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화로 바캉스는 2008년부터 개최된 ‘서울 문화의 밤’이 2018년부터 바뀐 이름이다.
매년 8월에 개최되는 서울 문화로 바캉스는 무더운 여름 휴가를 제대로 즐기기 못하는 시민을 위해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 청계광장과 주요 문화시설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시민청, 서울도서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에서 진행된다.
실내와 실외에서 다양하게 개최되는 서울 문화로 바캉스는 문화로 피서를 즐기는 축제이다.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무더위를 피해 밤 사이 즐길 수 있다.
평소 밤에는 문을 닫았던 다양한 문화시설이 서울 문화로 바캉스가 개최되는 동안 개방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위해 장소를 제공한다. 서울 시민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도 어울려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서울 문화로 바캉스의 자원활동가를 뜬눈이라고 한다. 뜬눈이는 서울 문화로 바캉스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로,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이 서울의 문화를 밤샘하며 즐길수 있도록 뜬눈으로 도움을 준다는 의미이다. 다양한 공연과 투어 프로그램 등에서 활동하는 뜬눈이는 일반, 영상제작, 홍보, 통역 등 4개의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 문화로 바캉스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휴가형 콘텐츠를 지향한다. 한여름 더위와 열대야로 인한 고통을 날려버릴 수 있는 야간 꿈의 축제로, 서울시 최초의 밤샘 축제이다. 夜한무도회, 대형얼음길, 낭만족욕탕, 한여름밤의 눈조각전, 뮤직바캉스, 서울의 역사·문화를 재조명 할 수 있는 다양한 '투어프로그램'과 음악과 빛이 융합된 한여름밤 음악회 등이 진행되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국에 수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일찌기 밤샘축제라는 콘셉트는 없었다. 평상시 주요문화시설의 야간 개방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야간 개방은 현대인들에게 일탈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 요소이고, 공공기관이나 대사관 등의 개방 또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신선한 체험이 될 수 있다. 더위와 피로에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낭만과 자유를 선사하는 멋진 축제이다.
서대문독립민주축제는 8·15광복절을 맞아 서대문형문소 역사관에서 개최되는 축제이다. 서대문형무소는 옛 서울구치소 시설을 개조하여 일제침략시기의 경성감옥과 서대문감옥을 복원한 것이다.
1908년 건축된 경성감옥이 수용 능력의 한계에 이르자 1912년 마포에 새로운 감옥을 짓고 그 감옥을 경성감옥이라 이름지었다. 이에 기존의 경성감옥 건물을 서대문감옥이라 구분해 부르게 되었다. 이 서대문감옥은 1923년 서대문형무소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1945년 광복이 되면서 서울형무소가 되었다가 1961년 서울교도소, 1967년 서울구치소로 명명되었다. 1987년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였다. 그리하여 1988년 서대문에 있는 서울구치소 건물은 국가사적 제324호로 지정되었고,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하게 되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2007년 국가현충시설 제10-1-23호 지정되었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침략기 독립운동가와 군부독재시절 민주화운동가를 수감하였던 악명높은 감옥이었고, 근현대 역사의 살아있는 현장이다. 서대문형무소의 대부분 감옥은 3평~5평 정도의 크기이지만 지하 감옥은 독방으로 1평 내외로 좁다. 그 크기만으로도 당시 감옥에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다. 서대문형무소의 옥사와 격벽장은 파놉티콘 구조로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구조가 아니다. 파놉티콘은 pan(모두)+optcion(본다)라는 말의 합성어로, 교도소의 중심에 위치한 감시자들은 피감시자를 하나도 빠짐없이 감시할 수 있지만, 감시자들이 있는 중심은 어두워 피감시자들은 감시자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제국적이고 권위적인 시기의 양식이다.
이런 역사적 장소에서 개최되는 서대문독립민주축제는 역사콘서트, 관객참여 플래시몹, 독립민주체험마당, 수감 독립운동가 일상 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광복의 기쁨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유와 평화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된다. 서대문독립민주축제는 서대문형무소의 역사 중에서 일제침략시기의 역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에 대한 비판도 있다. 식민지 시기 뿐만 아니라 군부독재시절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인사들이 수감되어 고문을 당하고 처형이 이루어졌던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축제의 이름도 '독립민주'라고 한 것이다.
굴곡의 아픔을 간직한 장소로서 차마 다시 드러내고 싶지 않은 아픔을 축제로 승화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의 삶이 언제나 기쁨만이 있는 것은 아니듯, 우리의 역사도 언제나 드러내고 싶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픈 역사를 드러내는 것은 다시는 되풀이되는 아픈 역사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었을 때, 참 역사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대문독립민주축제는 아픔을 승화할 수 콘텐츠 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쉽지는 않지만 분명한 주제와 정체성은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축제 소재가 될 수 있다.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출발은 새천년맞이 행사로 1999년에 이루어졌다. 주제는 인종과 언어 그리고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익숙하게 들어온 두드림 소리였다. 북소리는 인간이 모태에서 느낀 어머니의 심장박동소리와 비슷하다. 때문에 북소리는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느껴지고, 누구나 북소리를 들으면 설렌다. 1999년 10월24일~28일까지 처음 개최된 서울드럼페스티벌은 새천년을 맞이 서울 시민의 날을 기념한 것이다. 최초 축제 집행위원장이었던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김덕수는 “세계 어느 곳을 가 봐도 우리 타악기만한 소리가 없다. 2,000여 명의 세계 북주자들이 모여 타악기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3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의 시점에서 우리의 전통 타악기가 세계적으로도 그 소리를 인정받고 있는 상황을 보면 김덕수의 이 같은 언급은 사실로 입증되었다고 하겠다.
서울드럼페스티벌은 2000년에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었고, 2001년에는 한국 방문의해 공식행사로 개최되었다. 그리고 2002년에는 월드컵 전야제로 개최되었다가 2003년 동양과 서양의 소리를 모은 문화예술축제로 개최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서울드럼페스티벌은 현재 매년 5월에 단 이틀간 열리는 국내외 타악 예술인의 공연 위주의 문화예술축제이다. 1999년~2014년까지는 매년 9~10월에 축제가 개최되었고, 2017년 6월을 제외하면 이후에는 매년 5월에 개최되고 있다. 서울드럼페스티벌은 2009년 서울대표 축제로 지정되었다.
서울드럼페스티벌을 통해 서울의 문화 정체성과 역사성 그리고 국제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국내외 타악 공연팀의 무대를 통해 타악의 예술성과 전문성을 공유하고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서울드럼페스티벌은 드럼이라는 넌버벌(non-verbal) 콘텐츠를 통하여 누구나 찾고 즐기는 공연예술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타악경연과 타악프로모션 콘퍼런스 등을 격년으로 시행하여 음악예술과 음악산업의 접목을 꾀하고 있다.
보통의 다른 축제와는 다르게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에만 개최되는 서울드럼페스티벌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지명도가 높다. 그간의 서울드럼페스티벌이 전문 집단의 공연위주였다면 최근에는 경연을 시도하는 등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타악이라는 단일한 주제로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갖기도 하였지만, 서울드럼페스티벌은 다양하고 독특한 리듬과 소리가 어우러져 세간의 의구심을 일소할 수 있었고, 심지어 악조건의 기후일 때도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마니아층까지 형성될 정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타악기는 인종이나 국가 그리고 언어를 초월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장르라는 점에서 성공적으로 축제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전국드럼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수상자 팀들은 서울드럼페스티벌에서 특별공연의 기회를 갖는다. 이 대회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팀들이 증가하고 있어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위상을 보여준다. 축제의 출발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였지만, 분명한 주제와 방향 그리고 다양한 컨텐츠의 발굴로 마니아층까지 등장한 서울드럼페스티벌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무안은 연꽃으로 유명하고, 무안읍에 있는 백련지는 동양최대의 백련 자생지이다.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에서 영산강을 따라 가면 회산 백련지에 이른다.
우리가 지금 백련지라고 부르는 곳은 원래 이름없는 농업용 저수지였다. 그러다가 일제식민지 시기에 만들어진 두 개의 저수지를 합쳐 ‘복룡’이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복룡지로 부르게 되었다.
복룡지의 물은 농업용수로 사용되다가 1981년 영산강 하구둑의 완공으로 그 기능을 상실하였다. 기능이 상실된 복룡지에 연꽃이 무성하게 피면서 복룡지는 연방죽이 되었다. 1997년 이곳에서 제1회 회산 백련지 연꽃 축제가 개최되었다.
백련지는 둘레 3㎞, 넓이 33만여 ㎡로, 연꽃의 자생지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라남도 무안군 일로읍 복룡리 일대는 ‘연꽃마을’로 불리게 되었다.
