‘산청한방약초축제’로 축제 명칭을 변경하고, 2013년부터 축제 개최 시기를 5월에서 10월로 옮겼다. 축제 장소도 2007년까지는 산청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하였고 2008년~2010년까지는 경호강변과 전통한방휴양관광지 일원에서, 2011년부터 지금의 장소인 산청IC입구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에서 개최하고 있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산청군이 주최하고, 산청한방약초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중순경 산청IC입구 축제광장․동의보감촌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08년~2010년․2012년 유망축제, 2013년 우수축제, 2015년~2018년 4년 연속 최우수축제, 2019년 대표축제이다. 제1회부터 제7회까지는 별도의 주제 없이 지리산한방약초축제로 진행되다가 8회부터 주제가 생겼다. 제8회는 ‘하늘담은 청정산청 건강담은 약초축제’, 제9회는 ‘지리산 산청약초 만백성 건강축제’, 제10회~제13회는 ‘동의보감 숨결따라 ~산청약초 향기따라~’, 제14회~제16회는 주제가 없으며, 제17회는 ‘건강힐링여행! 아토피 치유의 특별한 만남’, 제18회는 ‘힐링 산청에 빠지다’, 제19회는 ‘동의보감 숨결따라~ 산청약초 향기따라~’라는 주제로 축제가 개최되었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크게 ‘개막 및 제전행사, 체험행사, 전시행사, 문화예술행사, 경연행사, 연계행사, 학술행사, 산엔청 청정골 장터’ 등으로 구성된다.개막 및 제전행사로는 식전공연인 ‘스트릿댄스’, ‘왕산․필봉산산신제, 류의태·허준선생 숭모제’, ‘개막식(주제공연 및 축하공연)및 폐막행사’ 등이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내몸의 보약체험, 산청혜민서 한방진료체험, 약초체험, 웰니스 체험관, 족욕체험, 치유의 약초터널’ 등이 진행된다. 전시행사로는 ‘갤러리, 동의보감관, 산업관, 산청한의학박물관 특별전, 약선음식관, 약초관, 역사관’ 등이 진행된다. 문화예술행사로는 ‘국악공연, 불꽃놀이, 예술단공연, 창작마당극’ 등이 진행된다.
경연행사로는 ‘농악경연대회, 도전! 허준 골든벨, 민속놀이 경연대회,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 전국 항노화 실버합창대회, 전통농주 터줏대감 찾기‘ 등이 진행된다. 연계행사로는 ‘건강걷기, 공예인의 밤, 노인의 날 행사, MBC가요베스트’ 등이 진행된다. 학술행사로는 ‘동의보감 세계전통의약 국제 포럼, 국제 컨퍼런스’ 등이 진행된다. 산엔청 청정골 장터로 ‘경상남도 공예축제, 농특산물 판매장터, 산청특화음식관, 상설약초시장, 약초판매장터’ 등이 진행된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산청한방약초축제는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하였던 공간에서 축제를 계속 진행함으로써 동의보감관, 산청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등 고정시설물이 잘 구비되어 있어 이들을 활용하여 주제 관련 다양한 콘텐츠의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그리고 “축제장내에 다양한 숙박 및 식당시설이 입지하고 있어 관광활동의 편의성 제고 및 고정 숙박관광객”을 확보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돋보였는데, “특히 학생 자원봉사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상대적으로 다른 축제장의 학생 자원봉사자들보다 우수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세계 3대 축제의 하나인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를 모태로 하여 2010년 처음 개최되었다. 독일마을은 “1960년대에 산업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되어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독일 거주 교포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제공해주고, 독일의 이국문화를 경험하는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2001년부터 조성”된 곳이다. 독일마을은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동천리, 봉화리 일대 약 100,000㎡의 부지”에 조성되어 있으며, “독일 교포들이 직접 독일에서 건축부재를 수입하여 전통적인 독일 양식”으로 주택을 건립하였다. 지금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0년 처음 개최된 독일마을 맥추축제는 남해군이 주최하고 독일마을맥주축제추진단이 주관하며 매년 10월 남해군 삼동면 독일마을 일원(독일광장)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8년 육성축제이다.
옥토버페스트는 독일어로 ‘10월 축제’라는 뜻이다. 1810년 10월 12일 빌헬름 1세의 결혼에 맞추어 5일간 축제를 개최하면서 시작되었다. 매년 9월 15일 이후 돌아오는 토요일에 시작하여 10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최단 16일에서 최장 18일간 열린다. 전 세계에서 6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민속 축제이자 맥주축제로, 브라질의 리우 축제와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첫날 환영 거리퍼레이드와 맥주 오크통 개봉을 시작으로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프로스트(건배의 독일어)를 외치며 축제장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과 맥주잔을 부딪치며 인사”를 주고받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축제는 ‘옥토버낭만콘서트(재즈, 어쿠스틱, 퍼포먼스, 7080밴드 공연 등), 옥토버나이트(EDM파티), 베르그 프라우데 요들송 공연, 환영퍼레이드 및 환영식(독일마을주민 합창)’ 등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무르익으며 ‘독일맥주, 음료, 스낵 등 판매부스’가 차려져 먹고 마시는 기쁨이 함께 한다. 체험행사로는 ‘독일전통의상 체험, 맥주마시기 참여 게임’ 등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옥토버 챌린지(맥주잔 많이 들고 달리기, 맥주 빨리 마시기, 오크통 수레 끌고 달리기, 맥주잔 높이 쌓아 달리기, 맥주 캔 높이 쌓기 등), 토크콘서트with파독광부/간호사’ 등이 진행된다.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변 관광지로 ‘독일마을·파독전시관, 남해12경-제10경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포세이돈마린레저림과 물미해안, 원예예술촌, 남해군요트학교, 해오름예술촌, 은점어촌체험마을, 꽃내권역’ 등이 있다.
횡성한우축제는 횡성한우와 함께 횡성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축제이다. 횡성군청이 횡성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겸한 한우축제를 만들었다.
횡성한우축제는 2004년 기존의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하던 횡성태풍문화제의 명칭을 변경해 시작한 것이다. 횡성한우축제는 2017년까지 횡성군이 주최하고 횡성한우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였으나, 2018년부터 횡성군이 주최하고 횡성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있다.
횡성한우축제는 매년 10월에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섬강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 중에서 2009년 예비축제, 2018년 육성축제, 2019년 유망축제로 선정되었다.
한우는 5~6천 년 전 중국 남방 황우와 유럽 원우의 교잡종이라는 학설이 있다. 유라시아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만주지역을 통해 들어왔다는 주장도 있다. 『규원사화』 단군가에는 “횐 소를 잡아 태백산기슭에서 하늘에 제사를 드렸다”라는 기록이 있으니 그때에도 한우가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횡성에서는 1995년부터 본격적인 한우 명품화 작업을 시작하였다. 한우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 덕분에 횡성한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우 브랜드로 등극하였다.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의 공식 만찬 식재료로 선정되었고, 전국축산물대전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횡성한우축제의 주요행사는 크게 ‘먹을거리마당, 즐길 거리마당, 볼거리마당, 지역홍보마당’으로 나뉜다. 횡성한우축제의 핵심 행사는 횡성한우의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먹을거리마당’이다. ‘먹을거리마당’에는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 세계에서 가장 큰 셀프식당인 횡성한우구이터, 된장과 막장 담그기 체험, 우리한우 시식회, 전통주 무료시음 및 체험, 횡성 한돈 소비촉진 시식회, 최고 셰프와 함께하는 특별한 횡성한우 한점하우스 등이 운영된다. 한우, 더덕 떡갈비, 한우스테이크 등을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과 한우전문음식점도 운영된다.
‘즐길 거리 마당’에는 ‘애인에게 자랑하는 힘자랑 머슴돌 들기 대회, 초대가수들의 메인공연, 내 눈앞에서 소고기의 모든 부위가 드러나는 발골 이벤트,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다 불꽃놀이, 섬강의 자연에 취하는 섬강이벤트, 섶다리(섬강), 메인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진짜 송아지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인 스탬프투어, 씨름 이벤트, 건초와 신구의 집합체 어린이놀이터(민속놀이․현대놀이), 축산물 홍보와 체험, 포토존(행사장 곳곳), 한우리고고(디스코장), 가장 큰 축제장을 돌아 지친 발을 달래는 힐링 족욕장’ 등이 있다. ‘볼거리마당’에는 ‘디스코장, 백세주마을, 현란하고 몽환적인 LED 빛축제, 원도심 프린지 공연(마당극, 품바), 전시회(단원 김홍도의 거리풍정), 횡성한우 퍼레이드, 횡성한우의 모든 것 축제의 모든 것 횡성한우주제관․체험관’ 등이 있다. ‘지역홍보마당’은 ‘우리 먹을거리 농․특산물 전시 판매장, 횡성군 기업홍보관, 자매연결도시홍보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창효석문화제는 소설가 이효석의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지인 봉평에서 열리는, 자연과 문학이 함께하는 축제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이효석의 문학적 가치를 공감하고 즐길 수 있다. 평창효석문화제는 이효석 문학선양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로 이루어지는 지역의 자랑거리이다. 1999년 처음 개최된 평창효석문화제는 사단법인 이효석문학선양회에서 주최하고 주관하는 축제로, 매년 9월에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 중 2006년 예비축제, 2008년~2013년 유망축제, 2014년~2017년·2019년 우수축제, 2018년 최우수축제로 선정되었다. 이효석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출생하여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숭실전문학교와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로 재임하고, 1928년 「도시와 유령」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이효석은 한국을 대표하는 단편 소설작가로, 1936년에 발표한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 단편문학의 수작으로 꼽힌다.
평창효석문화제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테마로 한 ‘문학마당, 전통마당, 자연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마당’은 농·특산물판매로 시골장터 분위기를 조성하고 민속놀이와 함께하는 마당이다. ‘전통마당’ 프로그램으로는 ‘대취타 공연, 뗏목체험, 메일꽃 마당극, 버스킹 공연, 봉숭아 물들이기, 소설 속 인물체험, 오케스트라 공연, 전통민속공연극, 전통민속놀이, 전통찹쌀떡 치기, 지역 먹거리촌(음식체험장), 지역농특산물판매, 학교종이 땡땡땡’ 등이 있다.
‘문학마당’은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문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푸른집 체험행사를 하는 마당이다. ‘문학마당’ 제1 프로그램으로는 ‘이효석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는 축제 주제관, 메밀꽃 필 무렵 영화 상영, 효석문학관 관람 및 이효석 영상물 상영, 독서토론회·거리백일장·추억의 보물찾기, 이효석 작품 삽화전시, 나만의 책 만들기, 전국 효석 백일장, 사생대회, 학생퀴즈대회, 이효석의 고향주의 문학특강’ 등이 있다. 제2 프로그램으로는 ‘문학흐름길 걷기, 사랑의 타임캡슐, 이효석과 봉평 사진 전시, 바람개비 동산, 이효석 문학작품 읽기, 이효석 서점 운영 및 북 카페 운영’ 등이 있다.
‘자연마당’은 소설 속 메밀꽃밭에서의 감동을 연출하는 마당이다. ‘자연마당’ 프로그램으로는 ‘포토존에서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낭송을 들으며 걷기, 메밀꽃 엽서 쓰기, 메밀꽃 스탬프 참여·포토존 사진촬영, 음악사연신청(뮤직학교), 메밀꽃 낭만 콘서트, 소설 속 인물상황(한복입고 축제즐기기), 나귀타고 사진찍기, 메밀꽃 열자, 이효석 소설작품 그림 전시, 뗏목타기체험, 출발!문학산책’ 등이 있다.
『2016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평창효석문화제는 “서정성 높은 문학작품을 통해 소금을 뿌려놓은 듯 흐드러지게 핀 하얀 메밀꽃은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내며 국내 최고의 감성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점과 “넓은 숲을 이용해 메밀꽃 필 무렵의 주요 장면들을 재현한 ‘이효석 문학의 숲’은 관람객들의 명상 트래킹 장소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주변의 약 50개 펜션이 축제기간 중 50% 할인행사에 적극 동참하는 등 지역 상권의 참여도 높았으며,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주민들 간의 단결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한다.
정선아리랑제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이다. 정선아리랑은 아리랑 중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형문화재(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1971년)로 지정되었다. 1976년 정선아리랑제위원회가 조직되면서 정선아리랑의 전승과 보존을 목적으로 정선아리랑제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정선아리랑제가 열리지 못한 것은 총 5회이다. 1979년, 1990년, 2002년, 2003년의 경우는 태풍과 수해로 1998년은 외환 위기로 축제가 개최되지 못했다. 정선아리랑제는 강원도와 정선군이 주최하고 정선아리랑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에 정선아라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 중 2008년·2009년에는 예비 축제, 2013년·2014년·2017년에는 유망 축제로 선정되었다.
정선아리랑의 원래 이름은 아라리이다. 강원도 전역과 그 인근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 토속민요이다. 아리랑은 꼴베기, 나물뜯기, 논매기, 모심기, 밭매기, 삼삼기 할 때 부르던 일노래이며, 또 여러 사람이 어울려 노는 놀이판에서 즐기던 놀이노래이다. 아리랑은 정선과 같은 산간 지역에서 더 성하게 불렀다. 정선에서는 이미 약 5,000수의 아리랑 가사가 채록되었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창작되고 부르고 전승되는 문화유산이다. 이로써 정선아라리는 아리랑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고, 정선은 아라리의 대표적인 전승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정선아리랑제의 주요 행사는 ‘축제의식, 주제공연, 경창․경연, 학술교육․전시홍보, 창작공연, 전통문화교류, 전통문화재현․체험, 부대행사․공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축제의식으로는 남면 거칠현 사당에서 거행되는 ‘칠현제례 및 기로연’, 정선아리랑제를 기념하여 9개 읍·면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퍼포먼스 진행으로 아리랑제의 시작을 알리는 ‘9개읍면 화합한마당 “아라리 길놀이”’가 있다. 주제공연으로는 ‘개막공연 “아리 아라리”,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대한민국 평화 아리랑 대축전, 폐막공연 “아리랑-평화”가 있다. 경창․경연으로는 ‘어르신 정선아리랑 합창대회, 전국아리랑 경창대회, 전국아리랑 학생 경창대회, 주모 전산옥 선발대회’ 등이 있다. 학술교육․전시홍보로는 학술적 연구대상인 아리랑을 주제로 열리는 ‘아리랑 포럼’이 있다.
창작공연으로는 ‘정선아라리 인형극, 정선아리랑 창작공연, 정선아리랑 문학콘서트 및 청소년 문학상 시상’ 등이 있다. 전통문화교류로는 ‘통일아리랑, 강강술래, 관노가면극, 줄타기, 경산중박농악, 이리 향제줄풍류, 영남민요아리랑’ 등이 있다. 전통문화 재현으로는 뗏목을 이용하던 풍습을 재현해 조상님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뗏목제례 및 시연’을 비롯하여 ‘삼베길쌈 재현, 삼굿놀이 시연, 전통관례 시연, 전통혼례’ 등이 있다. ‘전통혼례’는 재현이 아닌 실제 혼례로 진행된다. 전통문화 체험으로는 ‘전래놀이 체험 10종, 농․특산물 판매장(정선 농․특산물 10종), 전통문화 체험 10종’ 등이 있다. 전시․홍보로는 ‘정선군 관광 안내 및 캐릭터 홍보, 자연보호 사진전시회, 필정회전(정선아리랑 서예전시), 수석전시(정석회), 대한민국기능전승자회 전통공예 기능 전시회 및 체험’ 등이 있다.
부대행사․공연으로는 ‘초청인사 환영 리셉션, 푸너리아리랑, 가족과 함께하는 정선아리랑 풍광 그리기 대회, 청소년 예술마당, 정선아라리 꿈의 오케스트라, 아라리 “감자”콘서트, 정선 과학 “싹” 큰잔치(체험 8종), 정선군민 민속놀이 한마당(고무줄 “짱” 언니 선발대회), 정선군민 민속놀이 한마당(새총대왕 경연대회), 정선군민 민속놀이 한마당(아라리윷놀이), 정선군민 민속놀이 한마당(정선아라리제배 아리랑장사 씨름대회), K-POP 커버댄스 경연대회, 군민화합 아라리 장승제, 강원도 남․녀 궁도대회, 다문화음식 및 전통의상체험, 전국 한시백일장’ 등이 있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정선아리랑제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인 정선아리랑의 보존과 계승・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소리문화 축제의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다는 점과 “축제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무형문화재인 정선아리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전라북도 장수군의 농축산물을 소재로 청정자연에서 펼쳐지는 장수군의 대표적인 농촌체험축제이다. 한우와 사과를 비롯한 오미자, 토마토 등 빨간색(red color) 농산물을 특성화하여 차별화된 농축산물을 소재로한 웰빙축제이기도 하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를 통해 첫 수확한 싱싱한 농산물의 기쁨을 느끼고 나눌 수 있다. 2007년 처음 시작된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장수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9월에 장수군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에서 개최된다.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8년 육성축제로 선정되었다. 제1회는 ‘사람과 자연 그리고 장수 농ㆍ축산물의 만남’, 제2회와 제3회는 ‘장수로 떠나는 자연여행’, 제4회~제6회는 ‘자연에서 느끼는 오감의 행복’, 제7회~제12회는 ‘한우로 전하는 사랑! 사과로 건네는 향기!’, 제13회는 ‘색에 반하고 맛에 취하는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대표, 공식, 공연․경연, 체험, 상설․기획, 문화․관광’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한우 셀프시식 프로그램 ‘장수한우마당’이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적(赤)과의 동침(同寢), 사과낚시체험, 사과볼링체험’, 사과 떡메치기체험, Red 조각 맞추기 체험, 애플로드 기차체험, 동물농장 체험, 승마체험, 토마토 속 “황금반지를 찾아라!”. 물고기잡기체험, 수상자전거체험, 비눗방울체험, 신나는 깡통열차 체험, 사랑의 다리(사랑의 소원패), Red Food 릴레이경기 “내가최고야”. 농촌공방 체험마당, 오·사·토의 달인을 찾아라, 소원성취 대북치기 체험, 플라잉 애플 체험, 119 소방안전 체험’ 등이 진행된다.
공연․경연 프로그램으로는 ‘한우랑사과랑가요제, 전국 한우곤포 나르기 대회. 레드팡팡 퍼포먼스, 레드음악캠프, 장수 락(樂)페스타, 트로트콘서트, 신명나는 국악한마당, 오케스트라공연, 장수군 여성난타드림단 공연, 장수생활문화예술동호회 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는 백중날 마을별 농기를 들고 절을 함으로써 농사의 풍년을 기원했던 ‘깃절놀이’, ‘장수 역사문화 홍보관 전시, 장수 한바퀴, 전통민속놀이마당’, 한우의 먹이인 곤포를 활용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곤포아트전’, ‘장수의 사계사진전’, ‘장수생활문화예술동호회 작품전’. 장수군 말 산업 관련 ‘호스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상설․기획 프로그램으로는 ‘한우랑사과랑주제관, 장수한우품평회, 장수사과품평회, 주막의 거리, Red 및 우수농산물 상품전, 향토음식거리, 페이스페인팅. 장수보물찾기, 한우고기 및 가공식품 시식회, 세계문화거리, 어린이놀이마당’ 등이 진행된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전라북도 남녀궁도대회, 장수군수배 패러글라이딩 대회’ 등이 진행된다.
임실N치즈축제는 임실N치즈를 소재로 한 체험형 관광축제이다. 임실N치즈축제는 임실N치즈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특산물 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임실N치즈축제는 임실N치즈축제제전위원회에서 주최․주관하며 매년 10월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임실치즈마을에서 개최된다. 개최장소에는 1000만 송이의 국화가 전시되며 국화향 가득한 장소에서 가족과 연인이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8년 유망축제, 2019년 우수축제이다. 제1회는 ‘두메산골 한우와 떠나는 치즈여행’, 제2회는 ‘건강힐링 임실치즈·피자 청정먹거리 임실한우’, 제3회는 ‘웃어봐요! 치~즈~ 행복 쭈~욱~’, 제4회는 ‘치즈愛반하다 임실愛끌리다.’, 제5회는 ‘맛있는 치즈~ 웃음꽃 피자~’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벨기에에서 온 지정환 신부가 지역 농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1967년 조그만 산촌인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갈마리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치즈를 생산한다. 초기에 생산된 치즈는 맛과 냄새가 생소하고 기술수준이 낮아서 실패의 연속이었다. 몇 번의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임실치즈를 만들었다. 임실N치즈의 특징은 목장형 유가공 제품이라는 것이다. 목장형 유가공 제품은 새벽에 직접 짠 신선한 원유를 가공해 유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임실N치즈축제는 문화관광산업축제로 정착하기 위해 임실 고유의 임실N치즈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임실N치즈축제 프로그램은 ‘특별한 치즈(공연), 다함께 치즈(대동), 뽐내는 치즈(경연), 재미있는 치즈(체험), 맛깔난 치즈(음식), 볼만한 치즈(전시), 빛나는 치즈(야간), 더불어 치즈(문화), 마을 치즈(연계)’의 9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각 테마별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특별한 치즈(공연)로는 ‘여는치즈 『개막식, 개막퍼포먼스』, 어린이 치즈인형극, 임실N버스킹, 임실N치즈 경매, 임실N치즈 세계문화공연, 임실N키즈콘서트-4중창 음악공연·비보이·마술쇼·풍선쇼, 닫는치즈 (피날레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다함께 치즈(대동)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국가대표 왕 치즈피자, 우유드림·행복드림(퍼레이드)’ 관광객참여 이슈프로그램으로는 ‘치즈하고 스마일~(포토컨테스트), 가족대항! 쭉쭉늘려 내 치즈’, 나눔 프로그램으로는 ‘치즈요리 나눔행사(치즈펜네파스타)’ 등이 진행된다. 뽐내는 치즈(경연)로는 ‘임실N치즈 전국 스타셰프챌린지, 임실N치즈 전국어린이요리경연대회, 임실군 검정회 홀스타임 젖소품평회, 전국 자연치즈 콘테스트, 전국어린이치즈창작동요대회, 최갑석 가요제’ 등이 진행된다.
재미있는 치즈(체험)로는 ‘길거리 피아노, 나만의 1인피자 만들기, 나만의 치즈쿠키 만들기, 낙농체험 - 송아지우유주기, 젖짜기 등, 바람의 언덕 ZONE-연날리기 / 트램펄린에어바운스, 숨겨진 황금치즈를 찾아라, 유럽의상 코스프레체험, 임실N치즈 공예체험, 임실N치즈 키즈ZONE, 임실N치즈 패션스티커타투, 임실N치즈스트릿푸드 (푸드포차), 임실N치즈와 함께하는 병영체험, 치즈과학교육프로그램, 치즈릴레이경기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치즈아이스크림볼체험, 치즈요정 피치 캐릭터 체험-피치 에코백 & 플라리움 만들기, 치즈팔이소녀 (치즈나눔 퍼포먼스), 캐리커쳐 체험, 포토액자 머그컵 만들기 체험, 형광 치즈 페이스페인팅(야간), 활(석궁)쏘기 체험, 임실N치즈와 함께하는 천연염색, Happy Food 화덕피자체험’ 등이 진행된다.
맛깔난 치즈(음식)로는 ‘농·특산품코너 이벤트, 마을먹거리, 우수 농·특산품 전시 및 판매홍보, 임실N치즈 초코하르딘 및 커피콩빵, 임실N치즈 카페테리아, 임실N치즈 판매홍보, 임실N치즈푸드, 임실N치즈피자, 치즈철판아이스크림, 치즈캐슬프로마쥬 레스토랑-파스타·피자·치즈돈가스·도리아 등, 플레이랜드 (어린이놀이터, 맛코너)’ 등이 진행된다. 볼만한 치즈(전시)로는 ‘외국인글로벌존, 임실N치즈페어 (치즈시장), 지정환 신부님 추억관, 피치빵빵(테마파크 ⇔치즈마을 셔틀버스)’ 등이 진행된다. 빛나는 치즈(야간)로는 ‘아모르파티-시계탑 임실N치즈+맥주+EDM파티, 최현석과 함께하는 스타셰프챌린지’ 등이 진행된다.
더불어 치즈(문화)로는 ‘15인조 임재만 밴드 공연, 35사단 군악대 퍼레이드 & 공연, 당당마을 치즈순두부만들기, 사전 플래시몹홍보(축제 전),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체험,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한마음대회, 주민자치프로그램발표회, 태권도순회공연(전라북도협력사업), 필봉농악공연, 향토문화역사전시’ 등이 진행된다. 마을 치즈(연계)로는 ‘어린이치즈인형극&버블공연, 우유먹은 메기잡기, 임실N치즈 페스타, 치즈 플레이그라운드, 치즈를 부탁해(쿠킹쇼), 치즈마을 낚시터 체험, 치즈마을 체험프로그램, 치즈마을 트롯페스티벌, 치즈먹은 키다리 삐에로, 치즈통통 키즈테마파크, 치즈프린지 공연’ 등이 진행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오랜 역사를 지닌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주제로 한 국내 최대의 전통문화 콘텐츠 축제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세계 보편의 문화인 탈문화를 안동시가 선도하며, 안동의 전통문화유산을 창조적으로 계승한다는 취지로 1997년에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1997년 개최한 ‘탈춤페스티벌97’이 문화체육부의 ‘10대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된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집중육성 축제’, ‘전국최우수 축제’, ‘대표축제’를 거쳐 2012년부터 3년 연속 ‘명예대표축제’, 2015년부터는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의 하나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더욱 활성화하고자 안동민속축제와 하회마을전통축제도 같은 시기에 열고 있다. 그밖에 안동 지역의 문화예술 공연단체들의 부대 행사 참여를 적극 권장하여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안동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안동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며 매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10일간 안동 탈춤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1회는 주제를 선정하지 않았으며, 제2회는 ‘초랭이의 신명’, 제3회는 ‘이매의 웃음’, 제4회는 ‘새 세상을 여는 주지’, 제5회는 ‘선비의 풍류’, 제6회는 ‘부네의 미소’, 제7회는 ‘백정의 힘’, 제8회는 ‘각시의 꿈’, 제9회는 ‘할미의 억척’, 제10회는 ‘양반의 멋과 흥’, 제11회는 ‘신명나는 탈춤 살맛나는 세상’, 제12회는 ‘탈을 쓴 당신, 삶이 새롭다’, 제13회는 ‘하나의 세계 신명의 탈출’, 제14회는 ‘신명의 탈춤 천년의 꿈’, 제15회는 ‘축제, 왕이 되는 마법’, 제16회는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 제17회는 ‘꿈꾸는 세상, 영웅의 탄생’, 제18회는 ‘두근두근 사자 (Jumping Pumping Lion)’, 제19회는 ‘어릿광대의 꿈’, 제20회는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 제21회는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Wish of Homo Festivus)’, 제22회는 ‘야누스, 축제의 문을 열다(Janus, Opening the Festival)’, 제23회는 ‘탈에 취하고 춤에 미치고…탈놀이 대동난장’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개최하였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한국탈춤, 외국탈춤, 마당극, 안동민속축제, 하회마을행사, 자유참가작공연, 참여체험, 전시, 협력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탈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가산오광대(중요무형문화재 제37호), 강령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강릉관노가면극(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고성오광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남사당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야류(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봉산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북청사자놀음(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송파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수영야류(중요무형문화재 제43호), 양주별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예천청단놀음(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2호), 은율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통영오광대(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외국탈춤으로 ‘대만, 라트비아, 러시아, 말레이시아, 볼리비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필리핀’의 공연이 펼쳐진다. 마당극으로는 ‘신웅부전(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 영양원놀음, 자인팔광대, 하이마스크’, 창작극으로는 ‘문화동반자 공연(우즈베키스탄, 인도, 부탄, 베트남), 창작마당극 괴짜 선비 김득신(예술공장 두레), 탈놀이단 “드리머” 등이 진행된다. 안동민속축제로는 시민화합한마당 & 대동난장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안동놋다리밟기, 차전놀이, 공민왕헌다례, 굿한마당, 궁도대회, 내방가사경창시연, 민속놀이한마당, 민속장기대회, 민속축제 작품전시회, 민속축제의 밤, 서제, 성황제, 시민민속바둑대회, 씨름대회 등의 민속놀이도 감성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안동양로연, 안동의 날 행사, 자연염색패션쇼, 저전동농요시연, 전통탈곡시연, 전통혼례, 정부인장씨 추모여성휘호대회, 짚풀공예경연대회, 청소년민속놀이대회, 취타대․전통 민속길놀이 등이 진행된다.
하회마을행사로는 ‘선유줄불놀이, 강신마당’ 등이 진행된다. 자유참가작공연으로는 ‘1318청소년 한마당, 안동시 청소년 어울림마당, 7080포크공연, 가요․팝 밴드 공연, 각시탈이 공연, 버스킹, 안동문화춤사랑회, 웃다리 농악, 웅부탈춤마당, 시민가요제’ 등이 진행된다. 참여체험으로는 ‘꽃송핸드메이드, 달콤한정류장, 무극도예, 발해공예, 설레임가득, 수담도예, 수풀림공예, 심우체험작품관, 안동관광두레 협의회, 안동대학교공자학원, 안동자연색문화원, 어울빛김춘희 공방, 엔터웨이, 오름도예, 오솔길, 우리도예, 조진영의 맛있는 복떡빵, 토끼와 거북이’ 등이 진행된다. 전시행사로는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 상설 전시, 분재․가정생활 원예 전시, 세계창작탈공모전 수상작 전시, 세계창작탈공모전 수상작 전시, 세계탈 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협력행사로는 ‘안동의 날,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우리소리축제, 주빈국의 날, 친환경농산물 홍보행사’ 등이 진행된다.
『2010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안동국체탈춤페스티벌은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행사와 연출, 구성, 콘셉트 등이 타 축제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으며, 다양한 공연과 탈 전시회를 개최하여 안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공간과 기회를 제공한다. 안동을 대표하는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다른 축제와 달리 해외에도 홍보가 잘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통 난장을 주제로 해미읍성에서 개최”되는 역사 문화 축제이다. 서산해미읍성은 조선시대의 읍성 중에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해미읍성축제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즐길 거리가 부족한 해미읍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역사테마축제를 기획하여 2000년 6월에 서산해미읍성축제를 개최하였다. 2005년에는 ‘서산해미읍성 병영체험축제’, 2009년에는 ‘서산해미읍성 문화축제’, 2010년에는 다시 해미읍성축제로 명칭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러 차례 축제의 명칭이 바뀌었으나 해미읍성을 통해서 조선시대 서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린다는 주제에는 변함이 없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서산시가 주최하고, 서산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추진위원회(서산문화원)가 주관하며 매년 10월에 서산시 해미면 해미읍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유망축제로 2013년~2019년 7년 연속 선정되었다.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읍성 가운데에 전북의 고창읍성과 함께 가장 잘 보존되어” 1963년에 사적 제116호로 지정되었다. 해미(海美)는 1406년(태종 7)에 정해현(貞海縣)과 여미현(餘美縣)의 두 현을 병합하면서 한 자씩 따서 지은 이름이다. 해미읍성은 “고려 말부터 국정이 혼란한 틈을 타서 왜구가 해안 지방에 침입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히자, 이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하여 1417년(태종 17)부터 1421년(세종 3) 사이 당시 덕산(德山)에 있던 충청병마도절제사영(忠淸兵馬都節制使營)을 해미로 옮기고자 쌓은 성이다.” 해미는 충청도를 관장하던 병마절도사가 있었으며,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병사영의 군관으로 10달 동안 근무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동학혁명과 천주교 박해 등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축제의 행사 내용은 매년 조금씩 변화가 있지만, 대체로 조선시대를 주제로 한다. 해미읍성축제는 ‘공식, 기획, 주제 체험, 공연, 전통문화, 경연, 상설체험, 기타연계’ 행사로 구성되어 있다. 공식행사로는 ‘고유제, 개막식, 폐막식’이 있다. 기획행사로는 조선 3대 임금인 태종이 해미읍성 축조를 명하여 지금의 읍성이 축조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태종대왕 행렬 및 강무(講武) 재현, 성벽 순라행렬’, 전통국악인과 현대의 문화예술인 혼합 공연인 ‘야간 문화공연’이 있다. 야간문화공연 종료 후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주제체험행사로는 ‘병영 체력장, 병영 훈련 체험, 칼․활 만들기 체험, 죽간 만들기 체험, 병영무기 타각 체험, 병영 깃발 만들기 체험, 해미읍성 전투체험(석전), 숙영프로그램, 병영 옥사체험, 병영 곤장․형틀 체험, 관아마당극․옥사상황극, 태종대왕 수랑상, 대형 가마솥 주막밥 체험, 병영 주막밥 체험, 병영 주전부리 자급자족체험’ 등이 있다. 공연행사로는 ‘천주교 박해 마당극 “순교자의 길”, 역사마당극 “정순황후의 이랑, 여류시인 오청취당”․“달이 섬기는 사람 경허선사”, 어린이인형극 “이순신과 돌격하라 거북선” 등이 있다.
전통문화행사로는 ‘서산박첨지놀이(충청남도무형문화재 제26호), 심화영 승무(충청남도무형문화재 제27호), 서산요령상여소리, 전통문화공연, 전통 국악한마당’ 등이 있다. 경연행사로는 ‘서산시 학생농악풍물 경연 대회, 서산시 읍면동 농악풍물 경연 대회, 서산시 읍면동 장기 대회, 서산시 읍면동 바둑 대회’ 등이 있다. 상설체험행사로는 ‘호패체험, 엽전체험, 상설장터체험(서산시지역특산품 판매소), 달집 소원지’ 등이 있다. 기타연계행사로는 ‘서산시 홍보부스 운영, 관광안내 및 해설․외국어 번역, 서산시 시티투어, 해미면민 지역활성화 무대 공연, 해미읍성 성 밖 차 없는 거리 공익단체 홍보부스 운영, AR프로그램’ 등이 있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축제가 개최되는 해미읍성은 역사성과 정통성이 우수하고, 약 600년이 지났는데도 그 형태가 잘 보존되어 축제를 개최하는데 있어 기본적인 공간 환경이 우수하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시대 병영의 모습을 병사 선발대회, 병영무기 타각체험, 병영체력장, 병영훈련체험, 전투체험( 석전 ), 칼․활 만들기 체험 등으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와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를 주제로 한 생태환경축제이다.
반딧불이는 반딧불잇과의 딱정벌레를 말한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한 때는 개똥처럼 흔하다고 하여 개똥벌레라고도 불렀다. 성충은 여름철 물가의 풀밭에서 살며 밤에는 꼬리 끝을 반짝이며 날아다닌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환경이 오염되면서 이제는 아주 맑고 깨끗한 곳이 아니면 반딧불이를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반딧불이는 “인간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정서 곤충이자 환경을 측정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환경 지표 곤충”이다.
무주군은 청정 지역으로서의 무주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1997년에 무주반딧불축제를 개최하였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축제를 통해 환경을 보존하고 반딧불이를 홍보하는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우수기획문화축제, 1999년 문화관광 축제, 2000년 새천년밀레니엄 축제, 2001년 문화관광부 우수축제, 2002년 한국 방문의 해 문화관광부 지정축제, 2003~2012년 연속 10회 우수축제, 2013~2017년 연속 5회 최우수축제, 2018년․2019년 대표축제로 지정되었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전라북도 무주군이 주최하고 (사)무주반딧불축제제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에 지남공원과 무주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1회는 ‘자연의 나라 - 무주’, 제2회는 ‘추억을 가슴에 빛을 온 누리에’, 제3회는 ‘자연의 빛, 무주의 빛, 세계의 빛’, 제4회는 ‘반딧불이의 신비, 무주의 신비, 자연의 신비’, 제5회는 ‘희망의 빛을 세계에, 꿈의 빛을 온누리에’, 제6회~제10는 ‘자연주의가 좋다, 반딧불이와 함께’, 제11회와 제12회는 ‘세계를 하나로, 무주를 세계로’, 제13회~제16회는 ‘반딧불 빛으로 하나되는 세상’, 제17회~제22회는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 제23회는 ‘반디가 노는 세상, 우리 무주로~’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무주반딧불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반딧불축제 킬러프로그램이자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반딧불이 신비탐사’,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1박2일 생태체험’, 낮에도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보며 반딧불이의 생태를 이해하는 ‘반디나라관’, 반딧불이 먹이인 토종 다슬기와 물고기 치어를 남대천에 방류하는 생명 살리기 프로젝트 ‘남대천 생명+(다슬기, 치어 방류)’, 반딧불이와 반딧불축제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는 ‘청소년 반디탐사대’, 무주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신비로운 자연체험 소풍 ‘반디별 소풍’, 안성면 두문마을에서 전승되어 내려온 전통문화 ‘낙화놀이’, 섶다리를 무대로 무주 향토문화를 재현하는 ‘남대천 섶다리공연’, 어린이를 타겟팅한 ‘반디생태체험’, 식사+간식+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무주 팜푸드존’, 6개 읍면이 각각의 읍면 대표 생활사를 표현한 ‘무주이야기’, 체험형 쉼터 ‘남대천 피서’, 조선 후기 적상산 사고에 조선왕조실록을 봉안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조선왕조실록 봉안 행렬 및 봉안식 재현’ 등이 있다. 공연프로그램으로는 ‘개막 축하공연, 반디 패밀리 콘서트, 무주재능자랑, 산골군민 노래자랑, 주계음우회, 반딧불 동요제, 인문학콘서트, 폐막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무주반딧불축제는 반딧불이를 통해 국내 대표적인 청정지역 무주군을 알리고,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대표 프로그램인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반딧불이 축제 주제관’을 비롯한 ‘1박2일 생태탐험, 반디별 찾기’ 등 반딧불이와 자연환경을 중심으로 주제 집약적인 변화를 시도하여 교육적·체험적 효과를 동시에 잡아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증대시켰다. 무주군내 지역적·역사적·문화적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향토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프로그램별로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향토문화프로그램은 구성이 우수하여 국내외 관광객의 호응이 매우 좋았다고 한다.
목포항구축제는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목포의 해양 문화를 보존하고 홍보하기 위한 해양문화역사축제이다. 목포는 1897년 개항한 교역과 물류 교통의 중심지로, 과거에는 전국의 3대항이자 6대 도시였다. 현재는 서남해안의 배후 중심도시이다. 목포는 근대역사와 전국 각지의 해양문화가 집약된 곳이다. 목포항구축제는 고유의 해양문화 보존과 이를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모두가 함께 즐기는 흥겨운 축제를 추구하고 있다. 2006년 처음 개최되었을 때는 ‘목포 해양문화축제’였으나 2015년부터 ‘목포항구축제’로 축제명을 바꾸었다. 목포항구축제는 목포시가 주최하고 목포시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여 매년 10월에 목포시 평화광장과 삼학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3년~2016년·2018년 유망축제이다.
