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유통전문가 경강상인
조선 후기 경강 지역을 근거로 하여 대동미 운수업 및 각종 상업 활동에 종사했던 상인을 ‘경강상인’이라고 부른다. 경강이란 한강 중에서 한성부가 관할하는
광나루부터 양화진까지의 물줄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약칭해 강상(江商)이라고도 한다. 경강에는 15세기 초부터 많은 상인이 집결해 하나의 경제권역을 형성했다. 경강상인의 주요 상행위는
정부의 세곡과 양반층의 소작료의 임운이었다.
경강상인의 중심세력은 위탁매매를 주 업무로 삼는 객주였다. 객주는 ‘객상의 주인’ 곧 객지에서 온 상인의 일을 맡아서 대신 처리해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위탁 판매의 대가로 판매액의 1/10을 구문(口文)으로 받았는데, 이외에도 숙박, 창고, 금융 등의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그래서 경강상인을 우리나라
최초의 ‘유통 전문가’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