원래 연꽃방죽에는 모란꽃이 많아 모란방죽이라 불렸으나 연꽃이 많아지면서 연꽃방죽으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 회산은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라는 뜻이다. 이곳 회산의 백련지에 처음 연꽃이 등장한 것은 1955년이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저수지 바로 옆 덕애 부락에 살고 있던 정동수라는 사람이 백련 12그루를 심었다. 그날 밤 정씨는 꿈을 꾸었는데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내려 앉는 것이었다. 꿈에서 깨어난 후 정씨와 정씨의 이야기를 들은 마을 주민들은 이를 상서로운 징조로 여기고 정성 들여 연꽃을 가꾸었다고 한다. 그 후 50여 년이 지난 시점에 농업용 저수지는 동양 최대 연꽃자생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백련지는 그 면적이 크기 때문에 축제기간 동안에는 배를 타고 연꽃을 둘러 볼 수도 있다.
백련지 연꽃은 6월 말~9월까지 꽃을 피우는데 7월과 8월에 꽃이 절정을 이룬다. 때문에 매년 7월에서 8월에 무안연꽃축제가 개최된다. 연꽃이 지고나면 연근, 연밥, 연잎등 연꽃은 그 활용이 다양하다. 연근은 식용으로 사용될 뿐아니라 귀중한 약재로 활용된다. 조선시대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년)는 어머니 신사임당을 여의고 오랜 기간 실의에 빠져있다가 건강을 잃게 되었다. 이 때 율곡의 건강을 회복시킨 음식이 ‘연근죽’이라고 한다. 연근은 겨울이 제철음식으로 그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연근은 뭉친 피를 흩뜨리는 성질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연구에 의하면 연근은 지혈작용과 열독을 풀고 어혈을 삭히며 토혈을 멎게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연근에는 가는 실과 같은 뮤신(mucin)이라는 물질이 있다. 뮤신은 세포의 주성분인 단백질의 소화를 촉진하고, 강장, 강정작용을 한다. 또 연근에는 아지닌, 아스파라긴, 티록신 등의 아미노산이 있고, 비타민이 풍부하여 혈액순환에 좋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내장 활동을 부드럽게 하여 피부를 좋게 한다고 한다. 또한 연근의 진정작용은 숙면에 좋다고 한다. 지역주민들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다양한 연꽃, 연근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무안연꽃축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무안연꽃축제가 관광객의 눈높이를 외면하고 관행적인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가수초정이나 인근 지역민 초청으로 방문객을 늘리는데만 급급하여 축제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지속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비판적 논의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산모시문화제는 한산모시의 우수성과 모시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리는 향토축제이다. 한산모시는 1500여 년을 이어온 천연 섬유로 인체에 해가 없고 백옥같이 희며 우아한 여름철 옷감이다. 서천의 대표 특산물인 한산모시는 고려시대에는 명나라 공물로,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바쳐졌다. 삼베가 전국적으로 생산되는데 비해 모시는 충청도와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된다. 그중에서 한산면 일대의 8개 마을인 남포, 부여, 비인, 서천, 임천, 정산, 한산, 홍산 등 저산팔읍으로 불리는 고장이 가장 유명했다. 이중환의 『택리지』 「복거총론」에서 진안의 담배밭, 전주의 생강밭, 안동과 예안의 왕골논과 함께 임천과 한산의 모시밭을 최고로 꼽았을 정도로 유명하다. 한산모시문화제는 1989년 ‘저산문화제’로 시작하였으며, 1998년 제9회 대회를 맞아 전국 18대 관광문화제이자 충청남도 3대 문화제로 선정되면서 이를 계기로 ‘한산모시문화제’로 축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산모시문화제는 서천군이 주최하고, 한산모시문화제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하며 매년 6월 서천군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06년~2013·2016·2018·2019년 유망축제, 2014·2015년 우수축제이다.
한산모시의 역사와 전통은 깊다. 한산모시는 “백제시대 한 노인의 현몽으로 건지산 기슭에서 모시풀을 발견”하였다는 설과 “한 노인이 약초를 캐러 갔다가 속껍질이 부드러운 약초를 발견한 것이 모시의 시초”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모시풀은 다년생 식물로, 6월에서 10월까지 1년에 세 차례 수확한다. 한산모시짜기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1967년 1월 16일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다. 모시짜기의 핵심은 태모시를 이와 입술을 이용하여 쪼개는 과정이다. “이때 얼마나 세세하게 쪼개느냐에 따라 모시의 품질이 결정된다”고 한다. 태모시 만들기, 모시 째기, 모시 삼기, 모시 날기, 모시 매기, 꾸리 감기, 모시 짜기로 이어진다. 한산모시 중 최상품을 상저라 하며, 흔히 세모시라 부른다. 세모시는 가늘고 고와 최고의 옷감으로 친다.
한산모시문화제의 공식행사로는 식전공연, 개막 세레모니, 축하공연으로 이루어지는 ‘개막식’과 서천군민 축제 한마당, 한산 클린 캠페인, 한산모시문화제 어워즈, 한산모시문화제 포럼으로 구성되는 ‘폐막식’이 있다. 주요공연으로는 “저산팔읍 주민들이 서로 길쌈 짜기를 경쟁하여 잘 짠 모시를 가려내는 놀이”인 ‘저산팔읍길쌈놀이’, ‘한산모시 거리 퍼레이드’, “베틀과 모시짜기를 모티브로 한 크로스오버 공연”인 ‘한산모시 베틀 쇼’, “한산모시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글로벌 패션쇼”인 ‘한산모시 패션쇼’ 등이 진행된다.
한산모시 패션쇼는 한산모시문화제의 하이라이트로 아름다운 한산모시의 진면목을 아름다운 무대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주요프로그램으로는 한산모시와 관련 상품을 활용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인 ‘모시랑 아이랑’, “모시할미와 함께하는 미니베틀 한산모시짜기 체험”인 ‘미니베틀 한산모시짜기’, 관객들과 함께하는 옛 시절 콘셉트의 상황극인 ‘한산모시마을의 일상’, 전통 한산모시짜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한산모시학교’ 등이 진행된다.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모시문화마당, 모시사진관, 모시옷입기체험, 모시포토존, 문화상품아이 체험판매존, 상황극모시라디오쇼, 음식·특산품·판매·체험’ 등이 진행된다.
『2016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산 모시는 우리 조상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류 콘텐츠”의 하나로 한산모시문화제는 킬러 콘텐츠로 패션쇼를 진행하여 관광객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하였다. 행사 개최장소가 협소한데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게 행사를 배치하여 효율성을 높였으며, 길쌈 시연을 통해 모시를 만드는 과정을 쉽게 체득하게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2004년 포항 시민의 날을 맞아 철강기업 포스코가 포항 영일만의 상징인 ‘빛’과 제철소 용광로의 상징인 ‘불’을 주제로 하여 불꽃놀이를 개최한 것이 축제로 이어진 것이다. 이후 포항의 대표적인 여름축제가 되었으며, 해마다 영일만 바다의 야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국제 규모의 불꽃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약 10만 발의 불꽃이 사용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스페인·미국·일본·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참가한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매년 7월에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1년~2013년․2015년․2016년․2019년 유망축제, 2014년 우수축제, 2018년 육성축제이다.
제1회부터 제4회까지는 주제 없이 개최되었다. 제5회는 ‘빛으로! 세계로’, 제6회는 ‘빛으로 여는 미래!’, 제7회는 ‘블루오션, 피버 포항!’, 제8회는 ‘세상의 모든 빛’, 제9회는 ‘Light Now 이제는 빛이다’, 제10회는 ‘한 여름 밤의 불빛이야기’, 제11회는 ‘영일만 불빛에 물들다’, 제12회는 ‘미래를 비추는 창조의 불빛’, 제13회는 ‘미래를 비추는 창조의 불빛’, 제14회는 ‘포항의 빛, 하늘을 날다’, 제15회는 ‘빛으로 일어서는 포항’, 제16회는 ‘70년의 역사 포항, 희망의 불빛으로 밝히다.’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개폐막식, POSCO와 함께하는 ‘국제불꽃쇼 Pride & Celebration’, POSCO와 함께하는 ‘그랜드 피날레 Pride of POHANG’, 포항상공회의소와 함께하는 ‘Daily 불꽃쇼 My Celebration’,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불꽃에 대한 이해와 음악, 그리고 현장의 이야기로 채우는 불빛라디오 ‘라디오는 별책부록’ 등이 진행된다. 이 외에 ‘퐝퐝 버스킹 페스티벌, 고퇴경과 함께하는 랜덤 플레이 댄스, 불빛 퍼레이드, 주제공연 “불의 노래-철의 도시이야기”, 시민공모공연, 해외 자매도시 공연, 렛츠 씽 팡팡 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거리화가, 과학불빛 만들기, 모래로 그리는 무지개 빛그림, 바다 놀이기구 체험 키즈놀이터, 불빛 러브레터, 불빛 우드버닝 메시지 쓰기, 산업의 불빛찾기, 샌드 썰매장, 연오랑 세오녀 커플 팔찌 만들기, 영일대 불빛테마존, 창조 불빛 공방, 캐리커쳐, 희망의 불빛 바람개비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연계행사로는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 드론 축구대회, 불빛미술대전, 불빛축제기념 전국 오픈 배드민턴대회, 전국 농특산물 판매행사, 전국수상오토바이대회, 포항의 맛 &락, 포항해변 전국가요제, 한중러일 문화교류, 힐링 체조 “빛트니스”’ 등이 진행된다.