목포항구축제는 크게 ‘대표, 주제, 참여, 차별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신명나는 파시(波市)장터(어생(魚生) 그랜드세일·파시(波市) 어물전 난장·선상어물전경매&중매인체험·선창어구거리 재현), 파시(波市) 수랏간, 어물전 난장, 목포항 낭만열차’ 등이 진행된다. 주제 프로그램으로는 ‘전통한선 전시 제작 체험, 풍어파시(豐漁波市) 길놀이,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수산식품 전시관, 전통한선 및 카누&카약 경기대회(전통배 경연대회·카누 카약대회·카누 카약체험, 바다 콘서트, 프린지 페스티벌 “재능 기부 공연”’ 등이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노적봉함 승선체험, 닌텐도 스위치, 다문화체험, 바다수상자전거체험, 선상경매체험, 슈팅VR, 요트승선체험, 용선경주대회, 정글버스터, 조선통신사선 승선체험, 체감형 게임존-X토네이도, 카누카약체험, 코리아나범선 승선체험, 평생학습 동아리 전시 및 체험, 항구직업체험, 해군·해경 함정탑승체험, 목포 청춘창업 1897 연계 체험 프로그램, F1카트체험, ICE LAKES, X팡팡’ 등이 진행된다. 차별화 프로그램으로는 파시의 개장을 알리는 개장연출 행사인 ‘파시 개장식 “큰 파시가 열린다”’, 예향 목포를 대표하는 ‘목포시립예술단체 아트페어’,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목포항을 찬란한 빛으로 물들이는 ‘목포 물고기등 페스티벌’,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근대문화거리 투어’,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항구 마당극’ 등이 진행된다.
『2016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목포항구축제는 “해양이라는 광범위한 주제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우선적으로 ‘파시’라는 전통적인 항구도시문화의 특성을 대변하는 구체적인 테마를 갖고 통일성과 전통성을 조화시켜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과 “전통과 현대를 가미한 간결하고도 집중적인 문화행사로 진행되고 있어 관객들에게 큰 호응과 감동”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논산강경젓갈축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형 축제이다. “1930년대 최대 성시를 이루었던 옛 강경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강경전통맛깔젓을 널리 알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문화 및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7년 10월 제1회 강경발효젓갈축제”가 개최되었다. 젓갈이 단순히 염장식품이라는 개념을 탈피하기 위해 2007년부터 강경젓갈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논산강경젓갈축제는 논산시가 주최하고, 강경젓갈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에 강경금강둔치·옥녀봉·근대역사문화거리 등에서 개최된다. 2002년 국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 유망축제, 2006년·2008년~2012년·2016년~2018년 우수축제, 2013~2015년 3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되었다.
강경 지역은 1930년대 최대의 성시를 이루었던 금강 상류의 내륙 항구이다. 강경은 해상 교통과 육상 교통의 요충지로 하루에 100척 이상의 각종 선박들이 서해와 남해 등지에서 잡은 생선과 건어물, 소금 등을 싣고 와 거래가 이루어졌다. 현재 강경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젓갈시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대형 도매와 소매 업소가 성업 중에 있다.
논산강경젓갈축제는 ‘공식·문화행사, 체험행사, 특별행사, 상설행사, 부대행사’로 구성되어 있다. 공식·문화행사로는 ‘강경포구 라이브클래식, 강경포구 버스킹, 강경포구 변사극, 강경포구 전국여고동창가요제, 강경포구 콘서트, 강경포구 트로트가요제, 강경포구 팔씨름왕, 강경포구 풍물한마당, 강경포구 플래시몹, 강경표구 인형극장, 강나루 불꽃놀이, 개막퍼포먼스 및 축하공연, 구구팔팔 어울마당, 놀뫼예술인 한마당, 보부상 난전재현놀이, 세계민속공연, 스트리트 포구마술사, 예스민밴드 “파이팅 강경”, 전국 강경포구 마당극 경연대회, 청소년 포구어울마당, 충청도 웃다리풍장, 폐막축하공연, 포구 외줄타기, 포구나이트 “이용식의 강경포구 차차차”’ 등이 있다.
체험행사로는 ‘가마솥 햅쌀밥과 젓갈시식, 강경포구 공예체험, 강경포구 다식체험, 강경포구 민속놀이, 강경포구 발효체험, 강경포구 젓갈딱지왕, 강경포구 탐방(조랑말·행복열차), 소원성취 종이배 띄우기, 양념젓갈 만들기, 어린이 물고기잡기 체험, 왕새우잡기, 젓갈 페이스 페인팅 및 네일아트, 젓갈김치 담그기, 추억의 교복포토존, 탑정호 갤러리’ 등이 있다. 특별행사로는 ‘강경포구 국악 한마당, 강경포구 사생대회, 강경포구 전국어린이동요제, 놀뫼 백일장, 부여국립국악단 공연, 사랑의 나눔 바자회, 전국 궁도대회, 전국 드론 경연대회, 젓갈김장열차, 청소년 가을희망 축제한마당, 축제연계공연’ 등이 있다.
상설행사로는 ‘SNS포토 이벤트, 갈대숲 오솔길 걷기, 강경 옛모습 및 축제사진 전시, 강경 포구주막, 강경포구 “夜”한 거리, 강경포구 레스토랑, 강경포구 포토이벤트, 관광홍보 및 평창올림픽 기념홍보, 국화 포토존, 기업 우수제품홍보판매전, 놀뫼대장간, 예스민 농특산물 홍보·판매전, 젓갈 특설판매장, 젓갈마당쇠 퍼포먼스, 젓갈캐릭터 포토존, 조선3대시장 홍보관, 축산물 홍보 판매전, 축제 기념품 판매, 축제연계 전시관(순창·한산 등), 포구 푸드트럭’ 등이 있다. 부대행사로는 ‘각설이 공연, 인터넷 정보사냥대회’ 등이 있다.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젓갈을 콘셉트로 추진한 축제이기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축제사무국에서 축제 전체를 담당하는 전문위원제도를 도입하고 지역의 대학교수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축제를 추진하고 있다. 자원봉사 매뉴얼을 제작하여 지속적으로 축제 소양교육을 1년에 2회 실시함으로서 자원봉사자의 수준이 높다. 축제 행사장을 젓갈시장 부지로 변경하여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의 수익 창출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김제지평선축제는 1999년부터 시작된 쌀을 소재로 한 지역특성화 축제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중심지 벽골제(사적111호)에서 한국의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김제지평선축제는 김제와 지역특산품인 지평선 쌀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 유일의 지평선을 테마로 만들었다. 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매년 9월~10월 사이에 벽골제 특설무대를 비롯한 김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김제지평선축제는 2013년~2017년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대표축제이다. 그리고 2018년·2019년 2년 연속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되었다.
지평선은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생산판매 하는 농축산물의 공동 브랜드이다. 지평선 공동브랜드는 쌀를 비롯하여 감자, 배, 파프리카, 포도, 한우 등이 있다. 김제시의 쌀 재배 면적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크며, 총 재배 면적은 228.20㎢에 126,000톤의 쌀을 생산한다. 이중 지평선 쌀의 재배 면적은 9.5㎢로 약 4%로, 현재 김제농협 등 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평선 쌀로 판매되기 위해서는 “생산자나 설비를 갖춘 단체가 모두 우수농산물관리제도나 친환경 인증”을 받아야 한다. 지평선 쌀은 청와대를 비롯하여 전국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김제지평선축제는 농경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행사, 전통행사, 체험행사, 부대행사, 야간행사로 나누어 진행된다. 글로벌 행사로는 ‘글로벌 그네뛰기 경연대회, 글로벌 벼베기 농촌체험, 글로벌 존, 세계인 대동연날리기, 세계인 쌀 음식 솜씨자랑, 축제도 한류다! 글로벌 이슈메이킹 행사’ 등이 진행된다. 전통행사로는 ‘단야낭자․콩쥐팥쥐 인형극, 대한민국 막걸리 페스티벌, 리얼조선! 벼고을 이야기,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벽골제 제사, 선으로 떠나는 여행 “신관사또전”, 유네스코 등재기념 농악기획공연, 지평선 전국 농악 경연 대회, 지평선 허수아비 퍼포먼스, 풍년기원 입석 줄다리기’ 등이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가족대항 초가집 만들기, 김제의 유산! 날아라 비거(전시/체험/경연), 도롱이 워터터널, 모락모락! 아궁이 쌀밥짓기 체험, 벼고을 민속놀이 마당, 벼수확․새끼&가마니 체험(전국 새끼꼬기 달인을 찾아라), 벽골제 수상체험, 용두레! 맞두레! 농기구체험, 자연에서 놀자! 지평선 팜스 빌리지, 지평선 공예체험(생활공예․징게쟁이․목공예), 지평선 목장 나들이, 지평선 짚풀랜드, 지평선 참살이 라이스 빌리지, 지평선 황금 다이어리, 추억의 대나무 강태공, 황금들녘 추억여행(메뚜기잡기․달구지여행․자전거 추억여행)’ 등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농촌에서 하루! 농촌체험, 농촌풍경 3D홍보관, 대형“짚” 조형물 빌리지, 로컬 푸드존, 웰컴 투 허수아비 빌리지, 으랏차차 전국 줄다리기 대회, 응답하라! 추억의 거리, 주렁주렁 넝쿨식물 하우스, 지평선 대지아트, 지평선 명품장터, 지평선 브랜드 기프트샵, 지평선 시골 먹거리 장터, 지평선 전국 청소년 Festival(지평선 청소년 창작 영화제), 청소년 농촌풍경 그리기대회’ 등이 진행된다. 야간행사로는 ‘김제 벽골제 야행 “지평선을 품고 김제의 밤을 거닐다”, 벽골제 쌍룡 횃불퍼레이드’ 등이 진행된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김제지평선축제는 개최 장소가 벽골제에서 시내권으로 확대됨에 따라 김제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민간주도형 축제로 정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걸맞은 축제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외국인 관광객 참여와 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 축제운영의 전문성이 돋보여 글로벌 축제로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와 단야낭자 인형극, 아궁이 쌀밥짓기 체험, 지평선 시골 먹거리 장터 등 지역문화의 전통을 살린 축제 콘텐츠가 많아서 다른 지역의 축제와 차별성이 강하여 외지 관광객들의 방문 욕구를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창 모양성제는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에서 지역의 문화유산인 모양성(고창읍성)을 주제로 열리는 지역문화축제이다. 고창읍성은 모양성이라고도 부르는데, 1453년(단종 원년) 왜구를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축성한 자연식 성곽으로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였다. 모양성은 지금까지도 원형이 잘 보존하고 있다. 고창 모양성제는 1973년 ‘군민의 날’ 행사로 시작되었다. 군민의 날 행사를 ‘모양성제’라 불렀는데, 2005년 문화관광부 예비 축제로 지정되면서 축제 명칭을 ‘고창 모양성제’로 바꾸었다. 고창 모양성제는 사단법인 모양성보존회가 주최하고, 고창군 각급 사회단체가 주관하며 매년 음력 9월 9일을 전후로 고양모양성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06년·2008년·2009년 예비축제, 2016년~2019년 유망축제이다.
고창읍성의 답성민속(踏城民俗)은 성돌기와 성밟기에 어원을 둔 고창의 고유민속이다. 읍성을 한 바퀴를 돌면 다리의 병이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승천 한다는 전설 때문에 매년 답성놀이가 계속된다. 성밟기는 윤달에 밟아야 효험이 있다고 전하며 특히 윤3월에 밟아야 제일 좋다고 한다. 고창군에서는 답성민속을 기리기 위해 중양절(음력 9월 9일)에 고창모양성제와 함께 답성놀이를 재현하고 있다.
고창 모양성제의 주요 행사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모양성제 축성출정식(거리퍼레이드)’, 현재 17개 광역시도의 행정구역의 깃을 게양하는 ‘축성참여 고을기 올림’, 조선시대 원님이 부임하는 모습을 재현한 ‘모양성 사또 행렬’, “부녀자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머리에 손바닥만한 돌을 이고 1,684m의 성곽을 돌면서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행사”인 모양성제 대표 프로그램 ‘답성놀이 및 강강술래 재연’, 조선시대 읍성의 군사들의 훈련과 병영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조선시대 순라군 재연과 체험’, ‘공군 의장대 사열 및 육군 군악대 공연’, ‘조선시대 군사훈련’, ‘마상 무예 공연’ 등이 진행된다.
체험 행사로는 ‘답성놀이 상시체험, 소원성취 야간 답성놀이 및 강강술래 체험, 조선시대 병영문화체험, 전통병장기 체험 및 전투식량 체험, 모양성 전통문화체험, 전통혼례체험, 모양성 English 애니 페스티벌, 청소년 락 페스티벌, 모양성 빛의 향연에 빠지다, 모양성 나들이, 경찰 기마 체험, 한복입고 모양성 체험, 모양성을 사수하라(공성전), 모양성 쌓기 체험, 축제 모바일 스탬프 투어, 군침 도는 모양성 먹거리 체험, 모양성 가을밤의 주전부리점(푸드트럭), 상설체험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나눔행사로는 조선시대 중양절 풍습인 기로연을 개최하는 ‘중양절 기로연(경로 효 잔치)’가 진행된다. 경연 행사로는 ‘강강술래 경연대회, 모양성 전국 가요제, 하늘에서 본 모양성(전국 사진 공모전), 모양성 그리기 미술대회, 가족 어울림 한마당’ 등이 진행된다. 공연 행사로는 ‘고창농악 한마당 잔치, 판소리 완창 발표회, 태권도 시범 공연, 상설 거리 공연, 야간 공연’ 등이 진행된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고창 모양성제는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당시 전라도와 제주도 19개현의 주민들이 축성에 참여한 모양성과 관련된 풍습을 주제로 기획된 축제로 주제가 명확하고 대표 프로그램인 답성놀이와 강강술래는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의 주도적 참여가 돋보였으며 단순한 참여의 수준을 넘어 축제를 진정으로 즐기는 군민의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릉커피축제는 ‘커피’를 주제로 한 전국 최초의 축제이다. 강릉시는 1세대 바리스타인 커피 명장을 비롯하여 바리스타 아카데미, 커피 거리, 커피 농장, 커피 박물관 등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이 로스팅을 하는 로스터리 카페이고, 강릉의 커피 맛을 보기 위한 여행 상품인 ‘강릉 커피 테마 투어’가 사계절 지속된다. 현재 강릉은 대한민국 커피 문화 1번지이다.
강릉커피축제는 강릉에 자생적으로 발달한 커피명가들과 이곳의 커피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강릉시가 기획한 행사이다. 2009년 처음 개최된 강릉커피축제는 강릉 바다를 바라보며 갓 볶은 고급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감성 문화축제이다. 강릉시가 주최하고 강릉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매년 10월에 강릉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강릉커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 중에서 2017년․2019년 유망축제, 2018년 육성축제에 선정되었다.
강릉커피축제는 매년 하나의 주제를 정해 그에 걸맞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제1회는 ‘강릉에서 새로운 향기를 만난다.’를 주제로, 강릉에서 성업 중인 로스팅 커피숍과 안목해변과 사천해변에서 개최되었으며 주요행사로는 ‘세미나, 체험행사, 공연행사, 브라질 삼바밴드, 방송(생방송 투데이 강원)’ 등을 했다. 제2회는 ‘커피도시로의 신나는 여행’를 주제로 강릉항 일원과 커피전문점에서 개최되었으며 주요행사로는 ‘커피추출체험관, 터키쉬 커피유물대전, 커피나무 나눠주기, 해돋이열자로 찾아가는 커피축제, 커피향과 함께하는 호국음악회’ 등이 했다.
제3회는 ‘10월의 마지막밤을 강릉커피축제와 함께’라는 주제로 강릉 낭만바다(강릉항, 경포 호수광장, 문화예술관, 솔올 분수광장, 임영관아지 등)에서, 제4회는 ‘커피별에 피는 꽃을 먹듯이’라는 주제로 강릉문화예술관과 강릉항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제5회는 ‘커피별 강릉, 풍경의 절정마다 커피가 있다.’라는 주제로 강릉실내종합체육관과 강릉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주요행사로는 ‘커피“별” Event(퍼포먼스), 커피“별” Tour(투어), 커피“별” Stage(공연), 커피“별” Street(체험), 커피“별” Culture(문화), 커피“별” 아트힐라피(art+healing+therapy)’ 등을 했다. 제6회는 ‘강릉커피, 진한 낭만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강릉실내종합체육관과 강릉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주요행사로는 ‘강릉커피유락遊樂(스탬프랠리). 100人100味 등을 했으며, 커피매거진 “커피도시 강릉”을 발행했다.
제7회는 ‘ECO GangNeung (excellent coffee of GangNeung)’를 주제로 녹색도시체험센터 이젠를 비롯한 강릉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주요행사로는 ‘100인 100미 바리스타 퍼포먼스, 강릉커피유락遊樂(스탬프랠리) 등을 했고, 노천카페촌을 만들어 운영했다. 제8회와 제9회도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e-zen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주요행사로는 ‘강릉커피 100인 100미, 강릉커피유락遊樂(스탬프랠리), 커피관련 경연대회 등을 열었다. 제10회는 ‘커피도시와 녹색+상상’을 주제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e-zen과 강릉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주요행사로는 ‘새활용 프로그램 및 체험, 강릉커피 100인人 100味, 강릉커피遊樂(스탬프랠리), 커피 관련 경연대회, 커피 세미나, 강릉커피 & 커피축제 주제관’ 등이 있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강릉커피축제는 우리 국민들의 새로운 기호식품으로 자리매김한 커피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켜 지역 축제의 장을 넓혀주었다는 점과 관광도시 강릉에 커피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여 보다 많은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번지 일원의 육지섬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대표 재즈음악축제이다. 2004년 제1회부터 현재까지 재즈라는 특별한 장르만을 고집하고 있다. 2018년 제15회부터 ‘국제’라는 단어를 없애고 자라섬재즈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2004년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처음 축제가 개최된 이래 2007년 제4회까지 매년 9월경에 열렸다. 그러다가 2008년 제5회부터 축제일을 10월로 변경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제1회 축제가 약 3만 명의 관객으로 시작해 2018년 제15회까지 누적 관객 수는 200만 명이 넘는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 중 2008~2010년 유망축제, 2011~2013년 우수축제, 2014~2015년 최우수축제, 2016년 대표축제, 2017년 최우수축제, 2018년 대표축제로 선정되었다. 사단법인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에서 주최․주관하며 매년 9~10월 중에 가평군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자라섬은 1943년 국내 최초의 발전전용 댐인 청평댐이 완공되면서 북한강(北漢江)에 생긴 섬으로, 총 면적은 657,900㎡(약 20만 평) 규모이다. 새로 생긴 자라섬은 ‘중국섬, 땅콩섬’과 같은 여러 불분명한 이름으로 불리다가 1986년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자라섬으로 명명하였다. 자라섬은 중도․서도․남도의 3개 섬과 2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육로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자라섬 맞은편에 자라목 마을과 자라산이 있다.
2018년까지 15년 동안 아시아ㆍ유럽ㆍ미국 등지의 전 세계 55개국, 1105개 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하였다. 이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1회 해외 12팀과 국내 15팀 총 27팀에 150여 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2회 해외 16팀과 국내 9팀 총 25팀에 170여 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3회 해외 13팀과 국내 23팀 총 36팀에 200여 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4회 해외 13팀과 국내 27팀 총 40개 팀에 230여 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5회 해외 25팀과 국내 56팀 총 81개 팀에 380여 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6회 해외 27팀과 국내 49팀 총 76개 팀에 434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7회 해외 22팀과 국내 45팀 총 67개 팀에 288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8회 해외 25팀과 국내 프로 12팀, 그리고 국내 아마추어 48팀 총 85개 팀에 314명 아티스트 참여, 제9회 해외 28팀과 국내 14팀, 오프밴드 52팀, 가평밴드 4팀 총 98팀에 474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10회 해외 초청 25개국의 36팀과 국내 초청 31팀, 그리고 오프밴드 및 아마추어 팀 61팀 총 128팀에 608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11회 해외 초청 31개국의 34팀과 국내 초청 18팀, 그리고 오프밴드 및 아마추어 팀 59팀 총 111팀에 597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12회 해외 초청 27개국 27팀과 국내 초청 20팀, 그리고 오프밴드 및 아마추어 59팀 총 106팀에 596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13회 해외 초청 21개국 25팀과 국내 초청 24팀, 그리고 오프밴드 및 아마추어 48팀 총 97팀에 617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14회 해외 초청 19개국 22팀과 국내 초청 21팀, 그리고 오프밴드 및 아마추어 40팀 총 83팀에 427명의 아티스트 참여, 제15회 해외 초청 14팀과 국내 초청 10팀, 그리고 스트릿 공연팀 3팀 총 27팀에 182명의 아티스트 참여하였다.
공연장 시설은 재즈 아일랜드(JAZZ ISLAND)의 유료공연 무대를 기본으로 하여 재즈 큐브ㆍ재즈 팔레트․페스티벌 라운지․자라섬 거리 등의 여러 구역에서 무료공연 무대가 열린다. 이에 따라 메인스트림 재즈 외에도 보사노바ㆍ비밥ㆍ스윙ㆍ퓨전ㆍ일렉트릭ㆍ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별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가평의 농산물을 이용한 재즈막걸리와 자라섬뱅쇼를 만들어 판매한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14회째인 자라섬국제재즈패스티벌은 ‘축제와 환상의 섬, 자라섬/자연, 가족, 휴식, 그리고 음악’이라는 주제에 부합되게 자라섬 생태 공원에서 자연친화적 공간 연출과 야경의 어우러짐 속에 음악의 향연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해마다 국내외의 유명 아티스트의 초청공연으로 재즈매니아들과 음악인들의 관심을 끌며 안정적인 관람객 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전국의 재즈뮤지션 및 모든 장르의 밴드와 공연팀, 그리고 크루 등 오프밴드 아티스트들을 모집함으로서 36개팀(150명)이 참여할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이끌었으며, 가평군의 초・중・고등학교 오케스트라와 밴드 등이 참여하는 유스 프로그램과 도심 속에서 펼쳐진 미드나잇재즈카페, 올나잇시네마 등을 기획함으로서 재즈문화 중심의 음악도시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천쌀문화축제는 이천시를 대표하는 쌀과 농경문화의 백미인 황금들녘의 가을걷이를 연계한 농경문화 축제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1999년 이천농업인축제에서 시작된 것으로, 2001년 이천햅쌀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본격적인 지역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2004년 지금의 명칭인 이천쌀문화축제로 개명하였다. 이천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이천시가 주최하고 이천쌀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 설봉공원에서 열린다. 2003년부터 문화관광축제의 유망, 우수, 최우수축제로 선정되었다.
제1회와 제2회는 ‘이천농업인축제’로 개최되고, 제3회는 ‘이천햅쌀축제’로 축제 명칭이 변경된다. 제4회는 “하늘의 美 + 땅의 味 = 이천의 米”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4회부터 주제가 붙기 시작한다. 제5회는 ‘LOVE 米, 이천쌀!’이다. 제6회부터 지금의 축제 명칭인 ‘이천쌀문화축제’로 변경되었고, “쌀은 생명이다!”를 주제로 했다. 제7회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제8회는 “멋스러운 이천! 맛깔스러운 쌀!”, 제9회는 “흐드러진 풍년마당 멋드러진 잔치마당”, 제10회는 “풍요의 땅 생명의 씨앗”이다.
제11회는 “행복이 넘실거리는 흥겨운 풍년잔치”, 제12회는 “예스런 잔치마당, 탐스러운 이천쌀”, 제13회는 “고향의 정취, 어머니의 손맛”, 제14회는 “쌀로 빚은 구수한 세상”, 제15회는 “맛스런 내음이 너울~ 흥겨운 어깨는 둥실~”, 제16회는 “풍년은 나누고~ 행복은 쌓이고~”, 제17회는 “흥겨운 만남∼♬ 행복한 나눔∼”, 제18회는 “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 제19회는 “오! 행복한 밥상~♩ 쌀맛나는 세상♬”, 제20회는 “쌀 맛 나는 세상~ 구수한 인심~♬”, 제21회는 “맛도 한가득~ 즐거움도 한가득~”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마당별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마당은 “풍년마당, 공연마당, 동화마당, 놀이마당, 농경마당, 햅쌀거리, 기원마당, 주막거리, 가마솥마당, 햅쌀마당, 동네장터”로 구성되어 있다. 거북놀이와 전통혼례 등 이천시의 고유문화를 알리는 ‘풍년마당’, 개막식을 비롯한 공연프로그램과 글로벌 프로그램의 ‘공연마당’, 농촌과 전통문화에 대한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동화마당’, 이천시의 100가지 농촌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 모내기에서 추수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며 황금들녘을 체험할 수 있는 ‘농경마당’이 있다.
그리고 각 공간을 연결하면서 무지개가래떡과 용줄다리기를 즐길 수 있는 ‘햅쌀거리’, 농경문화를 소재로 한 마당극과 풍류 등의 공연이 열리는 ‘기원마당’, 맛깔스러운 음식과 막걸리 등을 먹을 수 있는 ‘주막거리’, 가마솥밥과 쌀가공식품 등을 통해 이천쌀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가마솥마당’, 이천 햅쌀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햅쌀마당’, 이천에서 생산된 각종 농․특산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동네장터’가 있다. 이벤트로는 ‘이천쌀문화축제 UCC 동영상 공모전, 이천쌀문화축제 포스터 리후렛 공모전’ 등이 있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이천쌀문화축제는 “‘오! 행복한 밥상~ 쌀 맛나는 세상’이란 주제로 총 11개의 마당 및 거리로 구분, 각 구역별 특색 있게 공간을 구성하여 우리나라 농경문화 및 이천시의 문화 등을 다양하게 기획함으로써 방문객에게 풍성한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였으며, “전통과 농경문화를 주제로 하는 축제답게 대형 무대를 탈피하고 마당놀이 형태의 구성과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으며, 농촌이미지 제공을 위하여 짚을 활용하는 등 한국적 농촌 축제 분위기를 충분히 살렸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여주의 특산물을 황포돛배를 이용하여 임금이 계신 한양으로 보내던 나루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곳에서 즐기는 추억여행이다. 여주는 조선시대 임금님에게 쌀을 비롯한 농·특산물을 진상하던 곳으로, 나루터에서 황포돛배를 띄워 한강으로 보냈다. 기존에 별개로 개최되던 여주진상명품축제와 고구마축제를 통합하여 2012년 ‘여주쌀·고구마축제’를 개최했고, 이 축제의 명칭을 2013년 여주오곡나루축제로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오곡나루는 여주를 대표하는 농산물인 고구마, 땅콩, 여주쌀 등의 ‘오곡’과 남한강의 나루터를 상징하는 ‘나루’의 합성어이다. 먹을거리와 살거리, 볼거리 등이 많은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여주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매년 10~11월에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여주오곡나루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유망축제로 5회, 경기관광 대표축제에 6년 연속 선정된 대표적인 가을 축제이다.
여주오곡나루축제는 마당별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마당은 ‘고구마밭, 나루터, 나루마당, 오곡장터․민속체험마당, 잔치마당․다문화랑’로 구성되어 있다. '고구마밭'은 가족과 친구 등과 함께 고구마를 캐며 즐기는 농촌 체험 마당이다. '나루터'는 옛 나루터의 모습을 재현하여 과거 나루터의 모습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추억마당이다. 나루터에서 열리는 행사는 ‘나루터 주막, 대장간, 나루굿놀이, 동물농장(동물경주), 소원나루, 씨름판(꿈나무씨름․씨름묘기백출․나도 씨름꾼․나루터 씨름), 은하수 낙화놀이, 오색 풍등놀이, 군고구마 콘서트’ 등이 있다.
'나루마당'은 여주 농산물로 만든 고소한 라떼를 마시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행복 마당이다. 나루마당의 행사로는 ‘오곡들소리, 최진사땍 셋째딸, 고소한 나루카페, 꼭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곳, 국화포토존’ 등이 있다. '오곡장터․민속체험마당'은 여주 명품 농․특산물을 먹고 즐길 수 있는 오감 만족 체험마당이다. 오곡장터․민속체험마당의 행사로는 ‘오곡장터, 군고구마기네스, 고구마요리조리, 추억의 동동구루무, 뻐~엉이요, 오곡대동 한마당, 시골여행 공방, 짚풀공방, 오곡 야간 콘서트’ 등이 있다. '잔치마당․다문화랑'은 여주의 햅쌀과 오곡으로 지은 비빔밥과 여주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마당이다. 잔치마당․다문화랑의 행사로는 ‘가마솥 여주쌀․오곡 비빔밥 먹기, 소달고달 문화제, 시화전, 국화전시, 인디언 공연’ 등이 있다.
여주오곡나루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로는 ‘가마솥 여주쌀․오곡 비빔밥 먹기’와 ‘은하수 낙화놀이’를 들 수 있다. ‘가마솥 여주쌀․오곡 비빔밥 먹기’는 12개의 대형 가마솥에서 여주 햅쌀로 지은 쌀밥과 오곡밥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고, ‘은하수 낙화놀이’는 소금과 소나무 숯가루를 한지에 싸서 불을 붙여 남한강을 비춰보는 것이다. 오곡나루축제는 지역주민참여가 높은 축제이다. 가마솥비빔밥, 동물농장(동물경주), 고구마밭 농촌체험마당, 오곡장터 등은 모두 주민들이 기획하고 운영․진행한다.
『2016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여주오곡나루축제는 도농 교류형 축제로 농업인들이 풍년농사를 자축하며 관광객이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농업관광형 축제라는 점과 농업인들이 축제장에서 여주의 쌀과 고구마를 비롯한 각종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여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여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옛 조선시대 조포나루터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콘텐츠가 특이하며, 옛 나루터에서 볼 수 있던 전통주막과 씨름 등 나루터의 전통문화를 재현하여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고 하였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및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사당놀이를 소재로 기획된 축제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공연축제이다. 안성은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총본산으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지”이자, “‘안성맞춤’이라는 명칭을 얻을 정도로 특화된 유기시장”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축제의 명칭은 19세기 말 15세의 나이로 안성 남사당패를 이끌었던 여자 꼭두쇠인 바우덕이에서 비롯되었다.
1964년 남사당패의 여섯 가지 놀이 중 덜미(꼭두각시놀음)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으며, 1988년 남사당패의 여섯 가지 놀이 모두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확대 지정되었다. 2001년에 남사당 전통문화의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목적으로 처음 시작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경기도 안성시가 주최하고, 안성맞춤남사당 바우덕이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에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2016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유망축제와 우수축제, 최우수축제로 4년 연속 선정되었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의 공식행사는 ‘바우덕이 추모제, 전야제, 개장식, 개막 축하공연, 폐막식’이다. ‘바우덕이 추모제’는 서운면 청룡리 불당골 바우덕이 사당에서 거행되며, ‘전야제’는 내혜홀 광장에서 진행된다. 축제의 개막과 개천절의 뜻을 담은 세레모니의 ‘개장식’과 시민과 함께 마무리하는 ‘폐막식’은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덧뵈기 나이트 아웃, 전통마당극(쪽빛황혼), 남사당공연, 안성전통민속공연, 전통 연희 공연[전통연희단 꼭두쇠(시흥), 원주 매지농악보존회, 동두천시립 예술단 공연, 광주 시립예술단, 북청사자놀음 보존회(함경남도), 전통예술단 파주 호연, 청주 놀이마당 울림], 바우덕이 주제 창작 마당극 공연, 어린이 인형극(애들아 덜렁이를 부탁해),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 가을저녁5색色연희마당, 바우덕이 주제공연, 해외민속단 공연’이 진행된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조선시대 시간여행, 남사당 캐릭터 이벤트, 맨손 민물고기 잡기 체험, 농경·축산 체험, 전통민속놀이 체험, 남사당 6마당 체험, 어름산이 체험, 1865 안성장터 스토리, 세계 음식·문화 축제’ 등이 있다. 기타 프로그램으로는 ‘비빔밥 나누기 행사, 안성맞춤 식재료 산지 Fair, 월드퍼레이드, 전통혼례’ 등이 있다. 특별행사로는 ‘7090콘서트, 바우덕이 주제 창작 마당극 공연, 바우덕이 콜라보레이션, 전통 마당극’ 등이 있다.
제1회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별다른 주제 없이 진행되었다. 제2회는 “잊혀진 예술혼! 남사당 바우덕이의 멋과 흥을 찾아서…”, 제3회는 “안성 청룡 바우덕이! 줄 위에 오르니 돈 쏟아지네…!”, 제4회는 “줄 위의 인생…, 허굽쟁이들…!”, 제5회는 “접시를 깨트린 버나잽이!”, 제6회는 “죽을판 살판!”, 제7회는 “강물 따라 흐르는 떠돌이의 노래!”, 제8회는 “바람결에 스치는 바우덕이의 미소”, 제9회와 제10회는 “남사당 짱! 바우덕이 짱!”, 제11회와 제12회는 “세계민속을 통한 인류의 소통”, 제13회는 “신명의 난장! 얼쑤 한판 놀아보세!”, 제14회는 “신명나는 한판, 바우덕이와 노닐다”, 제15회는 “신명의 난장! 얼쑤 한판 놀아보세!”, 제16회는 “신명에 취하고, 남사당에 물들다”, 제17회는 “안성 바우덕이, 온나라의 신명이 되다!”, 제18회는 “바우덕이 춤사위 한반도 평화의 바람을~”이다. 제19회는 “바우덕이, 세계로 나아가는 줄을 타다”라는 주제로 개최되어 왔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안성맞춤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연예집단인 남사당의 놀이 문화를 주제로 기획된 축제로 남사당공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방문객에게 신명나는 볼거리를 제공”하였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흥갯골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생태예술놀이터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예술 공연을 관람하며 힐링하는 축제이다. 2006년에 처음 시작된 시흥갯골축제는 시흥시가 주최하고 시흥갯골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9월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 중 2017~2018년 유망축제, 2019년 우수축제로 선정되었다. 2015~2016년 경기도 10축제, 2018년 경기도 관광 대표축제, 2019년 경기도 우수축제로 선정되었다.
시흥갯골축제는 2006년 8월 ‘갯골의 바람…그대로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처음 시작하였다. ‘갯골의 바람…그대로의 사랑’이란 주제는 2009년 제4회까지 사용하였으며, 제5회 축제 주제는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 제6회 축제 주제는 ‘자연속의 사랑, 사람안의 자연’, 제7회 축제 주제는 ‘갯골애(愛) 빠지다’, 제8회와 제9회 축제 주제는 ‘갯골의 바람…그대로의 사랑’, 제10회 축제 주제는 ‘자연속 31가지 생태놀이’, 제11회와 제12회 축제 주제는 ‘신나고 유익한 생태예술놀이터’, 제13회와 제14회 축제 주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생태예술놀이터’이다.
갯골은 “갯벌사이를 뚫고 길게 나 있는 고랑(물길, 물고랑)을 말한다.” 시흥 갯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들어온 내만 갯벌로 알려져 있다. 시흥 갯벌은 갯골의 경사가 급한 특이한 지형으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잿빛개구리매를 비롯한 법적 보호종의 중요한 서식지이다. 뿐만 아니라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모새달군락을 비롯하여, 갈대, 갯개미취, 갯개미자리, 갯잔디, 갯질경, 나문재, 퉁퉁마디, 큰비쑥, 천일사초, 칠면초, 해당화 등이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시흥 갯벌은 습지보전법에 의거하여 전국에서 12번째로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시흥갯골축제의 행사내용은 ‘대표프로그램, 생태체험놀이, 생태예술공연, 야간프로그램, 특별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프로그램으로는 ‘갯골드레스룸, 갯골패밀리런, 갯골퍼레이드’가 있다. 갯골드레스룸은 갯골에 서식하는 동물 모양으로 분장하는 프로그램이고, 갯골 패밀리런은 가족과 함께하는 오리엔티어링 미션 놀이이며, 갯골 퍼레이드는 갯골에 서식하는 동식물로 분장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진이다.
생태체험놀이로는 ‘갯골놀이터, 소금놀이터, 가을꽃·갈대놀이터, 풀피리놀이터, 함초족욕’이 있다. 갯골놀이터는 갯골바람연날리기와 갯골습지배움터 등 갯골과 습지환경에 관해 배울 수 있는 생태체험놀이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소금놀이터는 소금올림픽과 소금모으기 등 옛 염전터 위에서 펼쳐지는 소금을 활용한 체험 행사이다. 가을꽃․갈대놀이터는 갈대수상자전거와 갈대화관만들기, 갈대액자만들기 등 갯골생태공원의 갈대와 가을꽃을 소재로 즐기는 체험 행사이다. 풀피리놀이터는 풀피리교실, 풀피리공연 등 풀피리를 이용해 연주하는 프로그램이다. 함초족욕은 벚꽃터널 그늘 아래에서 함초의 향기와 효능을 즐기는 족욕 프로그램이다.
생태예술공연으로 ‘어쿠스틱 음악제, 갯골뷰 재즈살롱, 소금창고 인형극장, 나무숲 클래식공연장, 바람데크 국악당, 수영장 예술극장’등이 열린다. 어쿠스틱 음악제는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어쿠스틱 콘서트이고, 갯골뷰 재즈살롱은 갯골의 풍경을 바라보며 재즈를 듣는 공연이다. 소금창고 인형극장은 소금창고 안에서 진행되는 인형극이고, 나무숲 클래식공연장은 살랑거리는 바람을 느끼면서 듣는 클래식이다. 바람데크 국악당은 바람테크 위에서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고, 수영장 예술극장은 해수체험장 내부의 튜브좌석에 앉아 즐기는 예술 공연이다.
야간프로그램으로는 ‘갯골달빛야행, 갯골달빛난장’이 있다. 갯골달빛야행은 호롱불을 들고 갯골생태공원을 투어하는 프로그램이고, 갯골달빛난장은 갯골생태공원에서 야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들이다.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시흥댄서래퍼싱어, 갯골전국미술대회, 비건가든’이 있다. 시흥댄서래퍼싱어은 끼가 넘치는 10대 시흥청소년들만을 위한 무대이고, 갯골전국미술대회는 유치부․초등부․중등부․고등부․성인부로 나누어 자연사랑을 유도하는 사생대회이며, 비건가든은 생태축제에서 즐기는 미니 비건 페스티벌이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시흥갯골축제는 ‘신나고 유익한 생태예술놀이터’라는 주제에 맞는 놀이와 예술 공연을 테마로 한 총 15개 프로그램이 알차게 진행되었고, 주제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이 짜임새 있게 배치되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시흥갯골축제는 시흥갯골생태공원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살린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축제는 세종대왕의 얼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축제이다. 세종특별자치시에 관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 그 밖의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어우러지는 세종특별자치시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2013년 처음 개최된 세종축제는 도원문화제와 왕의물 축제 등 연기군 지역축제 일부를 통합하고, 세종특별자치시의 위상에 맞는 도시마케팅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매년 10월에 개최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주최하고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육성축제로 선정되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이름은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조선 세종의 묘호를 따서 세상(世)의 으뜸(宗)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정부직할 특별자치시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010년 12월 27일에 공포된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종전의 충청남도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의당면·장기면·반포면)의 일부 그리고 충청북도 청원군(부용면)의 일부를 흡수하여 2012년 7월 1일에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산하에 시·군·구 등의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두지 않는 단층제 자치단체이다. 행정구역은 1읍 9면 9행정동이다. 세종축제가 개최되는 세종호수공원은 세종특별자치시 중심에 위치한 호수로서 국내 최대 담수량을 자랑한다.