『2016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불과 빛의 도시 포항이라는 포항시의 지역이미지를 담아내는 축제로서, 지자체와 국가 대표기업인 포스코가 함께 협력하여 축제를 만들어 감으로써 서로 상생하고” 있다. “국제불빛쇼라는 주제에 맞게 메인행사인 국제불꽂쇼는 예년에 비해 참가국 규모가 많아졌고, 세계적인 수준의 팀이 참가해 행사의 질을 높였으며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던 것이 가장 큰 성과로 생각된다. “음악과 함께 연출하는 Daily 뮤직불꽃쇼와 함께 빔 조명과 레이저를 이용한 파노라마 라이트 쇼를 연출”하여 관람객들의 호응도를 증대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1592년(선조 25)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승리로 이끈 한산대첩을 기념하고, 지역주민들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개최되는 향토축제이다.
1962년 ‘한산대첩기념제전’이란 이름으로 처음 시작되었으며, 이후 ‘한산대첩기념제전’과 ‘한산대첩축제’를 축제 명칭으로 사용하였다. 관광축제를 지향한 2005년 이후부터는 ‘통영한산대첩축제’로 행사를 치르고 있다.
본래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매년 10월에 개최되었는데, 2000년부터 임진왜란 당시 실제 한산대첩일인 8월 14일 전후로 개최시기를 변경하였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통영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한산대첩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매년 8월에 도남관광단지와 한산 앞바다와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06년 예비축제, 2008년~2013년 6년 연속 유망축제, 2014년~2019년 6년 연속 우수축제이다.
한산대첩은 진주대첩, 행주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이다. 또한 한산대첩은 기원전 480년의 살라미스해전, 1588년의 칼레해전과 1805년의 트라팔카 해전과 함께 세계 4대 해전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한산대첩은 왜의 수군 주력을 무력화시킴으로써 임진왜란 당시 불리했던 전세를 한 번에 역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군점과 이순신장군 행렬, 공중 한산해전, 한산해전 재현” 등의 프로그램이 대표행사이다. 세병관(국보 305호)에서 “조선조에 경상·전라·충청 삼도의 수군(水軍)을 총집결시켜 거행하던, 오늘날의 해군 사열식 및 관함식에 해당”하는 ‘군점(軍點)’,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복장, 무기, 깃발 등을 갖춘 시내 퍼레이드 ‘이순신장군 행렬’, “여름 밤바다 위에서 50~100t 크레인을 활용해 불장비와 불꽃, 공중 곡예를 통해 한산대첩을 표현”한 ‘공중한산해전’, 세계 4대 해전의 하나로 손꼽히는 한산대첩을 재현한 ‘한산대첩 재현’ 등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개막식, 거북선 얼음조각 퍼포먼스, 거북선노젓기대회, 거북선과 함께 놀자!, 고유제, 국가 무형문화재 제82-4호 통영 남해안별신굿 공연,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통영 승전무 공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 나라사랑 태극기 그리기 체험, 드론 공중라이트쇼, 명랑대첩축제 해남군 강강술래교류공연, 버블 코스프레 거리퍼레이드,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수군수군콘서트, 승전의 EDM파티, 시민대동제, 이순신 및 한산대첩 아동그림그리기 대회, 이순신 승전 시극 공연, 이순신 워터파크, 이순신의 물의 나라(어린이 한산해전·해상 한산해전·육상 한산해전), 이순신 해양셔틀(요트 및 모터보트 승선체험), 이순신장군 바다 활쏘기 대회 및 체험, 이순신장군 전통무예시연, “이순신장군과 함께하는” 시조창 한마당, 이순신학교 스탬프 투어, 자매도시 과천시 한뫼국악예술단 공연, 찾아가는 해양박물관, 청춘바다콘서트, 한산대첩 바로알기 “승전고를 알려라!”, 한산해전 출정식, 해경 함정 공개 및 체험, 해군 의장대 시범, 황금 거북선을 찾아라!, 먹거리촌(향토먹거리, 세계음식&푸드트럭), 통영전통공예나전칠기 전시·체험, 통영특산수산물 무료 시식’ 등이 진행된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충무공의 구국정신과 위대한 한산대첩의 승전을 기리고 이를 역사교육의 기회로 활용”하여 대표 프로그램의 차별성과 역사적인 장소성을 실감하게 재현하였다. 기존에는 한산대첩 재현 행사를 제외하면 특별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공중 한산해전과 같은 프로그램을 새로이 개발하였다. 공중 한산해전은 “왜군과 조선 수군의 치열한 공방전을 허공에서 불꽃 시그널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펼치는 등 마치 태양의 서커스와 같은 판타지를 연출”하여 행사가 개최되는 장소를 가득 메운 관광객들의 탄성과 환호를 자아냈다. 그 동안 통영한산대첩축제가 고수해 온 역사성의 재현에 재미와 이벤트적 요소를 가미하여 관광객들의 웃음과 참여를 유도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프스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는 “섬진강의 문화, 하동재첩, 축제를 결합한 종합 관광, 산업 축제의 가능성을 제시한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이다.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의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경상남도 하동과 전라남도 광양 사이의 광양만으로 빠져나간다. 대한민국의 산하를 장장 212km에 걸쳐 휘감으며 흐른다. 섬진강 하구에서 섬진강의 진객인 재첩을 만날 수 있다.
2015년 ‘알프스하동섬진강재첩축제’로 처음 개최되었으며, 2018년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알프스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로 개칭하였다. 알프스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는 사단법인 알프스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매년 7월경 하동군 하동읍 송림공원 및 섬진강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8년 육성축제이다.
재첩은 “모래가 많은 진흙 바닥에 서식하는 백합목 재첩과의 민물조개”로, 현재 대부분의 재첩은 섬진강 유역에서 채취된다. 재첩의 생김새를 보고 ‘까만 아기조개’란 뜻의 가막조개라고도 한다. 부산광역시에서는 재치, 경상남도 하동과 전라남도 광양에서는 갱조개(강조개)라 부른다. 재첩은 번식력이 왕성하다. 그래서 “하룻밤 사이에 3대손을 볼 정도로 첩을 많이 거느린다 하여 재첩”이라 부른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재첩은 서식 환경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진흙 펄에서 사는 재첩은 검은색을 띠고, 모래에 사는 재첩은 황갈색”을 띤다.
알프스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황금(은)재첩을 찾아라!(유료),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찾아라(보물찾기), 전통방식의 섬진강 재첩잡이 체험(유료)’ 등이다. ‘황금(은)재첩을 찾아라!’는 “황금 재첩 모형을 찾아오면 금 1돈 짜리 황금 재첩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전시 프로그램으로는 ‘마산무용단 공연, 옵티컬 아트전, 유네스코 ICM무예시범단 공연, 정두수 전국가요제,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통일에아리 악단 공연, 하동송림 힐링 프린지 공연, 하동송림과 섬진강 사진전, 하울림 공연’ 등이 진행된다.
상설․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녹차 족욕체험(유료), 도전! 징검다리를 건너라, 두근두근 보이는 라디오(도전! 재첩 무게를 맞춰라, 젓가락으로 재첩 빨리 옮기기, 섬진강 채첩모형 알까기 대회), 맨손 은어 잡기 체험(유료), 모래 미끄럼틀(샌드보드), 물놀이장 및 워터 슬라이드 체험, 보물열쇠를 찾아라!(유료), 섬진강 두꺼비를 찾아라!(유료),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숲놀이 체험, 치맥 페스티벌, 4륜 오토바이 체험(유료)' 등이 있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재첩시식관, 모래조각전 및 풍선아트전, 재첩 홍보 및 판매관' 등이 있으며 깃발을 설치하고, 백사장에 다양한 포토존 조형물(녹차꽃, 꽃양귀비 등) 등을 설치하여 분위기를 돋운다. 연관행사 프로그램으로는 ‘D-Sport 코리아 마스터스 리그 드론 대회, 알프스 하동 생활체육 복싱왕대회, 경남 씨름왕 선발대회, 어슬렁 익사이팅여행’ 등이 진행된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전라남도 장흥군이 자랑하는 탐진강 하천과 장흥댐 호수, 그리고 득량만 해수 등의 청정수자원인 ‘물’을 주제로 하는 테마축제이다. ‘물’을 주제로 모든 프로그램이 연결되고, 밤낮으로 계속되는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 풍성한 전시, 그리고 장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깨끗한 자연과 건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2008년 장흥군의 유기농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고 문화유산 등의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축제가 개최되었다. 장흥군이 주최하고, 정남진장흥물축제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하며 매년 7월 말에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편백숲 우드랜드와 정남진 토요시장 등과 함께 장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3년~2015년 3년 연속 유망축제, 2016년~2019년 4년 연속 우수축제이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물싸움 거리퍼레이드인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 일상의 일탈과 해소 ‘지상 최대의 물싸움’, 황금물고기를 포획하면 특산품을 수여하는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등이다. 진행된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유명 EDM DJ와 함께 초대형 클럽 분위기 만끽하는 ‘장흥 워터 樂 풀파티’, 그때 그 시절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현한 공연 ‘별밤 수다(水多)쟁이’, 장흥 고쌈줄당기기의 명맥을 보존하는 ‘수중줄다리기’, 동학 최대의 격전지 장태에서 20만 개의 물 풍선 싸움 ‘지상 최대의 워터붐’, 족욕 및 아로마테라피 체험․애견 수영장 ‘장흥 쁠라주’, Slide+Fly를 결합한 ‘워터그라운드’ 등이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수상과 육상으로 나뉜다. 수상프로그램으로는 ‘디스코팡팡, 뗏목 타기, 레볼루션, 바나나보트, 수상자전거, 우든보트, 워크 그라운드, 카누 타기’ 등이 진행되며, 육상프로그램으로는 ‘대형 물놀이장, 도전 드림팀 돌다리도 두들겨라, 물총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주무대 프로그램으로는 웰니스 트렌드에 부합하는 물축제만의 보디빌딩과 모델 런웨이쇼 ‘장흥 핫바디 대회 및 모델쇼’, 청소년들이 끼를 마음껏 펼치는 ‘정남진청소년 강변음악축제’,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목포 MBC 공개방송’, 지역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장흥 POP콘서트’, 물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CJ 헬로 공개방송’ 등이 진행된다. 정남진무대 프로그램으로는 ‘장흥 가수동호회, 장흥 문화공작소, 장흥 문화예술진흥회, 정남진 예술단, 10개 읍면 주민자치 프로그램 시연’ 등이 진행된다. 상설프로그램으로 ‘향토·다문화·세계음식관, 정남진 직거래장터, 장흥문학관’, 연계프록램으로는 ‘편백숲 우드랜드-우드 힐링 페스티벌, 정남진 천문과학관, 태양 및 별자리 관측, 정남진 물과학관-체험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장흥군의 젖줄 탐진강을 이용한 축제로, 전국의 하계 피서객의 이목과 발길을 잡는데 성공하였다. 축제 기간 중 매일 오후 2시에 펼쳐진 ‘지상 최대의 물싸움’은 단순히 놀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장흥이 동학혁명의 중심지였던 점을 활용하여 관군과 농민을 주최 측과 관광객 팀으로 이분화”하여 “역사적 사건을 되새기면서 놀이와 교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역사 문화콘텐츠로 잘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도시인 충청남도 부여군 서동공원(궁남지)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꽃축제이다. 2000년 부여 궁남지와 백제 문화유적을 널리 홍보할 목적으로 연꽃 축제가 기획되었고, 2003년 8월 2일 부여군이 주최하고 부여문화원이 주관하여 제1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개최되었다.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부여군이 주최하고, 부여서동연꽃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7월 부여서동공원(궁남지)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 중 2015년~2018년 4년 연속 우수축제, 2019년 유망축제로 선정되었다.
제1회는 축제 주제가 없으며, 제2회~제5회는 ‘궁남지에 핀 연꽃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제6회는 ‘부여 서동공원에서 느끼는 꿈같은 연꽃 사랑이야기’, 제7회는 ‘국경을 넘은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 제8회는 ‘연꽃이 있는 비밀의 정원’, 제9회~제11회는 ‘사랑과 낭만’, 제12회는 ‘연꽃愛 피어나는 백제향’, 제13회~제15회는 ‘연꽃愛 빛과 향을 품다’, 제16회는 ‘세계를 품은 궁남지, 밤에도 빛나다!’, 제17회는 ‘궁남지 사랑, 연꽃의 빛을 발하다!’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부여 궁남지는 634년(무왕 35) 서동요의 주인공인 백제 무왕이 궁궐에 연못을 만들고, 궁궐 남쪽이라는 의미로 궁남지라 부른 연못이다.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인공 연못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백제의 우수한 조경기술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10만평 규모의 연지에는 가시연, 백련, 빅토리아연, 수련, 어리연, 오가하스연, 왜개연, 홍련, 황금련 등 약 50종이 넘는 다양한 연꽃이 대략 천만송이 가량 피어난다.
부여서동연꽃축제의 대표 행사는 부여군청에서 궁남지 동문주차장까지의 ‘연꽃축제 점등 퍼레이드인’,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동화 같은 ‘천화일화 연꽃 판타지쇼’, 국화가 연꽃인 8개국 대사초청 ‘세계나라 연꽃 영상쇼’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하는 화채 만들기를 체험하고 시식하는 ‘연꽃수박화채 만들기’, ‘ICT 연꽃 주제관’ 등이 있다. 공연프로그램으로는 ‘개막식 식전 공연, 개막 축하공연, 서동무왕 즉위식, 부여연가 발표회, 지역예술단체 공연’이 있으며, 경연프로그램으로는 ‘서동요 전국 창작동요 부르기대회’가 있다. 전시프로그램으로는 ‘서동과 시와 연꽃의 만남, 연요리 시식·전시, 한국화 전시’ 등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전시는 한여름 밤 궁남지 일대를 수놓는 야간 경관조명인데, ‘탄생마당, 서동의 길, 서동요마당, 백제정원마당, 사랑마당, 천화일화(월하연가), 백제숲속마당, 패밀리마당, 카페마당’ 등으로 스토리텔링하여 꾸며놓았다.
이벤트 프로그램으로는 ‘세프들의 부여메뉴, 서동요 연애조직단’ 등이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연지카누체험, 종이 연꽃 만들기, 연씨 팔찌 만들기, 연꽃 씨앗 발아체험, 백제전돌새기기 체험, 내손으로 만드는 포룡정, 천연돌가루 연꽃 그리기, 연꽃 오르골, 연꽃 한지무드등, 손수건 그리기, 연입비누, 톡톡블럭 LED 연꽃 팽이, 연꽃~ 얼굴에 그릴까? LED 꽃 만들까?, 전통 연꽃등 만들기, 연꽃 필통 만들기, 차와 함께하는 연다식 만들기, 연꽃(입)벽시계 만들기, 캘리그라피 연꽃부채만들기, 연꽃바람개비, 머그컴 사진넣기, 색칠하기, 그리기, 연화 LED 아크릴 아트, 연꽃문양천연염색 스카프 만들기, 연꽃 아이싱 쿠키 만들기, 연꽃비즈․블록․매듭팔찌, 연꽃그림 다육화분 만들기, 연잎테라피․족욕체험, 캐리커쳐 그림 그리기 체험’ 등이 있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부여서동연꽃축제는 궁남지의 역사적 문화적 요소를 활용한 공연프로그램과 공연퍼포먼스, 그리고 연꽃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의 기획과 구성을 통해 축제 주제인 ‘서동+연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성공한 점과 야간프로그램을 강화함으로써 부여서동연꽃축제의 야간형 축제로서의 발전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봉화은어축제는 은어를 주제로,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에서 개최하는 여름축제이다. 은어는 청정 1급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로, 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귀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민물고기이다. 봉화군은 산이 깊고 나무가 많아서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축제 장소인 내성천은 은어가 많이 서식한다. 봉화군에서는 은어의 청정한 이미지에 착안하여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철을 이용하여 봉화은어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999년 처음으로 개최된 봉화은어축제는 봉화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봉화군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에 봉화읍 체육공원과 내성천 및 신·구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봉화은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1년~2014년 유망축제, 2015년~2019년 우수축제이다.