5일에 걸쳐 진행되는 세종축제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 체험, 전시’로 나눌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세종시민 자전거 대회’, ‘브리스톰’, ‘빈대떡신사’, ‘여기 그리고 오늘’, ‘로봇과 예술의 만남’, ‘다크니스 품바’, ‘개막식’, ‘여민락 교향시’, ‘축하공연’, ‘세종시민이 함께한 대합창 공연’, ‘소다드, 그리움’, ‘호수공원 둘레길 걷기 행사’, ‘나홀로 서커스’, ‘터기 앙카라 공연’, ‘Fall in jazz’, ‘신여민락·국악공연’, ‘마사지사’, ‘외국인한글 노랫말 경연대회’, ‘꽃과 여인’, ‘세종대왕 국제 심포지엄’, ‘모빌라버라’, ‘발레 풀렛’, ‘퍼니스트 코미니 서커스쇼’, ‘황종을 위한 EDM’, ‘세종시민 싱싱 노래자랑’, ‘블랙 이글스 에어쇼’, ‘해군 국악대 공연’, ‘어린이 합창잔치’, ‘어린이 백일장’, ‘시민퍼레이드’, ‘폐막식’, ‘노을 음악회’, ‘불꽃’ 등이 있다.
‘여민락 교향시’는 8인조 실내악단 공연이고, ‘소다드, 그리움’은 “커다란 바퀴에서 끊임없이 돌아가는 줄과 두 뮤지션이 펼치는 연주로 서정적인 이야기까지 포함된 작품”이다. ‘여기 그리고 오늘’은 “신체와 춤을 통해 미래와 AI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체극이다.” ‘빈대떡 신사’는 “정통 코미디 연기와 인형극, 라이브 음악과 함께하는 웃음 연극으로 굶주린 두 거지와 욕심쟁이 요리사, 실수투성이 아줌마 사이에서 황당무계한 싸움이 벌어지는 내용이다. ‘다크니스 품바’는 “한국의 전통적 소재인 ‘품바’를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앙카라 전통 공연’은 터키의 전통 춤 공연이며, ‘나홀로 서커스’는 “마임, 마술, 저글링 등 여러 개의 서커스 스킬이 조화된 독특한 쇼이다. ‘꽃과 여인’은 “피카소의 작품들과 그가 가진 진정한 예술관을 모티브로 표현한 버티컬 퍼포먼스이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각종 과학 체험프로그램과 세종대왕 관련 프로그램인 ‘과학 집현전’, 우리말 돋보기·우리말 사전 전시·우리말 자석 칠판·우리말 주사위·점으로 쓰는 우리말을 체험할 수 있는 ‘우리말 놀이터’ 등이 있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세종대왕과 음악, 치화평’, ‘한글창의산업전’, ‘건축문화제’, ‘세종시 사진전’, ‘한글 영상 미디어 전시’ 등이 있다.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은 국내외의 춤꾼들과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가하는 전국 최대 공모형 거리 퍼레이드 축제이다. 축제기간 동안 해외에서 초청된 팀들의 다양한 민속춤과 군 장병들의 화려하고 웅장한 퍼레이드, 그리고 시민을 포함한 국내 팀들의 열정적이고 화려한 경연이 펼쳐진다. 2011년에 시작된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은 원주시와 제36사단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원주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매년 9월 원주시 따뚜공연장·문화의 거리·원일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 중 2016~2018년까지 3년 유망축제, 2019년 우수축제로 선정되었다.
2013년 댄싱카니발 103개 팀에 8,753명, 시민합창단 900여 명 등이 참가하고 3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2014년 댄싱카니발 126개 팀에 10,021명, 시민합창단 600여 명 등이 참가하고 41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2015년 댄싱카니발 144개 팀, 해외 10개국 23개 팀 약 1,000명이 참가했다. 2016년 댄싱카니발 144개 팀, 해외 32개 팀에 1,300여 명이 참가했다. 2017년 댄싱카니발 152개 팀에 12,050명, 해외 13개국 45개 팀에 1,600명이 참가했다. 2018년 댄싱카니발 214개 팀에 13,000명, 해외 12개국 38개 팀에 1,605명, 시민합창단 1,000명이 참가하고, 53만 5천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2019년 댄싱카니발 108개 팀에 8,856명, 해외 12개국 34개 팀에 1,609명이 참가하여 10,465명이 참여하였다.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은 ‘댄싱카니발, 문화예술공연, 프린지페스티벌, 프리댄싱페스타, 축제기획아카데미,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댄싱카니발’은 지상최대·최장의 퍼레이드형 경연 퍼포먼스이다. 마칭밴드, 무술, 방송댄스, 창작안무, 현대무용·전통무용·발레의 무용, 힙합 등 퍼레이드가 가능한 퍼포먼스로 거리와 무대에서 팀당 약 5분간 자유롭게 진행된다. 2회의 예선을 통과해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되며 최종 결승은 원주 따뚜공연장 120미터의 초대형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문화예술공연’으로는 ‘개막식, 더 클래식: 서양의 예술, 군스피릿: 군의 정신, 아트오브코리아: 한국의 예술, 카니발 파이널, 폐막식&시상식’ 등이 있다. ‘프린지페스티벌’은 거리쇼, 마술, 마임, 만담, 뮤지컬, 버블쇼, 버스킹, 연극, 전통춤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30분 내외의 공연 프로그램이다. ‘프리댄싱페스타’는 참가자격이 제한된 시민들을 위한 무대공연형 경연프로그램이다. 한 팀당 5~20명 내로 구성되며 5분 내외의 퍼포먼스 배틀이 이루어진다. ‘축제기획아카데미’는 축제전문가와 함께하는 신나는 축제이야기로 축제 공간과 장소 마케팅 전략 등 강의를 통한 축제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부대행사’는 원주지역 내의 다양한 맛집들이 모인 ‘푸드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체험존’, 각양각색의 화려한 불쇼부터 예쁜 음료까지 볼거리가 가득한 ‘푸드트럭존’ 사격체험과 군번줄 만들기 등 다양한 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군체험존’, 치악산의 명품한우를 맛볼 수 있는 ‘치악산 한우축제’, 예쁜 핸드메이드 제품들로 가득한 ‘둘레길 프리마켓’ 등이 있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은 “주 무대가 조성된 따뚜공연장에는 50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 댄싱팀들이 공연이 가능할 정도로 120m의 초대형 퍼레이드 무대가 설치되어 있어 규모화된 공연축제로서 이미지를 각인”시켰으며, “반원형의 관람객석은 공연관람에 편리할 뿐만 아니라 주무대 주변으로 관람석을 배치하여 공연 중에도 출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구성하여 관람객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지역의 향토음식과 푸드트럭, 한우축제 등을 통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프린지공연의 경우는 공연을 보면서 “테이크아웃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그늘막을 설치하고 식탁을 배치”하여 관람객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초기 백제시대의 도읍지였던 서울특별시 송파구에서 개최되는 체험형 역사문화축제이다. 송파구에서는 한성백제시대의 문화제가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하여 1994년 5월 30일 ‘한성백제의 도시 송파!’라는 주제로 제1회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하였다. 제2회 이후 개최 시기가 9월 중순에서 10월 사이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서울특별시 송파구가 주최하고 한성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는 고구려 동명왕의 셋째 아들인 온조와 그의 부하들에 의해 기원전 18년에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건국하였다고 한다. 제8대 고이왕(234~286) 때 주변의 소국들을 병합하여 연맹왕국으로 성장하였다. 백제의 전성기는 제13대 근초고왕(346~375) 때로, 지금의 황해도와 전라도까지 포함할 정도로 영토를 크게 넓혔다. 백제는 4세기 후반부터 100여 년간 고구려와 대립하게 된다. 475년 고구려 장수왕은 백제의 수도를 공격하여 함락시키고 개로왕(455~475)을 살해한다. 이때 백제는 수도를 웅진으로 옮기게 된다. 현재 송파구 지역은 백제의 678년의 역사 중에서 493년간(기원전 18년부터 475년까지) 한성백제의 도읍지였다. 송파구 지역에는 백제시대의 다양한 유물과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대표적인 유물유적으로는 ‘풍납토성(사적 제11호), 몽촌토성(사적 제297호), 석촌동 고분군(사적 제243호), 방이동고분군(사적 제270호)’ 등이 있다.
⦁ 제1회 1994년 5월 30일 ‘한성백제의 도시 송파!
⦁ 제2회 1995년 09월 15일부터 18일까지 ‘백제의 시조 온조왕!’
⦁ 제3회 1997년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고대와 현대의 어우러짐’
⦁ 제4회 1999년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500년 백제의 도읍, 송파!’
⦁ 제5회 2001년 9월 17일, 21일부터 23일까지 ‘송파! 백제의 문을 두드리다’
⦁ 제6회 2003년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송파! 백제의 문을 두드리다’
⦁ 제7회 2005년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통의 향기로! 문화의 빛으로!’
⦁ 제8회 2007년 10월 5일부터 7일까지 ‘한성백제! 그 500년의 빛과 소리’
⦁ 제9회 2008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백제를 만나다’
⦁ 제10회 2010년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백제인의 삶과 사랑’
⦁ 제11회 2011년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2000년 전 한성백제의 세계를 향한 꿈’
⦁ 제12회 2012년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한성백제! 2천년전 서울의 역사를 시작하다’
⦁ 제13회 2013년 10월 3일부터 6일까지 ‘2천년 서울역사문화의 꽃, 한성백제’
⦁ 제14회 2014년 10월 2일부터 5일까지 ‘한성백제! 서울의 하늘을 열다’
⦁ 제15회 2015년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한성백제의 꿈, 세계를 품다!’
⦁ 제16회 2016년 10월 6일부터 9일까지 ‘한성백제! 송파를 빚다, 사람을 담다’
⦁ 제17회 2017년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2천년 전 서울, 송파! 한성백제 왕을 만나다’
⦁ 제18회 2018년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위대한 왕, 백가제해(百家濟海)로 빛나다!’
⦁ 제19회 2019년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백제의 건국, 2천 년 고도 서울을 열다’
한성백제문화제에는 백제시대의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대표프로그램으로는 ‘한성백제체험마을, 역사문화거리행렬’이 있으며, 주제프로그램으로는 ‘한성백제 혼불채화식, 동명제(한성백제 고분제), 몽촌토성 성곽걷기’가 있다. 참여프로그램으로는 ‘전국 청소년예능동아리 경연대회, 한성백제 어울마당, 몽촌한성백제 전국창작동요제, 호돌이열차와 함께하는 한성백제유적 발굴현장 체험, 한성백제 학술대회’ 등이 있으며, 기타 프로그램으로 ‘한성백제 민속재현 (도리깨놀이), 한성백제 갈라퍼레이드, 한성백제 창작뮤지컬, 한성백제 착한콘서트, 해자 수변무대 공연’ 등이 있다.
『2016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성백제문화제는 ‘한성백제의 주제성 부각 노력, 이색적인 퍼포먼스 및 행렬 재현, 역사적 고증을 통한 이야기 활용, 모니터링을 통한 지속적인 프로그램 변경,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 다양한 축제 매뉴얼 보유’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즉, “한성백제의 주요 역사적 사건을 퍼레이드로 구성하고 고증을 통해 제작한 의상・소품 등을 사용하여 한성백제 역사문화의 분위기를 재현”하였으며, “백제시대의 사건이나 인물 등을 소재로 흥미롭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규모 퍼포먼스 외에 행렬 진행 중에도 소규모 퍼포먼스 등을 구성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문가의 고증을 거친 한성백제 이야기를 한성백제체험마을, 역사문화거리행렬, 한성백제 갈라퍼레이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공연 프로그램 등에 활용함으로서 사실성을 강화”하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추억의 충장축제는 호남의 최대 상권이었던 충장로의 옛 명성을 되찾고자 2004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10월이면 충장로, 금남로, 문화전당, 예술의 거리 일원에서 열리는 국내의 대표적인 도심 길거리 문화축제이다. 2004년 처음에 축제가 시작되었을 때는 ‘추억의 7080 충장축제’였으나, 2014년 제11회부터 7080을 빼고 ‘추억의 충장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추억의 충장축제는 1970년대와 1980년대를 주제로 한 축제로, 당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갖가지 공연과 경연, 전시·체험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 동안 “충장로가 가장 번성했던 시기인 1970~80년대를 추억하기 위해 이 시기의 모습을 재현한다.” 이를 통해 7080세대는 그 시절을 되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다른 세대들은 체험 행사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1970~80년대를 경험할 수 있다. 추억의 충장축제는 광주광역시 동구청이 주최한다.
충장로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충장공 김덕령의 시호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1946년부터 사용되었다. 충장로는 ‘광주의 명동거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패션의 거리이자 광주광역시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광주에서 유행하는 최신 패션 감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충장로 1가에서 3가까지는 대형패션몰과 의류매장이 많아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4가와 5가에는 한복집들이 주로 입점해 있다. 광주광역시의 도로 기준이 되는 도로원표가 충장로가 구성로와 만나는 교차로에 설치되어 있다.
제1회부터 제14회까지의 충장축제 주제와 행사 개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1회는 ‘추억의 7080’을 주제로 2004년 10월 27일(수)부터 10월 31일(일)까지 공식 전시·체험·공연, 경연·부대행사 등이 진행되었다. 제2회는 1회와 마찬가지로 ‘추억의 7080’을 주제로, 2005년 10월 11일(화)부터 10월 16(일)까지 5개 부문 45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3회는 ‘충장로, 추억 & 만남!’을 주제로, 2006년 10월 17일(화)부터 10월 22일(일)까지 6개 부문 39개 행사로 진행되었다. 제4회는 ‘추억 & 2030’을 주제로 2007년 10월 9일(화)부터 10월 14일(일)까지 6개 부문 37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5회는 4회와 마찬가지로 ‘추억 & 2030’을 주제로, 2008년 10월 7일(화)부터 10월 12일(일)까지 6개 부문 36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6회는 ‘추억의 열정(熱情)’을 주제로 2009년 10월 13일(화)부터 10월 18일(일)까지 6개 부문 32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제7회는 ‘추억의 만남’을 주제로, 2010년 10월 5일(화)부터 10월 10일(일)까지 6개 부문 37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8회는 ‘추억 & 희망’을 주제로, 2011년 9월 27일(화)부터 10월 2일(일)까지 6개 부문 37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9회는 ‘추억 & 아시아’를 주제로, 2012년 10월 9일(화)부터 10월 14일(일)까지 6개 부문 53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10회는 ‘추억&힐링’을 주제로, 2013년 10월 9일부터 10월 13일까지 7개 부분 68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11회는 ‘추억 & 비상’을 주제로 2014년 10월 8일부터 10월 12일까지 7개 부문 54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12회는 ‘추억 &․어울림(Memory & Harmony)’을 주제로, 2015년 10월 7일부터 10월 11일까지 3개 부분 28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13회는 ‘추억을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2016년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3개 부문 29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제14회는 ‘세대공감!(世代共感) 우리 모두의 추억’을 주제로, 2017년 10월 18일(수)부터 10월 22일(일)까지 7개 분야 27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15회는 ‘추억! 세대공감’이라는 주제로, 2018년 10월 5일(금)부터 10월 9일(화)까지 6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추억의 충장축제의 공식행사로는 개막식, 폐막식이 있으며, 대표행사로는 “충장 퍼레이드, 추억의 테마거리, 추억의 고고장, 대학가요 리턴즈, 댄싱90’s, 충장 달빛캠핑”이 있다. 공연행사로는 “추억의 서커스, 추억&토크 콘서트, 충장 가을 음악회, 세대공감 콘서트”가 있으며, 경연행사로는 “청바지 리폼 경연, 충장 축제 사진대회”가 있다. 체험·참여 행사로는 “충장 플레이그라운드, 추억의 프로레슬링, 충장 포토존, 충장 키즈존, 추억의 복싱”가 있으며, 부대행사로는 “청바지 페스티벌, 충장 청년 청춘의 거리, 무등 아트 페스티벌”이 있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7080세대에 국한된 축제에서 90년대 대중문화를 추억의 소재로 포함시켜 추억의 확장성을 가져오고 문화트렌드 및 소비계층의 변화를 반영”하고, “개막식에 다양한 층의 시민합창단 참여와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폐막식 구성 및 각계각층의 지역문화인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참여의 폭 확대 및 화합의 장 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종로한복축제는 “우리나라 전통 생활문화의 상징인 한복의 멋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복 입기를 생활화하는 분위기를 장려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한복축제이다. 2016년에 처음으로 개최된 종로한복축제는 서울특별시 종로구가 주최하고, 종로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매년 9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및 종로구 일대에서 개최된다. 종로한복축제는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한복과 결합하여 풍성한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육성축제로 선정되었다.
한복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의복으로서 조선옷이라고도 한다. 직선과 약간의 곡선이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자태를 뽐내는 여성 한복은 세계적으로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 저고리는 상체를 작게 보이게 하고, 치마는 하체를 풍성하게 보이게 하여 전체적으로 균형을 잡아준다.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의 체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여성들의 체형에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우리나라 사극인 「대장금」이나 「동이」가 외국에서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한복의 영향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전통 한복은 ‘제대로’ 입어야만이 그 자태가 살아난다. 요즘 종로를 비롯한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복은 우리의 전통 한복과는 그 형태나 재질이 다르다. 그래서 한복을 입은 관광객의 모습을 보면 아쉬워 할 때가 간혹 있다. 한복의 멋을 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과 가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종로한복축제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종로북춤, 금난새와 함께하는 한복음악회, 한복패션쇼, 한복뽐내기대회, 2019 고하노라, 종로아리랑, 강강술래’의 행사가 열린다. 그리고 부대행사로 ‘마당 나누는 날, 한복체험, 한복놀이터, 전통마켓, 거리예술공연, 먹거리장터’가 개최된다. 종로북춤은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종로한복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다. 금난새와 함께하는 한복음악회는 지휘자는 물론 연주자와 협연자가 모두 한복을 입고 참여하는 양악오케스트라 공연이다.
한복패션쇼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한복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행사이다. 한복뽐내기대회는 한복의 맵시를 뽐낼 수 있는 무대로, 한복을 입은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이다. 2019 고하노라는 성균관 유생들이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임금에게 뜻을 전하는 유소문화를 재해석한 청년들의 전통문화축제이다. 강강술래는 종로한복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프로그램으로, 마로니에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크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추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이다.
축제 기간 동안 마로니에공원의 넓은 공간에서 즐기는 ‘마당 나누는 날’, 우리 옷, 한복을 입고 종로한복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한복체험’, 다양한 전통 놀이와 공예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즐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한복놀이터’, 한복은 물론 전통 공예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나보고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전통마켓’, 아름다운 국악 공연인 ‘거리예술공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종로의 어머님들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먹거리장터’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종로한복축제 기간 동안 한복을 착용한 사람이 고궁이나 미술관, 박물관을 방문하면 무료로 입장하거나 입장료 감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종로구 한복사랑 실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면 음식 값의 1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한국 전통문화와 이태원의 외국문화가 결합한 문화축제이다. 이태원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의 지명 유래담이 전승하고 있다. 이태원(梨泰院)은 조선시대 효종 때 이 마을에 배나무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이태원(異胎院)으로 쓰기도 하는데,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를 침입한 왜병들이 이 마을에 있던 운종사(雲鐘寺)의 여승들을 겁탈하여 이민족의 씨앗을 잉태하게 된 것을 속되게 부른 것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또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항복하고 귀화한 왜군들이 이곳에서 살았는데, 그들을 ‘이타인(異他人)’이라 불렀다. ‘이타인’이 살던 마을이기에 이태원(異胎院)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이태원 일대는 교통의 요지이자 군사적 요충지였다.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광복 이후 미군이 용산에 주둔하면서 이태원은 외국인들의 집단 거주지이자 외국문화의 집결지가 되었다. 현재도 이태원에는 외국인들로 붐비며, 이들을 위한 호텔과 음식점, 상가 등이 밀집해 있어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태(異胎)’, ‘이타인(異他人)’이 살던 곳이라 이태원이라는 지명이 유래하게 되었다는 전설의 내용은 이태원의 정체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사단법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가 주최하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이태원 지역의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2년에 처음 개최되었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매년 10월에 이태원관광특구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품고 있는 이태원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첫날 이태원관광특구 메인스테이지에선 ‘세계문화공연’을 선보이고, 한강진역∼메인스테이지 및 퍼포먼스존(약 1.4㎞) 구간에서는 800여 명이 참가하는 ‘이태원 지구촌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국방부 전통악대와 전통의장대가 대규모 행렬을 이끈다. 저녁에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젊은 층을 위한 개막축하콘서트가 개최된다. 퍼포먼스존에서는 한국의 매력과 전통을 알리기 위한 국기원 태권도 시범 공연, 국가무형문화제 제15호 북청사자놀음, 중요무형문화제 24호 안동차전놀이, 외국인이 참여하는 과거시험 재현, 퓨전 전통공연이 열린다.
2일차 이태원 119 안전센터 앞 특설무대에서는 ‘비보이 배틀’이 열리고, 청화아파트 앞 앤틱스테이지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서울거리예술존 참여 아티스트들의 버스킹이 이어진다. 메인스테이지에서 ‘이태원 패션쇼’가 열려 관광특구 옷가게 상인들이 참여하여 코디 솜씨를 뽐낸다. 메인스테이지에서는 폐막 축하콘서트가 열린다. 축제 이틀 동안 이태원역 부근에서는 ‘디제이 파티’가 열린다. 디제이 파티는 이태원 클럽을 거리로 옮겨온 것으로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돋운다. 이태원로 ‘세계음식존’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바토스, 케르반, 스페인클럽 등 45여 곳의 식당들이 참여하여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판매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국 음식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축제 기간 중 행사장 곳곳에 쉼터가 설치되어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는 서구 8경(만귀정, 금당산, 풍암호수, 서창들녁 낙조, 용두동 지석묘, 양동시장, 운천사 마애여래좌상, 518기념공원) 중 서창들녘 노을을 보며 억새 길을 걷는 남도의 대표적 도심 속 힐링 생태축제이다. 2015년에 처음 개최된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는 광주광역시 서구청이 주최하고, 광주광역시관광협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 영산강 일원에서 열린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의 육성축제에 선정되었다.
서창동은 “조선시대 때 이곳에 세곡을 수납하는 창고인 서창이 있었던 데서” 유래된 것이다. 서창동은 광주광역시의 중심부에 있으며,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룬 곳이다. 서창동은 “풍성한 녹지와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로, “인근지역의 대부분이 농업종사자로 농촌풍경과 인심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에 향토문화마을, 국악전수관, 문화센터 등 다양한 문화기반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농업이 발달한 서창 들녘 일대에서는 “서창 만드리”라는 독특한 농요를 만들어 불렀다. ‘만드리’는 “논의 마지막 김매기, 즉 맨 나중에 논에 자라는 잡초를 없애는 일로 ‘만물’이라고도 하는 ‘만도리’에서 유래된 말”이다.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의 프로그램으로는 ‘서창들녘 억새길 명상걷기, 서구 관광자원사진전, 억새꽃 SNS 사진콘테스트, 빛고을 문예백일장’ 등이 있다. 서창들녘 억새길 명상걷기는 극락교에서 서창교까지 펼쳐진 서창들녘 억새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억새길 명상걷기이다. 억새축제가 시작될 때면 서창들녘은 “강변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억새군락,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흔들리는 손짓으로 장관을 이룬다.” 서구 관광자원사진전은 아름다운 서구의 문화관광을 만나볼 수 있는 야외사진전이다. 억새꽃 SNS 사진콘테스트는 방문객 참여 사진 콘테스트로, 서창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는 방문객에게는 폐막행사에서 시상으로 억새꽃다발을 증정한다. 빛고을 문예백일장은 영산강과 서창들녘을 주제로 하는 문예백일장 대회이다.
개막식은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고 풍요와 번영을 비는 영산길놀이 솟대GOOD 행렬로 시작되고, 이어 서구 18개동 남녀노소와 장애인 대표, 그리고 서구합창단 등 약 250명의 서구 주민들이 참여한다. 폐막식에서 전국 아마추어 예술경연대회 시상식이 끝난 후, 서구청과 서구의원들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봉사한 주민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세족식을 거행한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천원의 모금’ 행사를 통해 모은 기부금은 ‘북녘어린이 영양빵공장 광주전남 본부’에 전달한다. 이밖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유아숲놀이, 전국 아마추어 예술경연대회, 억새 공예체험 ‘억새와 놀자’ 등 가족 단위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연수 능허대문화축제는 2004년 10월에 “백제사신이 외교를 위해 출항하던 나루터인 능허대라는 장소성에서 출발한” 백제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역사문화축제이다. 능허대는 백제사신이 중국을 오가던 포구에 있던 언덕 이름이다. 백제는 적대관계에 있던 고구려로 인해 육로가 막히자, 바닷길을 이용하여 중국과 통교한다. 이때 중국을 왕래하는 사신들이 배를 탔던 곳이 바로 능허대 밑의 한나루였다고 한다. 백제 사신들은 한나루를 출발하여 산둥반도의 항구에 이르렀다. 능허대는 남조 사신들이 귀국하는 배의 출항을 기다리기에도 알맞고, “그들을 배웅하는 백제의 관원들이 멀어져가는 배를 지켜보기에도 적당한 위치였다.”고 한다.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조성되어 아파트와 유원지가 들어섬으로써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게 되었다. 다만 나루터가 있던 자리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하여 그 자리를 기념물로 지정하여 작은 정자와 연못을 갖추어 놓았다.” 능허대는 1990년 11월에 인천광역시기념물 제8호로 지정되었다. 연수 능허대문화축제는 인천광역시 연수구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 연수구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능허대공원 및 문화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의 육성축제로 선정되었다.
연수 능허대문화축제는 ‘백제사신퍼레이드, 연수구민의 날 기념식, 능허대 빅콘서트, 불꽃놀이, 연수구립예술단 합동공연, 동대항 씨름대회’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기획전과 공연·전시 및 체험행사로 이루어진다. 첫날 문화공원에서는 ‘책읽는 가족 능허대 OX 퀴즈’를 시작으로, 오후 2시에 창작인형극인 ‘능허대 세계를 품다’가 공연되고, 능허대공원에서는 능허대 청소년축제인 ‘능청제’가 개최된다. 능허대에서 중국으로 향했던 백제 사신단의 모습을 재현한 ‘백제사신 퍼레이드’가 청학문화센터를 출발하여 옥련2동주민센터와 옥련시장을 거쳐 문화공원 행사장으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다. ‘구민의 날 기념식’이 끝나면 연수 능허대문화축제를 대표하는 창작뮤지컬인 ‘만경을 넘어 하늘을 오르다’와 ‘빅콘서트’가 열린다.
2일차에는 문화공원에서 창작인형극을 시작으로 창작그림책 북콘서트 ‘능허대에 올라’, 연수구예술인엽합회의 ‘열린 국악 한마당’, 창작통연희극인 ‘능허대 밖 인간들’, ‘주민자치협회 우리센터 자랑 경연대회’ 등이 이어진다. 능허대공원에서는 먼우금당산제보존회에 의해 ‘능허대먼우금당산제’와 주민화합의 ‘동대항 씨름대회’가 진행된다. 그리고 문화공원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연수구 관내 5개 구립공공도서관이 참여하는 ‘함께 여는 책 축제’도 개최된다. 2019년 제10회 연수 능허대문화축제는 ‘해상교류와 세계문화의 중심 고대 능허대와 인천신항을 잇다.’는 주제로 펼쳐졌다.
동래읍성역사축제는 1995년 ‘동래충렬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던 것을 2005년 제11회부터 현재의 이름인 ‘동래읍성역사축제’로 변경하였다. 동래읍성역사축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을 지키기 위한 송상현 부사와 동래읍 주민들의 결사항전을 재현하고 장터 등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역사교육형 전통문화축제이다. 2014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전국적인 규모의 축제로 성장할 기틀을 마련하였다. 부산광역시 동래구가 주최하고, 동래문화원과 동래읍성역사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에 동래문회회관·읍성광장·온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동래는 조선시대까지 행정과 국방의 중심지로, 동래의 역사는 곧 부산의 역사라는 자부심을 가진 곳이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격전지였으며 7년간 왜군이 주둔하여 가장 오랫동안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일본 측 기록에 따르면, 동래전투로 3천여 명 이상의 조선인이 사망했고, 500여 명이 포로가 되었다고 한다.
동래읍성역사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동래부사부임행차길놀이, 동래성전투 재현 뮤지컬, 동래세가닥줄다리기, 동래온천용왕제 길놀이, 동래장터재현’ 등이 있다. 동래부사부임행차길놀이는 동래읍성역사축제의 출발을 알리는 길놀이이다. 동래부사는 매년 동래를 대표할 만한 덕망 있는 인물 중에서 선정하며, 길놀이의 행렬은 길이 440m로 약 1.6km의 거리를 행진한다. 동래성전투 재현 뮤지컬은 동래읍성 북문 언덕에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을 지키고자 했던 송상현 동래부사와 성민들의 처절한 항쟁을 재조명하여 동래읍성역사축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창작뮤지컬이다. 축제기간 중 모두 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동래세가닥줄다리기는 전국 유일의 세 가닥 줄다리기로, 축소 복원된 줄의 길이는 90m, 몸줄 굵기는 40㎝이다. 수줄을 암줄의 구멍에 끼워놓고 수줄머리 구멍에 전봇대만한 비녀목(나무기둥)을 끼워 징소리에 맞춰 약 1천 명의 구민들이 양쪽으로 나누어 줄을 당긴다. 동래온천 용왕제 길놀이는 온천수의 영구 분출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축제 기간 중에는 동래장터를 재현하는데 조선시대 엽전을 구매해서 사용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구경할 수 있다. 혼례나 옥사 체험도 가능하다.
문화·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나도 모르게 어깨춤이 동래학춤 한마당’, ‘말뚝이는 왜 말뚝이인가? 이야기 인형극’, ‘동래부사’, ‘집무재현 마당극’, ‘북문에서 풍류를 노래하다!’, ‘전통 줄타기 공연’, ‘조선 전기수의 옛이야기’, ‘전우치의 마술쇼’ 등이 있으며, 참여·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동래 한걸음 야행’, ‘읍성민 씨름대회’, ‘동래읍성 따라걷기’, ‘조선시대 복식-합성촬영’, ‘동래읍성 가요제 ‘왕중왕 레전드 편’’, ‘동래성 기억의 공간 체험’, ‘읍성에서 동래온천을 만나다!’ 등이 있다. 부대행사로는 명륜1번가 등 107개소가 참여하는 ‘동래세일대축제’, ‘읍성민 먹거리 장터’, ‘어린이 먹거리 장터’, ‘소원담은 소망등 달기’ 등이 있다. 동래구는 구민들과 관람객들이 쉽게 축제장을 찾을 수 있도록 25인승 셔틀버스를 축제 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운행구간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온천장역~명장역 3개 코스이다. 또한 관람객 편의를 위해 캐리어 보관소도 운영한다.
동래읍성역사축제는 『2014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서 “역사테마 축제 소재로서 ‘동래읍성’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동래부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와 동래읍성의 규모, 그리고 동래성전투라는 스케일감이 축제 콘텐츠의 매력을 더하여 줌으로써 타 지역의 유사한 읍성축제와 차별화” 된 축제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국내 유일의 성씨 테마공원인 뿌리공원에서 우리 문중의 뿌리를 찾아서 3대 가족이 함께하는 효 체험 축제”이다. 2008년에 처음으로 시작된 이래 매년 9월 혹은 10월에 뿌리공원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문화관광체육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유망축제로 선정되었다. 대전광역시 중구가 주최하고, 대전효문화뿌리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의 주제를 회차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08년 제1회는 “민족의 뿌리, 문중의 뿌리, 문화뿌리를 찾아서”, 2010년 제2회는 “민족의 뿌리, 문중의 뿌리, 문화뿌리를 찾아서”, 2011년 제3회는 “즐겨 孝! 함께해 孝!”, 2012년 제4회는 “대한민국의 姓氏 이야기 뿌리문화의 향연”, 2013년 제5회는 “3대(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하는 孝 세상!”, 2014년 제6회는 “孝의 향연을 통해 ‘행복한 세상 만들기’”, 2015년 제7회는 “나의 뿌리를 찾아서! 과거, 현재, 미래 3대가 함께 하는 孝 한마당”, 2016년 제8회는 “효통한마당! 고마워 孝(부모), 감사해 孝(친구), 사랑해 孝(젊음)”, 2017년 제9회는 “나의 뿌리를 찾고 효를 즐기다! 찾아孝! 축제를, 함께해孝! 3대가, 즐겨孝 축제를”이었다.
2018년 제10회는 “자연속 효통 놀이세상 사랑해효! 즐겨효! 감동해효!”이다. 2018년 대전효문화뿌리축제의 경우는 전국에서 약 33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왔고, 먹을거리 부스에 다양한 칼국수 업체가 참여하는 제5회 대전칼국수축제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2019년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효통! 즐거운세상! 따뜻한 효심으로 통하는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진행했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개최되는 뿌리공원은 1997년 11월 1일 개장한 가족친화형 공원으로, 244개 성씨의 문중 유래비가 있어 성씨의 유래를 알 수 있고, “12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 각종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수변무대, 잔디 광장과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팔각정자 뿐만 아니라 산림욕장, 자연관찰원 야간경관조명, 은하수터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진 체험학습의 산 교육장”이다. 뿌리공원에 위치한 한국족보박물관은 2014년 4월에 전국 최초로 개관된 것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족보전문 박물관으로 5개의 상설 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족보의 체계, 역사 등 족보를 비롯한 전통 문화와 가족생활사에 관계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뿌리공원 인근에 위치한 대전효문화진흥원은 2017년 3월 31일에 개원한 것으로,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국가 최초로 설립된 효문화체험·교육 및 전문 연구기관”이다.
첫날 메인무대에서는 오전 10시 ‘함께해 효 합창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전국문중 “영웅”입장 퍼레이드’, ‘문중환영공연 그 시절 추억의 쇼’, ‘앙코르퍼레이드(문중종합시상식)’, ‘개막식 마당극(줄타기 공연)’, ‘주제공연 “영웅의효”’, ‘맥키스컴퍼니’, ‘축하공연’, ‘수상창극&효심 불꽃쇼’ 행사가 진행된다. 잔디광장에서는 ‘10주년기념전국 문중화합 비빔밥’과 ‘전국문중 화합올림픽’, 수변무대에서는 ‘전국건강효통 댄스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대전시니어 오케스트라’, ‘대전최고 노래교실열전’의 행사가 진행된다. 2일차 메인무대에서는 ‘전국효문화청소년페스티벌 미션레이스 효도령, 효낭자 GO 퓨전국악 “아름”’의 공연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효 골든벨’, ‘청소년이 뽕짝해효’, ‘청소년페스티벌 시상식’, ‘차이 HYO DJ 페스티벌’, ‘수상창극’, ‘효심 불꽃쇼’ 행사가 진행된다. 잔디광장에서는 ‘효&뿌리 미술대회’, 수변무대에서는 ‘전국효문화 청소년 페스티벌’과 ‘MG온누리예술단’의 행사가 진행된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효’라는 주제를 활용한 차별화된 축제로서, 우리나라 성씨 문중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는 의미 있는 축제”로, “본 축제를 통하여 젊은 세대에게 효와 뿌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함으로써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들을 공경하는 사회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여, 축제의 공익적,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문중퍼레이드는 다른 축제에서 진행하는 퍼레이드와는 독창적이고 차별화 된 프로그램으로, 매년 퍼레이드의 주제를 달라하고 경연대회의 형식을 취함으로 문중들의 참여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양송이축제는 생육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신비의 영물 양양송이를 주제로 한 체험형 축제이다. 옛말에 “송이가 나는 자리는 자식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송이는 귀한 먹을거리이다.
양양송이는 최적의 자연조건에서 자라나서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한다. 양양송이축제에서는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송이산지에서 자연산 송이의 생태를 직접 관찰하고 채취도 해볼 수” 있는 이채로운 축제이다.
1997년에 처음 개최된 양양송이축제는 양양군이 주최하고, 양양군축제위원회에서 주관하며 매년 10월 양양군 남대천 둔치와 송이산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06년․2009년․2010년 우수축제, 2008년․2011년~2013년 최우수축제이다.
양양송이축제는 ‘개막행사, 현장체험행사, 문화예술행사, 맛체험행사, 상설행사, 거리행사, 기타행사’로 구성된다. 개막행사로는 “풍년농사와 군민의 안녕, 무사고 행사를 기원하는 전통 제례행사”인 ‘산신제’가 열린다. 현장체험행사로는 ‘송이보물찾기, 표고버섯따기 체험’이 있으며, 문화예술행사로는 “조선시대 경복궁 중건시 금강송을 들어 옮긴 탁장사 이야기를 전통민속놀이로 전승”한 ‘탁장사대회’와 ‘콘서트 공연’ 등이 진행된다. 맛체험행사로는 “양양의 향토음식 및 송이축제 주제와 부합하는 다양한 버섯요리”를 판매하는 ‘향토식당’, 품격 있는 송이음식을 호텔식당처럼 선보이는 ‘VIP송이요리 전문점’, 저렴한 다양한 간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존’ 등이 있다. 상설행사로는 ‘낙산배품평회 및 전시, 양양특산품 판매점, 양양송이직거래장터, 송이돌이 만들기 체험, 양양 전통문화 체험’, 거리행사로는 ‘거리프리 퍼포먼스, 송이스탬프랠리, 달팽이 우체국’ 등이 진행된다. 기타행사로는 ‘양양송이배 강원도 축구대회, 양양송이배 강원도 배드민턴대회’ 등이 진행된다.
『2012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에 의하면, 양양송이축제는 “고가의 송이라는 소재의 특성과 함께 기후에 민감한 소재라는 점에서 축제를 구성하기에 일반 축제에 비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소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 평가를 받을 만하다. 버섯채취체험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도입하여 기존의 송이채취체험의 한계성을 극복한 점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방문객들을 위해 송이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구성한 점도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소재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통일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 신종(일명 에밀레종)을 주제로 축제이다.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범종으로, 국보 제29호이다.
성덕대왕신종은 경덕왕이 부친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종으로 혜공왕 때인 771년에 완성되었다. 성덕대왕신종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최대의 거종(巨鐘)으로서 제작 연대가 확실하고 각 부의 양식이 풍요 화려한 동종의 하나이다. 상원사 동종(국보 제36호)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범종을 대표한다.”
성덕대왕신종에는 아기를 공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일명 '에밀레종'이라고도 부른다.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덕대왕신종’의 가치를 알리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에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은 BBS불교방송이 주최하고, 문광부와 경상북도 등이 후원하며 매년 10월에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5년 유망축제이다.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은 ‘에밀레 주제관, 무대공연 프로그램, 전시․문화체험마당, 신라 간등회 재연, 전통문화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에밀레 주제관에서는 “6개의 신라시대 범종과 모형종 전시를 비롯해 성덕대왕 신종 표면의 기록물인 명문 해석과 문양 설명 등 성덕대왕신종의 특징과 과학성, 주조과정 등을 그림으로 쉽게 풀이해 소개”한다. 무대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천년의 울림 : 경주시민의 천년의 난타, 천년의 혼 : 경주청소년의 천년의 흥무, 천년의 흥 : 경주시민의 천년의 풍물” 등이 진행된다.