제1회부터 제7회까지는 주제가 없이 진행되었으며, 제8회는 ‘오세요! 자연이 살아 숨쉬는 봉화로!’, 제9회는 ‘은어와 함께 신나는 추억을!’ 제10회는 ‘은어와 함께 떠나는 동심여행!’, 제11회에서 제13회까지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동심여행 봉화로!’, 제14회와 제15회는 ‘신나는 여름여행, 가족과 함께 봉화로!’, 제16회와 제17회는 ‘은어가 들려주는 여름밤의 추억’, 제18회는 ‘Cool~한 여름, 은어랑 봉화에서 놀아보자’, 제19회는 ‘Hot여름! Cool하게! 은어잡GO~’, 제20회는 ‘기다려온 맑은 여름! 다시 돌아온 봉화은어!’, 제21회는 ‘뜨거운 여름, 봉화은어 잡go! 한 여름밤 더위 잡go!’라는 주제로 축제를 개최하였다.
은어는 상류 하천의 맑고 깨끗한 1급수에만 서식하는 소류성 민물고기이다. 연어와 같은 회귀성 어족이다. 입 턱이 발달한 은어는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돌이끼를 갉아먹으며 15~30㎝정도 자란다. 은어는 맛이 담백하고 영양가가 높다. 살아 있을 때는 수박향이 나며 비린내가 없다. 은어는 예로부터 회, 구이, 튀김, 죽 등으로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던 최고급 웰빙식품이다. 특히 『본초강목』에는 훈제은어가 편도선염에 특효가 있다고 하였다.
봉화은어축제는 ‘공식·공연행사, 은어잡이체험, 주제체험, 기타체험·참여행사, 전시·부대행사, 연계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공식·공연행사로는 ‘개막식, 개막축하공연, 경상북도립 교향악단 연주회, 봉화-FIRST 스토리텔링 퍼포먼스, 마마무! 봉캉스 SUMMER 콘서트, 내성천 Sweet 클래식 음악회, '하모나이즈' 쇼콰이어 공연, 봉캉스 힙합 & EDM 콘서트, 봉캉스 K-POP콘서트, 미스트롯과 함께하는 폐막공연, 폐막식’ 등이 진행된다.
은어잡이체험행사로는 ‘은어 반두잡이 체험, 은어맨손잡이 체험, 전국반두잡이 어신선발대회(내국인용·외국인용)’ 등이 진행된다. 주제체험으로는 ‘은어숯불구이·그릴구이 체험, 은어학교 (은어주제관), 민물고기 전시관 운영, 버스킹 공연, 마칭밴드 퍼레이드 공연, 봉화 한여름밤 맥주 Festival, 문체부 장관배 어신선발 대회, QR코드 퀴즈대회, SNS 포토 생생정보통 이벤트, 은어낚시 체험, 내성천 수상 놀이기구, 어린이 놀이동산, 내성천 아르고(수륙양용자동차) 체험’ 등이 진행된다.
기타체험·참여행사로는 ‘어린이 물놀이장 (내성천 물놀이 체험), 초롱불 트래킹, 페이스페인팅 및 네일아트, 금붕어잡기 및 은어 대나무피리 만들기, 오카리나·블록·머그컵 만들기, 팽이 및 블록 만들기, 물고기잡기 체험, 실내양궁장, 액자 제작, 캐리커쳐 및 패션타투, 은어 한지무드등 옛날책, 한지에코수첩, 쁘띠 공방 & DIY, 캐릭터 핸드메이드 공예, 나무액자 즉석인쇄, 은어 캐릭터 공예, 펄가루 공예 및 목검서각, 추억의 문방구 놀이터, 포토머그컵, 생활 도자기, 솜사탕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추억의 7080 교실, 액세서리 만들기, 키즈 공작소’ 등이 진행된다. 전시·부대행사로는 ‘전국 여자 비치발리볼 대회, KNA-전국난타경연대회 , 신·구시장 터널 주변 경관조명, 은어 조형물 및 세월교 포토존, 봉화문협시화전, 은어먹거리장터, 토속음식판매, 농·특산물 판매 부스운영’ 등이 진행된다. 연계행사로는 ‘가족건강걷기, 휴카페 운영, 봉화인의날 행사, 봉화문화유적탐방 버스투어, 봉화워터파크 운영, 가재마을 체험’ 등이 진행된다.
보령머드축제는 충청남도 보령에서 생산되는 머드(진흙)를 주제로 해수욕과 머드체험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관광객 체험형 축제이다. 보령시에는 136km의 긴 해안선을 따라 고운 진흙이 펼쳐져 있다. 성분 분석 결과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고 게르마늄·미네랄·벤토나이트 등을 함유하여 피부미용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보령시에서는 대천해수욕장에 머드팩 하우스를 설치하고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축제를 열기로 했다.
1998년 처음 개최된 보령머드축제는 보령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보령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며 매년 7월 중순경부터 10일간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 백사장인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개최된다. 전국 축제평가 2008년, 2009년, 2010년 “대한민국 대표축제” 선정되었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민국 명예 대표축제”로 선정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 중에서 2008년~2010년 3년 연속 대표축제, 2011년~2014년 4년 연속 명예 대표축제, 2015년~2017년 3년 연속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되었다. 보령머드축제는 국내 축제 중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머드는 ‘물기가 있어 질척한 흙’이란 뜻이다. 일반적으로 머드는 “진흙을 함유한 점토성 물질과 동식물들의 분해산물과 토양, 염류 등이 퇴적되어 오랜 세월 지질학적, 화학적 및 미생물의 분해 작용을 받아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머드는 천연미네랄 등 각종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피부에 탄력과 활력을 주는 광물질이 풍부하다. 모래찜질이나 사우나처럼 물리적 치료방법에도 이용되고, 항균과 억균 작용이 있어 외상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보령머드축제는 ‘공연, 체험, 전시판매, 연계’행사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 행사로는 ‘개막전야 축하공연, 개막식&불꽃판타지쇼, 머드가요제, 머드나잇몹신, 머드나잇 스탠드, 세계머드 뷰티, 머디엥(머드+EDM), 폐막시&불꽃판타지쇼’ 등이 있다. 체험 행사로는 ‘머드에어바운스(일반존), 머드에어바운스체험(키즈존), 머드런 체험, 키즈체험행사, 해양워터파크체험, 칼라머드보디페인팅과 머드뷰티케어, 머드범벅존’ 등이 있다.
전시판매 행사로는 ‘글로벌축제관광박람회, 보령특산물판매, 보령머드화장품과 축제캐릭터 상품 전시, 차없는거리 환경장식, 후원&협찬사 기업홍보관, 머드의 마블’ 등이 있다. 연계 행사로는 ‘거리퍼레이드,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차없는 거리 미니머드퍼레이드, 중앙시장불야성야시장, 갯벌 스포츠 체험, 보령머드배 전국배드민턴대회, 해변시인학교, 시민탑광장 열린 공연, 요트 퍼레이드&체험, 요트 타러가자, 도심지 도시樂페스티벌, 머드트램 및 뮤직&쿨링카 운영’ 등이 있다.
『2010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에 의하면, 보령머드축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축제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바다와 머드, 모래 등을 활용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방문객들의 참여도를 증폭시켰다는 점과 야간에 진행되는 각종 공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보령머드축제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체험만을 하는 행사가 아니고 여름철 밤바다에서 듣고,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괴산고추축제는 충청북도 괴산군에서 지역 특산물인 고추를 주제로 개최하는 농․특산물 테마축제이다 2001년 처음 개최된 괴산고추축제는 괴산 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주관하며 고추 출하기인 매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괴산군청 앞 광장를 비롯한 문화체육센터과 종합운동장, 동진천 일원 등에서 열린다. 괴산고추축제는 2007년~2011년까지 5회 연속 충청북도지정 최우수축제, 2012년부터 8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에서 유망축제로 선정되었다. 축제 기간에 전국에서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괴산은 조선시대부터 고추를 재배한 지역으로 해발 250m 산간의 청정 고랭지와 풍부한 일조량에 큰 일교차 덕분에 우수한 품질의 고추를 생산한다. 고추는 괴산의 지역 특화 작물로 유명하다. 괴산은 전국 최초로 고추산업특구로 지정되었으며, 괴산 청결고추는 지리적표시제 등록, ISO품질인증, 클러스터사업 선정, HACCP 인증을 받았다. 대한민국우수특산품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한 전국 최고의 명품 고추 브랜드이다. 한편, 괴산은 소설 「임꺽정」의 저자인 벽초 홍명희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래서 축제의 부대 행사명으로 ‘임꺽정’을 활용하고 있다.
괴산고추축제 프로그램은 크게 ‘주요행사, 전시행사, 체험행사’로 구분된다. 주요 행사로는 ‘개막식 및 축하음악회, 고추거리퍼레이드, 군민안녕 및 풍년기원제, 신(新) 고추 미즈맘 선발대회, 읍면화합민속경기, 임꺽정선발대회, 전국고추요리경연대회, 지역문화공연, 괴산가요제 및 폐막식’ 등이 있다. 2019년의 경우, 고추거리퍼레이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2500여 명(16개 팀)이 참가하여 큰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전시행사로는 세계 50개국 100여 종의 고추를 볼 수 있는 ‘세계고추전시’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괴산 사진전시, 규방공예품전시, 괴산문화단체전시’ 등이 열린다. 체험행사로는 ‘고추속체험, 고추음식체험, 황금고추를찾아라, 고추달린물고기를잡아라, 민속놀이올림피아드, 어린이물놀이, 어린이모래놀이터’ 등이 있다. 괴산군에 따르면 2019년 축제 기간 동안 약 22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건고추는 3만8400kg(6만4000여근)이 팔려 8억80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괴산고추축제는 ‘고추’라는 지역특산물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풍성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한다. ‘황금고추를 찾아라’를 비롯한 먹을거리 경연대회 등의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하고 있다. 괴산고추축제는 ‘고추’라는 지역특산물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전통문화를 발굴하여 축제에 참여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부잣집 호상일 경우 장례식 전날 밤에 빈 상여를 메고 망자의 자손과 친척집을 돌아다니는 놀이의식인 대돋움놀이, 소설 임꺽정의 저자인 벽초 홍명희선생의 출생지로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임꺽정 선발대회 등의 임꺽정 관련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강진청자축제는 청자의 발생에서 쇠퇴기까지 약 500년간 청자문화를 꽃피운 강진 청자문화의 맥을 잇고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도자기문화 예술축제이다. 풍부한 점토와 온화한 기후 조건을 가진 강진은 고려시대 청자문화의 발상지이다. 현재도 200개의 가마터가 산재해 있으며,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급 청자 중에서 80%는 강진에서 생산된 것이다. 9세기부터 14세기까지 약 500년간 청자를 빚어온 청자골은 국가 사적 68호로 지정되었다.
강진청자축제의 전신은 1973년 개최된 ‘강진군민의 날 및 금릉문화제’이다. 1996년 축제 명칭에서 금릉을 빼고 ‘군민의 날 및 청자문화제’로 변경하고 제1회 청자문화제를 개최했다. 2009년부터 강진청자축제로 명칭을 바꾸고 “금릉문화제가 포함된 횟수로 조정하여 제37회 청자축제를 개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강진청자축제는 강진군이 주최하고, 강진군향토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9~10월 중에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강진청자축제는 “축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가 지정 집중 육성축제에 5회, 대표축제에 2회,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에 13회 선정되었다.”
강진청자축제는 고려시대 무명 도공들의 넋을 추모하는 청자축제 기원제로 시작된다. 체험놀이 프로그램으로는 ‘강진 문화유적 투어, 나도 청자축제 SNS 서포터즈!(현장 즉석참여), 물 풍선 터뜨려 청자 가져가기, 물레 성형하기, 볼링공 청자 깨뜨리기, 봉숭아 손톱 물들이기, 어린이 짚트랙 운영, 오물락 조물락 청자만들기, 잉어 등 물고기 먹이주기 체험, 전통 옹기 제작 시연 및 체험, 청자 상감 체험, 청자 스탬프 랠리, 청자 액세서리 만들기, 청자 코일링 체험, 청자 풍경 만들기 체험, 청자(만들기)야 반갑다!, 청자골 야생 수제차 다도체험, 청자문양 페이스 페인팅, 청자조각하기 체험, 청자축제 (토우)캐릭터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도 운영하고, 흙을 밟고 던지고 적실(투게더 점핑 소일) 수 있는 축제이다. 희망의 불꽃 화목가마 불 지피기도 시연해볼 수 있다. 또한 청자 판매 공간을 마련하여 청자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쿠폰을 발행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된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강진청자축제는 “축제개막식 행사를 화목가마 불지피기-청자마임 길놀이-주무대 주제공연 등의 순으로 고려청자 탄생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광객들이 고려청자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 축제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냈으며, 축제기간 중에 청자와 관련된 상품을 30% 할인 판매하여 고가․고급상품으로 인식된 고려청자의 대중화에 앞장섰으며 청자 상품의 판매를 촉진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는 관광과 음악 산업의 융․복합과 발전을 위해 열리는 축제이다.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락 페스티벌’,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젝트인 ‘펜타 유스 스타’, 인천 곳곳을 찾아가는 ‘펜타 라이브 스테이지’, 인천 내 라이브클럽과 함께 하는 ‘펜타포트 라이브 뮤직파티’로 구성되어 있다.
축제명인 ‘펜타포트’는 ‘펜타(penta-)’와 ‘포트(port)’의 합성어이다. 인천광역시가 1990년대 후반 공항과 항만 그리고 정보통신기지를 보유한 트라이포트에 레저와 비즈니스를 더하여 계획한 도시전략에서 유래한 것이다.
즉 5각은 공항, 항만, 정보통신, 레저, 비즈니스를 뜻한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5개 철학인 음악ㆍ열정ㆍ자연주의ㆍD.I.Yㆍ우정을 표방하기도 한다.
메인무대인 펜타포트 스테이지는 대형 방수 지붕을 갖춘 트러스 구조의 대형 상설 무대로, 폭 60m, 높이 20m에 이른다. 스탠딩으로 5만 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서브무대인 드림 스테이지는 터널 돔 형태의 텐트형 실내 상설무대이다. 스탠딩으로 2천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국내외 밴드와 신인밴드의 공연이 진행된다. 무대 주변의 넓은 부지에 캠핑존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사용료를 지불하고 텐트를 설치 할 수 있다. 2006년 처음 개최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영국 글로벌 미디어 매거진인 ‘타임아웃’이 4년 연속 ‘꼭 가봐야 할 세계 페스티벌50’에 선정했고,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유망축제로 선정되었다. 인천펜타포드 락 페스티벌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성장하였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한국의 원년 록 그룹, 인디밴드, 아이돌 그룹 등이 참여하여 대중적인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한 주요 음악가들을 시기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1회 “스트록스, 플라시보, 블랙 아이드 피스, 프란츠 퍼디난드”, 제2회 “케미컬 브라더스, 라르크 앙 시엘, 뮤즈”, 제3회 “엘르가든, 크라잉 넛, 트래비스, 언더월드”, 제4회 “노브레인, 데프톤즈, N.EX.T, 부활”, 제5회 “스테레오포닉스, 후바스탱크, 이안 브라운”, 제6회 “B.o.B, 콘, 심플 플랜”, 제7회 “스노우 패트롤,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 제8회 “들국화, 스웨이드, 폴 아웃 보이”, 제9회 “이승환, 카사비안, 트래비스”, 제10회 “스콜피언스, 서태지, 프로디지”, 제11회 “스웨이드, 넬, 위저, 패닉! 앳 더 디스코, 투 도어 시네마 클럽”, 제12회 “국카스텐, 바스틸, 저스티스”, 제13회 “자우림, 나인 인치 네일스,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 등이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는 3일 동안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60여 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모든 공연은 스탠딩으로 진행된다. 일정표를 확인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공연을 찾아가면 된다. 공연이 비는 시간에는 부스를 찾아 이벤트나 부대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2019인천펜타포드 락 페스티벌의 경우 역대 최다인 10만 명의 관객이 찾았다.
『2017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축제 장소인 달빛축제공원은 지속적으로 음악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넓은 녹지와 주위에 별다른 시설물이 없어 주민으로부터 민원발생의 가능성도 적고, 축제의 운영 역시 홈페이지, 블로그 등 사전안내 뿐 아니라, 꽃가마 셔틀버스, 현지 정보안내, 주차장 관리 등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축제장 내 각 부스 및 참여업체들의 입점 및 홍보시설이 잘 되어 있어 축제장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산마두희축제는 울산의 큰줄당기기인 마두희를 중심으로 행해지는 울산의 전통 축제이다. 2014년 전통 놀이이자 행사인 마두희를 계승․발전시켜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고자 기존의 ‘울산중구문화거리축제’라는 명칭을 ‘울산마두희축제’로 변경하였다. 울산마두희축제는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에서 주최․주관하며 매년 6월 경에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 중 육성축제로 선정되었다.