전시․문화체험마당 프로그램으로는 ‘신라복 입기 체험, 도자기 풍경만들기 체험, 양초․비누 공예체험, 짚풀공예․솟대 체험, 산야초․꽃차 만들기 체험, 활 만들기 체험, 다도예절․차 생활 예절, 전통 국악기 체험관, 금관․소원 백등 꾸미기, 한지 공예 전시 및 체험, 에코백 만들기 체험, 알록달록 천연염색 물들이기, 처용 문배도 그리기, 야생화 자수, 천연기념물 동경이와 함께, 석고방향제 체험, 사경․서각․탁본 체험, 단청 문양 그리기, 나무를 손으로 향기나게’ 등이 진행된다.
신라 간등회(看燈會) 재현은 “한국 전통 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看燈)을 재연하는 행사”이다. “대형 공작등과 용(龍)등, 황룡사 9층 모형탑 등을 비롯한 50여 개의 대형 전통 등이 첨성대와 함께 은은한 야경을 연출”한다. 그리고 6톤 규모의 ‘에밀레 모형종’ 타종을 할 수 있다. 전통문화공연으로는 경북도립국악단의 공연이 있다.
『2015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신라소리축제 에멜레전은 “축제장에 일반적으로 조성되는 먹거리 장터를 조성하지 않아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으며,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았는데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체험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민간(BBS 불교방송)이 주최하는 행사이며, 공공부문(경상북도, 경주시 등)은 지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에서의 역할(예: 프로그램 발굴, 실크로드 경주 등과의 연계성, 홍보 등)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광주세계김치축제는 “풍부한 식재료로 음식문화가 발달한 광주의 이미지를 알리고 서구형 음식문화의 확대 속에서 우리 전통음식 문화로써 김치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개최되는 산업형 축제이다. 광주세계김치축제는 1994년 ‘광주김치축제’로 처음 개최되었으며, 2009년에는 ‘광주김치문화축제’, 2010년~2011년에는 ‘세계김치문화축제’, 2012년~2014년에는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로 개최되었다. 2015년부터 산업화를 강조하기 위해 축제 이름에서 ‘문화’를 빼고 ‘광주세계김치축제’로 개칭하였다.
“김치와 김장문화는 2013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광주세계김치축제는 “김치의 우수성은 물론 김치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행사이다. 이를 통해서 국내외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김치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꾀하고 있다.” 광주세계김치축제에서는 “국내 유일의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김치 경연대회가 열리고,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요리 시식, 전시, 체험, 경연, 문화행사”가 열린다. 광주세계김치축제는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세계김치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에 광주김치타운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06년~2013년 유망축제이다.
광주세계김치축제는 “광주김치를 알리기 위해 3일 동안 펼쳐지는 김치 관련 각종 경연대회와 문화행사”로 이루어져 있다. 광주세계김치축제는 크게 ‘상설행사, 공식행사, 체험·참여행사, 경연행사’로 구성된다. 상설행사는 다시 ‘전시행사, 문화행사, 부대행사, 마케팅 행사(상설운영)’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행사로는 ‘고려인의 김치 및 전통음식 전시 및 시식체험, 광주 전라도 토속김치 자료 및 김치 전시’, 문화행사로는 ‘광주 김치 댄스 & 뮤직 경연대회, 광주세계김치축제 해시태그 챌린지 “#광주김치축제”, 글로벌 김치요리 판매, 김치 빛거리 조성, 김치 스탬프 랠리, 김치광장, 김치장터-프리마켓, 김치축제장 모바일 SNS 촬영대회, 김치콘서트, 배추 노래방 & 김치옥션, 지역 외국인커뮤니티 단체 공연’ 등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발효음식 전시 콘테스트․시식’, 마케팅 행사로는 ‘김치마켓 운영, 다양한 농식품 판매·홍보부스 운영,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 홍보부스 운영’ 등이 진행된다. 공식행사로는 ‘개막식과 폐막식, 멀티미디어 고공 영상쇼, 폐막 축하공연’, 체험·참여행사로는 ‘김치 버무림 체험, 물 그네 체험, LED 거대인형 “쿠오레” 김치체험’ 등이 진행된다. 경연행사로는 ‘광주광역시 & 삼성 청년요리경연대회, 김치 아카데미, 김치 응용요리 경연대회, 김치 토크쇼,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 아마추어 댄스 & 뮤직 경연대회’ 등이 진행된다.
『2013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에 의하면, 광주세계김치축제는 “광주 김치는 서남해안에서 생산되는 각종 젓갈류와 천일염, 풍부한 채소에서 나는 감칠맛이 특징으로,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를 통해 배출된 김치기능인 등 손맛이 좋기로 유명한 사람들로 인해 다양하고 차별화한 김치가 발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5개 자치구의 날을 지정하여 ‘자치구 시민한마당’을 운영하여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한다.
고성통일명태축제는 강원도 고성군의 지역특산물인 명태와 어촌문화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지역축제이다. 고성군은 전국 명태 어획량의 약 70% 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최고의 명태 어장이다. 고성군에서는 명태의 맛과 군어(郡魚)로서의 자부심을 널리 알리고자 1999년 처음으로 명태축제를 개최하였다. 초기에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3일간 열렸으나 현재는 10월 중하순에 개최된다. 고성통일명태축제는 고성통일명태축제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며 강원도와 고성군 등이 후원하며 매년 10월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 해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5년 유망축제이다.
명태의 일화는 조선 인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함경도 관찰사인 민 모 씨가 명천군(明川郡)을 초도순시(初度巡視)할 때의 일이다. 반찬으로 내놓은 생선이 담백하고 맛이 좋아 무슨 선생이냐고 물었다. 주민들은 명천에 사는 태(太)씨 성을 가진 어부가 처음으로 잡아온 고기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관찰사는 명천의 명자와 태 씨의 성을 따서 명태(明太)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명태는 지방에 따라, 명태를 잡는 방법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유자망으로 잡은 것은 그물태 또는 망태(網太)라고 하고, 연승으로 잡은 것은 낚시태, 겨울에 나는 것은 동태(凍太), 3∼4월 봄에 잡히는 것은 춘태(春太), 산란을 한 명태가 살이 별로 없어 뼈만 남다시피 한 것은 꺾태, 노가리(부산)는 앵치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 밖에도 북어, 선태(鮮太), 왜태(특대), 애기태, 막물태(맨나중 어기에 잡힌 작은명태, 함남), 은어바지(초겨울에 도루묵떼를 쫓는 명태를 가리킴), 섣달바지(함남), 더덕북어(서울) 등 우리에게 낯익은 만큼, 부르는 이름도 여러 가지이다.”
고성통일명태축제는 ‘공식행사, 맛있GO! 푸드존, 재밌GO! 명태 체험, 즐겁GO! 힐링 바다 체험, 신나GO! 무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공식행사로는 ‘개막식·폐막식 공식행사, 거리 퍼레이드, 명태 기원제, 불꽃놀이, 식전공연, 제례행사, 통일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맛있 GO! 푸드존 행사로는 ‘국군장병 명태요리 대회 “명태를 부탁해”, 리얼명태를 맛보다! “명태미식회”, 명태 화로구이터, 명태포차 거리, 명태푸드코트 “명태名家”’ 등이 진행된다. 재밌 GO! 명태 체험 행사로는 씨름대회, 어선 무료 승선 체험, 통일장사 전국 팔씨름대회, 행운의 통일명태를 찾아라!, 활어 맨손잡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즐겁GO! 힐링 바다 체험 행사로는 ‘거진 등대만들기, 관태 체험, 명태 다듬이질, 명태 컬러링, 명태 타투스티커, 명태낚시, 명태투호’ 등이 진행된다. 신나GO! 무대행사로는 ‘고성 군인 FESTIVAL 쇼 미더 솔져!, DMZ POP CONCERT, 전국 고성방가 명태노래자랑, 청소년 고성방가 FESTIVAL, 통일 명태 골든벨, 통일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2015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고성통일명태축제는 “거진항, 명태 등 지역의 자연과 생활자원을 축제로 연계하여 지역의 관광자원을 구축하고자 하는 의도가 비록 단기적인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지역의 제 주체인 군인장병과 지역먹을거리 생산자, 그리고 지역주민 등이 축제에 참여하는 부분적인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의 명칭에 통일이 붙으면서 축제의 특성과 콘텐츠 성격이 모호해졌다고 하였다.
충남 서해안의 천수만은 대하, 새조개, 꽃게, 주꾸미 등의 해산물이 풍부하다. 서산 AB 방조제 건립 이후 천수만의 최하단에 위치한 남당항은 여전히 포구로 존재한다.
남당항은 대하의 대표적인 산란지이자 주요어장으로, 전국 대하생산량의 70~80%가 천수만에서 어획된다. 대하 이외에도 다양한 어물이 어획되지만 그중 대하는 남당항에서 가장 많이 어획되고, 맛도 좋다. 홍성남당항대하축제는 홍성군 주최로 열린다.
담백한 맛과 구수한 향을 지닌 남당리의 대하를 소재로 가을철에 열리고 있다. 남당항에서는 봄철에는 주꾸미, 가을철에는 대하, 겨울철에는 새조개를 주제로 축제를 여는데, 이중 대하 축제는 가을철 대하의 싱싱함과 고소함을 즐기려는 관광객 70만명 이상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대하 잡이는 9월 초부터 시작해서 11월초까지 지속된다. 가장 맛난 대하는 8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어획되므로, 이 기간에 맞추어 대하축제를 연다. 남당항의 대하는 시중에서 경험하는 대하와는 크기부터 다르다. 평균 길이가 20㎝ 정도로 크며 살이 통통하다. 제철을 맞은 대하는 달고, 담백하며, 고소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핵심은 서해안을 따라 약 1㎞ 정도 들어선 음식점들에서 대하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것에 있다. 대하 요리 중 대표적인 것은 소금구이, 회이지만, 대하찜, 튀김요리, 대하장 등의 맛깔 나는 요리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소금이 가득 담긴 냄비에 갓 잡은 대하를 넣으면, 대하가 사방으로 튀어 오른다. 살아 있는 생대하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대하와 함께 남당항의 가을철 대표 어종인 전어와 꽃게도 찜, 찌개, 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내놓는다.
대하를 먹는 것과 더불어 대하를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싱싱한 대하를 맨손으로 잡으면 다 내 것이다. 빈 봉지를 하나씩 들고 맨발로 대하가 가득 담긴 대형 수족관으로 들어가 대하를 잡는다. 매끈한 대하를 잡기 위해서는 면장갑이 필수. 한 손에 면장갑을 끼고 대하를 쫓아 이리저리 손을 움직여 본다. 갓 잡은 대하는 식당으로 가져가면 그 자리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조리해준다. 단연 많은 이들이 즐기는 대하 조리법은 갓 튀긴 대하튀김이다.
충청남도 청양군은 칠갑산을 중심으로 청정자연과 좋은 토질,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인해 질 좋은 작물이 생산되는데, 그중 오랜 역사를 지닌 특산품이 고추와 구기자이다. 청양의 고추는 ‘명품고추’라는 브랜드로 청양군의 특수시책인 6차별화(무제초제, 청결세척과정, 태양건조, 공동선별작업, 품질보증, 리콜후불제)에 의거해 생산부터 차별화하였다. 축제 기간 동안 생산자가 직접 가공한 것을 직거래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축제 기간동안에는 제주산 고추와 태국 매운 고추를 교배해서 얻은 매운 품종의 청양고추와 청양에서 재배된 일반 고추를 모두 만날 수 있다. 특히 일반 고추의 경우 과피가 두껍고 단단하고, 물빠짐이 잘되는 모래 성분이 많은 토질에서 성장하여 병으로부터 자유로워 고추 상인들 사이에서도 이미 그 명성이 인정되어 ‘명품고추’라 불린다. 구기자는 동양 삼국에서 모두 재배하지만 청양군이 구기자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어 최고 품질의 구기자를 생산하고 있다. 1,500여 호의 150㏊에서 연 400여 톤을 생산해 전국 제일의 구기자 명산지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재배하기도 했기에 2006년 9월에 재경부로부터 고추 구기자 특구로 지정되었다.
청양고추구기자 축제는 8월 말부터 9월 초에 이르는 3일 동안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를 알리는 식전 행사로 군민화합 차원에서 ‘청양사랑퍼레이드’ 거리축제를 개최한다. 또한 3일동안 매일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이 물고추를 수북하게 높이 쌓아올리는 ‘고추탑’ 쌓기 경진대회를 연다. 크고 과피가 두꺼운 청양고추를 직접 만져봄으로써 그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 해에 고추와 구기자왕을 선발하는데, 각 읍면장이 고추, 구기자 재배농가 중 작황이 균일하고 우수한 모범적인 농가를 추천해 경진한다.
축제를 축하하는 공연이 다채롭게 열리는데, 초대가수 노래, 주민자치센터별 노래를 비롯해 각종 장기 자랑공연을 하고, 청소면 문화단체별로 축하 공연을 베푼다. 관람객의 흥미를 끌기위해 여러 이벤트를 개최하는데, 지천에 직접 들어가 장어, 붕어, 메기 등의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운동장에 물고추를 쌓아놓은 곳에서는 ‘천원의 행복 고추를 담아라’를 실시한다. 천원을 내고 입장해 한 장의 비닐 봉투에 본인 고추를 담아 넣으면 된다. 고추, 구기자 낚시를 비롯해 농특산물 깜짝 경매도 참여자들에게는 훌륭한 기분전환이 된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다양한 품종의 고추와 구기자, 산야초 등의 품종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세계고추품종 전시회’에 50여 개국, 80여 개의 고추품종을 볼 수 있는데, 다양한 색상의 고추와 땅이 아닌 하늘을 향해 자라는 고추 등 이색 고추의 향연이 베풀어진다. 웰빙 식물인 구기자를 비롯해 산야초 등도 분재 형태로 전시해서 약용작물의 향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구기자는 야생종을 비롯해 명안구기자, 불로구기자, 청대구기자, 장명구기자, 청운구기자 등의 다양한 개량종 구기자의 품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고추와 구기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으로는 김치 담기, 페이스페인팅, 압화 체험 및 나무곤충 만들기, 농촌 마을 체험, 산야초축제(구기자족욕 체험, 농촌문화 체험) 등이 있다. 이외에도 청양 푸드페어에서 청양 고추, 구기자 요리 체험, 청양 고추장 보리밥 비벼먹기, 청양 바른 먹거리 장터, 청양 약초밥 시식회가 열린다. 청양 고추의 매콤함과 구기자를 비롯한 산야초의 건강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축제이다.
천안시의 남쪽은 100~500m 정도의 차령산맥이 지나지만, 그 외의 지역은 평탄한 구릉지와 평야를 이룬다. 입장면은 천안시의 북부에 있으며, 낮고 평탄한 구릉지와 평야로 이루어져 있어 농업지대로 발달했다. 포도는 세계적으로 100여 종이 재배되는데, 그 중 거봉 포도는 흔치 않은 품종이다. 거봉포도는 일본에서 수입된 신품종 포도로, 우리나라에는 1968년에 재배되기 시작했고 한때는 재배면적이 1,300㏊에 이르기도 했다.
다른 포도와 달리 알이 크고, 당도가 높고, 육질이 연하고, 과즙이 많아 생식용 포도 중 가장 우수한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거봉 포도의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천안의 대표 농특산물로 거봉포도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거봉이 생산되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축제를 연다. 입장 거봉 포도 축제는 충청남도 천안시의 포도 작목반, 기관 단체, 지역 기업체 등이 후원하고, 거봉포도축제위원회가 주최하여 입장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입장 거봉포도축제는 포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로 구성되어 있다. 2019년의 축제는 ‘신의 선물, 자연의 맛, 입장 거봉’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기가수를 초대해 화려한 개막행사를 시작한다. 주민들의 흥을 돋우는 7080콘서트를 비롯해 철바퀴밴드, MC스테이지 등이 풍성한 무대를 꾸렸다. 입장면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공연을 선보이고, 천안아산 직장인밴드의 단독 공연도 펼쳐진다. 거봉가요제를 통해 주민들은 모처럼 노래실력을 뽐낼 수도 있다.
운동장 한켠에 차려진 부스에서는 거봉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거봉와인 족욕체험, 거봉핀버튼 만들기, 캐리커처, 도자기체험, 페이스페인팅, 요술풍선, 민속놀이, 금붕어낚시, 티셔츠에 포도 페인팅하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거봉을 주제로 한 축제이므로 즉석에서 거봉을 착즙해서 시음할 수 있어 거봉포도의 구매를 자극하기도 한다. 포도 빨리먹기 대회, 거봉포도 와인 시식 등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농촌특산물 축제의 다른 재미는 직접 농촌을 체험하는데 있다. 거봉 재배 농가에서는 거봉포도 따기 체험을 실시한다. 싱그러운 포도가 매달린 입장면의 포도밭에서 잘 익어 향이 진한 포도를 직접 선별해 따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2016년에는 전국 초등학생과 미취학생 400여명이 전국 어린이 사생대회를 입장면 포도농장 일원에서 열어 참가 어린이들이 직접 포도 농가를 방문하여 포도를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리며 농산물에 대한 새로운 관심, 농가의 소중함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찬란했던 신라문화와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신라문화제의 주요 행사는 화랑과 원화 선발대회로부터 시작된다. 아름답고 덕을 갖춘 현 시대의 젊은 화랑과 원화를 선발하여 문화제의 서제와 현관 안내, 각종 행사 안내에 홍보요원으로 활용한다. 진흥왕 순수비 중 영토확장을 담고 있는 마운령 순수비와 황초령 순수비에 포함된 변제지역 순수 행차 행렬을 재현하는 ‘진흥왕[순수관경] 행차’는 고도 신라를 재현하였다.
진흥왕 행차와 연계하여 신라를 배경으로 한 영화, 만화, 드라마 등의 캐릭터로 분장하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코스프레 퍼레이드’도 베풀어진다. 한중우호의 숲에는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불빛 축제를 개최하여 볼거리를 선사한다. 천년의 고도로 회귀한 듯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신라의 고도인 경주에서 축제 기간 동안 신라문화를 그대로 재현하거나 새롭게 재해석하여 창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새롭게 창작된 공연으로는 마상무예공연을 비롯해, 창작 음악극 ‘치술성모’, 인형극 ‘동경이 도둑 소탕작전’, 창작오페라 ‘마담수로’, 경주시립신라고취대 공연인 ‘화랑, 풍류로 깨어나다’, ‘덴동어미 화전놀이 마당극' 등이 있다.
재현된 신라문화 체험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전통혼례식을 비롯해 신라역사주제관의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 전시관에는 ‘왕가의 식이요법(최초의 음식처방서 식료찬요를 말하다)’을 비롯하여, ‘신라 약선음식 체험(푸드닥터 차은정의 치유반상)’, ‘K-뷰티 화랑 신라시대의 화장법 체험’, ‘신라문화제 변천사 사진 및 소품전시’, ‘임신서기석 조형물 및 화랑이야기’, ‘진흥왕 순수비 사진전시’ 등이 전시된다. 이외에 불국사에서는 신라불교문화 영산대제가 거행되고, 분황사에서는 원효예술제가 베풀어진다.
민속경연으로 신라의 길쌈 전통을 재현하는 가배[길쌈]놀이를 비롯해 불교무용 바라춤, 풍물경연, 김춘추와 김유신이 즐기던 축국놀이를 재현해 읍면동 대항 경기를 펼치고, 신라 화랑들이 심신단련을 목적으로 수행한 신라검법을 배우는 경연도 실시된다. 문예창작 분야에는 많은 시민의 참여가 가능하다. 신라의 과거제였던 독서삼품과 체험을 통해 운문(시/시조)와 산문 글짓기를 체험하여 신라의 역사를 직접 체험해 보고, 전국시조경창대회, 고운서예 전국 휘호대전에도 참여가능 하다.
신라문화제가 열리는 곳곳에는 신라인을 경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초가형 부스 25동에 신라인이 거주하는 신라방을 꾸몄다. 신라방에서는 누구라도 신라인이 된다. 경주 브랜드 이사금쌀을 활용해 시민들이 직접 가래떡을 이어갈 수도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다채롭게 경험하는 신라문화 체험마당에서 신라인이 될 수 있다.
1586년(선조 19)에 호국공신 안대진(安大進, 1561~1604)에게 내린 교지에 보령을 “진충보국(盡忠報國) 만세보령(萬歲保寧)”이라 기록하였다. 이 기록에 착안하여 제목이 만들어진 만세보령문화제는 보령시민이 참여하여 체육대회와 문화예술공연, 전시, 체험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축제를 즐긴다. 1988년 시작되어 해마다 개최되다가, 2000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첫날에는 보령의 대표 유적지인 ‘충청수영성’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한다. 수영성은 사적 제501호로 12만 5,326㎞의 넓은 부지에 충청도 수군절도사가 있던 수영(水營)이다. 이곳에서 수군 교대식을 함으로써 참여자들에게 지역의 역사를 알리면서 축제를 시작한다. 이외에 『삼국사기』 열전 도미(都彌)조에 수록된 도미설화에 기반하여 열녀 도미부인을 경모하는 마음으로 도미부인사당에서 경모제를 개최한다.
수확의 계절인 10월 상달에 열리는 축제이기에 한 해의 풍년을 희구하는 풍년제를 베풀고, 보령의 대표 전통다리인 한내돌다리에서는 대보름날 연행했던 다리밟기를 행한다. 다리를 밟으면 한 해동안 무병장수한다고 하여 예로부터 많은 이들이 다리밟기를 해왔는데, 이를 축제에서 재현하는 것이다. 또한 보령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2018년에는 보령 Art Bank 깃발전, 연극 '벽을 넘어 소통하다'가 개최되었다. 오후 7시에는 문화의 전당 특설무대에서 초대가수가 다수 출연하여 시민의 밤을 축하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문화제 이튿날에는 시민체육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 채화가 이루어지고 성화 봉송을 한다. 2018년 이전까지는 보령시의 각 읍면별로 체육관에 입장하는 개막 가장행렬을 진행했으나 많은 준비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는 관계로 폐지하고, 전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마련했다. 짤막하게 개막식과 식후공연을 한 후 읍면별로 다양한 체육 종목으로 경기를 치른다. 경기종목은 전통놀이인 농악 경연을 비롯해 줄다리기, 투호, 어르신 오재미 등이, 현대 놀이로 단체줄넘기, 2인 3각 달리기, 청소년 만보기가 체육공원 곳곳에서 열린다. 2018년에는 한궁과 제기차기도 추가해 재미를 더했다.
체육종목은 참여 인원별 배점을 도입하여 주민 참여의 비중을 높이고자 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연계행사로 머드페인팅, 충청수영 전통주막 및 수군복장 체험, 지역 문화재 탁본체험, 토정카페 운영, 전통종이 공예체험, 응급처치 체험이 이루어지고, 문화예술 단체에서는 제각기 미술작품 전시, 캐리커처 이벤트, 사진 및 시화 작품 전시를 한다. 이러한 문화예술행사를 확대함으로써 경쟁보다는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만세보령문화제는 1988년부터 해마다 개최해왔으나 2000년대부터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으며, 30년의 연륜을 지녔기에 보령시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천장은 조선시대부터 해안과 내륙을 잇는 주요한 포구의 배후 장시였다. 옹암포구를 거쳐 광천장을 보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염장된 어물과 젓갈, 김 등의 섬이나 해안 마을에서 생산된 물산을 싣고 드나들었다. 특히 광천장이 번성하게 된 것은 ‘광천토굴새우젓’이 유명세를 갖게 되면서부터이다. 연중 온도가 섭씨 14~15℃, 습도가 85% 이상 유지되는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춘 옹암포구의 천연토굴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새우젓이 자연 숙성되어 맛이 좋아지고 품질이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1960년 지역주민인 윤명원 씨가 굴(窟)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젓갈시장으로서 광천장은 활기를 찾았다.
옹암리 포구 앞의 바위산은 활석암 암반을 판 토굴이 10여개 정도였는데, 후에 굴과 굴을 연결하고, 새로운 굴을 파면서 지금은 40개의 토굴을 사용하고 있다. 이 토굴은 일제강점기에 팠던 폐광이라고도 하고, 한국전쟁 때에 방공호였다고도 한다. 활석암을 높이 2m, 길이 200m로 팠기에 토굴이라기 보다는 석굴이라 할 만하다. 1970년대 말까지 전국 새우젓의 70%가 이곳에 보관되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았다. 지금도 수백 개의 드럼통에는 연간 2,500톤의 새우젓을 보관한다. 성수기인 8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김장철에 전국의 상인과 소비자가 젓갈 구입을 위해 이 곳을 찾는다. 젓갈을 담는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오젓, 육젓, 추젓, 자젓 등으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중 육젓은 크기가 크고 살이 많아 김장을 담는 최고의 젓갈이며, 오젓과 추젓은 반찬용으로 사용하기에 좋다.
광천장은 새우젓 뿐만 아니라 재래김의 유통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충청도의 도서지역과 해안지역에서 생산한 재래김은 광천장으로 들여왔다. 김 양식 이전에 생산된 질 좋은 재래김의 집산지였기에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 1980년대 중반 이후 현대적인 설비를 갖춘 맛김 생산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재래김 생산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광천장과 옹암포구에서는 토굴새우젓 이외에 까나리액젓, 어리굴젓, 재래김 등을 파는 장시가 서고 있다.
이런 바탕 하에 1996년, 광천장 상인연합회가 주도하여 축제를 개최했다. 광천 토굴새우젓과 광천에서 생산된 재래김의 전통을 소개하는 장을 연 것이다. 이 시기에 본격화된 관광업과 연계하여 젓갈구입 여행상품을 운영하였다. 서울~광천 간 관광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광천 시장과 옹암포구 젓갈시장 주변 곳곳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경연판이 벌어진다. 옹암리 당산제 재현, 국악인 초청공연, 연예인 초청공연, 군민 노래자랑, 풍물 놀이패 공연, 군민씨름대회 등이 개최된다. 토굴을 구경하고, 새우젓 전시관에서 광천 새우젓의 특징도 살핀 후에는 포구와 광천장의 점포에서 새우젓과 각종 젓갈, 재래김을 구입할 수 있다. 김장철을 맞아 필요한 새우젓을 구입하고 덤으로 축제도 즐길 수 있는 장이다.
대구 동구와 경상북도 영천시, 군위군, 칠곡군, 경산시에 걸쳐 있는 산인 팔공산 관봉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부처님이 한 분 계신다. 머리에 큰 갓을 쓰고 있어 갓바위 부처님이라 불리기도 하고, 부처님이 계신 관봉의 순수 한글이 갓바위이라 갓바위 부처님이라 불린다.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는 갓바위 부처님께 정성껏 소원을 빌면 누구라도 한 가지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전한다. 이곳은 한해에 1,200만 명의 기도객이 찾는 대표적인 기도도량이다. 경상북도 경산시에서는 갓바위 문화유적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홍보하고자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누구나 소원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각자의 소원성취 바람을 표출하는 수단 중 하나가 정성을 다하는 기도이다. 이 축제는 불교 종단에서 주최하는 축제이기에 불교 법회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10월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어 입시소원기도법회가 크게 열린다. 개막식으로 갓바위 부처님께 차를 올리는 다례공양을 실시한다. 선본사 스님의 법문과 범패와 바라춤을 곁들인 소원기원제, 연등 축제 등의 다양한 불교의식이 이어진다. 이외에 소원성취를 위해 모인 관람객들은 각자의 소원을 종이에 적어 소원지를 달고, 소원 복주머니를 만든다. 또한 소원기원 찹쌀떡 만들기 체험, 행복솟대 만들기 등의 체험을 통해 각자의 소원을 염원한다.
소원성취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시민들이 다양한 형태로 축하공연을 한다. 경산시민으로 구성된 풍년기원 농악, 통일메아리악단 공연, 경산시연예예술인공연(가요, 색소폰), 경산시립합창단공연 등이 그것이다. 갓바위 아래에 위치한 와촌초등학교와 금락초등학교 학생들이 '갓바위 꿈나무공연(난타)'를 공연하고, 남사당 놀이패가 달마퍼포먼스/소원기원제(범패, 바라춤) 공연을 하며, 금락초등학교 학생들의 퓨전난타, 치어리더난타 공연도 이후어진다. 한국문인협회 경산지부에서는 갓바위 소원성취 스토리텔링 행사도 한다. 행사장 주변의 부스에서 다양하고 실용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가훈·축원문 써주기, 달마도/불교그림 밀 할인판매, 현미/감자과자 할인판매, 한과/강정 만들기 등의 생활에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실용적인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갓바위 소원성취 행사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은 각자의 소원을 기도하고, 종이에 적고, 법문을 들음으로써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공연과 체험을 통해 ‘평소 바라던 마음 속 소원을 간절히 기원한 뒤 홀가분한 기분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라고들 하며 즐거워한다.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일대는 일찍이 토질에 맞는 복숭아를 재배했다. 축제에 선을 보이는 황도는 1963년 장호원 진암리(국말) 최상용 씨가 일본을 왕래하던 조카로부터 얻은 복숭아 나무 두 그루에서 시작되었다. 그 복숭아는 신품종으로 ‘엘버터’라 불렀다. 여기에서부터 비롯된 황도가 1993년 농촌진흥청 과수연구소에서 자연발생 변이품종으로 인정받아 ‘장호원 황도’가 되었다. 달콤한 맛으로 전국에서 품질이 최고이다. 장호원에서는 9월 복숭아 출하철에 맛좋고 향 좋은 황도를 맛보러 오는 이들을 위해 축제를 연다.
1990년대에 장호원읍 진암리, 복숭아 과수재배 농업인과 지역사회단체에서 작은 축제를 시작했다. 4월이 되면 드넓은 복숭아밭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복사꽃을 구경나온 이들을 많았기에 그들을 위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며 자연스레 발생한 축제였다. 1996년부터 이 마을축제를 지역축제로 전환하여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 축제’라는 이름을 붙였고, 복사꽃 계절이 아니라 황도 출하계절에 맞춰 축제를 열게 되었다. 장호원 햇사레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 일원 축제장에서 사흘 간의 축제가 열린다.
2019년에 26회를 맞은 ‘장호원 복숭아 축제’는 해마다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이천시의 대표축제이다. 백도보다 출하 시기가 늦은 황도 출하 시기에 맞추어 화려한 축제판을 연다. 햇사레 가요제와 마술공연, 청소년 가요제 등의 행사가 열리며, 이천나드리 소속 9개 체험농가와 체험마을에서는 제각기 특성에 맞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딱정벌레과의 수서곤충과 메뚜기를 키우며 생태교육하는 체험농가인 비틀즈자연학교는 3D목공퍼즐과 수생태 관찰 체험을 실시한다.
당나귀 체험학교인 동키동산에서 당나귀를 타고 축제장을 둘러볼 수도 있고, 동물교육을 하는 돼지박물관에 있는 귀여운 아기 돼지를 감상할 수도 있다. 마실에서는 다양한 공예체험으로 즐길 거리가 있고, 농촌유물을 체험하는 아리랑농업박물관에서는 다육심기 행사를 한다. 녹색농촌체험을 하는 우무실마을에서는 전구화분 만들기와 물레성형 체험을 할 수 있다. 복숭아 농가인 풍원농원에서는 햇사레 장호원복숭아를 판매하고, 칠성농원은 복숭아 판매와 함께 복숭아 푸드 체험을 한다.
낙농체험을 하는 와우목장에서는 신선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맛 볼 수 있으며, 농민직판부스에서 복숭아 구입 시 제공받은 교환권으로 이천쌀과 화초를 덤으로 받을 수도 있다. 이외에 햇사레장호원복숭아가요제, 청소년커버댄스 경연대회, 전국 색스폰 동아리 경연대회, 청소년 가요제, 팔씨름대회 등의 즐길거리와 진주 북춤공연, 아름드리예술단 공연, 합창단공연 등의 볼거리도 많다.
조선 중기의 대유학자인 율곡 이이는 강릉 오죽헌에서 태어나 6세에 부친인 이원수의 본가인 파주시 율곡리로 이주해 온 후 파주에서 줄곧 학문을 닦았다. 관직을 마치고 율곡리로 돌아와 생을 마치는 49세까지 율곡리에 거주하였다. 파주시에는 율곡의 학문과 덕행을 기념하는 공간이 다수 건립되어 있다. 법원읍 동문리에 1615년(광해군 7) 지방 유림의 공의로 창건된 자운서원(紫雲書院)과 율곡 사후 가족무덤이 있는 동문리에 묻히면서 이이의 묘와 그의 가족묘도 추모의 대상이 되었다. 가족묘와 더불어 자운서원, 자운서원묘정비, 이이선생 신도비, 율곡기념관이 어우러져 있는데, 이곳을 ‘이이유적’이라 하며 사적 525호로 지정되어 있다. 파주시가 낳은 대학자 율곡 이이를 기념하고, 그의 삶을 돌아보며, 파주시의 브랜드로 정착시키기 위해 '율곡문화제'를 연다. 율곡문화제는 파주문화원이 주최하고, 율곡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1987년부터 시작되어 2019년 30회를 맞이하였다.
율곡의 삶과 죽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파주시의 이이유적지에서 10월 둘째 주 토·일요일에 추향(追享)의 의미를 담아 축제를 연다. 율곡의 유덕을 기리는 학술행사를 비롯해서 ‘율곡선생추향제’, 서예의 깊은 멋을 겨루는 ‘전국율곡서예대전’, 선비의 풍류를 가늠하는 ‘전국 한시백일장’, 13세에 장원급제한 율곡처럼 슬기로운 장학생을 선발하는 ‘장원급제 퀴즈대회’, 율곡의 사상을 표현하는 ‘백일장’, ‘미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축제의 첫날에는 13세의 나이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23세에 별시(문과초시)에 아홉 차례의 과거에 모두 장원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인 율곡의 장원급제 후 귀향 행렬을 재연해 ‘전통 유가행렬재연’과 율곡이 관찰사로 부임하는 행렬을 한다. 자운서원에서는 율곡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추향제를 받는데, 내·외국인은 한복을 입고 제향에 참관하는 ‘유생 生!’에 참가할 수 있고, 잔디광장에서 율곡 이이와 관련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독서토론회에도 함께할 수 있다. 결승전에 참석한 장학퀴즈 우승자는 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어사화를 수여받는다.
둘째날에는 시민을 위한 열린 마당이 개최된다. 시민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율곡백일장과 사임당미술제가 열리고, 아름다운 이이 유적지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전통 연희가 펼쳐진다. 시민대광장의 바둑대회에는 500명의 시민이 함께 하며, 파주 역사의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역사 토크 콘서트도 베풀어진다. 율곡 선생과 여러 성현들처럼 역사 패널과 참여한 관객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다. 문화제 기간 동안 유적지 곳곳에서는 율곡선생의 서간과 작품을 볼 수 있다. 자경문 캘리그라피, 컬러링북 색칠하기, 전통 민속놀이 체험, 다례(茶禮), 전통등 전시와 만들기 등 과거의 전통놀이를 체험하거나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암울하고 어두웠던 일제강점기를 살던 지식인 심훈은 젊은 나이에 항일의 뜻을 품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부모가 거처하던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에 낙향해 새로운 문화운동을 시작했다.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문맹퇴치를 위한 야학 등 농촌계몽운동에 몸담으며, 그 과정의 일들을 기록하였다. 문학작품으로 탄생한 『상록수』는 계몽을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로 농촌계몽운동의 선구가 된 작품이다. 심훈의 상록수정신을 계승하고자 지역 인사와 출향인들이 모여 1973년에 ‘상록탑 건립 추진 위원회’를 결성했다. 모금 운동의 결과물인 상록탑은 1975년 11월 30일 충청남도 당진시 남산공원에 착공되고, 이듬해에 완공되었다. 1977년 10월 28일 상록수 정신의 계승과 민족 문화 및 향토 문화 발전 도모를 위해 당진 문화원장인 김석제 원장이 주도하여 제1회 심훈 상록문화제가 시작되었다. 이후 해마다 9~10월에 민간주도의 지역문화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초기 ‘심훈 상록문화제’는 심훈 선생 추모제를 정점으로, 주민화합을 위한 민속 행사와 체육 행사 등 6개 종목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점차 구성이 풍부해져 1990년대에는 20여종의 행사를, 2000년대 이후에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60여 가지 행사를 열고 있다. 심훈이 낙향 후 부곡리에 직접 설계해서 지은 주택인 필경사에서 심훈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와 부곡리 마을회 주관으로 '심훈 선생 추모제'를 개막한다. 필경사에서 '애향가 제창'을 하고, 집 주변에는 심훈 시 깃발을 전시한다. 그 후 행사는 당진시 대덕동 어름 수변 공원으로 옮겨서 '깃발 미술 전시'를 한다.
둘째 날에는 어름 수변 공원 무대에서 '개막식'을 비롯하여 '심훈 청소년 국악제', '마술쇼', '난타 공연', '연예인 축하 공연' 등을 베푼다. 셋째 날에는 '심훈 음악 콩쿠르', '청소년 어울 마당', '심훈 골든벨', '심훈 문학상 강연회', '충남 민요 경창 대회', '당진 전통 농악 시연', '그날이 오면 북 콘서트', '심훈 문학상 시상식', '시와 가곡의 밤' 등 다채로운 문화 예술 공연을 연다. 넷째 날에는 '국악 한마당'과 '음악 산책'을 시작으로 '크리에이션 및 종합 공연', '치어 리딩', '시민 노래 열전', '폐막식 및 시상식'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1996년부터 상록문화제 기획분과위원회에서 기존의 상록수상을 폐지하고 심학문학상을 신설했다. 심훈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농촌 문학을 후원하기 위해 변경한 것이다. 심훈의 상록수와 같이 농촌문학을 발굴하고, 동시에 등단 10년 미만의 창작자들을 후원하기 위해 상을 준다. 당진시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을 대상으로 월간문예지와 중앙 일간지에 공고해 당선작을 선발하고 상금을 수여한다.
별망성예술제는 안산 신도시 건설을 기념하여 1987년에 제1회를 개최하였다. 안산예총이 주관하는 예술제는 2019년에 개최 33년이 되었다. 별망성예술제는 안산 초지동에 위치한 별망성(別望城)을 중심으로 외침에 대항한 민초들의 호국애향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지역사회 예술인들과 시민이 하나 되는 범시민 대표 예술 축제다. 해마다 주제를 달리하여 다채로운 문화예술경연대회를 통해 우수한 지역의 예술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한다.
별망성은 야트막한 능선 위에 삼국시대 조성한 성으로, 과거 시화호 주변이 바다이던 시절에 침입하는 외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았다. 이 성은 경기도 기념물 73호로 지정되었는데, 고려 때 항몽 격전지로 삼별초군이 몽고군과 싸워 승전했다는 구전이 전한다. 또 어부의 부인이 남편에 대한 석별의 정을 못 잊어 늘 산성에 올라와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는 아련한 전설도 전하고 있다. 1988년에 별망성 예술제를 개최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대부분 파괴된 성을 안산시 예총지부가 복원하여 현재 둘레 225미터, 높이 1.45미터의 성곽을 완성했다. 이곳에서 별망성 예술제의 시작을 알리는 산신제를 연다.
별망성예술제는 해마다 색다른 슬로건으로 전시, 공연, 악기 시연 등의 예술 단체별 부대행사를 거행한다. 2018년에는 슬로건이 ‘Fun Art Festival(재미있는 예술축제)’였다. 창작극은 음악과 안무를 통해 별망포구 사람들의 갈등을 묘사했고, 개막공연인 ‘별망별곡'은 안산시의 역사와 가족 사랑을 조명한 퓨전극으로 시나리오부터 연출 무대제작까지 안산예총 회원들이 완성시켰다. 예술제를 즐기는 시민을 위해 ‘퍼핑 불꾳쇼’, ‘캠프파이어’ 등을 추가했다.
역사 공간인 멸망성을 주제로하는 역사탐방은 ‘톺아보기’라는 말을 쓰는데, 샅샅이 살펴본다라는 뜻의 순수 우리말이다. 톺아보기에서는 역사해설가와 함께 별망성지를 탐방한다. 각 예술협회에서는 시민 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을 제공한다. 국악협회의 ‘국악한마당’과 무용협회의 ‘티움’이 대단원의 막을 장식하고, 시민장기자랑대회, 무료 한복체험행사, 주막거리 품바공연, 별망소원성 탑쌓기, 느리게 가는 편지, 건강게릴라 경진대회 등이 열린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조선시대 양근현(楊根縣, 남양주시) 출신의 문신(文臣)으로 정조 대에 벼슬에 올랐다. 청년 때 접했던 서학(西學, 서양의 학문)이 빌미가 되어 전남 강진에서 20여 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으며, 해배된 해인 1818년부터 생을 마감하는 1836년까지 생가지인 남양주 능내리에 은거하였다. 능내리에서 거주하는 동안 쓴 『목민심서』,『여유당전서』,『경세유표』등의 500여권의 방대한 저술을 『여유당전서』로 편집해서 편찬함으로써 조선후기 실학을 집대성하였기에, 능내리는 실학이 집대성된 공간으로 평가된다.
다산이 기거한 능내리는 당쟁을 피해 온 남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본래 이곳은 한강 뱃길을 이용해 물자가 집산되는 곳으로, 능내리 마재의 장터에는 한양으로 올라가는 땔감·과일·야채 등의 물산이 풍족했다. 다산이 생을 마감한 후 묘소를 능내리에 만들었기에 능내리는 생가지이자 매장지로, 다산의 삶과 학문, 시작과 끝이 있는 곳이다.
능내리 인근의 빼어난 산세와 북한강과 남한강이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다산 생태공원도 조성되었고, 2009년에는 다산을 기념하는 실학박물관도 건립되어 다산을 테마로 한 남양주의 역사문화 공간이 되었다. 2018년까지는 9·10·11월 중에 다산유적지에서 문화제를 베풀었으나, 2019년부터는 4월과 10월로 나누어 4월 상반기에는 정약용 바로알기와 여유당 음악회를 개최하고, 9월 혹은 10월에는 능내리의 유적지에서 다산의 위대한 업적과 사상, 그가 살았던 시대를 경험하는 인문학적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10월 축제의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다양한데, 오전에 취타대와 유생행렬이 다산유적지에서 출발하여 다산생태공원 초입까지 행진하며 문화제가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조선의 전통의상과 악기를 연주하며 행렬하므로 볼거리가 많다. 이후 헌화와 헌다례 행사를 베풀고, 다산과 관련한 창작 인형극을 하고, 다산을 주제로 한 정약용 바로알기, 여유당 음악회, 정약용 뮤지컬 역사체험연극과 다산사상연회, 광대극, 다산대상시상식, 다산시민합창과 불꽃놀이, 다산논문대전 등의 행사가 개최된다. 찬조행사로는 경기도무형문화재 공연(삼봉농악, 줄타기, 퇴계원 산대놀이 등), 무예공연, 휘호대회, 택견대회가 열린다.
다산유적지 내에 설치된 축제 현장에서 조선시대 생활상을 즐기기 위해서는 환전소에서 우선 조선시대 엽전을 구입해야 한다. 장터, 주막, 관아 등의 공간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조선시대의 복장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전통복식 체험 장터에서 사또, 거지, 의녀, 포졸, 산적 등으로 변신할 수 있다. 마재장터의 주막에서는 맛난 부침개와 따뜻한 설렁탕 등을 먹을 수 있다. 장터에 펼쳐진 육의전(六矣廛) 거리를 돌면서 조선시대에나 봄직한 장신구, 문방구 등의 전통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마재 관아에서는 다양한 형장도구와 옥사를 체험할 수 있다. 큰칼을 차고 죄인이 될 수도 있고, 형틀에 묶여 곤장을 맞을 수도 있다.
또한 다산의 500여권의 저서로 만든 책 조형물 앞에서는 학자의 꿈을 품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장터에는 대역죄인 점박이가 숨어 있다. 점박이를 찾아 사또에게 데려가면 포상으로 기념품을 준다. 행사장 곳곳에는 전통놀이 기구가 즐비하게 놓여 있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도 있다. 활쏘기, 그네타기, 윷놀이, 바둑두기, 팽이치기 등의 전통민속놀이를 놀아보고, 다산의 역작인 수원 화성 모형 쌓기, 다산이 만든 전통과학도구인 거중기로 벽돌 들어올리기 등을 통해 다산이 만든 문물을 체험할 수도 있다.
경기도 광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삼국시대에는 한때 백제의 수도였고, 조선시대에는 병자호란 때 임금이 몽진하여 여진과 대치한 국난의 공간이다. 근현대 천주교 박해 시기와 항일의병투쟁시기, 군사감옥사건까지 역사적 사건들과 다각도로 연결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남한산성은 성을 쌓을 때 유일하게 전 국민이 참여하였기에 대표적인 국민화합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신분과 계급을 초월해 성을 쌓았지만, 또한 수많은 피로 조국을 수호한 공간이기도 하다. 남한산성에는 오래도록 주민이 거주해왔고, 가장 비극적인 순간인 병자호란 당시의 억울함을 대동굿으로 해원코자 했다.
병자호란 당시 호군들이 남한산성을 포위하고 주민들을 괴롭혔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으며, 그 주검이 전란 이후 전염병의 원인이 되었다. 마을의 안녕과 질병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고자 산중에는 산신을 모시고, 마을 입구에는 장승을 세운 뒤 전란 중에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호국영령들의 원혼을 위무하고자 대동굿(매당왕신 대동굿)을 했다. '매당왕신 대동굿'에는 “남한산성을 축조하다 지정된 기일 안에 성을 쌓지 못했다고 해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참수된 이회(?~1624) 장군을 주신으로 하고, 남편을 따라 한강에 투신한 부인 송씨·소실 유씨와 남한산성 축조에 큰 공을 세운 벽안대사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수어장대 옆에 청량당[대감당]을 축조하고 그 안에서 영정과 신위를 모신 후 향나무(수령 400년)를 심고 향나무 앞에서 주변 만신들에게 지내던 굿으로서 약 350여년간 그 맥을 이어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광주시연극협회가 문화제의 개막으로 수어사의 출정식을 시작함으로써 남한산성문화제가 시작된다. 이는 남한산성문화제가 호국문화제라는 성격을 분명히 한다. 광주 시내와 남한산성 내 산성 진행로에서 수어사가 마필 5두와 군부대 장병으로 구성된 군대를 이끌고 산성으로 들어가는 행렬을 재현한다. 광주시청 앞에서 파발 도착의식과 수어사 임명식을 수행한다. 2007년에는 남한산성의 역사를 창작 뮤지컬로 제작한 ‘아! 남한산성’을 공연했다.
1부작인 ‘천명’은 백제 온조대왕의 백제 창업정신을, 2부작인 북벌은 효종의 북벌론을 배경으로 민족 웅비전략을, 3부인 충절은 척화파와 주화파의 중심인물인 김상헌과 최명길이 모두 충신이었음을 강조하고, 4부작인 산성의기는 구한말 남한산성에서 의병을 일으켰던 구연영을 중심으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던 조선을 구하기 위해 조직된 의병들의 구국정신이 그려진다. 축제 기간 동안 경기도 무형문화재인 '산성소주'를 제작 시연하고, 시음하고, 민속장터도 만들어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를 펼친다. 남한산성문화제는 2019년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되었다.
서편제 보성소리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전통문화인 판소리를 대중화하기 위해 보성군에서 1998년부터 해마다 10월에 개최하는 축제이다. 보성군은 근대 판소리의 성지로, 서편제 보성소리를 창시하고, 그 소리를 계승한 명창의 고향이다. ‘서편제 보성소리’는 서편제라 하여 전라도 서쪽지역(광주·보성·나주·고창 등)에서 전승되는 서편제의 분파로, ‘강산제[보성소리]’라 칭하기도 한다. 서편제는 슬픈 계면조의 노래로, 동편제에 비해 기교가 많아 장단의 진행속도가 비교적 느리다.
여러 유파에 비해 늦게 생긴 소리지만 가장 세련된 소리라 일컬어진다. 이러한 계면조 위주의 서편제를 바탕으로 웅장하고 호탕한 소리인 우조(羽調)를 입힌 새 유파가 강산제이다. 보성소리(강산제)는 보성출신의 박유전이 창시했고, 강산제라는 명칭의 유래도 그와 관련된다. 강산제라는 명칭은 박유전(朴裕全, 1835~1906)이 대원군 앞에서 심청가를 부르자 대원군이 “네가 강산 제일이다”라고 극찬한 데서 유래되었다. 혹은 박유전이 보성군 웅치면 강산리에 거주한데서 유래되었다는 말도 있다. 어쨌든 강산제라는 명칭은 창시자 박유전과 관련된 이름이다. 강산제는 계면조 창법에 있어서 남자가 흐느껴 우는 처절하고 숙연한 목소리로, 소리 마디마디에 심력을 다하여 갖가지 한(恨)을 표현함으로써 서민들의 애절함을 대변하는 소리라고 평가받는다.
그 후로 전남 보성지역의 정씨 문중에 전수되어 보성소리의 명가를 만들었다. 정응민(고종 31~1961)과 그의 아들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의 예능보유자인 정권진, 판소리 명창인 손자 정회석으로 이어지는 판소리 가계를 형성했다. 3대에 이은 명창가문 외에도 보성소리는 전국적인 유파로 발전해 수많은 명창과 명인을 배출했기에 보성이 근대 판소리의 성지가 되었다.
근대 판소리의 성지인 보성의 위상을 국내·외에 선양하고, 판소리 문화의 계승발전과 판소리 저변확대를 위해 1998년부터 해마다 10월에 ‘서편제 보성소리축제’가 열렸다. 2019년에는 5월에 다향축제와 함께 개최하여 흥행에 성공하였다. 보성소리 판소리 명창 6인을 추모하는 행사로 시작해 명창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 해 동안 각자 역량을 키워온 숨은 소리꾼들은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기 위해 소리 경연을 펼친다. 판소리꾼의 동반자인 고수의 발굴과 기량을 높이기 위해 소리 경연과 더불어 고수(敲手)도 경연한다. 해마다 새롭게 탄생하는 새로운 소리꾼은 판소리의 계보를 잇고, 덕분에 판소리는 대중화되고,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평소에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판소리 명창의 공연이나 판소리 완창 공연을 들을 수 있으며, 축제에 참여하면서 낯설었던 판소리와 친숙해지는 계기가 된다. 한자리에서 국가중요무형문화재들이 총출연하는 ‘천하제일 명창무대’는 보성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이다. 오케스트라와 판소리 협연으로 세계의 소리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져 특별함을 자아낸다. 고수의 반주와 색다른 오케스트라의 현란한 음색이 판소리에 깊은 맛을 더한다. 민중들의 소리인 판소리가 민중들로부터 멀어졌다.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통하여 판소리 한 대목이라도 배워봄으로써 민중의 소리를 민중이 더 가까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문화 예술의 계승발전과 군민화합을 위하여 1982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설성문화제는 음성군의 최대 문화 행사이자 명실공히 군민화합의 한마당 축제로 자리 매김했다. 해마다 9월에 음성군 소재 9개 읍면 주민들이 참여하여 전통민속놀이 경연을 하고,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보고, 민속행사에 참여하고, 전시와 발표를 하는 종합예술축제이다. 설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음성군의 각급 기관단체장과 행사참여 단체장으로 구성되며, 음성문화원 원장이 추진위원장을 맡고, 명예대회장은 음성군수가 맡아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음성청결고추축제와 함께 열어 경제축제의 성격을 더하였다. 전국최고를 자랑하는 음성청결고추를 비롯해 인삼, 복숭아 등을 홍보한다. 2009년에는 고추요정 선발대회 대신 음성청결고추 아줌마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미스터 고추 선발대회를 통해 음성고추의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설성문화제는 4일 동안 개최되는데, 첫째 날은 터울림의 날, 둘째 날은 민속체육의 날, 셋째 날은 군민의 날, 넷째 날은 축제의 날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전야제의 성격을 지닌 터울림의 날에는 향토풍물시장, 농특산품직판장이 열린 가운데 경호정에서는 허수아비만들기를 한다. 메인무대인 야외음악당에선 청소년어울림마당, 음성청결고추축제 기념식, 고추아줌마 및 미스터고추 선발대회 등이 열려 분위기를 돋운다. 설설공원에서 불꽃놀이를 하며 전야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둘째날인 민속체육의 날에는 가장행렬과 입장식, 성화봉송 등으로 음성공설운동장에 모여 설성문화제 개막식을 치른다. 본격적인 민속놀이 행사로 사곡리 가재줄다리기, 거북놀이 재현 행사가 있고, 지역 대항 민속경기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야외음악당에서는 도자기, 한지, 목공예, 탁본 등의 각종 체험 행사가 베풀어지고, 실버밴드 음악회, 전통타악기 공연, 경기 민요 특별 공연, 군민 노래자랑 등의 행사가 함께 열린다. 셋째 날인 군민의 날에는 음성농업협동조합 청결고춧가루 가공공장 견학을 비롯해, 음성청결고추 소비자와 생산자의 어울림 마당이 열린다. 풍물패의 아리랑공연, 임순례 국악단 공연, 웃다리 풍물 공연 등 민속공연이 한바탕 잔치 마당을 편다.
넷째 날인 축제의 날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고춧가루 가공공장 견학을 비롯해 풍물 잔치 마당과 학생사물놀이경연대회, 음성 세광색스폰 앙상블 공연 등이 펼쳐진다. 충주 MBC 주관으로 열리는 설성문화제 특집 콘서트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외에 군민 참여 체육행사로 배구, 족구, 단축마라톤, 400m 계주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문학작품전시, 사진전, 취미교실전, 유화그림전, 도자기서화전, 현대자수전, 서예전, 현장공연발표회 등이 다채롭게 실시된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라는 말이 있다. 살기에는 진천에 좋고, 죽어 묻히기엔 용인이 좋다는 말인데, 진천은 들이 넓어 농업이 발달하고, 산물이 풍부해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땅이다. 오래도록 사람이 거주하며 다양한 향토문화가 전해오므로 이를 토대로 1979년에 ‘상산축전’하는 문화행사가 시작되었다. 진천의 향토문화를 계승, 발전하고, 문화예술을 군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취지였다. 1999년에 진천군에 위치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생거진천 화랑제’로 명칭을 바꾸고 행사도 화랑을 중심으로 바꾸었다가, 2008년 제30회 행사부터 '생거진천 문화축제'로 명칭을 바꾸어 현재에 이른다. 풍요로운 땅인 진천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을 거래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는 축제이다.
2008년에 진천군의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고자 생거진천 문화축제로 명칭을 개칭 한 후 현재까지 향토·문화·예술을 현재에 재조명하고, 전퉁문화를 계승하고, 우수지역 산물이 어우러져 멋에 맛을 더한 축제로 거듭났다. 2019년 제40회 행사는 10월 첫주에 4일 동안 개최되었는데, 첫째 날에는 전야제로 개회식, 우석대태권도 공연, 상산골 페스티벌, 불꽃놀이가 열렸다. 개막식 전에 각 읍면민이 참여한 가장행렬은 읍면의 특성을 살린 볼거리와 지역의 자랑거리를 제공하였다.
둘째 날에는 민속예술경연대회, 민속경기, 장사씨름대회, 길놀이, 진천군 어린이합창단 공연, 우석대예술단공연, 개막식, 나이아가라폭포 불꽃쇼, 불꽃놀이, 축하공연을 했다. 셋째 날에는 생거진천 국악페스티벌, 평생학습․주민자치 발표회, 청소년 장기자랑, 우리 고장 역사속 이야기 골든벨, 열린음악회, 생거진천 대박빅쇼 &군민한마당 큰잔치를 열었다. 넷째 날에는 생거진천사랑 군민걷기대회, 대형마당놀이 윤문식의‘싸가지 흥부전!, 통일문화한마당, 생거진천 군민가요제 왕중왕전 등이 개최되었다.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외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에서 탈피해 군민이 축제의 주관자가 되고, 참관자가 되는 축제이다. 군민화합 및 군민 참여를 최우선으로 함께 즐기는 축제를 지향한다. 쌀축제, 관상어 품평회, 충청북도 생활체육 문화축제와 함께 거행함으로써 규모를 확대하고, 거점 축제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축제 기간 낮과 밤 동안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함께 놀고 즐기면서, 동시에 진천의 우수농산물 거래와 판매도 활발해 경제축제로서의 면모도 보이고 있다.
우륵문화제는 우리나라 삼대 악성의 하나이며 신라시대 때 가야금을 만들었던 우륵을 중심으로, 충주가 낳은 5현을 기념한다. 우륵을 비롯해 해동(海東)의 서성(書聖)이라 불리는 신라시대의 명필 김생(金生), 문장가 강수(强首), 조선 중기의 명장(名將) 임경업(林慶業), 임진왜란 때 순절한 신립(申砬) 장군 등 충주 출신의 다섯 명현의 얼과 뜻을 기린다. 오현 중 우륵이 그 중심에 있다.
우륵은 가야의 가실왕 시대 사람으로, 경북 고령지역의 옛 지명인 성열현 사람이다. 가실왕 재위 당시 중국의 쟁(箏)을 모방하여 12현의 가야금을 만들었고, 가야금 악곡을 작곡했다고 전한다. 가야국의 정세가 어지러워지자 가야금을 들고 신라 진흥왕에게 귀화했으며, 진흥왕은 우륵을 현 충주지역인 국경원에서 편안히 살도록 배려했다. 우륵은 그곳에서 제자를 양성하고, 125곡의 가야금곡을 만들었다. 우륵문화제는 우륵을 중심으로 지역출신 5현에 대한 추모 및 향토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충주지부가 주최한다. 충주공설운동장, 충주실내체육관, 충주시 일원에서 베풀어진다.
행사는 매년 개최될 때마다 주제를 정해 주제 중심으로 진행한다. 2019년에는 '예술은 높게! 감동은 깊게! 중원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다. 우선 추모행사로 5현 추모제, 김윤후 장군 추모제를 열고, 사흘 동안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거행된다. 첫째 날에는 충주향토가요대향연, 개막 축하공연이 열리고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충주시민문화한마당, 지역아동센터 어린이공연, 절대가(歌)인의 귀호강 국악콘서트가 열린다. 셋째 날에는 전국 난타와 모듬북 경연대회, 특별공연 ‘크게 한번 놀아보세’, 강수 백일장, 국제아트퍼포먼스, 중원학생미술실기대회, 충북 청소년 트로트가요제, 전국댄스경연대회, 충주단편영화제, 우륵문화제기념연극 등에 참여하거나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 날에는 전국사진촬영대회, 한복맵시뽐내기, 전국무용경연대회, 폐막 축하공연이 있고, 전시행사로 한국사진가협회 충주지부, 한국미술협회 충주지부 회원전, 충주문인협회 시화전, 중국국제미술, 건국대글로벌캠퍼스, 한국 교통대 초정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가 주를 이루는 우륵문화제는 전통을 주제로 한 축제 행사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경연하도록 함으로써 충주시민 개개인의 예술문화를 표출하고, 다양한 예술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기념하고 예술문화의 발전을 위해 1949년 10월 3일에 제 1회 영남예술제가 개최되었다. 국내 최초, 최고의 예술제였다. 1959년 영남예술제는 개천예술제로 개명하였고, 1964년부터 1968년까지는 국가원수가 개회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제25회를 맞은 1974년부터는 순수예술의 대중화라는 주제를 설정했고, 1975년에는 민족예술의 창조, 정립이라는 주제를 설정해 예술제로의 변화를 꾀했다. 1983년에는 경상남도 종합예술제로 지정되었고, 제49회인 1999년 개천예술제부터는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획실을 상설 운영하는 등 행사의 전반적인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였다.
개천예술제는 나라와 진주를 위한 애국과 애향의 마음으로 진주성에서 성화를 채화해 성화대에 안치한다. 진주를 위해 몸을 바친 호국 영령을 위한 제등행렬과 국태민안을 위해 호국타종도 거행한다. 성스러운 공간으로 환원된 진주 곳곳에서 예술제의 개막을 알리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열린다. 식상한 개막식을 탈피하기 위해 대북타고 등의 신선한 퍼포먼스를 하거나 조선시대 진주목에 부임한 목사의 행차를 재현하여 시작을 알린다. 임진왜란 당시 2만의 왜병의 침입을 받은 진주성의 김시민 진주목사와 3,800명의 군인이 혼연일체가 되어 싸워 승전한 진주대첩을 재현한다. 이와 더불어 의병 곽재우, 논개 등 구국의 인물들로 분장하고 가장행렬을 함으로써 진주의 역사적 전통인 충절을 만방에 공표한다.
재현행사와 더불어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알리기 위한 창작 예술작품 두 점이 선보인다. 하나는 진주대첩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화하여 진주대첩 당시 모병하는 상황과 왜적들과 격전하는 모습, 부족한 인원을 허수아비로 위장하고, 비거 등의 진주대첩 당시 사용한 전술과 무기를 선보이는 퍼포먼스가 그것이다. 또 하나는 촉선산성아리아 뮤지컬로, 진주성과 진주 남강을 배경으로 진주시민과 함께 하는 공연이다. 이 뮤지컬은 진주대첩을 승전으로 이끈 김시민 목사의 위대한 업적과 진주시민의 모습을 10장으로 나누어 공연한다.
또한 해마다 예술적 역량을 지닌 신인예술인을 배출하기 위해 국악부, 무용부, 문학부, 미술부, 사진부, 연극부, 연예부, 음악부, 시조경창부로 나누어 예술경연을 실시한다. 예술제 기간동안 매일 저녁에 진주 남강에서 유등 띄우기 행사가 함께 열린다. 남강 유등은 진주대첩 당시 어두운 밤에 유등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했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비롯된다. 또한 유등을 띄워 성밖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유등은 군사전술인 동시에 통신수단이었던 셈이다. 진주 남강 유등축제는 이후 전국의 수많은 유등축제의 시발이기도 하다.
설악산은 옛 기록에 ‘설산’ 또는 ‘설화산’이라 하였다. 속초지역을 수호하는 진산이자 신령스러운 신산(神山)으로 신성시되었다. 바위의 색이 희고 여름철까지 눈이 오랫동안 녹지 않아 설산이라 이름붙였다. 설악산은 우리나라 국토의 중간인 동시에 백두대간의 중심이다. 『와유록(臥遊錄)』3 「낙산사기(洛山寺記)」에 의하면 고려 현종(顯宗) 2년(1011)에 거란병이 침입하므로 설악산 동록(東麓)에 성을 쌓고 수호했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축성이 확인되고 축성 형태나 방법, 봉화대, 제단의 흔적이 현재 발견된다. 이처럼 국가를 수호하며 지역의 진산인 설악산에서 매년 가을 산신제와 함께 등반행사를 개최한다.
설악문화제는 1966년부터 산악제와 체육행사를 중심으로 개최했으나, 30회부터 체육행사를 축소하고 문화행사를 확대하였다. 산악제 중심의 설악제라는 명칭에서, 문화행사를 지향하는 종합형 축제인 설악문화제로 바뀌었다. 산악제는 등산대회를 중심으로 정고평 무명용사비에 헌화하고, 산악인들의 무사고를 기원하며, 등산왕 선발 및 등산 장비를 갖춘 시가 행진 등이 중심 행사였다.
제18회부터는 전통 민속놀이를 곁들여 문화행사로 탈바꿈했는데, 설악산신, 동해용왕신, 성황신에 대한 제사와 설악대제를 베풀고, 줄다리기 및 6종의 민속경기를 베풀었다. 동대항 운동경기, 전국 규모의 등산대회를 통해 산악인의 참여를 독려했다. 2006년부터는 설악산과 관련된 산촌문화, 동해바다를 근원으로 하는 어촌문화, 청호동의 아바이 마을로 대표되는 실향민문화 등 속초의 사회, 역사, 문화적 형상화를 꾀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한마당 축제로 거듭났다.
2019년의 설악문화제는 설악산신대제, 산악페스티벌, 설악 아트워크(art walk)로 구분해 개최되었다. 산악대제는 설악대제를 알리는 대북합주를 시작으로, 산신제례, 음복례로 구성된다. 산악인 페스티벌은 설악산악연맹 주도로 2019 설악산 마등령 오르기 대회(백담사입구-백담사-영시암-오세암-마등령-비선대-소공원)가 14㎞ 코스로 열렸다. 상금을 걸고 개최되는 전통있는 대회로 많은 산악인들이 참여해 함께 한다.
산악인 추모제는 설악산 소공원 내 산악인의 문에서 자유롭게 분향하는 형식으로 개최된다. 산을 오르다 추락하거나 사고로 죽은 산악인들의 영을 위로하는 자리이다. 마지막에는 설악산 마들령 오르기 시상식을 겸해 축하 공연이 열린다. 산악인들을 위한 등산장비 전시회도 열린다. 설악 아트워크는 시민과 함께 하는 전문인 패션쇼와 축하공연으로 이루어진다. 설악문화제를 축하하고, 시민들을 화합의 장으로 이끄는 행사로 꾸며진다.
강원도 동해시의 무릉계곡에 중대사가 있다. 중대사는 조선시대 기록인 『척주지(陟州誌)』의 「두타산기(頭陀山記)」에 “산 속 하천의 암석이 즐비한 곳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었다. 중대사 앞의 계곡은 무릉계(武陵溪)라 하였다. 그런데 산속 하천의 암석이 아름다운 곳은 모두 옛 삼척부사였던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라고 한다.
무릉계곡은 송나라 시인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의 무릉도원을 빗댄 것으로 아름다운 공간을 칭송하는 극찬의 표현이다. 천혜 비경을 갖춘 동해시의 절경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동해시의 절경과 더불어 전통문화를 발굴하여 계승, 발전시켜 향토문화를 전달하는 역할과 충효예의 도시로서 문화시민의 긍지를 높이기 위한 시민축제가 동해무릉제이다.
해마다 10월 첫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동해시의 상징인 두타산 산신에게 축제가 개최됨을 고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동해무릉제가 베풀어진다. 산신께 축제가 시작됨을 고한 후에는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제를 통해 주민들의 소망을 빈다. 전야제 행사로 개막식, 개막공연과 더불어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다양한 민속을 주제로 한 공연이 펼쳐지는데, 2019년의 제34회 축제에서는 ‘신과 함께 시즌2’라는 주제로 무릉제와 수륙재를 융합해 시민대화합 거리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군악대 30여명을 선두로 천상계, 지상계, 해양계, 수륙재, 인간계 등의 주제 행렬단과 시민단체가 베푸는 가장행렬단의 이색퍼레이드가 동해시 거리를 채웠다.
민속경기로는 널뛰기, 윷놀이, 그네, 민속 씨름, 줄다리기, 투호놀이까지 남녀노소 누구라도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놀이판이 벌어졌다. 체육행사로는 게이트볼대회, 동해학생체육대회, 도내 남녀 궁도대회가 개최되었다. 문화예술행사로는 학생예술제, 무릉서예대전, 시조경창대회, 풍물놀이 경연, 장승깎기대회, 향토음식솜씨 자랑대회, 심야연주회, 사생대회, 무릉백일장, 동해가요제, 마임축제, 힙합댄싱경연 등이 열린다.
해군과 육군의 줄다리기는 보는 이들과 참여하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3전 2선승제로 경기가 진행되는데, 2019년에는 해군이 승리했다. 그 외에 특산물판매 및 풍물 야시장에서는 동해시의 특산물을 구입하고 맛 볼 수 있다. 동네별로 특산물을 소재로 한 체험부스는 관람객들의 눈요기와 먹거리 체험을 돕는다.
웅녀동의 웅녀복분자 전통주, 웅녀쌀 전통주 만들기, 맛보기, 묵호의 먹태 알아보고, 먹어보기, 청정 신흥마을 두부시식 등은 동해시의 넉넉한 인심과 마을의 특산물의 풍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노랗고 바싹 마른 먹태를 잘게 찢어 수북하게 쌓아 놓고 간장과 마요네즈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어린이들도 짠맛과 고소한 맛을 즐기며 먹태의 맛에 빠져든다. 청소년들이 만들고, 즐기는 청소년 놀이마당도 이색볼거리를 제공한다. 청소년 댄스 버스킹 공연은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저마다 끼와 재능을 뽐내며 멋진 무대를 만든다. 국가대표S태권도 공연, OX퀴즈도 함께 한다.
한반도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땅끝마을은 대한민국의 가장 끝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또한 동서남북 중 동서남쪽 삼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육지가 바다로 삐죽이 튀어나와 있는 지리적 조건이 과거에는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로 인식되었지만 지금은 같은 장소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국토종단의 시작점으로도 유명하다.
해가 지고 뜨는 현상은 자연현상으로, 하루를 단위로 반복적으로 이루어지지만, 12월 31일과 1월 1일은 묵은해와 새해를 분절하는 시점이라 특별하게 다가온다. 동일한 해가 뜨고 지는 것이지만 특별한 해넘이와 해돋이이기에 많은 이들이 축제로 즐긴다. 땅끝이라는 지리적 상징과 한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시간의 교대가 지닌 시간의 상징을 결합해 만든 축제가 '땅끝해넘이·해맞이축제'이다. 땅끝해넘이·해맞이 축제는 1995년도에 제1회 행사가 개최되었다. 땅끝마을 맴섬 일원과 갈두산 사자봉 땅끝 전망대 일원에서 열린다. 초기 축제의 명칭은 ‘땅끝 해맞이 축제’였으나 2009년부터 해맞이와 해넘이를 붙여 해넘이·해맞이 축제로 개칭하였다. 2019년 12월 31일에 제24회 축제가 개최되었고,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다.
12월 31일의 해넘이 행사는 묵은해를 보내는 서운함 보다는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혹여 라도 낄지 모르는 액을 막고자 달집을 태우는 것이 주요행사이다. 묵은해가 무사히 넘어 가게 되었음을 해넘이 제례에 담아 지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소원띠에 소망을 적는다. 수십만 명이 운집하면 달집 주위에 액은 막고 복을 부르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촛불을 밝히고 달집을 태운다. 땅끝 전망대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인 6시에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준비하고, 수십만의 군중이 함께 다 같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외친다.
징을 쳐서 한 해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면, 불꽃을 쏜다. 신성한 해가 떠오르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강강술래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파티를 벌인다. 축하 풍물 길놀이를 하며 일출을 맞이한다. 한해의 소망과 희망을 담은 소망띠를 붙인 띄배를 바다 멀리 띄워 보낸다. 새해를 맞아 둥근 달을 형상화한 떡국을 나누어 먹으며 새로운 한해를 시작한다. 간절한 소망을 종이에 담아 나무로 만든 띄배에 묶거나 배의 몸통에 붙인 띄배는 새해 아침에 바다 저 먼 곳으로 떠나간다.
영도다리축제는 한국의 역사적 전통과 현대적 가치를 녹여낸 문화관광 축제로서 국내 유일의 다리 문화축제이다. 영도다리축제는 1993년 처음 개최되었으며, 이후 매년 특색 있고 다양한 관광, 문화, 체육 행사를 편성하고 있다. 영도다리축제는 제1회부터 16회까지는 매년 10월 중 1~2일간 개최되다가 제17회부터 제25회까지는 9월로 옮겨 3일씩 진행하였다. 2018년 제26회부터 다시 10월로 개최시기를 옮겨 3일간 진행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영도구가 주최하고, 영도문화원이 주관하며 영도대교 및 봉래동 물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도대교는 1932년 3월에 착공하여 1934년 11월 23일에 개통된 길이 214.7m, 폭 18.3m 규모의 우리나라 최초의 연륙교로,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엽식 도개교이다. 본래 이름은 부산대교이다. 부산에서 가장 큰 다리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영도다리라고 해야 금방 알아듣는다. 1982년 2월에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1동과 대교동을 연결하는 길이 841m의 부산대교가 새롭게 준공되면서 기존의 부산대교는 영도대교로 부르게 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영도대교는 헤어진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모여든 피란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만남의 다리’였으며, 한국전쟁 이후에는 생활고에 시달린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운명을 달리한 곳이기도 하다. 2013년 11월 도개 기능을 복원하여 새롭게 단장한 영도대교는 하루에 1번 오후 2시 정각에 15분간 도개를 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 ‘추억속의 다리, 희망의 다리’로 부산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영도대교는 2006년 11월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평가받아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되었다.
영도다리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물양장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 행사와 프랑스의 혼성 4인조(컨템포로리 서커스)를 비롯한 5개의 해외공연팀과 정현진(매직쇼)를 비롯한 7개의 국내공연팀, 그리고 오장욱(코미디, 서커스, 저글링)을 비롯한 6개의 부산지역공연팀이 참가하는 국제거리예술공연, 영도에 산재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골목 전체를 특화된 놀이공간으로 창출한 영도스토리골목퍼레이드가 있다. 부대행사로는 영도물양장 축제장을 배경으로 한 ‘물양장아트경관조명’, ‘물양장노천가페&아트마켓’, ‘미디어파사드’가 있으며, 영도구와 관련기간의 홍보와 체험을 위한 ‘참여․체험부스’, 영도구의 대표적인 향우회인 강원, 호남, 제주, 남해 등이 참여하는 ‘팔도 푸드페스티벌’, 개똥쑥막걸리, 이모도너츠, 조내기고구마 등 영도의 특산물을 모은 ‘영도특산물’, 부산 청년들의 푸드 트럭이 모인 ‘청년푸드트럭’, 순수하게 우리 동네 노래 대장을 뽑는 ‘영도歌왕’, 7080년대의 영도다리를 추억할 수 있는 ‘영도 추억관’, 영도다리 도개에 맞춰 펼쳐지는 ‘도개기념 해상퍼포먼스’ 등이 있다.
핫플레이스관광으로는 야간투어를 포함하여 총 6회에 걸쳐 부산항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산복도로여행’, 예술공방과 흰여울길 벽화 골목, 바다조망전망대,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흰여물문화마을’, 산업역사를 예술로 재구성하여 영도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변신한 ‘깡깡이예술마을’, 배를 타고 영도를 체험할 수 있는 ‘도선체험(바다버스)’과 ‘영도한바퀴 선상투어’, 해양대학교와 함께하는 협력프로그램인 ‘해상레포츠체험’이 있다. 연계행사로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자 대통전수방 M-마켓과 영도다리축제를 연계한 ‘대통전수방 M-마켓’, 걷기 행사와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는 ‘영도다리 만남과 나눔의 시민걷기&보건복지부와 함께하는 나눔행사’가 있다.
오륙도는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승두말부터 부산만을 향해 나란히 위치한 섬들이다. 신생대 이후 해수면의 상승으로 이루어진 해식 이암으로, 국가 지정 명승 제24호로 지정되었다. 부산항의 관문으로, 과거 한국전쟁 당시 전쟁의 참화가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 부산을 찾는 이들이 찾는 명소인 동시에 전쟁의 참화속에 산화해단 유엔군과 한국 청년들의 넋을 위무하고자 ‘유엔기념공원’을 건립했다.
부산시 남구에서 1997년부터 우수한 관광자원인 오륙도를 홍보하고, 자유엔기념공원의 건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 오륙도평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유엔평화공원에서 6·25 전쟁에 참가한 유엔군과 한국 청년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로 시작되었지만 평화를 수호자로서의 책무를 확인해 보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의 대표축제인 오륙도 평화축제는 ‘자유’, ‘평화’, ‘화합'을 주제로 구분해서, 남구의 세계평화 특구라는 정체성에 부합하도록 30여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날에는 자유, 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공원을 돌며 퍼레이드를 한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공연장 주위에는 아리랑을 주제로 ‘플래시몹(특정 시간에 동시에 펼쳐지는 퍼포먼스)’ 행사가 자유롭게 열린다.
둘째 날에는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대학교와 대학로가 함께 ‘청념 유니브 페스티벌’을 통해 청년문화의 진수를 펼친다. 다양한 음악 장르인 국악, 클래식, 밴드 소속 대학 동아리팀과 외국 유학생들이 제각기 수준 높은 실력을 뽐낸다. 마지막 날에는 남구 주민이 참여하는 시간이다. 주민과 진행자가 함께 ‘평화토크큰서트’를 만들어 낸다. 생활 속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내며 기존의 주민 참여 프로그램과 결을 달리해 완성한다. 평소 감추어 두었던 노래실력을 뽐내는‘오륙도평화가요제’는 사전에 예심을 통과한 동네 가수들이 참여해 멋진 경연을 펼친다. 전문 초대가수의 노래는 또 다른 멋을 보여준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매일 ‘평화라디오’를 진행한다. 공원 특설무대에 라디오 부스를 설치하고 방송을 진행하듯 DJ가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의 사연을 받아 들려준다. 신청자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현장감 있게 전달되어 즐거움을 선사한다. 세계의 평화를 구현하는 이색 체험프로그램으로는 ‘그때 그 시절’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평화공원 중앙광장과 대연수목원을 연결하는 샛길에 한국과 외국의 전통복장을 입어 보는 체험행사가 벌어진다.
‘남구평화투어’라 하여 유엔평화특구 내 주요기관을 살피는 투어도 진행된다. 남구의 주민자치, 평생학습, 복지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다채로운 박람회 부스도 행사장을 매운다. 축제 공간 곳곳에는 이국의 다양한 음식과 풍속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세계음식부스와 먹거리부스가 운영되며, 세계전통공연도 베풀어진다. 부산광역시시 남구 소속 문화예술공연 단체의 공연과 각종 전시회도 열린다. 부산시 문화원 연합회가 공연을 하고, 남구문화원이 주도하는 ‘찾아가는 문화공연’, ‘버스킹 공연’, ‘학생사진촬영대회’, ‘시화전’, ‘평화사진전’ 등이 곳곳에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멋진 가을에 오륙도의 멋진 풍경과 부산시 남구의 세계평화특구의 이색적인 공간에서 평화수호자로서의 사명을 느끼며, 세계 평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강화군은 오랜 기간 동안 바다로부터 한반도로 들어오는 초입으로 간주되었기에 외적의 갖은 침입이 있었다. 삼국시대에 쌓은 삼랑성은 고구려가 쌓은 석성으로, 고려시대에 보수하고, 조선시대에 중수해서 오랜 기간 동안 방어 역할을 감당하였다. 삼랑성 정문에 들어서면 안쪽 넓은 공간에 위치한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대에 아도화상이 터를 잡고 고려 충렬왕대에 송나라 대장경을 가져다 둠으로써 불교의 신성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강화군은 1881년 병인양요의 현장으로, 왕실의 보물창고인 외규장각의 유물이 탈취당하고, 건물도 소화되는 비운을 겪었다. 외규장각 유물의 반환을 촉구라는 역사적 소명을 널리 알리고, 비운에 간 전몰장병의 영혼을 위무하기 위해 2010년부터 역사의 공간이자 불교전통의 성지인 전등사에서 축제를 베풀고 있다.