마두희는 울산읍지의 하나인 『학성지』(1794)에 기록되어 있어 그 기원을 알 수 있다. “동대산 한 줄기가 남쪽으로 바다를 향해 달리니 그 모양이 말머리와 같은데, 원래 서쪽을 돌아보지 않으므로 고을 사람들이 그 흘러감을 싫어하여 새끼줄로 그것을 끌어당김으로써 놀이로 삼았다.”고 한다. 마두희는 풍수지리의 비보풍수에 바탕을 둔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울산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놀이”인 셈이다.
또한 『학성지』에 “단오에 병영과 울산부에 사는 사람들이 미리 칡을 준비하고 하짓날에 객사 종루 앞에 모여 길을 갈라 동서로 편을 짜서 각자 꼬아 줄목을 만든 후, 자물쇠로 거는 것과 같이 암줄과 수줄로 줄목거리 후, 두 사람을 남복과 여복을 입혀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 줄목에 올려 세워 양편 사람들이 줄을 메고 어루며 놀다가 재빨리 줄을 연결하면 곧 남녀는 땅에 내려서고 바로 북을 치고 함성을 지르며 무리들이 단결하여 서로” 줄을 당긴다고 한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칡줄과 비녀목을 태화나루 배를 매는 말뚝과 줄로 사용, 서편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하여 지역안녕을 기원하는 대동놀이의 풍속 중 하나로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울산부읍지(蔚山府邑誌)』(1895) 이후의 기록에는 단오가 아닌 정월 대보름에 노는 것으로 되어 있다.
울산마두희축제의 공식행사로는 동헌과 태화강 성남동 강변주차장에서 진행되는 ‘기원행사’, 메인무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 동헌과 태화강 성남동 강변주차장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이 있다. 마두희 마당 프로그램으로는 선착순 4,000명이 참석하는 ‘울산큰줄당기기 “마두희”’, 마두희 축제 테마곡 자유댄스 경연대회인 ‘울산 마두희 퍼레이드 댄싱대회’, 유치부․초등부․동대항․동호회 및 단체의 ‘골목줄당기기’, 체험부스․판매부스(마두희 기념품, 공예품 판)․마두희 환전소 등의 ‘마두희와 함께 해요’, 마두희 줄 제작 과정 공개 및 주민 체험인 ‘마두희 줄 제작’ 행사가 거행된다.
울산지역 생활예술동아리 팀의 ‘생활예술인 한마당’, 울산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인 ‘지역예술인 공연’, 다양한 거리공연인 ‘프린지 공연, 전문거리공연’, 울산의 동네 명물들이 펼치는 흥겨운 노래의 장인 ‘마두희 가수왕’,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공연 및 행사인 ‘3일간의 큐빅콘서트’, 시민과 함께하는 도호부사 행사 연출인 ‘도호부사 납시오’가 진행된다. 참여마당 행사로는 단오맞이 씨름 및 민속놀이인 ‘단오맞이 씨름 대회 및 단오행사’, 원도심 일대의 축제 전 구간을 이동하는 퍼레이드인 ‘마두희랑 시민 극단퍼레이드’,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투어를 진행하고 환경미화를 하는 ‘해설이 있는 원도심 투어’, 댄스․무용․난타 등 장르 구분 없이 축제송에 맞춘 퍼포먼스인 ‘제2회 전국 마두희 예술 UCC 공모전’, 축제 현장과 인물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 공모의 ‘마두희 축제 사진 공모전’ 등이 진행된다.
중구 전통공예품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인 ‘중구 전통공예 한마당’, 새끼줄 꼬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마두희 새끼줄 꼬기 체험’, 쌀가마니 나르기와 끌기․쌀 지게 지고 뛰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짚과 한판’, 부부간의 갈등․고부갈등․연인들의 사랑 등 오색천에 적어 줄 엮기를 하는 ‘사랑 애(愛)줄’, 다양한 드립 커피 체험과 전통 차 예절의 ‘마두랑 차(茶) 마시기’, 회전목마와 추억의 말타기를 할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 울산큰애기하우스에서 과거 복고풍의 사진 찍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감성사진관’, 아이들을 위한 놀이체험 공간인 ‘키즈존’, 더운 날씨에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하는 ‘워터쿨존’, 테이블 위에서 즐기는 다양한 게임 ‘플레이존’, 사회적 기업 홍보 및 판로 개척을 위한 ‘울산중구사회적기업한마당’ 등이 있다. 전통마당 프로그램으로는 남도민요, 경기민요, 사물놀이 경연 및 시상의 ‘전국 소리 경연대회’, 초대작가전․궁중복식패션쇼․한복모델 선발대회 등의 ‘영남 한복 패션쇼’, 전통무용 및 공연인 ‘울산동헌문화마당’가 있다. 마두희도 식후경 행사로는 ‘우리 고장 먹거리, 잔치 “컵 국수”, 중앙로 먹자거리 중앙길 상가협업 페스티벌’이 있다. 2019년 울산마두희축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약 26만 명이라고 한다.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는 세계 3대 축제의 하나인 옥토버페스트(독일 맥주 축제)와 겨루겠다는 취지로 2011년 8월 인천광역시 송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축제이다.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 축제는 2018년부터 송도세계문화축제 대신 ‘송도맥주축제’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과 함께 송도의 5대 명품 축제로 꼽힌다. 송도맥주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매년 8월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된다.
송도는 ‘소나무가 많은 섬’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강점기 수인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송도역이 설치되었고, 이때 등장한 이름이다. 송도는 본래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玉蓮)동에 있던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다. 송도 신도시가 계획되기 이전까지는 광활한 갯벌 지역이었다. 1994년부터 부족한 택지를 마련하기 위해 송도유원지의 남서쪽 바다를 매립하여 송도신도시가 건설되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면적과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곳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국제도시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2007년에 동춘2동으로부터 분동되어 연수구 송도동이 되었다.” 지금도 송도역은 “송도신도시가 소재하는 송도동이 아닌 옥련동에 위치해 있”다. “인천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혼동의 우려가 있지만, 송도유원지로 대변되는 기존의 송도 지역의 입구에 존재하고 있어서 현재의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송도맥주축제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달빛존, 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존, 푸드 부스 등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어 다양한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는 축제존 ”으로 구분되어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밤 8시 50분부터 9시까지 10분간 송도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그리고 축제 9일간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록, 힙합, 인디,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치고, 국내 정상급 EDM DJ가 참가하는 EDM파티가 열린다. 축제의 상징인 맥주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 이들 회사 제품인 청정라거-테라, 클라우드를 비롯한 20여 종의 브랜드가 선보인다.
대전국제와인페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 테이스팅존을 운영하며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와인 생산국들이 출품한 약 1만여 종의 와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와인페스티벌이다. 국내 와인의 역사를 논할 때는 대전을 빼놓을 수 없다. 대전광역시는 대한민국 와인의 원조이다. 우리나라에 포도주에 관한 기록으로는 중국 원나라 세조가 사위인 고려 충렬왕에게 포도주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포도양조를 이용한 처방이 조선 중엽부터 전해"지기도 했으며, “구한말 기독교 선교사들이 포도나무를 재배하고 포도주를 들여왔다."
와인 양조는 천주교를 통해 시작되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자란 포도를 갖고 “순수 혈통의 대한민국 최초의 와인”이 출시된 것은 1969년 7월의 일이다. “한국산토리는 당시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전신인 농어촌개발공사가 정부의 농공병진정책에 따라 일본 산토리와 합작해 만든 와인전문생산 업체”로, 1968년에 6,000여만 원을 투입해 대전광역시의 월평동에 대전공장을 짓는다. 그리고 이듬해인 “1969년 7월 우리 대전의 햇살과 물과 바람으로 여문 산내포도를 대전의 물로 빚어 숙성시킨 '선리포트와인'을 생산”한다.
한국산토리는 해태주조에 매각되었다. 이후 해태주조의 해태 노블와인, 동양맥주의 마주앙 등 국내 기술과 포도로 만든 와인들이 속속 출시되기 시작한다. 선리포트 와인이 최초로 생산된 대전의 역사적 배경을 근간으로 대전국제와인페어가 시작되었다. 2012년 처음 개최되었으며 매년 8월 열린다. 대전마케팅공사가 주최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문화관광체육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육성축제로 지정되었다.