삼랑성역사문화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여 역사문화축제로 활성화되었다. 축제 기획 의도는 주제의식과 정체성이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해마다 기획 주제는 변경된다.
2018년에는 고려개국 1,100주년을 기념하여 '천 년의 꿈'이라는 주제로 전시, 공연, 체험이 가능한 축제가 개최되었다. 고려 관련 체험 및 전시를 목표로 4일 동안 축제가 열렸다. 해마다 주제를 달리하지만 기본 콘텐츠로 거행되는 행사로 전등사의 산사 가을음악회를 비롯해 전등사 고유의 불교예술 공연인 다례재, 영산대재 등의 공연, 역사강좌, 다양한 전시와 체험활동 등이 있다. 전시로는 가을을 맞은 강화도의 상징하는 국화전시, 그림전시, 사진전시, 깃발전시 등이 있다. 축제를 찾은 이들을 위해 강화의 상징인 먹거리를 개발하여 장터에서 시식할 수 있도록 하고 특산물도 판매한다.
해마다 10월 첫째 주 토요일부터 둘째 주 일요일까지 2주에 걸쳐 축제가 전등사 경내에서 열린다. 첫째 날에는 삼랑성 미술 실기대회와 글쓰기 대회, 역사 인기 강사인 최태성에 의해 ‘고려의 정신과 꿈’의 역사강좌가 열린다.
둘째 날에는 전등사에서 다래재와 영산대재가 열린다. 다래재는 전등사를 창건한 아도화상과 사찰을 지키고 가꾸어 온 조사들을 위한 재이다. 영산대재는 삼랑성 및 병인양요에 희생된 호국영령을 위한 위령제이다. 삼량고등학교 학생들이 강화에 몽진한 고려의 원종의 행차도 재현한다.
이때 박계석의 위령재도 함께 거행한다. 박계석은 강화 출신 강화 진위대 군인으로, 구한말에 군대해산 이후 의병으로 활동하며 군자금을 모집하고 일본군 밀정 처형, 유격전, 적선습격 등의 항일운동을 한 인물이다. 박계석의 위대한 활동과 비운의 삶을 기념하며 치른다.
셋째 날에는 남사당패가 주도하는 공연이 열린다. 풍물놀이, 버나, 땅재주, 줄타기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에는 창작 마당극을 공연한다. 2019년에는‘통화리 경로당'을 공연하였지만 해마다 창작극의 주제를 달리해 온 가족이 즐기는 기회를 부여한다.
전시는 그 해의 주제에 따라 중견 작가와 작가들이 각기 주제전으로 개최된다. 2019년에는 ‘그림전시 지향 전’, ‘그림전시 미래의 꿈’전시가 있었다. 고려 개국 1,100주년을 기념했기에 강화 개성 고려유적을 사진으로 전시하고, 군사 깃발로 전시해 역사 공간을 연출하였다. 이와 더불어 천년 고찰 전등사 경내의 문화재와 불교예술 건축물이 지닌 상징도 찾아볼 수 있는 기회이다. 체험 행사로는 은공예, 가죽공예, 목공예, 전통매듭체험, 천연염색, 도자 물레 등 각종 체험 행사와 강화도의 전통 먹거리가 장터에서 열리고,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볼 수 있는 장터도 열린다.
구로G페스티벌은 구로구에서 열리는 지역 문화축제이다. 지역주민단체들이 나와서 먹거리장터를 운영한다. 축제는 뭐니 해도 난장(亂場)이 있어야 제격이다. 장터에는 각종 먹거리와 물건이 전시 판매되어야 축제의 흥겨움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로G페스티벌에는 자원봉사단장협의회와 각 동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먹거리장터를 열었다. 막걸리, 떡볶이, 어묵, 묵, 해물파전, 전어구이, 장어구이, 오징어숙회, 홍합탕 등 정말 축제장에서 흔히 팔리는 먹거리 중심으로 판매되었다. 각각의 판매장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안양천 일대가 달빛에 젖어 은은한데, 거기에 화려한 불빛을 더했으니 정말 축제다운 모습이었다. 대형 나비가 밝은 빛을 받아 사진을 찍는 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아무래도 나비처럼 훨훨 날아 이상향으로 가는 꿈을 꾸면서 모두 한 컷 사진을 남겼다. 중국의 유명한 도교 철학자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가 꿈을 깨니 도로 장자가 되어 자신의 실체가 뭔지를 고민했다는 호접몽(胡蝶夢)을 축제장을 찾은 구로구민들도 꾸었을 것이다.
안양천 둔치에는 낮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진을 치고 있다는 팬클럽 회원이 가득했다. 팬클럽 회원 활동의 열정이면 뭐든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하기야 젊어서 열심히 일하고 나이 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들으러 다니는 열정을 누가 말릴 수 있겠는가. 팬클럽 회원들이 만든 동호회는 우리나라 문화의 한 풍속이 되었다. 어쩌면 K문화의 성공이 이들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축제장을 메운 팬클럽 때문에 저녁 공연인데도 낮부터 사람들이 축제장에는 가득했으니, 구로구의 축제가 성공한 비결이라면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지역축제에 유명 가수를 부르는 목적이다. 구로G페스티벌 홈페이지에 의하면 이 축제는 2015년부터 아시아문화축제라는 제목으로 시작되었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 문화가 프랜드십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공연되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시아퍼레이드에서는 시상식도 겸해 화려한 거리공연이 있었다. 이후 여러 해를 거듭하면서 프랑스 등 유럽의 문화공연도 있었고, 축제의 이름이 구로G페스티벌과 안양천 빛축제로 바뀌어 전승되고 있다.
2015아시아문화축제가 구로G페스티벌의 전신이다. 어쩌면 지금보다 2015년의 축제 이름이 정겹고 좋다. 왜일까. 구로G페스티벌은 우리의 정체성이 사라진 모호한 느낌이 든다. 축제의 이름이 주는 느낌이 이렇게 다르다. 축제기획자들이 가진 서구지향주의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었으면 한다. 이때 행한 축제 구성은 서울구로국제 어린이영화제, 청소년K-pop페스티벌, 오리엔탈판타지, 프랜드십 페스티벌, 스트리트댄스 페스티벌 등이 있었다. 2017년에는 프랑스의 가을이라 하여 프랑스작가전, 아시아문화체험마켓, 넥타이마라톤, 구민의날 개막식, 구민의 날 자치프로그램, 구로 건강 노익장 대회, 프랜드십 페스티벌 등이 있었다. 2020년에는 희망 구로 메시지 구로구민상 시상식, 집으로 배달 콘서트, 밖으로 나온 미술관, 온라인 주민 자치 발표회, 아시아 국가 체험 AR전시 등이 있었다. 2022년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톱10가요쇼, 주민자치발표회, 패션오브아시아, 안양천 빛축제, 타임투락 콘서트, 어린이 테마파크, 폐막 불꽃쇼 등이 진행되었다. 이처럼 구로G페스티벌은 축제 구성이 다채롭고 구로구 지역민과 아시아문화가 중심이 되어 열리는 특별한 축제이다. 함께 하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구로G페스티벌의 주 무대는 안양천이다. 안양천은 경기도 삼성산(三聖山), 백운산(白雲山)에서 발원하는 학의천(鶴儀川)과 산본천(山本川)이 안양시 석수동(石水洞)에서 합류하는 하천이다. 안양천은 경기도 광명시, 서울시 구로구와 영등포구 등을 거쳐 성산대교에서 한강과 합류한다.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하였다고 해서 안양천이라 부르는 큰 하천이다. 안양천을 따라 펼쳐진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서 이 지역 사람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책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특히 밤이면 도시의 불빛과 조화를 이뤄 마음 설레게 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안양천에서 펼치는 불꽃축제를 보는 사람들의 감성과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에너지를 발산할 것이다. 혼자 보는 재미도 좋지만,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라면 그 재미가 더하는 이유이다. 황홀한 불꽃이 소리를 내면서 공중에서 터질 때 그 문양을 따라 이미 우리는 이상향에 도달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안양천 빛축제’를 보는 사람은 직업 현장에서 받았던 고통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새로운 행복한 삶을 계획하게 된다.
노원달빛산책은 서울시 노원구 당현천을 따라 2km구간에 설치된 미술축제이다. 노원달빛산책은 2020년 제1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년 열리고 있다. 노원달빛산책이 열리는 당현천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 내려서 갈 수 있다.
당고개역과 당현천은 모두 당고개에서 비롯했다. 당고개를 한자로 표현하면 당현(堂峴)이라 한다. 집 당(堂)자와 고개 현(峴)자를 쓴다. 우리 조상들은 고갯마루마다 서낭당 또는 산신당을 설치해 두었다. 가끔은 무당들이 굿을 하는 굿당도 설치되었다. 이 당고개에는 서낭당과 미륵당이 있었던 곳이다.
이곳에는 사도세자와 사도세자를 모시던 궁녀 이 씨에 얽힌 전설이 있다. 사도세자가 죽자 궁녀 이 씨는 식음을 전폐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때 내의원으로 있던 봉사가 이 씨가 죽었다고 하고 자신의 집에 데려가서 살렸다.
이에 이 씨는 고마움의 표시로 봉사의 조카 남매를 양자로 삼아 보살폈다. 이 씨의 신분을 안 동네 사람이 이 씨를 겁탈하려 하자 죽은 사도세자가 나타나서 구했으나 이 씨는 기절하였다. 나중에 남매가 이 씨를 발견해 보니 미륵불이 이 씨를 안아 보살피고 있었다. 훗날 동네사람들은 미륵당을 이 고개에 세우고 매년 제사를 지냈다.
그러고 보면 당고개는 우리의 미륵 사상이 깃든 고개이다. 현재는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언젠가는 좋은 날이 와서 잘살게 된다는 믿음이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노원구에서 당고개 아래 당현천에서 달빛축제를 여는 이유도 노원구민들의 미래세를 위한 축원이 아닐까. 백여 개가 넘는 설치미술마다 작가들의 염원이 깊게 배어 있다.
노원달빛산책은 제목처럼 밤에 달빛을 받으며 감상하는 설치미술축제이다. 달이 주는 이미지를 설치미술로 그려냈다. 그리고 그곳에 빛을 투여해서 작품을 완성했다. 해마다 주제를 달리했는데, 2020년에는 '달빛산책'이었고, 2021년에는 '달, 지구를 보다'였다. 그리고 2022년에는 '은하수를 건너서'였다. 모두 그 특징을 잘 담아냈다.
2022년의 경우는 10월 14일에서 30일까지 전시를 했는데, 미디어아트, 빛조각, 오토마타, 설치미술, VR콘텐츠 등 총 17명의 작가가 110여점을 전시했다. 그리고 개막식과 축하공연도 열었다. 공연제목은 우리 전통에 어울리는 <불도깨비>였다. ‘은하수를 건너서’라는 주제처럼 2022년 축제는 시민들께 희망찬 미래를 찾아갈 수 있는 여정을 주었다고 했다. 동요 <반달>을 부르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우리 조상들의 꿈이 서린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
낮과 밤은 그 느낌이 전혀 다르다. 낮에는 느끼지 못하던 감성과 감정이 밤이면 깊게 배어 나오는 순간이 종종 있다. 아마도 어둠과 불빛이 드러내는 가림과 보여줌의 미학 때문은 아닐까. 노원달빛산책을 감상하는 매력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밤이면 더 간절하고 더 애절하게 기원하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캄캄한 밤에 설치미술에서 빛나는 불빛은 작품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마치 밤하늘에 뜬 달빛을 보면서 우리의 소원을 비는 심정과 같을 것이다.
가로수가 길게 드리운 당현천 옆 산책길을 걸으며, 그곳에 어둠을 밝히며 빛을 비추는 설치미술은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심정처럼 다가온다. 별, 달, 도깨비, 장독대 등 모든 설치미술은 그런 염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어머니, 할머니가 자식과 손자들을 위해 빌었던 그 간절함 말이다. 밤을 밝히는 설치미술축제에서만 그런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노원달빛산책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다. 그 때문에 노원달빛산책이라는 축제 이름을 썼다. 산책(散策), 산보(散步)가 주는 정감(情感)이 살아난다.
노원탈축제의 중요 구성은 거리퍼포먼스이다. 많은 단체가 나름의 탈을 쓰고, 화려한 복장을 갖춘 상태로 거리를 화려하게 행진한다. 평상시에는 자동차가 다니던 길인데 축제기간에는 그 길 위에서 사람들이 행위예술을 행한다. 퍼레이드(Parade)는 노원탈축제에서 가장 큰 행사이다. 퍼레이드를 할 때 행위예술 춤이 동반되므로 일명 댄스퍼레이드라고 한다.
이 퍼레이드도 처음에는 약 2km 거리를 걷는 단순 형태였는데, 이제는 약 100m 거리에서 특징적인 춤으로 선보인다. 퍼레이드를 보면 노원탈축제가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의 전통 탈놀이처럼 특별한 시나리오나 규칙이 존재하는 형태가 아니라, 자유로운 형태로 진행된다.
이는 사람들이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가는 일탈이 필요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도덕이나 윤리 또는 법질서를 어기는 일탈은 아니다.
생각의 변화를 유도하는 일탈이다. 그래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나를 돌아보는 의미인 신선한 삶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노원탈축제를 대표하는 행사가 ‘탈퍼레이드’이다. 자동차가 지나던 일상의 길을 사람이 탈을 쓰고 걷는 비일상으로 바꾸었다.
노원탈축제는 2013년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문화축제로 시작했다. 관람형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형태였다. 그러면서 해마다 주제를 바꾸어 진행하게 되었다. 가령, 2013년은 축제의 장 탈난장, 2014년은 즐거운 일탈, 2015년은 노원의 소(笑)통(通)하다, 2016년은 경계를 넘어서 새로움을 함께, 2017년은 탈에서 세상을 만나다, 2018년은 탈바꿈, 2019년과 2022년은 일탈 등으로 바꾸었다. 2015년의 축제 부제(副題)처럼 노원구민이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흥겹게 즐기고 웃음과 해학으로 소통하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 노원탈축제는 나름의 캐릭터도 만들었는데, 사랑이, 세종대왕, 해오름, 해피피라미드, 마들이 등이다. 각 동별로 지명, 인물, 민속신앙 등의 특징 있는 주제를 내어 동별 캐릭터도 만들었다.
행사내용은 탈퍼레이드, 탈패션쇼, 구민합창단, 마들탈가요제, 거리마당공연, 체험과 전시행사, 개폐회식 등이다. 이 행사에는 우리나라 전통 탈놀이 대부분이 공연되어서 노원탈축제를 보면 한 곳에서 탈놀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안성바우덕이 줄타기, 전문예술단체공연, 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탈패션쇼에서는 전통탈, 창작탈, 가면, 페이스페인팅 등으로 만든 개성 있는 탈 패션을 뽐내는 장면을 볼 수 있고, 참가할 수도 있다. 퍼레이드나 패션쇼 등은 등수를 정해서 시상식도 겸하고 있어 우리나라 탈 문화 발전에도 기여한다. 마들탈가요제는 노원구민들이 노래와 춤을 직접 참가하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노래경연대회이기 때문에 심사를 통해 등수를 정하고 역시 시상식을 겸한다.
노원탈축제는 우리의 전통 탈문화를 계승한 축제이다. 이때 탈은 한자로는 가면(假面)이면서 영어는 마스크(Mask)이다. 본 얼굴에 일정한 모양의 다른 얼굴을 덧씌워 본 얼굴을 가린다. 이때 탈은 우리의 탈놀이와 가면극과 탈춤과 꼭두각시놀음 등에서 보듯 그 모양은 분명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 캐릭터를 띤 가면의 얼굴 모양은 변하지 않는다. 각각의 탈은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양반탈, 각시탈, 처용탈, 사자탈, 방상씨 탈 등처럼 탈 모양에 따라 성격과 역할이 주어졌다. 그런데 이런 탈은 모두 연희를 위한 소품이다.
연희는 일상을 벗어난 행위이므로 일종의 일탈에 해당한다. 그래서 탈을 쓰면 평상시에 쓰지 않았던 새로운 힘과 기예를 드러낸다. 이는 탈바꿈이라는 말이 있듯 원래의 모양이나 형태를 바꾸거나 탈을 벗고 크기를 바꾸어 새로 태어난다. 따라서 노원탈축제는 탈이 갖는 미학적인 의미를 담은 축제이다. 서울시 노원구의 주민들이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기개를 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라 볼 수 있다. 축제는 관람만 하면 재미가 없다. 축제의 구성원이 되어 함께 즐겨야 한다. 그렇듯 노원구민들은 탈을 쓰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축제의 난장에서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2013년부터 개최되었던 노원탈축제가 2023년에는 개최 10주년을 맞아 '노원거리페스티벌 <댄싱노원>'이라는 새이름으로 개최된다.
2022년 서울국악축제는 프로그램 메인공연으로 ‘온고(溫故)의 문을 열다’, 국악로 우리소리자랑에서는 ‘지신(知新)의 길을 펼치다’, 신나는 국악여행에서는 ‘지신(知新)의 길에서 만나다’로 표어를 내걸었다. 이 표어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국악인들이 국악의 유행을 얼마나 간절히 바라는가이다. 정말 국악인들이 바라는 마음이 와 닿는다. 국악은 전통은 전통대로 이어가고, 요즘 시대에 맞게 새롭게 바꾸어 가야 한다.
국악인들도 그런 마음이다. 이런 국악인들의 노력과 염원이 이제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고 있다.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처럼 우리의 개창 국악이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것처럼 말이다. 서울국악축제에서 공연하는 국악인들은 전통과 새로움을 만들어서 우리 국민들과 보다 가까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안에 국악인들의 바람이 이뤄질 것이라 굳게 믿는다.
서울국악축제는 2019년 서울광장에서 시작했으나 2022년부터는 돈화문 국악로 일원에서 열린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공연을 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다시 거리로 나와 시민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었다. 아무래도 국악은 현장성이 있으므로 현장에서 함께 어우러질 때 제대로 공연하고 감상할 수 있다. 국악의 주제는 우리 민족의 정서인 흥(興)에 있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국악이 칭칭 나네’라는 주제로 다양한 구성을 이뤘다. 서울소리자랑, 국악으로 이모저모, 서울 연희 청년 연희, 명품공연 명불허전, 주제공연 국악으로 놀다, 풍류한자락, 여유만끽 국악소리 등이 전개되었다. 상설프로그램으로는 국악유희촌, 국악 체험촌, 국악 알림터, 신해통공 마켓이 있었다.
2022년에는 주요프로그램으로 메인공연, 국악로 우리 소리 자랑, 신나는 국악여행으로 구성하여 세부적으로 공연이 이어졌다. 체험프로그램으로 국악나들이, 서울토리마켓, 국악놀이터, 우리악기교실, 국악으로 넘실, 우리소리의 맛이 있었다. 그리고 서울시 국악당 협력프로그램으로 서울 남산국악당과 서울 돈화문국악당에서의 공연이 있었다. 이처럼 서울국악축제는 짧은 연륜을 가졌지만 그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전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국악은 우리 가락,, 우리 소리이다. 아주 오랜 전통을 이어 오늘의 축제장에서 선보인다. 사실 국악은 현대 음악 장르에 밀려 그 명맥만 유지해 오고 있었다. 이는 일제강점기와 서구 음악의 유입, 그리고 외래 종교가 한국의 전통을 미신 내지는 격이 낮은 문화로 취급한 데서 비롯했다. 이 때문에 우리의 소리와 가락이 전승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국악은 우리 민족의 영혼과 숨결이 녹아있는 고유의 음악이다. 국악을 접하면 신명이 나고, 가슴이 찌릿하게 울렁거리는 이유이다. 이를 전통대로 계승하고 또 시대에 맞게 개창 내지는 개작하여 선보이면서 공연을 이어간다면 좋을 것이다.
듣기만 해도 어깨를 들썩이며 흥을 돋우는 음악이 국악이다. 그래서 2019년 제1회 서울국악축제에서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명품 국악공연”이란 말을 썼다. 전통과 새로움을 함께 한다는 의미이다. 2020년 서울국악축제에서는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 국악은 이미 우리 옆에 좋은 음악으로 와 있다.”라고 했다. 2021년 서울국악축제에서는 “과거로부터 전해 온 유산에서 우리 안에 내재된 ‘흥’을 발견하자”고 했다. 2022년 서울국악축제에서는 “온고의 문을 열다. 국악의 원류와 신류를 아우르는 서울국악축제”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말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뭔가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비단 나뿐이 아닐 것이다. 국악인과 국악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우리 국악이 세계적인 음악 장르로 드날리고 세계인이 모두 으뜸으로 즐기는 음악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2017년 9월 1일,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시작되었다. 건축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건축미술전이다. 1회는 동대문과 세운상가 일대에서 진행했다. 이때는 학예사별로 ‘생산도시’, ‘식량도시’, ‘똑똑한 보행도시’라는 제목으로 펼쳐졌다. 제2회인 2019년에는 동대문, 세운상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렸다. 주제전에서는 ‘집합도시’라는 제목으로 전시되었다. 도시전에서는 집합도시의 주제에 따라 전 세계 도시의 특징을 드러내서 전시했다. 글로벌스튜디오에서는 집합도시의 주제에 따른 연구자와 학자의 담론과 비전제시가 있었다. 현장도시에서는 도시 현장을 중심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살폈다. 서울마당에서는 서울시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담았다.
제3회 2021년에는 2019년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주제전에서는 도시의 지속가능성, 회복력, 심미성을 다루었다. 부제로는 건축과 공학기술이 어떻게 도시에 작용하는가를 다루었다. 도시전에서는 주제에 맞추어서 건축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루었다. 글로벌스튜디오에서는 피난처로써의 도시기능이 제시되었다. 제4회인 2023년에는 열린송현녹지광장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일대에서 열린다. 2023년의 주제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산길, 무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이다. 이때 땅의 건축은 비우는 건축이라 해서 길을 열어주고 주변과 어울리는 건축이다. 자연의 땅과 어울리는 건축으로 채우는 양(陽)의 건축 상대개념으로 음(陰)의 건축이라 했다. 이에 주제전에서는 생태, 지형, 조망을 주제어로 진행된다. 그래서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을 연다. 100년 후 서울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미래도시 서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건축비엔날레의 핵심은 전시물이다. 제1회 2017년에는 서울자유지도, 국제스튜디오(지식가교), 영화와 영상프로그램, 강좌와 워크숍 등이 열렸다. 제2회 2019년의 비엔날레에서는 집합도시의 주제에 따른 교육, 강연, 투어, 영화, 건축가포럼이 열렸다. 제3회 2021년에는 지속가능성, 회복력, 심미성의 주제에 따라 개막 포럼, 비엔날레토크, 투어, 영상공모전 등이 있었다. 제4회 2023년에는 100년 후 서울의 모습이 다양하게 논의되고 전시될 것이다.
건축은 아이콘이 되어 도시를 구한다는 말이 있다. 건축물이 갖는 중요성이 어떠한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은 빌바오를 관광도시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만큼 건축은 비를 피하고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는 가옥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언제나 어떤 도시, 어느 장소에 가면 그 도시를 나타내는 건축물이 있다. 이런 건축물은 우연히 얻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건축가의 고민과 고통이 피땀으로 배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서울시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앞두고 ‘하늘소(所)’라는 사진전을 열었다. 말 그대로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곳, 하늘과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이때 하늘은 이상향을 상징한다. 우리의 이상세계를 건축으로 만들어 보려는 심산이다. 높다랗게 철로 구조물을 만들어서 그곳에 올라가면 인근의 서울 도시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하늘에서 보는 우리의 도시를 그곳에 온 모든 시민이 느껴보는 구조이다. 계단을 오르면 오를수록 더 자세히 서울을 감상할 수 있다. 아니 서울의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얼마나 오래, 그곳에서 우리가 살아온 삶을 다시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쉬운 것은 현재와 미래를 설계할 수는 있어도 과거를 회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청와대처럼 아주 드물게 기와집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으나, 서민들의 삶터였던 초가, 판잣집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어쩌면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던 초가의 굴뚝은 우리의 심상에서만 남은 것은 아닐까. 전망대형 조형물 하늘소에 올라본 우리의 심정이다. 한자로 바 소(所)자를 옆으로 누인 상징 그림이 왜인지 낯설다. 하늘소는 제4회 202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관으로 활용된다.
대학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은 기운이 넘치는 장소이다. 대학생이 주축이 되므로 청년들의 패기를 언제나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젊은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소극장 등이 많아 언제나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거리공연이 늘 있어서 활기가 넘친다. 그 때문에 공연장소로써 그 어느 곳보다 적당해서 축제마케팅을 실현하는데 좋은 거리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관광객들까지 참여해서 국제적인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다.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 축제로 발전해 가고 있다. 바로 이곳에서 2017년부터 매년 10월에 20여 일 동안 공연 축제가 펼쳐진다. 이 축제는 공연 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가를 통해 순위까지 정해 시상식을 행한다. 참가작들이 많아 일정 작품을 선정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웰컴대학로 축제는 개막식 때 ‘차 없는 거리 퍼레이드 공연’을 비롯한 개막행사가 펼쳐진다. 평소에 자동차로 꽉 찼던 거리가 공연장소로 활용되므로 ‘차 없는 거리’가 된다. 차 없는 거리 자체로도 축제에 참가한 기분을 배가시킬 수 있다. 차 없는 거리는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화사거리에서 혜화역 1번 출구까지 300m나 되는 도로에서 행해진다. 그리고 거리에는 축제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참가작 중심으로 쇼케이스를 설치한다. 우리가 새롭게 대할 수 있는 음반, 가수, 작품 등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월컴대학로축제에서만 접할 수 있는 축제의 장점이다. 신인을 접할 수 있는 시공이 된다.
또한 연극공연도 대회 기간 내에 대학로 인근에서 무려 50여 작품이 선보인다. 이 공연은 대회 주최 측에서 엄격한 선정에 의해 연희가 되므로 수준작을 볼 수 있다. 그리고 K스테이지에서 매주 2작품씩 6작품을 선정하여 온라인 영상 송출을 한다.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플러스마켓에서는 공연관광 마켓 및 참가작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갖는다. 대학로는 공연예술이 특성을 보이는데, 국내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학로 관광도 행한다. 축제가 끝날 때는 거대한 폐막식도 하는데, 이때 공연 작품에 따른 시상식 및 폐막 파티를 열어서 모든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아무래도 모든 참가자가 함께 즐기는 마지막이 가장 흥겨운 시간이 된다.
월컴대학로 축제는 대학로 인근의 상인들과 호흡을 같이 한다. 그리고 관련 기관과 단체도 동참하여 함께 하므로 무엇보다 축제의 기본적 속성인 공동체의 대동제 역할도 이뤄진다. 그리고 가을 단풍이 곱게 거리를 물들이고, 낙엽이 땅에 뚝뚝 떨어져 거리를 수놓는 계절에 행해진다. 서늘한 밤, 낙엽을 밟으면서 음악을 듣고, 연극을 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을 불러일으킨다. 서로 웃옷을 걸쳐주며 공연을 보는 연인들의 아름다운 장면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웰컴대학로 축제는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서 국내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해서 선을 보인다. 이는 대학로가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연극 및 공연예술의 역사 때문이다. 여러 배우나 가수가 바로 대학로에서 이름을 알리고 성장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학로는 한국 공연예술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곳이다. 그만큼 웰컴대학로 축제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
‘외솔 한글 한마당’은 외솔 최현배(1894~1970년) 선생의 한글 사랑을 기리는 축제이다. 한글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 하여 세종대왕 시절에 만들어져서 널리 반포되었음은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1443년부터 제정, 1446년 반포한 한글은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세계 최고의 글자라는 점이다. 자음(子音)은 사람의 발성기관을 따고, 모음(母音)은 천지인(天地人) 3재(三才)로 우주의 원리를 따 만들어 우주의 섭리를 모두 표기할 수 있게 했다. 세계 언어 중에 가장 과학적이며 쉽게 익힐 수 있게 하였다. 소리글자이기 때문에 28자모로 세상의 모든 사물과 변화를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자(漢字)처럼 뜻으로 표기된 글자는 그 수효가 많아 익히기에 쉽지 않다. 또 한자는 같은 모양의 글자로 여러 개의 뜻을 표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그래서 일일이 책마다 그 뜻을 정확히 규명해 내야 한다. 그러나 한글은 고유의 뜻을 몇 개만 알고 있으면 곧바로 언어소통이 될 만큼 간편하다. 이런 한글은 1910년대 언어학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글이라는 의미로 ‘크다(大)’의 의미를 가진 ‘한’이라는 고유어 글자를 넣어서 한글로 부르게 되었다. 이는 일제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우리글의 소중함을 더욱 깨달았기 때문이다. 1910년대 당시 한글학자로 평생을 보낸 주시경, 최현배 등은 한글을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다. 우리 민족의 넋이 깃든 글자이기 때문이다. 요즘 무분별한 외국어 쓰기가 사회에 조장되어 있다. 개념 없이 우리 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막 가져다 쓰고 있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많아 국민 독해력이 많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열리는 한글 축제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2022 외솔 한글 한마당 축제’는 외솔 탄생 128돌을 기념하면서 아주 성대하게 치렀다. 10월 8일(토)에서 10월 10일(월)까지 한글날인 10월 9일을 사이에 두고 열렸다. 장소는 외솔기념관과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 일원이었다. 울산방송(UBS)이 주최를 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중구, 한글학회, 외솔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아주 큰 행사이다. 행사내용은 상당히 다채로웠다. 10월 8일은 외솔기념관에서 한글아 놀자, 한글 책 놀이터, 한글타요 버스, 전국학술대회 등이 열렸다. 문화의 거리에서는 외솔 국제 문자 작품 전시, 한글 홍보관, 한글 동시조 작품 전시, 한글 멋글씨 전시, 한글사랑 거리공연, 한글사랑 합창제, 한글 사랑 음악회 등이 열렸다.
10월 9일은 외솔기념관에서 8일에 이어 전시를 하고, 문화의 거리에서는 전시와 거리공연, 한글 으뜸 가름제, 한글 사랑 음악회가 열렸다. 10일에는 외솔기념관의 전시와 문화의 거리 전시가 계속되고, 한글사랑 거리공연, 통기타 고운 노래 대회, 한글가곡 경연대회 등이 이었다. 그리고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 동헌에서 열린 한글 글솜씨 뽐내기 등이 있어 많은 사람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글자 축제라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으나 실제 한글축제는 어깨춤을 덩실거리며 함께 할 수 있었다. 축제가 가진 기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잘 표현되었다. 아마도 세종대왕이 한글 신(神)으로 등장하여 축제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했다.
우리는 왜 울산에서 ‘외솔 한글 한마당’축제를 열었을까를 생각할 수 있다. 이 의문은 말하지 않아도 우리나라 사람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한글이 우리의 민족과 국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분단된 민족이 같은 한글을 쓰고 있다는 자체는 민족이 갖는 정통성과 핏줄을 대변해 준다. 언젠가 통일을 이뤄 세계 최강의 나라가 될 것이라는 꿈이 서려 있다. 세종대왕이 꿈꾸던 세상일 것이다. 한글을 쓰는 나라가 세계 최강이 되어 평화를 유지한다면 그보다 더 나은 천지는 없다. 바로 세종대왕의 그러한 꿈을 잇고자 노력한 학자 중의 한 사람이 최현배이다. 외솔 최현배 선생은 평생 한글 사랑과 한글 연구에 초점을 두고 살아왔다. 그래서 그의 인생을 통틀어 한글을 떼어 놓으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을 정도이다.
최현배는 주시경과 함께 한글을 계승해서 『우리말본』(1937년)을 내었다. 이 책은 두고두고 후인의 귀감이 된다. 기록과 정리, 그리고 연구는 인류의 발전법칙이다. 인류의 문명은 모두 기록과 정리, 그리고 연구로 점철되었다. 최현배는 이어서 『한글갈』(1941년)을 펴냈다.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 고유어가 사라지고 일본식으로 잘못 쓰이고 있는 일본어 잠식을 배척하는 최대의 운동을 펼쳤다. 필자는 디엠제트(DMZ)의 마을 복원사업을 하다가 5학년 때까지 한글이 있는 줄 몰랐다는 일제강점기의 제보자 구술을 듣다가 얼마나 일제가 우리를 억압했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역사적 악행을 일본은 저질렀는데, 진심 어린 사과 한번 하지 않은 민족임을 새삼 깨달았다. 이에 최현배의 뜻을 이어 지금도 후인들은 한글학회를 조직해서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최현배의 사상이 고스란히 ‘외솔 한마당 한글 축제’에 배어 이어지고 있으니, 우리는 이를 계승해야 한다. 이제 한글은 세계를 문명의 으뜸으로 우뚝 서게 하는 최고의 매체이다.
‘울산울주산악세계영화제’가 열리는 울주군은 울산시에서 가장 면적이 큰 행정구역으로 비교적 산악을 형성하고 있다. 울산시 면적의 71%를 차지할 정도로 넓다. 무엇보다 울산의 산지를 차지하는 지역이라 별칭으로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고 있다. 영남에 있는 산악지대로 알프스산맥과 같이 산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 지역의 소나무는 삼척의 미인송과 같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멋있는 소나무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지역에는 해발 1,000m이상의 신불산, 간월산 같은 명산이 자리하고 있어서 영화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평소에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다.
산악인이 아니어도 가끔 마음을 달랠 겸 이 지역을 찾으면 평화로운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정말 산의 정서가 맘껏 풍기는 지역이다. 울주군의 표상도 산을 올라 맞이하는 동해에서 힘차게 솟는 아침 해이다.
푸른 산, 싱그러운 산, 맑은 산, 기상의 상징 산, 아침 해를 맞이하는 산, 우리의 정서를 맑게 해주는 산을 배경으로 영화제를 연다. 그래서 산이 주제로 들어간 영화제이다. 산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지라 영화제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었다. 배산임수를 풍수지리에서는 사람이 살기 제일 좋은 장소로 꼽고 있다. 이런 조건이 ‘울산울주산악영화제’를 2017년 개최 2년 만에 ‘국제산악영화협회’ 정회원으로 승격시켰다. 곧이어 세계인이 인정한 영화제로 발돋움하였다.
‘울산울주산악영화제’는 2015년 ‘울주산악영화제’로 시작했다. 2023년부터는 행사장을 영남알프스 복합웰컨센터 일원에서 간절곶, 태화강 일원으로 확장하면서 ‘울산울주산악영화제’로 명칭을 바꾸었다. 그리고 날짜도 9월에서 10월로 바꾸었다. 초청작은 산악이라는 명칭에 맞게 사람과 자연에 관련된 주제로 한정한다. 경쟁과 비경쟁으로 나누어 상영한다. 장르와 형식은 애니메이션, 예술영화, 단편영화 등 모든 형태가 대상이 된다. 장르의 폭이 넓어서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산이 주요 주제이다 보니, 산악인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예술인들의 공연이 이어져서 더 많은 볼거리가 있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다. 즐길거리가 그만큼 더 많기 때문이다. 이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에서 하는 레드(붉은)카펫 대신 그린(초록)카펫을 깔아서 영화인들의 발길이 닿게 하였다. 카펫도 이색적이다. 행사 기간에 수십 편(90여 편 이상)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중에는 국내 산악영화제작 활성화를 위해 제작 비용을 지원하는데, 이는 울주 서밋, 미디어창작 등이다. 이들 영화도 영화제 기간에 상영되어 영화에 관심 있는 초보자들을 위한 바탕이 된다. 상영작은 영화의 비중이 높거나 이야기 구성이 좋은 경우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정된다. 그리고 초청된 영화는 국제경쟁, 알파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울주비전, 패밀리 부문으로 나눈다.
‘울산울주산악영화제’는 우리나라 유일의 산악영화제로 시작했다. 수많은 영화제 중 산악(山岳)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주제로 하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산악과 영화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런데 우리 사람의 생활은 산을 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산이 주는 혜택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우리는 삶을 이어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약초, 땔감, 목재, 짐승, 사냥 등등은 모두 산에서 주어지는 필수품이다. 그리고 오르지 못하는 만년설의 산을 오르는 정복의 재미도 산이 아니면 만끽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영화인들은 산을 배경으로 수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꼭 산이 중심 배경이 아니라도 산은 거의 모든 영화에 배경으로 잘 선택된다. 이는 산이 주는 이미지 때문이다. 산악과 영화가 잘 어울리는 이유이다. ‘울산울주산악영화제’는 그런 산악과 영화의 상관관계 때문에 더 각광(脚光)을 받는다. 곱게 물든 오색단풍이 떨어지는 10월 영남의 알프스 울주군에서 산악영화제를 감상하는 행운은 부지런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복이다.
‘대구포크페스티벌’은 대구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대구의 거리에서 미국의 민요풍 가요 포크송이 울려 퍼진다. 대구를 잘 아는 사람들은 아이러니로 생각할 수 있다. 왜냐면 포크송은 저항적인 형태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민중들이 상업주의에 대한 비판과 비판적 사회의식을 가사에 담아 저항을 드러내던 노래였다. 그래서 상업적 음반과 방송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런 노래가 대구에서 울려 퍼진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의 포크송은 미국의 포크송과는 다르게 가사가 저항 의식을 많이 드러내지 않았다. 대구의 거리에서 힘차게 울려 퍼진 포크송의 비밀이었다. 오히려 이들 노래는 대중에 물들지 않은 순수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가령, 은희의 <꽃반지 끼고>, 정태춘의 <고향집 가세>,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등이 있었다. 물론 다른 노래에 비해서는 저항 의식이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젊은 대학생들이 좋아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포크송이 대구에서 축제가 되었다.
‘대구포크페스티벌’은 대구의 거리를 노래로 수놓는 음악축제이다. 통기타 선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통기타의 선율을 밤거리에서 들을 때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마치 잠자던 귀신을 깨운 듯한 느낌이다. 사실 통기타를 메고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던 시대는 아주 오래되었다. 197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유행했던 음악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표시로 머리를 기르고 통기타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 거리에서 노래했다. 노래 가사에는 아주 적지만 저항의 단어를 비유와 상징으로 넣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더 열광적으로 포크송에 매달렸는지도 모른다.
그런 포크송이 축제가 되어 대구 거리에서 울려 퍼진다. 어쩌면 이채롭기까지 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문화도 바뀌니 당연하다. ‘대구포크페스티벌’은 매년 가수도 노래도 바뀐다. 2022년의 프로그램은 링크맨의 <골목길>,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힘찬 연어처럼>, 정은주의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 <여행을 떠나요>, 김명상의 <어서 말을 해>, <대구 사나이>, 이솔로몬의 <내 사랑 내 곁에>, <외로운 사람들>, 민해경의 <보고 싶은 얼굴>, <내 마음 당신 곁으로>, 박창근의 <나에게>, <김광석의 나무>, 송창식의 <왜불러>, <고래사냥> 등이 불려졌다.
‘대구포크페스티벌’은 포크송으로 이름을 드러낸 고 김광석이 인연이 되었다. 2010년에 김광석이 살았던 대구시 중구 달구벌대로 2238길에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만들어졌다. 김광석이 살았던 방천시장 골목길에 그의 생전 모습과 노래 가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벽화로 그렸다. 무려 350m의 길에 그의 조형물을 만들고, 그림을 그려 넣었다. 그 후 이곳에서는 ‘김광석 노래 부르기 경연대회’가 개최되었다. 김광석길에 가면 마치 김광석이 살아온 듯한 착각이 든다. 온통 김광석의 생전 활동 모습이 빼곡히 들어차 있기 때문이다. 김광석은 1964년에 태어나 1996년에 사망했다. 그가 노래하기 시작한 나이는 스무살 때였다.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음반을 내었는데, 그의 진전성 있고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했다. 그의 별명은 가객(歌客)이라 했다. 별명처럼 노래를 잘 짓고 부르는 천재 음악가였다.
통기타를 울리며 부르는 그의 노래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원래 포크송은 미국의 민요로 저항적인 가사를 많이 담고 있다. 김광석이 태어나 자라고 음악 활동을 하던 1980년대는 우리나라에서 무시무시한 군사독재가 자행되던 시대이다. 최루탄을 맞아가며 저항하던 젊은 대학생들에게 그의 노래가 잘 스며든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오래 살지 못했다. 마치 김유정, 이효석 등의 젊은 문학청년이 단명했던 것처럼 김광석도 31살에 세상을 떠났다. 일찍 세상을 떠난 음악가, 젊은 청년에 대한 아쉬움이 그를 대구에서 더 빛나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목소리는 아직도 대구 거리에서 생생하게 울려 퍼진다.
‘대구국제재즈축제’는 누가 봐도 흥미롭다. 의아하기까지 하다. 왜냐면 재즈는 우리의 전통 음악도 아니고, 많은 대중이 즐기는 일반화된 음악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즈는 그 어원도 상스럽다. 재즈의 뜻은 ‘야비하고 외설스럽다’, ‘열광적 성행위’ 등이다. 그런데 이런 외설스러운 음악이 한 장르가 되고 세계인이 알게 되었다. 이 음악이 일반적인 장르가 되고 호응을 얻게 된 계기는 차별과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에 저항하면서이다. 그래서 행진음악에서 댄스음악으로 바뀌고, 감상을 할 수 있는 음악으로 바뀌게 되었다. 음악은 공유의 개념이 크다. 음악이 담고있는 저항의식이 그 효과가 높은 이유이다. 미국에서 재즈 장르가 흑인과 백인을 나누지 않고 다 좋아하는 원인도 이러한 저항의 효과 때문일 것이다.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재즈축제의 매력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우리 모두 가을날 대구로 가서 재즈의 향연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구국제재즈축제’는 2008년부터 시작해서 벌써 한참을 지났다. 이제는 명실공히 대구의 대표 음악축제로 자리잡았다. 공연무대를 중심으로 밤하늘을 밝히며 대구시가지에 울려 퍼지는 재즈의 향연을 우리는 즐긴다. 화려하고 열정적인 재즈는 누가 봐도 흥미롭다. 게다가 참가하는 가수들이 다채롭다. 정말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가진 가수들이 와서 기량을 뽐낸다. 2022년의 경우는 롱아일랜드재즈밴드(Long Island Jazz Band), 애플재즈오케스트라(Apple Jazz Orchestra), 에릭 알랙산더 퀸티드(Eric Alexander Quintet), 김혜미 소셜 노스탤지어 (Social Nostalgia by. HYEMI KIM), 정은주 재즈 퀸텟 "JAZZ GOT SOUL”, 제리 시코 & 필윤(Jerry Seeco & Phil Yoon), 칼메라(Calmera), 유사랑 퀸텟 + Garrett Becwar, 마리아킴 재즈 콜렉티브 (Maria Kim Jazz Collective), 에메 알폰소(Eme Alfonso), 웅산, 리버레이션 재즈 앙상블 등이 참여했다. 모두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거장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은 대구재즈축제와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도 최고의 흥행 가수로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다.
‘대구국제재즈축제’가 열리는 대구에는 포크페스티벌, 장미꽃 음악축제 등 음악과 관련된 축제가 여럿 있다. 일상의 따분함, 반복되는 생활에서 지친 마음과 몸을 일깨워 새롭게 충전할 수 있는 방법에는 음악과 춤이 최고이다. 이에 대구는 근대로의 거리에서 보듯 근대문화유산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이런 요인 때문에 대구에 잠재해 있는 문화적 원소스를 이끌어나갈 힘이 충분하다고 해서 유네스코에서는 음악창의도시로 인정했다고 한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신바람[神明]의 유전인자가 대구에서 음악으로 발산되었다. 음악 중에 재즈는 미국 흑인의 민속음악과 백인의 유럽음악의 결합으로 생겨났다고 하니, 이 또한 화합의 차원과 어울린다. 왜 대구에서 재즈축제를 열었는지 원인이야 어떻게 되었든, 대구시민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다면 최고의 축제이다.
‘수성못 페스티벌’은 수성못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수성못이 경치도 좋을뿐더러, 그곳에 얽힌 이야기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에 음식점이 많아 이를 활용하고자 했다. 이에 대구시 수성구에서는 2004년부터 음식축제를 열었다. 명칭은 ‘2004 들안길 맛축제’였다. 당시 축제 구호가 ‘맛있는 축제, 살맛나는 수성구’였다. 들안길 맛축제는 축제홈페이지에 의하면 2007년까지 진행되었다. 이때까지는 축제의 주요 행사가 음식 위주였다. 별미 전통음식 품평회, 전국 별미 맛자랑, 주방장 씨름대회, 100m김밥말이 등처럼 각종 음식 위주의 대회가 열렸다.
2008년부터는 ‘수성 폭염축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러면서 행사내용도 바뀌었다. 물장난 퍼포먼스, 물씨름대회, 오리배 경주대회, 초대형 얼음화채 만들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2011년에는 ‘수성 페스티벌’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내용도 시민생활예술축제가 된다. 그러면서 문화적 정주환경을 자랑하는 축제가 되었다.
2013년의 경우는 1,020m의 김밥을 만들어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2014년에는 제1회 ‘수성못 페스티벌’로 또 명칭이 바뀌었다. 이것이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2017년에는 ‘물의 낮, 불의 밤’이라하여 낮밤을 구분하여 축제를 열었다. 물과 불이 양전(兩傳)하는 자연의 이치를 그려서 축제를 열었다. 이후 축제의 구호를 ‘하나의 꿈’, ‘함께 쉬다’, ‘치유의 공간 마음을 잇다’ 등처럼 만들어 공연, 전시 축제가 계속되었다.
‘수성못 페스티벌’은 대구 수성구 주민을 위한 지역공연 및 전시축제이다.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현재 모습으로 자리를 굳혔다. 2022년의 경우 공연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막축하수상공연이 있었다. 수성못의 분수를 배경으로 70인조 코리안팝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 교향곡 등을 연주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펼쳐진 멋진 공연으로 자리한 관람객에게 감동을 주었다. 둘째, 주제공연으로 ‘다시 함께 걷다’라는 제목으로 상화동산에서 펼쳐졌다. 무려 9개의 음악단체가 참여했다. 셋째는 수성못 야외음악회였다. 이름난 가수와 단체가 함께 펼친 무대였다. 넷째는 퓨전 국악콘서트였다. 국악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멋진 무대였다. 다섯째는 거리예술 초청공연이었다. 3일에 걸쳐 코메디 서커스 퍼포먼스 ‘멋’, 사운드 써커스, 마술고양이 요정나라 이야기 등이 열렸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공연이었다. 여섯째는 생활동아리 경연대회였다. 수성구의 밴드, 음악, 무대팀이 10팀이나 참여했다. 일곱째는 수성못페 버스킹이었다. 시민예술가들의 솜씨를 거리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여덟째는 수성구 초․중학교 음악 어울림 마당이었다. 18개의 동아리가 참여했다.
‘수성못 페스티벌’은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수성못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수성못은 일제강점기 미즈사키 린타로라는 일본인이 농민들을 위해 만든 인공호수이다. 그 때문에 전해오는 호수의 연원과 역사가 사뭇 흥미롭다. 일제시대 나쁜 일본인도 있었지만 어쩌다 한두 명쯤은 마음 착한 일본인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일례이다. 수성못은 대구시의 명소로 자리하게 되어 포장마차, 음식점, 호텔 등이 주변에 즐비하게 들어섰다. 그로 인해 ‘수성못 페스티벌’은 처음 ‘들안길 맛축제’로 시작했다. 호수의 물을 사용하여 ‘수성폭염축제’가 되었다가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경치가 좋아서 시민들은 산책길로 많이 활용한다. 유명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이기도 하다. 호수에는 오리배를 운영하기에 또 다른 볼거리이다. 수성못 옆에는 이상화의 이름을 딴 상화동산이 있다. 그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시비가 조성되어 있다. 낮밤으로 뿜어져 나오는 오색 분수는 또 하나의 명품 경관이다. 이처럼 수성못은 수성구 시민뿐 아니라, 대구 사람들에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왜 수성못에서 ‘수성못 페스티벌’이 열리는지를 우리는 알 수 있다.
‘춘천 소양강문화제’는 봉의산순의비에서 시작한다. 봉의산순의비는 1253년(고려 고종40)에 몽고군이 춘천에 침략했을 때 춘천사람들이 봉의산에서 마지막까지 혈전을 벌였던 곳이다. 몽고병이 쳐들어 오자 춘천사람들은 봉의산에 산성을 쌓았다. 그리고 전투준비를 갖춘 후 봉의산성으로 들어갔으나 오랫동안 전쟁이 진행되자 먹을 수 있는 양식과 물이 떨어졌다. 춘천시민들은 마지막으로 말을 잡아 피를 마시며 항전을 이어갔으나 끝내 모두 이곳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그들은 결국 외로운 혼이 되어 묻혔다.
춘천시에서는 이들의 고혼을 달래주고자 세월이 한참 지난 1983년에 봉의산 언저리에 그들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는 순의비를 세웠다.
그리고 그 해부터 춘천의 향토축제인 소양제를 열 때 제사를 지내고, 이미 신이 되어 춘천을 진호(鎭護)하는 영혼을 모셔 향토축제를 지냈다. 제의를 지낼 때는 향토축제를 주관하는 춘천문화원장과 향교의 전교와 사무국장 등이 제관이 된다. 제물은 춘천문화원에서 준비하고, 축문과 홀기는 향교에서 준비한다. 이 제사를 봉의산항몽진혼제라 한다.
소양강문화제는 춘천에서 열리는 향토축제이다. 향토축제이기에 춘천사람들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누렸던 삶을 드러낸다. 관 중심보다는 민중 중심이기에 민속이 그 주체가 된다. 그래서 항몽진혼제를 지내고, 농악, 민속놀이, 민속행사, 굿, 의식주, 생업 등에 관한 주제를 모두 축제장으로 가지고 나온다. 춘천의 민속 가운데 춘천외바퀴수레싸움은 『동국세시기』에도 나올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신라말 고려초, 후삼국시대에 궁예와 왕건 밑에서 활동을 했던 신숭겸이 싸웠던 수레를 기념하기 위함이라 한다. 그래서 동네마다 수레를 끌고 나와서 겨루기를 한다.
수레가 전쟁에서 쓰이는 것이라 바퀴를 하나만 달아서 자유자재로 방향을 틀고 좁은 곳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제작하였다. 그리고 읍면동마다 각자 가지고 나와서 연행하는 향토민속도 볼 만하다. 여기서 잘 구성된 민속놀이나 민요 등은 강원도 민속예술축제에 내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연날리기, 떡메치기, 팽이치기, 가훈 써주기, 음식 시연 등의 행사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 마을 농악 경연은 신명나는 놀이이다. 절로 어깨가 들썩이게 한다. 이 밖에 외줄타기 공연, 취타대, 사자춤 공연, 한복체험, 전통매듭만들기, 부채만들기, 춘천의 옛 사진 전시, 동아리공연 등등이 있다.
‘춘천 소양강문화제’는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1966년부터 진행되었는데, 그 당시 목적은 춘천의 향토문화를 보전하고 발굴하여 활성화하는 데 있었다. 이에 옛날부터 행해졌던 농악, 뗏목, 민속놀이 등이 모두 연행된다. 운이 좋으면 공지천과 신연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뗏목을 띄워 노를 저어 물 위로 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때 띄우는 뗏목은 한양으로 나무를 나르던, 예전처럼 길게 재목을 엮어 만든 뗏목이 아니다. 노인 한둘이 작은 뗏목을 엮고 삿대나 노를 저어 가는 장면이다. 이런 작은 뗏목은 옛날 강을 건널 때 사용한 듯하다. 이를 보는 재미가 좋다.
특히 춘천의 무당들이 총출동해서 벌이는 굿은 소양강문화제 가운데 백미이다. 공지천 의암공원에 굿당을 설치하고 소양강문화제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이때 굿거리를 모두 보여주어서 춘천지역 무속을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이때는 춘천무당들이 모두 그 재주를 뽐낸다. 날카로운 작두 타기와 삼지창 타기는 돌아가면서 진행한다. 이를 작두굿 또는 삼지창굿이라 하는데, 날카로운 삼지창 위에 맨발로 올라가서 오색기로 점을 친다. 밑에서 보는 사람들은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아찔하다.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열리는 일산호수공원은 일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과 연계하여 만든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공원이다. 커다란 호수에 자연생태계를 만들고 주변 경관을 꾸미고 여가 공간을 조성했다. 4.7km의 자전거도로, 9.1km의 산책로는 도시인들에게 최고의 선물같은 공간이다. 게다가 생태자연학습장, 조형예술품, 선인장전시관 등이 조성되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밖에 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양국제꽃박람회, 가을꽃축제, 호수꽃빛축제, 고양호수예술축제 등은 주변 사람들에게 드리는 신의 선물이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해마다 마음 설레며 기다려진다. 4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4일간 행위예술의 참재미가 담긴 공연을 볼 수 있다. 행위예술은 영상으로 담아놓지 않으면 일회성이다. 한번 지나가면 그때 그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순간의 예술이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 있다. 그래서 글로 쓴 언어예술과 그림으로 그린 미술과는 다른 멋을 감상할 수 있다.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지닌 특성이다. 물이 한번 흐르면 그 물은 다시 고양호수에 돌아와서 담기지 않는다. 우리 인생은 한번 가면 다시 태어나지 못한다. 우리 일생에서 그 순간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런 고양호수공원에서 퍼포먼스 예술축제가 이어진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순간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가본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현장에 가야 하는 이유이다. 2022년 고양호수예술축제가 끝나자마자 2023년의 고양호수예술축제가 기다려졌다.
2022년에는 개막작과 폐막작도 멋졌지만, 축제 내내 그 순간마다 눈길을 뗄 수 없었다. 제목만 보아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초청작으로 ‘그리는 그대-버티컬 씨어티 타불로’,‘잇츠굿-봉앤줄’.‘제네스-살거스’,' 폴로세움-거남재’, ‘더 해프닝쇼 마이 드림-서커스디랩’,‘낭만유랑극단-창작극단 분홍양말’, ‘이슬-포스’,'다시, 봄-프로젝트 두미너리’를 공연했다. 자유참가작으로 ‘리듬탭-강도일’,‘노립존-노립’,‘투페이스 라이브-디제이투페스’,'소리에 소리를 얹다-로로컨퍼니’,‘마트쇼-미트’,‘스랩스틱 서커스-매직유랑단’,‘매직저글링쇼-매직저글링’,‘피크닉매직-박미선’,‘클라운진의 벌룬여행-벌룬 퍼포머 클라운진’ 등이다. 특별 해외 초청작으로 ‘단디우화-꿈을 찾아서’,‘더 히든가든’등이다. 그리고 특별기획 프로그램과 2022 고양호수예술축제 이벤트 등이 있었다. 모두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예술공연팀임을 알 수 있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고양(일산)호수공원의 낮과 밤을 행위예술로 수놓는 아주 화려한 예술축제이다. 2022년에는 고양특례시 기념으로 더욱 화려하게 치러졌다. 개막작과 폐막작은 불과 물이라는 아주 특별한 공연예술을 선보였다. 마치 춘천의 마임축제가 불과 물의 어울림으로 개막작을 만들 듯 고양호수예술축제의 개·폐막작도 그렇게 어우러졌다. 사실 불(火)과 물(水)은 서로 어울릴 수 없는 부조화이다. 하지만 불과 물은 최대의 에너지원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일상의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부조화에서 조화로 이어진다. 가령, 물을 담은 냄비에 불을 붙이면 물이 끓어 음식을 만들고 수증기를 일으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강력한 힘의 원천이 이뤄진다. 또 산불이 났을 때 불을 끈다는 에너지로, 죽이는 물체로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원초적이면서 가장 사용가치가 높은 두 물체이다.
고양호수예술축제의 개막과 폐막에 불이 사용된 내력을 우리는 이렇게 부조화의 조화로 해석할 수 있다. 어쩌면 모든 예술을 이루는 근원이 되는 셈이다. 예술은 보통 일상을 뛰어넘는 힘에 의한다. 그래서 개막작 ‘말, 몸짓 그리고 화우(火雨)+낙화놀이’는 그런 부조화로 조화를 만들어냈다. 화우(火雨)는 ‘불비’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놀이는 낙화놀이이다. 모두 일상을 뛰어넘는 발상에서 생산된 예술이다. 뭔가 색다른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벌써 창출해 냈다. 그리고 고양호수예술축제 내내 그런 이색적인 행위예술이 벌어졌다. 그리고 호수공원 위에서 폐막작으로 화원(火園)을 연행했다. 화원(火園)은 ‘불동산’이다. 마치 지옥에서나 있을 수 있는 불동산이 지상의 고양호수공원에서 이뤄졌다. 불꽃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그 불꽃이 예술불꽃으로 피어난 것이다. 지옥의 불동산이 지상의 예술불꽃이 되어 활활 타올랐다. 강력한 불과 물의 힘을 조화롭게 예술로 만들어낸 축제이다.
주안 미디어문화축제는 2004년부터 시작해서 매년 9월에 열리고 있다. 장소는 인천시 미추홀구 옛 시민회관 쉼터 일원이다. 미디어(영상)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누구나 휴대전화를 켜면 곧바로 영상을 찍을 수 있고, 영상으로 만든 작품을 언제 언제서나 볼 수 있다. 비싼 영상 장비가 있어야 동영상을 찍어서 편집하고 영화관을 통해서 공유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나갔다. 미디어 장비의 일상적인 보급으로 인해 누구나 유튜브 작가라는 말이 생겼으니, 요즘은 미디어축제가 일상에서 행해지고 있다.
아마도 2004년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주안 미디어축제를 열던 시대만 해도 요즘과 같은 영상의 일상화는 미래의 모습이었다. 휴대폰의 보급이 빠르게 이어졌지만 기계가 지금처럼 세련되지 않았고, 저장 용량이 얼마 되지 않았다. 이에 간단한 영상 정도만 찍고 저장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무한대로 용량을 늘릴 수 있고, 편집 기술까지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다. 이런 편리성으로 인해 이제는 미디어 시대라 부르고 있다.
이런 상황을 알고 미리 미디어문화축제를 열어 인천 주민들에게 알린 축제가 주안 미디어문화 축제이다. 이처럼 주안 미디어문화축제는 시대를 앞서간 축제라 할 수 있다. 주안 미디어문화축제의 가장 큰 업적은 ‘미디어 콘테스트’와 ‘미디어제작 발표’를 꼽을 수 있다.
‘주안 미디어문화 축제’는 그 업적과 효과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장관과 국문총리상을 수상하였다. 2004년에 처음 열 때는 인하대학교 주관으로 ‘디지털로 말 걸기’로 시작하였다. 2006년까지 인하대학교에서 주관하여 개최했다. 이어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지역으로 확산하여 미추홀 학산문화원에서 행사했다. 그리고 미추홀구와 연계하여 매년 축제가 열리고 있다. 2018년 인천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지역명이 바뀐 것을 기념하여 ‘미추홀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표어로 진행했다. 그러면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선보였다.
축제 프로그램에는 공모전 영상, 미추홀 핫 클립 공연으로 클래식 공연이 있고, 미추홀구 생활문화동아리의 공연이 있다. 미추홀구 학생 동아리 공연, 미추홀구 여성합창단 공연, 공모전 시상식, 개막축하공연, 학산문화원 마당예술동아리 공연, 크리에이터 초청공연, 폐막축하공연이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 미디어 아트 전시, 미디어 체험, , 나도 미디어인재, 지역기관의 연계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처럼 주안 미디어문화 축제는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예술과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축제이다.
주안 미디어문화 축제는 시대의 반영이었다. 자신의 얼굴을 세상에 내고, 그 효과를 직접 확인하는 미디어의 보여주기 얼굴과 효과를 끌어내었다. ‘미디어콘테스트’와 ‘나도 미디어인재’는 바로 미디어의 보여주기 얼굴과 효과를 직접 만들어 발표하는 축제의 프로그램이다.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얼굴을 남기는 일은 자신이 연구하고 발명한 작품을 ‘글’과 ‘작품’으로 남겨야 한다.
수많은 물리학자가 있고, 그 물리학자들이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었다. 그 때문에 우리는 물리학의 문명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발명품을 누구나 읽을 수 있게 쉬운 글로 쓴 사람들만 기억한다. 자신이 썼거나 주변의 인물이 글로 써준 발명품만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일은 보여주기가 있어야 그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고 업적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이런 보여주기 얼굴과 효과는 바로 미디어 세상에서는 쉽게 만들 수 있다.
평생학습이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의 학습도 마찬가지이다. 미디어시대에는 강의 방법과 학습 방법이 바뀐다. 강의를 할 때는 문자개체, 시각개체, 멀티미디어개체가 사용된다. 옛날에는 대부분 문자개체에만 의존해서 책의 날개가 떨어질 때까지 문자를 보고 또 보면서 세상의 지식을 습득했다. 그러다가 사진이나 그림 또는 프리젠테이션 기술의 발달로 시각개체가 활용되었다. 요즘도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어쩌면 세상을 바꾸는 큰 계기였다. 그런데 멀티미디어개체가 동원되면서 학습과 강의의 효과가 크게 늘어났다.
노래를 잘하는 교수는 문자개체에 시각과 노래와 몸짓을 섞어 모든 효과를 내었지만 음치는 그럴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쉬운 영상 제작 기술로 인해 누구나 멀티미디어개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미디어의 보여주기 얼굴과 효과이다. 이런 효과를 비록 미추홀구라는 작은 지역에서 추진했지만, 그 파급은 상당히 컸다. 미디어가 축제가 되고, 미디어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영역이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동인천 낭만시장축제는 동인천 주변에서 형성돼 활황을 누렸던 송현동 일대의 시장을 추억하며 열린다. 송현시장은 1960년대에 형성되기 시작했다. 6.25한국전쟁이 끝나고, 사람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도시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화전(火田)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사람들이 일시에 산을 떠나 도시로 오면서 도시가 팽창하고 시장은 더욱 확대되었다. 이에 송현동 일대는 주변에 상설시장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이때 만들어진 또 하나의 특성화된 거리가 차이나타운이기도 하다. 차이나타운은 중국인과 화교들이 모여 살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거리이다.
현재는 송현자유시장, 현대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수운의 길목이라는 인천 특유의 특징으로 인해 수문통시장, 배다리시장 등이 있었다. 배가 다닐 수 있는 물이 흘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시장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매립으로 인해 물길이 없어지고 육지가 되면서 중앙시장, 송현시장처럼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었다. 중앙시장은 현대 문물에 밀려 사라졌고, 송현시장은 오히려 대규모 집단 마을인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활성화 되었다. 송현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미군들의 물건 때문이었다.
6.25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거주하면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생겨났다. 우리가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커피, 캐러멜, 양주 등을 맛볼 수 있었고, 로션, 잡지, 군복 등을 사서 쓰고 볼 수 있었다. 이런 물건을 파는 가게를 일명 양키시장이라 불렀다. 양키시장은 미군부대가 있는 지역이면 어디든 만들어졌다. 시장으로 흘러들어온 미국의 문명인데, 잡지나 이상한 도구 등 야한 문화는 좋지 않은 성(性)문화를 형성하기도 했다. 우리가 성장하는 단계에서 겪어야 했던 아픈 과거이다.
이때 송현시장 일대를 북적이게 만들었던 시설은 극장이었다. 오성극장은 이 지역에 사람이 몰려들고 붐비게 했던 주인공이다. 훗날 시네팝, 애관극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문을 닫았다. 송현시장은 그 후 도로가 뚫리면서 새롭게 등록했고, 시장으로서 기능을 이어갔다. 이후 누구나 겪는 삶의 변화와 함께 송현시장은 명맥을 이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등장, 그리고 IMF 등은 악재였지만 이겨냈다. 2008년 문화관광시장으로 선정되어 새로운 활기를 찾게 되었다.
동인천 낭만시장축제는 2018년부터 동인천역 북광장 일원에서 매년 10월에 열린다. 인천은 1883년 개항이 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한다. 외국의 문물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모이면서 시장의 역할도 커졌다. 특히 동인천 일대는 인천의 최대 경제 중심지로 떠올랐다. 그래서 다양한 시장이 생기고 없어지고 또 생기고 발전하고 퇴색하는 등의 시장변천사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에 인천시에서는 가장 번성했던 시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일환으로 동인천 낭만시장 축제를 열었다.
동인천 낭만시장축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찾는 이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개장식, 낭만콘서트, 낭만시네마, 낭만놀이터, 추억의 디제이박스, 낭만마켓, 낭만이어가게, 낭만미디어아트 등이다. 낭만콘서트에서는 아카펠라, 가요열창, 댄스페스티벌 등이 있으며, 낭만마켓에서는 플리마켓, 먹거리장터, 어린이 벼룩시장 등이 열린다. 외부에서 불러 공연을 하기도 하지만, 시민들이 준비한 동아리공연, 지역예술인 공연, 시민이 만든 추억의 영화상영, 시민버스킹 등이 있어 더 뜻깊다.
동인천 낭만시장의 이름난 먹거리는 순대와 냉면이다.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한 화평동 냉면골목이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수문통시장이 있던 거리가 나온다. 송현동의 순대골목은 명소이다. 순대골목은 수문통시장이 있던 곳에서 시작했는데, 현재는 몇 개의 순댓국집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무엇보다 먹을거리가 풍부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때가 되면 먹어야 한다.
먹어야 힘을 낼 수 있고, 먹어야 이름을 날릴 수 있다. 먹지 않으면 죽으니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과 다를 게 없다. 그렇게 배를 채워 먹을거리로 유명했던 먹거리가 송현시장에서는 순댓국이었다. 밥보다 고기가 많아서 순댓국을 시킨 사람들에게 항상 만족감을 줬다. 이 때문에 송현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들어올 때는 희망으로 들어오고 나갈 때는 배불러 만족하며 나갔다고 한다.
어디 그뿐일까. 이름처럼 양이 많아 역시 만족감을 줬던 ‘세숫대야 냉면’도 유명했다. 화평동 냉면거리는 6.25한국전쟁 이후에 형성되었다. 그런데 그 역사는 일제강점기로까지 이어진다. 일제강점기 때 사정옥이라는 냉면집이 있었다. 워낙 유명해서 서울에서도 이 집 냉면을 먹으려고 일부러 왔다고 한다. 그만큼 맛이 뛰어났다.
맛만 좋은 게 아니라, 양까지 많았으니 배고픈 시절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릇이 워낙 커서 세숫대야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냉면에는 열무김치, 달걀, 오이, 당근, 양배추 등의 채소가 많이 들어간다. 그러면서 양지머리를 푹 삶아 낸 육수가 일품이었다. 양도 많고 가격도 쌌으니 서민들에게 한 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참 좋은 음식이었다.
INK(Incheon K-POP)콘서트는 한류의 열풍을 타고 진행되는 한국의 팝아티스트 공연이다. 인천의 인(in)자와 K-POP의 케이(k)를 따서 INK 콘서트라 명명했다. 한국의 전통가요는 한국의 오랜 역사와 같이 오랫동안 다양한 음악 양식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 종묘제례악, 판소리 등은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오래되었다. 향가, 시조, 가사, 판소리, 고려가요, 아리랑 등의 음악과 다양한 현대 대중가요의 음악 등은 한국 음악의 창의적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런 창의성을 바탕으로 독특한 율동을 섞은 K-POP은 한국의 젊은이를 비롯해서 세계의 청년들을 매료되게 하였다.
이 때문에 K-POP의 선호도와 인기는 하늘을 찌르듯 대단했다. 그리고 한국의 K-POP가수들은 모두 젊고 발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젊다 보니 한국의 신바람 긍정마인드와 놀이문화의 DNA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며칠 밤을 새우면서 노래하고 춤췄다는 고대 한국인의 유전인자를 K-POP으로 끌어냈다.
반만년의 음악 역사에서 나온 K-POP인지라 세계인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K-POP의 상위 그룹에 있는 가수들이 인천에서 열창한다. 당연히 세계적인 콘서트이다. 그러니 전국의 젊은이들과 세계의 젊은이들이 밤새워 노래하고 열정을 쏟아낼 수밖에 없는 콘서트가 되는 것이다. 소리치고, 몸을 흔들면서 그동안 일하고 공부하면서 쌓였던 피로를 한 번에 다 날려버릴 수 있다.
인천 K-POP행사는 2009년부터 진행되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졌다. K-POP행사에서 생생한 한류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 행사는 날이 갈수록 프로그램이 짜임새 있게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장소는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이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모두 온라인 예약을 받고 있다. 이 행사에 참가하는 가수들은 모두 국내 최고이면서 세계 최고의 k-pop가수이다. 2022년의 경우는 장준과 은하가 사회를 봤다. 그리고 마마무, 문빈&산하, 비비즈, 골든차일드, 케플러, 씨아이엑스, 빌리, 드리핀, 조유리, 이펙스, 럼블지가 노래를 불렀다.
노래하는 동안 청중들은 환호를 질러 인천이 떠나갈 듯하였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행사는 2009년에는 인천한류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2010년에는 인천코리안뮤직웨이브, 2011년에는 인천한류관광콘서트, 2012년에는 인천k-pop콘서트, 2013년에는 인천한류관광콘서트, 2014년부터는 인천케이팝콘서트와 인천한류관광콘서트를 같이 썼다. 2016년부터는 Incheon k-POP 콘서트로 이름을 바꾸었다.
INK(Incheon K-POP)콘서트는 2009년부터 매년 흥행에 성공했다. 매년 3만 명 이상 참여하니, 이보다 큰 행사는 별로 없다. 그래서 인천시에서는 이 행사를 통해서 다양한 인천의 홍보를 한다. 인천은 1883년에 개항해서 지금까지 가꾸어온 세계적인 도시이다. 볼거리도 많지만 이야기도 많다. 무엇보다 짜장면, 해산물 등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인천이 세계적인 항구도시, 항공도시로 성장했던 원인이 있다. 이런 기반을 갖춘 인천인지라 홍보만 잘하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에 인천시는 K-POP의 인기를 인천으로 몰고 와서 그 효과를 확산하고 있다. 인천 관광 홍보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이다. 인천 K-POP콘서트의 부대행사에도 인천관광홍보가 빠지지 않고 진행된다. 부대행사도 놓칠 수 없다. ‘미니 팬미팅, K-POP랜덤 플레이 댄스’, ‘INK포토존’, ‘인천 관광 홍보’, ‘푸드존’, ‘INK MBTI이벤트’, ‘K-BEAUTY 체험’ 등이 진행된다. 부대행사 모두 함께 할 수 있다면 INK(Incheon K-POP)콘서트를 제대로 즐기는 것이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꿈꾸는 궁극적인 목적은 안양시를 예술품으로 진열하고 전시하고 판매하는 장소로 만드는 것이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의 약자 'APAP'는 'Anyang Public Art Project'의 첫 글자를 땄다. 이를 홈페이지에서는 “실체와 ‘지금'의 ‘안양'이라는 시간적 장소적 속성을 집약적으로 담아낸 시각 상징”이라고 했다. 해석이 조금은 잘 다가오지 않지만 지금 안양의 실체라는 시공이라 볼 수 있다.
그러니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 안양의 모습을 예술로 승화하는 프로젝트다. 이것은 정말 멋진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현명한 사람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예상하며 걱정하지 않고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사람이다. 현재를 즐겁게 행복하게, 삶을 가꾸어 가는 사람이 가장 잘 사는 사람이다.
'APAP'는 안양 파빌리온 외벽에 하늘을 향해 설치된 네 글자 입체조형물을 연속 촬영해서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데서 비롯했다. 이런 발상으로 안양시에는 시민이 행복한 일상을 만드는 벽화가 그려지고, 거리에는 조각이 세워지고, 건축은 멋진 디자인으로 탈바꿈한다. 행위 예술가가 따분한 일상을 즐거움으로 바꾼다. 드디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안양시를 온통 예술품으로 진열하고 전시하고 판매대로 장식한다. 결국 매일 갤러리가 열리는 예술축제가 되는 것이다. 안양시가 현재 이 시간 예술의 도시로 바뀌는 과정이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오늘도 진행 중이다. 이 예술축제는 2004년 12월에 시작했다. 매회 3년간 기획 설치 전시되는 과정을 거친다. 지금도 횟수에 따라 진행 중이다. 매회 마다 예술감독을 바꾼다. 다양성과 독창성이라는 예술의 특성을 고려한 탓이다. 아무래도 한 사람이 연이어 실행하면 구태의연이라는 틀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어떤 형태로든 그 사람의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이 바뀌면 모든 게 바뀐다. 이는 개성이라는 틀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진행되어 지금도 계속 감독이 바뀌면서 열리고 있다.
APAP의 진행은 APAP 아카이브 상설전시, APAP 온라인 워크숍 - 3D 모형 만들기, APAP 오디오 투어 순이다. 몇몇 작품을 보면 정말 주옥같다. 디디에르 피우자 파우스티노의 <1평 타워>, 유켄 테루야의 <안양 도로표지판 프로젝트 2005>, 프란체스코 트라부코 어시아티의 <스트리트 퍼니처>,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의 <안양파빌리온(알바로시자홀)>, 오노레 도의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 도쿄 피크닉 클럽의 <잔디 휴가 중>, 켄고 쿠마의 <종이 뱀>, 고승욱의 <각목분수>, 박인수의 <웰컴 캐노피>, 박윤영의 <그림자 호수>, 에펜 하인의 <거울 미로>와 <노래하는 벤치>, 이승하의 <정령의 숲>, 이승택의 <용의 꼬리>, 안상수의 <돌지도 디자인>, 박신자의 <긴다리>, 김용익의 <우리들의 안양> 등이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안양의 일상을 예술로 승화하는 멋진 구상이다. 그러고 보면 안양은 매일 예술축제를 열고 있다. 예술(藝術)은 이상향(理想鄕)을 만들어 간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은 무엇일까를 매일 생각하고 형상화하는 작업이 예술가의 일상이다. 그래서 예술가는 이상향의 일상화를 한다. 그래서 예술가는 매일 행복한 꿈을 꾼다. 그런 예술가의 이상향, 곧 꿈이 안양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하나씩 또 하나씩 안양의 일상시공은 예술로 충만해 있다. 그 때문에 시민들 모두 예술가의 꿈을 함께 한다. 수많은 예술가의 꿈을 시민들은 일상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시민들도 자신의 일상을 이상향으로 만들어 나간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가꾸어 나가는 꿈이다. 예술가도 예술을 하고, 시민들도 예술을 한다.
‘안양시민축제’는 안양시민의 날을 기념하면서 처음 개최되었다. 안양시민축제를 기획하고 즐기는 사람은 안양시민들이다. 그래서 축제 홈페이지에 “시민이 만들고, 참여하고, 관람하는 대표적인 시민 참여형 축제이며, 시민과 사람, 그리고 시민의 생활예술(Living Arts)콘텐츠를 주제로 지역 예술인 공동체 형성과 시민 문화커뮤니티 육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니 안양시청이 주체가 아니라 안양시민이 주체가 된다. 안양시민축제는 주제가 매년 바뀐다. 가령 2010년에는 ‘즐겁게 새롭게 다함께’였고, 2011년에는 ‘꿈 희망 그리고 소통’, 2013년에는 ‘열정의 40년, 도약의 100년’, 2014년에는 ‘뭉치Go, 즐기Go, 빛내Go’,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새롭게, 즐겁게, 다함께’,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희망의 춤을 추자’, 2022년에는 ‘안양을 춤추게 하라’였다. 이처럼 주제를 바꾸어서 매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안양시민 축제’는 노래, 춤, 음악, 음식 등 여러 장르가 축제를 풍성하게 한다. 그중에 대표적인 장르는 춤이다. 그 때문에 ‘안양시민축제’ 앞에 ‘우선멈'춤'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그래서 홈페이지에서 축제개요를 소개하면서 “안양시민축제는 안양시민과 안양을 찾는 관람객들이 안양이라는 공간 안에서 ‘춤’과 ‘문화예술’을 매개로 화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지역 기반 K-Dance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나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춤’은 정말 멋진 생활의 활력소이다. 몸을 움직여 예술을 창출해 내니, 얼마나 멋진 장르인가. 그러면 실제로 어떤 프로그램이 짜여 있는지 보자. 여기에는 공연프로그램으로 K-concert, Dance-concert, 개막행사, 폐막행사, 댄스나잇 DJ쇼 등이 있다.
대회프로그램에는 안양 내 댄스팀(학교, 동아리, 댄스팀 등) 및 전문 댄스팀이 참여해서 축제 참여를 독려한다. 그리고 국내 댄서들의 공연 및 행위예술의 장을 열어 신바람 나게 즐기는 ‘춤’의 도시, 안양만의 댄서들을 위한 프로젝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여프로그램으로는 ‘원밀리언×안양 댄스워크숍’, ‘랜덤플레이댄스 퇴경아약먹자’, ‘댄스테라피’, ‘오픈 댄스스테이지’, ‘시민공연마당’, ‘시민플리마켓’, ‘서포터즈 DNA’, ‘전시·체험홍보부스’, ‘브릭포키즈’, ‘초크아트스트리트’, ‘마사지사’ 등이다. 그리고 학술행사도 열린다. 학술행사는 안양시민축제를 보다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다. 여기에서는 지난 축제 평가와 결과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데, 전문가, 시민, 자치구 담당자 등이 참여한다. 외국의 사례도 보며 어떻게 시민축제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의견을 내고 검증한다.
안양시민축제는 원시종합예술의 성격을 띠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하늘에 제사하는 제천(祭天)행사를 열었다. 사람의 일상과 복락은 모두 하늘과 산과 가정과 당집에 있는 신(神)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믿던 시대이다. 특히 가을 추수가 끝나면 온갖 곡식을 거두어 풍요를 누리게 되는데, 이런 풍요를 준 당사자가 신(神)이라 여겼다. 그 고마움을 표현하는 게 사람의 특성이다. 사람은 그냥 먹고 배부르면 끝나지 않는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므로 그런 음식을 준 신께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축제를 열었다. 술과 음식을 마련하고 제사를 지내 신을 강림시켰다.
신은 세속시공인 인간의 세상으로 내려온다. 신을 모셔 신성시공을 만들었으니 신을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 그때 행한 노래와 춤과 악기 연주가 한데 어울려 진행되었다. 분화(分化)가 아닌 종합(綜合)이었다. 중국인들이 기록한 『조선전』에 보면 집단으로 음주가무(飮酒歌舞)를 즐겼다고 했다. 하루에 그치지 않고 며칠 동안 춤추고 노래했다고 했다. 이때 행한 행사명이 무천(舞天), 영고(迎鼓) 등이다. 이와 같은 행사가 아직도 전승하고 있으니, 안양시민축제를 비롯한 각 지역의 축제이다. 물론 원시시대처럼 미분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우러질 때는 함께 행해지니 원시종합예술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행사를 안양시민이 주체가 되어 행하니, 더 뜻깊다.
‘원주삼토페스티벌’은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다. 1964년 원주시 판부면 한 농장에서 농업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였다. 농업인이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자긍심을 스스로 실천하였다. 그래서 원주 판부면 농장에서 농업인 자축 행사를 개최하였다. 그러면서 농업인의 날 제정을 국가에 건의하였다. 이 건의가 받아들여져서 1996년 11월 11일, 최초로 농업인의 날이 제정 공포되었다. 원주에서는 농업인의 날 제정 공포를 기념해서 단관근린공원에 기념조형물을 건립하였다. 그리고 농업인 자축행사를 소비자와 함께 하는 행사로 전환하였다. 그러다 농업인의 날 최초 발상지를 기념하기 위해서 ‘삼토문화축제’를 전국 행사로 전환하였다.
농업인의 날 기념식과 삼토페스티벌을 분리해서 추진하였다. 그래서 삼토페스티벌이 9월 중순에 열린다. 이 행사는 끊이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은 열리지 못했다. 2022년부터 다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원주삼토페스티벌의 역사를 보면서 농업인도 스스로 가꿀 때 그 빛이 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원주 사람들 아니 원주 농업인들은 스스로 가꿀 줄 알았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고 원주삼토페스티벌을 함께 한다면 그 즐거움은 한층 더할 것이다. 그리고 보기 드물게 원주농업기술센터에서 이 축제를 마련한다는 사실이다. 참고로 고구마를 들여온 조엄이 원주사람이다.
‘원주삼토페스티벌’은 이제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원주삼토페스티벌에 가면 정말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에 따른 갖가지 행사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매년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원주지역의 농업인들에게 매년 참가 신청을 받아서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같은 듯 다른 축제의 묘미가 있다. 농민들은 참가 신청을 하고 축제를 빛내려고 최선을 다한다. 농민들의 순수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손이 곡식 한 포기당 백 번 이상 가야만 곡식을 거둘 수 있다는 원리를 농부들은 매일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런 정성으로 축제에 임하니, 삼토페스티벌은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이 행사에서는 공연마당, 전시마당, 판매마당, 나눔마당, 체험마당, 예술마당으로 나누어 준비하고 펼친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개되어서 축제의 난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체험행사에는 어린이 깡통기차, 도자기 체험, 두부 만들기, 기장떡 꾸미기, 고구마경단 만들기, 한우탈 만들기, 지게 체험, 양잠체험, 맷돌돌리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 아주 많은 행사가 열린다. 또 이 체험행사를 통해 잘 된 작품은 시상을 한다. 먹거리 행사도 다양하다. 치악산 한우, 북한음식, 오곡전 시식, 우유떡 시식, 돼지고기 가공품 시식, 다문화 음식, 푸드트럭 등이 열린다. 전시마당에는 고구마음식 전시, 요리경연대회, 농기계 전시 등이 전시된다. 판매마당에서는 프리마켓, 한궁 토토미 농산물, 화훼, 임산물 등 원주인들이 지은 농산물이 판매된다. 이벤트 마당에서는 달걀 나눔 행사, 로컬푸드 경매, 대형 솥가마 토토미 비빔밥 나눔, 오색가래떡 나눔 행사 등이 있다.
‘원주삼토페스티벌’은 농업인 축제라는 아주 원초적인 행사이다. 우리는 모두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작물을 먹고 산다. 농촌과 도시는 생업의 종류가 다를 뿐, 사람 사는 공간은 같다. 농업인은 논과 밭 그리고 산에서 일하고, 도시인들은 각각의 직장에서 일한다. 그러나 삼토적 측면에서 보면 농촌과 도시가 다를 수 없다. 원주삼토페스티벌에서 삼토(三土)는 세 가지 인생의 과정을 말한다. 곧, 토1은 사람은 흙에서 태어난다는 뜻이고, 토2는 사람은 흙에서 산다는 뜻이고, 토3은 사람은 흙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정말 그 뜻이 단순하지만, 의미가 깊다. 흙이 갖는 원초성에 인생을 대입해서 나온 말인데, 이렇게 흙의 소중함을 드러낼 줄은 몰랐다. ‘원주삼토페스티벌’은 이런 흙이 가진 의미를 확장해서 열리는 농업축제이다. 흙이라는 원초성을 바탕에 두었기 때문에 농촌인과 도시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다. 도시인의 바탕도 흙이기 때문이다. 이에 ‘원주삼토페스티벌’은 도농교류라는 시대적 흐름을 잘 반영한 축제이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고된 현장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강원홍천 인삼 한우 명품축제’는 정말 오랜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1965년 홍천축협이 시작했을 때부터이다. 어려운 여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홍천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중에 정말 끈질기게 매달린 것은 명품 한우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홍천은 원래 산과 강이 잘 발달해 있어서 한우를 기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꼴을 베어 먹이던 시절은 지난 때라 명품 한우는 사료가 좌우했다. 그때 홍천축협의 최모 이사가 차별화된 사료 개발에 매달렸다. 그 작업이 그렇게 오래 걸릴 지 몰랐다고 했다. 바로 ‘알코올 발효 사료’였다.
사람이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소도 알코올을 섭취하면 기분이 좋아 고기 맛이 뛰어날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알코올 발효 사료를 만들기 위해서 인근의 대학과 농업기술센터 등의 전문가들과 공조를 해서 개발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었고, 수많은 실험도 했다. 그렇게 노력을 한 결과 한우경진대회에 나가서 대통령상을 몇 번 받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알코올 발효 사료를 먹고 자란 한우가 품질이 탁월하고 고기 맛도 뛰어나다고 판명되었다.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옆 동네 횡성한우의 명성에 밀려서 홍천의 늘푸름 한우 명성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알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홍천축협에서는 축제를 기획해서 널리 알리고자 했다. 축제는 성공했다. 홍천한우의 맛도 알리고 판매도 생각보다 많이 했다. 홍천축협에서는 이를 더 확대하고자 홍천인삼과 한우를 함께 축제로 기획했다. 물론 대성공이었다. 홍천의 ‘인삼 한우 축제’가 탄생한 배경이다. 그 후 ‘강원홍천’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강원인삼농협과 협력을 맺어서 축제를 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강원 홍천 인삼 한우 명품축제’는 오랜 노력으로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강원홍천 인삼 한우 명품축제’는 매년 활황을 누리고 있다. “건강하삼(蔘)~ 훌륭하우(牛)~”는 옛 홍천 인삼 한우 축제의 슬로건이다. 음식은 건강한 삶을 위해서 먹는다. 이런 원초성을 인삼과 한우 특성에 맞춰 만든 말이다. 이 슬로건처럼 ‘강원홍천 인삼 한우 명품축제’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홍보판매로 판매장, 식당, 장터, 야시장이 운영된다. 체험행사로는 인삼 한우 달고나 뽑기, 인삼경매, 만원의 행복, 명품 농특산물 이벤트, 인삼주 시음, 올챙이 국수, 떡메치기 등이 열린다. 무대행사로는 인삼경매, 홍천강콘서트, 한마음 콘서트 등이 있다. 연관행사로는 줄다리기, 씨름, 홍천강가요제 등이 열린다. 이 가운데 만 원의 행복은 만 원만 내면 홍천 늘푸름 한우 뼈를 봉지 가득 담아갈 수 있다. 야시장에서는 먹고 마시고 노는 즐거움이 낮보다 더하다.
‘강원홍천 인삼 한우 명품축제’는 매년 9월과 10월 중에 열린다. 장소는 홍천강 옆 홍천도시산림공원 일명 '토리숲'이다. 그런데 홍천의 인삼한우 축제가 열리는 데는 홍천 사람들과 한우의 깊은 연관성에 있다. 옛날 소는 집안의 재산 목록 1호였다. 소가 있어야 논밭을 갈아 씨앗을 뿌렸다. 무거운 짐을 나를 때도 소가 아니면 어찌할 수 없었다. 어디 그 뿐인가. 소는 아이들 학비를 댈 때 필요했다.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소를 팔아 자식들 대학을 보낸 옛이야기이다. 그렇게 귀한 소를 병 없이 기르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사람은 굶어도 소는 굶기면 안 된다고 했다. 매일 소꼴을 베고, 풀을 뜯기고, 여물을 끓였다. 행여나 소가 아프면 정말로 경을 읊었다. ‘소귀에 경 읊는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이처럼 한우와 홍천인의 삶은 밀접했다. ‘강원홍천 인삼 한우 명품축제’에 홍천 사람들이 공을 들이는 이유이다.
‘춘천인형극제’는 1989년 9월에 시작하여 벌써 30년이 훨씬 넘는 역사가 됐다. 인형극장은 2001년 4월에 개관을 하고, 춘천인형극박물관은 2004년 8월에 개관했다. 그러니 춘천인형극은 인형극제에서 그 역사를 읽을 수 있다. 인형극제는 국내와 국외 모두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의 인형극제이다. 처음엔 시행착오도 있었고, 지방행정기관의 지원이 있다가 없어졌다 하는 시련도 겪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더욱 풍성해졌고, 관객들의 호응도 커졌다. 그래서 전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춘천인형극제를 보러 전국에서 가족들이 함께 와서 며칠씩 지내다가 가기도 한다. 인형극제에 앞서 예술가들이 펼치는 각종 퍼포먼스가 또한 재미있다. 특히 풍선을 이용한 퍼포먼스와 마술은 최고의 인기 행위예술이다. 이렇게 춘천인형극제는 춘천인형극장의 상시적인 공연과 함께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를 굳혔다. 2025년에는 ‘2025년 유니마 총회’가 열린다. 전 세계 인형극인들이 모이는 자리이다. 명실공히 춘천의 인형극제는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것이다.
춘천인형극제는 볼 때마다 새롭다. 이는 신작을 매번 소개하고, 또 새로운 작품으로 경연을 열기 때문이다. 2023년의 경우는 8월 초에 열리는데, 신작 쇼케이스(특별공연)와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이를 코코바우 스타트라고 부른다. 코코바우는 춘천인형극제의 마스코트 이름이다. 그리고 개막일에 펼치는 ‘물의 도시 아수라장’에서는 인형 아수라가 참여해서 물 뿌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거리에 물을 뿌리며 아수라 인형과 시민들이 함께 즐거워한다. 축제기간에 참여하는 작품을 보면 가히 세계적이라 할 수 있다.
국내초청작으로 두근두근 시어터의 <탁탁탁 드르륵 호랑이>, 창작놀터극단 야의 <어디로 가야하지?>, 극단 로.기.나래의 <얼굴과 얼굴 마주: 봄> 등이 있고, 해외초청작으로 스페인의 <쥐가 나타났다! Rats!> 인도네시아의 <종이 마법사들 The Paper Play> 등이 있으며, 국내 참가작으로 간세쟁이의 <헨젤과 그레텔 인 판타지>, 아트컴퍼니 행복자의 <목수장이 엘리>, 스튜디오 햇의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 등이 있다. 특별공연으로 춘천시립인형극단의 <파롱이>,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의 <타굿> 등이 있다. 정말 우수한 작품들이 출연해서 풍성한 축제를 만들어 준다.
‘춘천인형극’은 우리나라 옛 <꼭두각시놀음>을 이었다.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전승하기 위해서 ‘춘천인형극제’를 만들고, 춘천에 ‘인형극장’과 ‘인형극박물관’을 만들었다. 인형극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미 고구려 시대에 성행했다고 한다. 이를 전승한 집단은 남사당패이다. 꼭두각시놀음 또는 ‘덜미’라는 이름으로 전승해 왔다. 덜미는 인형의 목덜미를 집고 움직인다고 해서이며, 꼭두각시는 인형을 가리키는 우리 말 ‘꼭두’ 또는 ‘꼭둑’에서 유래했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따서 ‘박첨지 놀음’, ‘홍동지 놀음’이라고도 했다.
꼭두각시 놀음은 옛날 시장이 열릴 때 한구석에서 천막을 치고 공연하기도 하고, 남사당패가 공연을 할 때면 꼭 공연이 이뤄졌다. 이 공연을 볼 때면 정말 신기하고, 또 민망하기도 했다. 신기한 것은 인형들이 움직이는 모습과 그에 따라 말하는 대사이고, 민망한 것은 홍동지의 모습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민중 입장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려운 현실을 달래고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어떤 마을에서는 마을에서 청년들이 모여 연습해서 특정한 날에 마을 자체적으로 공연하기도 했다. 이때 젊은이들은 자체적으로 인형극 대본을 새로 만들고 인형도 대본에 따라 주인공의 행색으로 만들어 공연했다. 이런 인형극을 전승하고 확산하고자 춘천시에서는 인형극장을 만들고 인형극 축제를 열어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참 좋아한다. 현장에서는 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좋아할 수밖에 없다.
‘평창백일홍축제’는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평창강변에서 열린다. 이곳은 평창군청이 있는 평창읍내 바로 앞 한길만 건너면 있는 강변이다. 시내로 들어오는 물길을 막기 위해 쌓은 제방이 있고, 제방 위로 난 둑길을 건너면 화려한 꽃밭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세속시공과 신성시공을 나누듯 세속을 벗어나 맞이할 수 있는 서천(西天)의 꽃밭처럼 우리를 반긴다.
백일홍꽃 필 때면 평창강변의 공간은 그렇게 낙원으로 꾸며진다. 꽃은 슬픔을 겪고 난 후의 부활이다. 누군들 부활의 행복을 마다할까. 부활은 죽음과 같은 힘든 고비를 넘기고 맞는 삶이고 성공이다.
이런 부활의 느낌을 활짝 핀 꽃밭 속에서 우리는 대리 만족한다. 마침 평창강이 있으니 이 또한 잘 어울린다. 생사의 강을 지나면 우리의 삶은 바뀐다. 이때 바뀐 삶이 지옥이 아닌 극락이기를 꽃밭에서 빌어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던 괴물을 물리치고 당당하게 흰 깃발을 들고 올 임을 간절히 빌어본다. ‘평창백일홍꽃축제’는 이처럼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평창백일홍꽃축제’는 “소망이 이루어지는 100일홍축제”라고 했다. 100일기도를 올리면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우리의 믿음이 반영되었다. 주로 백일홍을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이를 백일홍마당이라 했다. 백일홍마당에는 환영마당, 체험마당, 무대마당으로 구분했다. 환영마당에는 농산물, 먹거리, 놀이기구, 음식트럭 등이 배치되어 있고, 체험마당에는 탈곡체험, 떡메치기, 송어체험, 깡통열차가 있고, 무대마당에는 중앙무대, 백일홍게이트, 백일홍매점, 백일홍쉼터를 배치했다.
백일홍 산책길에는 천만 송이 백일홍이 피어있는 길을 따라 걷는 구간이다. 1~3구간으로 구성되었다. 1구간에는 백일홍산책길, 조롱박터널, 음악산책, 원두막쉼터, 꽃밭매표소가 있고, 2구간에는 포토존, 백일홍화분판매, 풍선아트가 있다. 3구간에는 백일홍엽서보내기, 캐리커쳐가 있다. 백일홍 피크닉에는 피아노버스킹, 피크닉테이블이 있다. 그리고 공연으로는 평창아라리페스티벌, 합창단, 댄스를 비롯하여 각종 개인 공연 및 단체 공연이 이어진다.
‘평창백일홍꽃축제’는 정말 화려하다. 이 축제로 인해 평창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방문객은 웃음을 머금고 돌아간다. 평창백일홍꽃축제가 갖는 웃음의 메시지이다. 백일홍은 백일 동안 예쁜 꽃이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란 이름을 얻었다. 그런데 그런 백일홍에는 또 다른 사연이 있다. 백일홍꽃 이야기이다. 전설은 대부분 기쁨보다는 슬픔을 준다. 전설을 각색해 본다.
옛날 동해안 바닷가에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사람들은 고기를 잡고 작은 텃밭을 일구면서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 작은 어촌이다 보니 마을 사람들은 어느 곳보다 정이 돈독하게 잘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마을에는 머리 셋 달린 괴물이 나타나 삼 년마다 처녀 한 명을 제물로 바칠 것을 요구했다. 처녀를 바치지 않으면 괴물은 온통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해였다. 제물을 바칠 날짜가 다가왔고, 한 처녀가 희생(犧牲)으로 뽑혔다. 그런데 그 처녀를 사랑하던 한 청년이 같은 마을에 살고 있었다. 청년은 남달리 몸집도 크고 힘이 세었다. 청년은 사랑하는 처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그 괴물을 물리치고 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 괴물을 100일 안에 물리치고 올 텐데, 괴물을 죽이면 흰 깃발을 배에 달고 오고, 실패하면 붉은 깃발을 달고 오겠다고 했다. 처녀는 총각이 떠난 바닷가에서 매일 총각이 흰 깃발을 달고 오기를 빌었다. 드디어 100일이 되었고, 총각이 돌아오겠다던 날이 되었다. 그런데 저 멀리 배가 오는데 붉은 깃발을 달고 왔다. 처녀는 그만 절망을 하여 언덕 아래로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총각이 와 보니 처녀는 죽었고, 배에 꽂고 온 깃발을 보니 흰 깃발에 괴물의 피가 묻어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총각은 처녀의 시신을 곱게 묻어주었다. 그런데 처녀의 무덤 주변에서 처음 보는 꽃이 피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 처녀가 백일을 기다리다 죽어 꽃이 되었다고 해서 그 꽃을 백일홍이라 불렀다.
이런 사연 때문에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순결, 기다림이라 한다. 평창백일홍꽃축제에서는 백일홍의 꽃말을 행복과 인연으로 기록했다. 어찌 되었든 꽃을 보면 행복하고 그 꽃으로 인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으니, 우리는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인제가을꽃축제’장을 들어서는 입구에는 “대한민국 첫 단풍의 시작, 내설악을 품은 인제가을꽃축제”라는 간판을 보게 된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가을 단풍은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인제가을꽃축제’가 열리는 시기도 첫 단풍이 물드는 때이다. 설악산 단풍 구경을 가면서 가을꽃까지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가을꽃은 정말 생각만 해도 가슴 울컥하게 만든다. 우리는 보통 봄꽃에만 감격하는 계절 감각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꽃 구경은 봄이라는 고정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진달래, 벚꽃, 철쭉, 매화가 필 때 설레는 가슴을 안고 몸단장하고 꽃구경을 한다. 그러나 가을꽃에 대한 호들갑은 별로 떨지 않는다. 그런데 ‘인제가을꽃축제’는 가을에 피는 우리의 구절초 야생화로부터 갖가지 꽃을 피워 장식했다. 어쩐지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고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인제가을꽃축제에 발길을 옮기는 순간 어색했던 마음은 단번에 바뀐다. 소나무 숲, 꽃, 물길 등이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꽃은 아니지만, 댑싸리의 찬란한 변신도 아름답다.
‘인제가을꽃축제’는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는 표어 아래 매년 10월 초에서 중순까지 이어지는 꽃축제이다. 이곳은 인제에서 진부령과 미시령으로 가는 길목이다. 길옆 오른쪽 큰 버덩에 가을꽃이 만발한다. 용대리 12선녀탕 앞에는 꽤 넓은 밭이 펼쳐져 있는데, 이곳에다가 꽃을 심어서 꽃 축제장을 만들었다. 얼마나 꽃을 잘 가꾸었는지, 바라보는 순간 황홀경에 빠진다. 아마도 황홀경은 이럴 때 쓰는 단어일 것이다. 다양한 국화꽃, 댑싸리, 구절초, 마편초, 분홍 나비 바늘꽃 등이 정말 아름답다. 꽃으로 장식한 다양한 모양도 좋다. 이 꽃을 가꾼 사람의 정성이 감명스럽다. 분재의 기이함도 함께 볼 수 있어 좋다.
인제가을꽃축제는 크게 4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첫째는 야생화단지, 국화분재전시, 푸드트럭이고, 둘째는 중심전시장, 전망대, 체험부스, 플리마켓이고, 세 번째는 수변산책로, 폭포, 야외무대이며, 네 번째는 소나무숲, 숲속에어바운스(놀이궁전) 놀이터, 로봇댄스공연 등이다. 그리고 공연프로그램으로 희망의 심포니, 내설악 시낭송 콘서트, 인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버스킹, 로봇댄스가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트리 클라이밍 체험, 나무 연필꽂이 만들기, 꽃블럭 만들기, 국화꽃 석고 방향제, 꽃목걸이 만들기 등이 있다.
‘인제가을꽃축제’는 인제군 용대리에 또 하나의 경관과 관광자원을 마련한 축제이다. 용대리는 내설악을 끼고 있는 곳이다. 백담사, 오세암, 12선녀탕을 비롯해서 설악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황태의 고장으로 황태축제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황태가 만들어진 고장으로 바람이 잘 불어 풍(風)대리라는 별칭까지 붙은 곳이다. ‘인제가을꽃축제’가 열리는 강건너에는 만해 한용운의 기념관이 있고, 만해축전을 매년 열고 있다. 또 만해기념관 옆에는 여초의 서예기념관이 있다. 백담사의 전설이며, 선사들의 일화가 풍성한 고장, 여기에 오세암에 얽힌 눈물나는 이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이며 천재였던 김시습의 일화도 여기 깃들어있다. 이밖에 김창협을 비롯한 조선조의 시인묵객이 모두 머물렀던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인제가을꽃축제가 열린다.
‘양양연어축제’는 물고기 축제이다. 그런데 연어는 일반적인 물고기와는 다르게 태어난 곳에서 먼 바다로 나가 다니다가 산란을 할 때가 되면 고향으로 찾아오는 습성이 있다. 이를 모천회귀성(母川回歸性)이라 한다. 어머니가 자신을 낳고 죽은 강으로 돌아온다는 말인데, 회귀성 물고기는 모두 자신이 태어난 강의 물맛을 안다고 한다. 그래서 몇 만 킬로미터 밖으로 나갔다가도 고향을 찾아올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양양연어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 중의 하나이다.
여우도 죽을 때 고향으로 향해 머리를 둔다는 말과 같이 연어가 갖고 있는 회귀성이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게 했다. 물론 큰 덩치와 연어의 맛, 그리고 산란 장면까지 이색적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특질을 지닌 연어가 수만 마리, 수십만 마리가 떼를 지어 산란을 위해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풍경은 가히 장관이었다. 오직 산란을 위해 자기 몸이 헤질 정도로 물살을 가르며 몇 만 킬로미터를 헤엄쳐 왔다. 또 산란할 때의 모습도 감동을 줬다. 이를 낚시로 낚아 올릴 때의 손맛도 대단했다. 이런 진풍경은 곧바로 축제로 이어졌고, 1997년부터 성공한 축제로 지금까지 진행됐다.
‘양양연어축제’는 지역 자원을 잘 활용한 축제이다. ‘연어, 희망을 품다’는 표어로 매년 연어축제는 진행되었다. 연어축제는 1997년부터 진행되어 그 역사도 꽤 오래이다. 오랜 시간 열린 축제라 단점을 많이 보완해서 이제는 만족할만한 단계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옛날 축제에 갔던 추억 때문에 다시 찾는다. 추억으로 다시 찾는 축제는 그만큼 재미있고, 유익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장소는 연어의 회귀가 행해지는 남대천변 둔치이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양양송이 조각공원을 같은 축제장소로 쓰고 있다.
축제 프로그램은 크게 개회식과 폐회식 공연 무대, 연어맨손잡기, 연어 와이러너리(포도주양조장) 투어, 전시홍보 프로그램, 광장체험 프로그램, 연어셔틀투어, 불꽃쇼이다. 개막행사 다음에는 연어덮밥만들기, 연어야 놀자 레크레이션과 축하공연, 유튜브라이브, 감성버스킹, 와인 시음파티, 달빛 버스킹, 굿모닝OX대회, 한마음 악단 축하공연, 폐막식 등이 펼쳐진다. 양양연어축제에서 최고 하이라이트는 연어맨손잡기와 연어 먹기이다. 맨손으로 잡은 연어를 구워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연어를 소금에 찍어서 맛보며 와인을 한잔 마시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다.
‘양양연어축제’는 2023년부터 ‘양양 송이연어축제’로 개최한다. 기간은 10월 4일부터 8일까지이다. “송이&연어 문화를 만나다”라는 표어로 새롭게 개최된다. 양양은 송이가 유명해서 전국 최초로 송이축제를 열어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축제로 지정되었다. 연어축제도 강원도 선정 우수축제로 알려져 있다. 송이와 연어는 모두 양양지역의 특산물이다. 이 두 축제는 이렇게 따로 개최했으나 두 축제를 하나로 뭉쳐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송이가 갖는 특성과 연어가 갖는 특성을 모았으니 두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을 것이라 기대하는 바이다. 그러면서 남대천 강가, 다목적 광장, 양양전통시장, 물놀이장까지 이어지는 축제장을 활용한다. 결국 양양읍내가 모두 포함되는 축제장으로 만든다.
‘쇠소깍 축제’가 열리는 쇠소깍은 뛰어난 절경을 인정받아 명승 제78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효돈마을을 지나는 하천이라 해서 효돈천이라 일컫는다. 효돈천 발원지는 한라산 백록담 남쪽 벽과 서쪽 벽 사이이다. 쇠소깍의 ‘쇠’는 효돈마을의 효돈을 일컫는 옛 지명 ‘쇠둔’에서 비롯했다. 이 지역은 오랜 세월 동안 현무암이 물에 깎여서 이룬 절경이다.
그래서 강길이 푹 파여 움푹하고, 강 옆으로는 큰 나무가 자라고, 물은 깊어 배를 띄우기에 좋다. 그래서 쇠소에서는 테우를 띄운다. ‘테우’는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자리돔을 잡거나 낚시를 하기 위해 바다에 띄우는 통나무로 만든 배이다. 육지에서 강에 띄우던 뗏목과 비슷하다. 여러 개의 통나무를 엮어서 만든 뗏목배라는 말이다. 그래서 ‘떼배’라고도 한다.
이 떼배가 변해서 떼우가 되고, 배도 발달해서 크고 사용이 편리하게 변해갔다. 이 테우를 ‘쇠소깍 축제’에서는 효돈천에 띄운다. 우리의 전통 민속이 이어지는 광경이다. 그리고 효돈천이 끝나고 바다와 만나는 지점의 해안가 모래가 검은색을 띤다.
이는 효돈천의 물이 수십만 년 동안 흐르면서 검은 현무암을 깎아내려 생겼다. 이 검은 모래는 제주도의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쇠소깍의 검은 모래도 특이한 경치이다. 쇠소깍 주변을 돌아볼 수 있도록 걷기 길이 마련되어 있는데, 절경을 따라 걸으면서 천천히 음미하는 맛은 정말 으뜸이다.
‘쇠소깍 축제’는 서귀포 효돈마을 앞을 흐르는 효돈천의 절경을 살려 열리는 지역명소축제이다. 서귀포 칠십리와 조화를 이루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다. 여기에 제주도의 전통과 축제프로그램을 섞어 만들었는데, 축제를 즐기는 재미가 뛰어나다. 이 쇠소깍 축제는 효돈마을의 다우렁 풍물단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축제가 개막된다. 행사로는 쇠소깍 전통 테우 체험, 테우 모형 만들기, 어린이 사생대회, 놀이궁전(에어바운스: 모양을 낸 천에 바람을 넣은 놀이기구) 수영장, 소망등 달기, 쇠소깍 가요제, 청소년 페스티벌, 씽씽 스릴있는 제트보트 체험, 현장 참여 이벤트 등이다. 이 축제는 효돈동연합청년회에서 개최하는 축제이지만,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그 어떤 축제보다도 짜임새가 뛰어나다. 또 축제장에는 귀농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소를 꾸려 운영한다. 그래서 제주로 와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쇠소깍 축제’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낱말의 뜻을 몰라 의아해한다. 그런데 이 말은 ‘쇠+소+깍’의 합성이다. 여기서 ‘쇠’는 ‘소(牛)’를 일컫고, ‘소’는 늪이라는 말의 ‘소(沼)’로 강물이 흘러가다가 파여 웅덩이를 이룬 곳을 일컫는다. 그리고 ‘깍’은 제주도 말로 강 하구의 ‘끝(末)’을 뜻하는 말이라 한다. 그러니 쇠소깍은 웅덩이가 소 또는 소구유 모양으로 생긴 강 하구를 뜻한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리고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며 써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은 결국 나라의 정신을 팔아먹는 일임을 알 수 있다.
우리 고유어는 그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오랜 삶과 정신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제주도 사람들의 우리말 사용을 칭찬하고 함께 해야 한다. ‘쇠소깍 축제’의 용어가 갖는 의미이다. 그리고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에 숨겨진 비경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서귀포에서는 칠십리 축제를 열고 있다. 쇠소깍은 물이 깊고 마르지 않는 지역이어서 예부터 서귀포 사람들은 용이 사는 곳이라 했다. 그래서 용소라고도 불렀다. 가뭄이 심하면 이곳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내 비가 오기를 빌었다. 그만큼 쇠소깍은 신성한 지역으로 서귀포 사람들은 인식했다. 요즘은 하효항 일대까지 축제장을 넓혔다.
‘대구도시농업박람회’는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볼 수 있는 중요한 현장이다. 특히 선진농업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요즘은 과학영농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정말 과학의 발전이 곧 농업기술의 현장이고 미래이다. 농업은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농업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지구의 사람은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없다.
농업은 힘들고 시간 투자가 많이 되므로 기피하고 있지만, 우리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이 때문에 농업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많은 연구를 해서 좋은 품질과 다수확을 할 수 있게 해야 하고, 농업 분야에 종사자가 많아야 한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는 행사가 ‘대구도시농업박람회’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대구도시농업박람회’는 지구인들의 미래를 가꾸는, 정말 중요한 축제형 농업박람회이다.
‘대구도시농업박람회’는 매년 9월에 열린다. 장소는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 또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이다. 장소가 상당히 넓어서 박람회을 열기에 안성맞춤이다. 박람회를 열면 전시장소가 있어야 하고, 체험장소가 있어야 하고, 공연장소가 있어야 하고, 주차장소가 있어야 하는 등 장소가 넓어야 하는데 달서구 지역은 박람회를 열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게다가 달서구는 대구에서 농토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박람회 장소에 가면 휴식처도 많고, 들어가는 길도 잘 정비되어 있다. 그리고 각 정원마다 힐링, 치유, 행복 등의 주제를 넣어 전시하며, 선진농업기술과 이색적인 농산물을 볼 수 있는 주제관이 잘 마련되어 있다. 각각의 농업회사와 농민회 등에서는 최신 기계와 기술 등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농업이 단순히 농작물을 키워 먹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고, 냄새 맡고, 만지고, 간직하는 치유와 향유에 두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농업은 곧 행복이라는 등식으로 다가가게 하고 있다. 그리고 농업은 1차농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공하는 2차 농업, 판매와 서비스로 연결하는 3차 농업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6차 농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1,2,3차를 더하거나 곱해서 나온 숫자가 6이기 때문이다. 대구농업박람회는 이처럼 다양하게 농작물을 선보이고, 농업기계를 선보이고, 판매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미래농업을 연구하여 보여주는 축제장이다.
‘대구도시농업박람회’는 인간의 다양한 삶의 근간을 다루는 행사이다. 사실 도시생활은 집과 직장, 그리고 휴일이면 관광지나 취미생활을 하는 일상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도시와 농업을 연계하는 일상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주말에 농작물을 가꾸는 주말 농업, 집안에 화단이나 옥상 또는 베란다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화초와 같은 농업 등 다양하게 농업이 집과 일터, 직장의 영역으로 다가왔다.
이런 농업은 농촌에서 전문직업으로 농작물을 키우는 농사꾼과는 다른 농업의 형태이다. 취미생활의 일종이며, 어떨 때는 부업이 되기도 한다. 도시농업 중 소소하게 집안에서 행하는 농작물 가꾸기는 치유의 작업이기도 하다. 물을 주고 비료를 주며 쑥쑥 커가는 작물을 보며 출퇴근길과 일터에서의 스트레스를 푸는 최고의 치유 프로그램이 되었다.
그런데 도시농업의 의미는 도시에 살면서 전문직으로 농작물을 키우고 팔아 생계를 잇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도시와 가까운 도시 가운데서 밭을 두고 농업을 한다. 이 때문에 판로도 쉽고, 도시인들의 구매성향에 맞추어 곧바로 농작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구도시농업박람회’는 이런 농업인들을 모두 대상으로 현재의 농업 발전과 미래 농업을 개척해 나갈 수 있게 전시하고, 학술대회를 열고, 체험을 하는 장이다. 그러므로 사실 ‘대구도시농업박람회’에는 도시농업과 농촌농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미래 먹거리와 친환경,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해 열리는 축제형 박람회라 할 수 있다.
창원시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화를 재배해서 판매하던 도시였다. 국화를 상업적으로 재배하였다. 그래서 ‘국화 상업재배 시배지’라는 표현을 쓴다. 처음 상업적으로 재배하였기에 우리나라 국화 상업재배지 수도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때가 1961년이라 한다. 1961년 마산시 회원동 일대에서 6개 농가가 전국 최초로 국화를 재배하여 팔기로 했다. 국화농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국화농업은 확장되고, 농가가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꽃 농사, 곧 화훼농업의 전망이 밝았기 때문이다.
화훼농업은 국가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하는데, 당시 마산은 방직공장 등 공업도시가 되면서 많은 사람이 유입되었고, 이와 더불어 꽃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그렇게 시작되어 발달한 마산의 국화재배는 1972년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국화를 수출하는 쾌거를 낳았다. 당시 무려 연간 40만 불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었다. 마산의 국화재배 지역이 늘고, 점점 번창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 것이다. 2000년에 들어서는 마산 국화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국화 소비와 마산의 활성화를 위해서 국화축제를 개최하였다. 이후 여러 가지 변화를 보이고 상을 타면서 마산 국화의 위상은 놓아지고 있다.
국화를 처음 재배하던 시기는 지금처럼 기술집약적으로 생산해 내지는 못했다. 그래서 마산 지역에 있는 환경 조건에 맞추어서 생산할 수 있었다. 다행히 마산 지역은 물 빠짐이 좋은 사질양토였다. 그래서 뿌리가 썩지 않고 활착이 잘되었다. 국화재배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빨아들이면서도 물 빠짐이 좋아 원하는 국화를 생산해 내는 데 문제가 없었다. 국화는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의 햇빛을 받아야 하는데, 마산은 사방이 탁 트여서 조건이 좋았다. 또한 국화는 물을 많이 먹지는 않지만, 규칙적으로 물이 필요한 작물이다. 온도도 잘 관리해야 하는데, 국화 활착에 필요한 15도에서 20도 씨의 온도가 가을에 잘 맞춰졌다. 가지치기와 관리를 잘해서 마산 국화의 특징을 잘 살려낸 것이 주효했다.
국화는 향기가 좋아서 온갖 곤충이 많이 접근하는 작물이다. 그래서 병충해도 많지만, 병충해에 강한 작물이다. 그리고 모양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사람의 손이 많이 간다. 요즘은 노지 재배보다는 하우스 시설을 갖추어서 재배하고,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서 재배한다. 스마트팜으로 재배하면 온실 내부의 온도, 대기환경, 물 관리, 병충해 관리 등에 있어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재배할 수 있다. 스마트팜으로 재배하면 국화꽃을 다양한 크기와 모양과 꽃 피는 시기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노동력도 절감된다.
“국화축제에 오시면 인고의 세월 끝에 국화 한 줄기에 천오백여 송이 꽃을 피운 천향여심(千香旅心)이 소원을 빌어드립니다.” 이 말은 창원 국화축제 캐릭터가 전하는 마음이다. 천향여심, 곧 천 가지 향과 나그네의 마음이라 했다. 마산에서 1961년 처음으로 상업적 국화 재배를 시작한 후 마산 국화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했다. 1972년 국화 수출을 처음 이루어 매년 수출량을 확대했다. 2000년에는 국화축제를 열었고, 2005년에는 국화를 이용한 마산 전통 국화술 ‘가을국화’ 브랜드 개발을 이뤘다. 2007년에는 국화축제 전시 다륜 대작 한국기록원 최고기록을 인증받았다. 무려 한 줄기에 국화꽃 송이가 702개나 달렸다. 이렇게 큰 국화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이를 본 사람들은 모두 탄성을 질렀고, 그 아름다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07년에는 국화차 제조 방법 특허출원 및 특산품으로 제조 시판도 이뤘다. 국화차는 한 송이만 찻잔에 타도 그 향이 진해서 매료된다. 2008년에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지역특산물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환경올림픽 제10차 람사르총회 공식투어 축제 선정도 이뤘다.
축제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 한국의 곤충 축제의 대표격인 함평 나비축제와 공동 마케팅 교류 협력 조약식을 했다. 이어서 2009년에는 고양시와 안면도 국제꽃 박람회와 교류 협력을 체결하였다. 2010년에는 국화축제 전시 다륜 대작 세계 기네스 등재를 이뤘다. 2009년 무려 한 줄기에 1,315개의 꽃송이가 달렸다. 2010년 축제장에서는 한 줄기에 1,370개의 꽃송이를 전시했다. 세계 기네스북에서 공식 인정하여 실렸다.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07년의 70개의 배가 되는 꽃송이가 열렸다. 또 다시 2015년에는 1,515송이의 기록을 세웠다. 기록은 깨지는 법이라,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꽃송이를 피워낼지 궁금하다. 마산 가고파국화축제는 4회부터 주제를 넣었다. 몇 개만 보면 다음과 같다. ‘꽃과 섬, 그리고 바다’(2004), ‘행복가득 요색국화, 희망가득 푸른 창원’(2011), ‘국화가 전하는 가을 편지’(2016), ‘바다가 부르는 국화 연가’(2024) 등이다. 주제를 넣으면서 더욱 선명하게 축제의 이미지가 다가온다. 이처럼 창원의 국화꽃은 특산물로서의 가치를 드높이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개발로 그 전망이 상당히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