대전국제와인페어의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와인트로피, 아시아와인컨퍼런스, 국제 와인&주류전시회, 한국국가대표소믈리에경기대회가 있다. 아시아와인트로피는 “국제와인기구 OIV(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Vine and Wine)의 승인․감독 하에 대전마케팅공사와 독일와인마케팅사(베를린와인트로피 주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 품평회”이다. 아시아와인컨퍼런스는 “세계 유명 와인 전문가들의 와인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와인 전문가, 와인 애호가 등 일반인 모두가 참가하여 와인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는 “국제소믈리에협회(A.S.I)의 회원사인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에서 주관하는 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는 국내 최고의 소믈리에를 선발하는 경기대회”이다.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국내외 와인展, 전통주展, 레드와인 시음, 화이트&로제와인 시음, 와인 초콜릿 만들기, 와인족욕 및 안마기 체험, 오스트리아 카두니스트, 대전관광 포토존, Food & Wine(핑거푸드 판매)’가 있다. 공연 이벤트로는 ‘Wine N' Busker, 와인문화와 놀자(레크리에이션), 와인 문화의 밤(Music Festival), 경품추첨이벤트, 와인경매 이벤트’가 있다. '와인문화와 놀자'는 주사위 던지기, 눈감고 와인 따르기, 와인림보, 기타 레크리에이션으로 진행된다. 경기 학술 행사로는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와인 클래스’가 있으며, 기타 ‘주류 로드마켓(Wine & Beer), Food Court(푸드트럭)’이 있다. 대전국제와인페어 1일 입장권은 1만 원이며, 1일 핑거푸드 패키지(입장권+6,000원 음식쿠폰 2매)는 2만 원이다. 와인 시음은 입장권을 구매하고 성인 인증을 받은 사람에 한하여 할 수 있으며,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와인 시음을 할 수 없다. 와인 잔은 지참하거나 현장에서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치맥은 “치킨과 맥주의 합성어”이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옥토버 페스티벌처럼 맥주를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의 치맥 열풍과 더불어 중국 등 한류로 퍼지고 있는 치맥 열풍을 지역의 특성과 접목한” 축제이다. 2013년부터 매년 7월 “대구 두류공원에서 진행되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축제기간 온라인 검색어 순위 1위, 외국인 관광객 포함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100여 개의 치맥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는,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대구의 대표 여름축제이다.” (사)한국치맥산업협회 주최하고, 대구치맥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대구광역시는 대한민국 치킨 산업의 중심지이다.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대부분이 대구광역시에서 시작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피폐해진 경제상황 속에서 국민들에게 다양한 육류를 제공하기 위해 달구벌(현재 대구광역시)에서 닭고기산업이 시작되었다. 대구에는 1970~80년대부터 멕시카나, 멕시칸치킨, 스모프치킨, 처갓집양념치킨과 같은 치킨브랜드들이 생겨났다. 이 치킨브랜드가 1세대라면 현재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로는 교촌치킨, 대구통닭, 땅땅치킨, 별별치킨, 종국이두마리치킨, 치킨파티, 호식이두마리치킨 등이 있다. 이 브랜드들이 전부 대구에서 시작되었다. 이밖에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등 치킨과 관련된 외식산업도 발달되어 있다. 역사성으로부터 전통성으로 보나 대구가 치킨의 고장이라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대구치맥페스티벌 프로그램은 ‘프리미엄 치맥클럽, 치맥 아이스 펍, 치맥 감성 마켓, 치맥 라이브 파크, 치맥 아이스 놀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프리미엄 치맥클럽’에서는 인기가수초정&EDM Party의 ‘축하공연’, 매일 저녁 9시 9분에 캐릭터, 치맥프렌즈, 관람객의 참여로 만드는 치맥페스티벌의 상징 프로그램인 ‘치맥 99 건배 타임’, 프리미엄 라운지 & 사전예약 식음존(유료예약제), 아프리카 TV 인기 BJ들의 축제장내에서 라이브 먹방으로 진행된 ‘보이는 먹방 LIVE 스튜디오’가 진행된다.
‘치맥 아이스 팝’에서는 일자별로 인디, 브라스밴드, 댄스, 우쿠렐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인 ‘치맥 라이브 스테이지’, ‘맥주 창작 칵테일 경연대회’, 치킨을 활용한 ‘치킨 신요리 경연대회’가 열린다. ‘치맥 감성 마켓’에서는 핸드메이드 제품 제작과 판매 체험 부스인 ‘플리마켓&프리마켓’이 운영되었으며, 코오롱 야외 음악당의 ‘치맥 라이브 파크’에서는 지역 어쿠스틱 밴드와 인기 포크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인 ‘치맥 포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치맥 아이스 놀이터’에서는 물과 얼음을 활용한 이색 로드 체험 존인 ‘치맥 아이스 놀이터’와, ‘로드 식음 테이블, 스크린 사격 체험’이 진행된다. 한편, 2019년대구치맥페스티절은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20일 하루를 휴장했는데도 불구하고 생산유발효과 245억여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90억여 원, 고용유발효과 150여 명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울산광역시는 수천 년 전 선사인들이 바위에 고래를 새겨놓은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곳이다. 또한 근대 포경산업의 중심지였던 장생포가 있는 우리나라 대표 고래도시이다.
울산고래축제는 고래문화를 계승․보존하기 위해 고래의 본고장인 장생포에서 개최되는 문화관광축제이다. 장생포는 고래 포획이 금지된 1986년까지 우리나라의 고래잡이 기지 역할을 수행하였다. 장생포에는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등 기존 고래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여기에 더하여 고래문화마을이 새롭게 개장하였다.
울산고래축제는 1995년 고래대축제로 처음 개최되었으며, 1999년에 장생포고래축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가 2000년 울산고래축제로 개칭되었다. 울산광역시는 축제 예산의 절감을 위해 2011년부터 태화강물축제를 울산고래축제에 편입․통합하여 개최하고 있다.
울산고래축제는 울산광역시 남구가 주최하고, 고래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매년 6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울산고래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1년~2014년 4년 연속 유망축제이다.
울산고래축제는 박물관 광장, 공영주차장, 잔디구장, 고래문화마을, 워터프론트 등으로 나뉘어 장소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박물관 광장에서는 러브웨일이 상설 운영되고, ‘장생포 거리 예술로, 크리에이터야외방송, 고퇴경’, 공영주차장에서는 ‘고래챌린지런, 키자니안 in 장생포’ 등이 진행된다. 잔디구장에서는 체험부스가 상설 운영되고, ‘고래사랑 어린이 합창제, 우리동네 명물내기, 식전공연, 개막식, 축하공연, 체험놀이부스, 고래책방, 장생포 수제맥주, 장생포 뮤직페스티벌 JMF, 폐막식,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고래문화마을에서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고래마켓이 상설 운영되고, ‘동제, 장생포 1985, 고래고래 예술제, 도전! 고래골든벨, 꿈꾸는 52hz’ 등이 진행된다. 워터프론트에서는 ‘장생포차’가 진행된다.
『2014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울산고래축제는 “실제 고래잡이(捕鯨)가 이뤄졌던 장생포 앞바다에는 ‘고래바다여행 크루즈’ 프로그램을 배치하여 관광객으로 하여금 바다로 나가 자연 상태의 고래를 직접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나, 해상의 날씨에 따라 운항여부가 결정되는 단점도 상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리고 “고래박물관에서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울산의 고래에 관한 역사와 흔적을 알기 쉽도록 배려하였고,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고래를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고래와 관련된 7개의 프로그램이 참여보다는 구경 위주의 행사였던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두오래물축제는 제주시 도두동에서 솟아오르는 제주 고유의 자원인 용천수를 주제로 한 축제이다. 용천수를 주제로한 축제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 용천수는 해안이나 중산간, 하천 지역의 지층이나 암석의 틈을 통해 솟아나는 물을 말한다. 도두 오래물은 도두동 마을을 상징하는 명물로, 수질이 좋고 수량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오래물은 샘물의 맛이 달고 수맥은 오방에서 솟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도두1동에는 오래물 이외에 생이물, 맑은물 등 수량이 풍부한 용천수가 있다.
도두오래물은 옛날부터 마을 사람들이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해 왔으며, 2009년 7월 제주시가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이다. 도두오래물축제는 2001년 8월 제주도내·외에 “도두동을 널리 알리고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도두오래물 수산물대축제”로 시작하였다. 2012년 제12회부터 도두오래물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도두오래물축제는 도두동만의 이색적인 체험거리와 함께 제주도민들과 관광객에게 야간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도두오래물축제는 도두오래물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도두1동마을회, 도두동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 각 자생단체가 주관하며 매년 8월에 오래물광장 및 도두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도두오래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105년 유망축제, 2014년~2017년 제주특별자치도 유망축제, 2018년 제주특별자치도 우수축제이다.
도두오래물축제는 ‘주요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고무동력기 날리기대회, 난타공연, 도두봉 추억의 보물찾기, 불꽃놀이, 야간 영화상영, 전국 노래자랑, 전국 사진촬영대회, 제주민속무용공연, 한국창작 무용공연, 해녀합창단공연, 8.15광복기념 씨름대회’ 등이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과학체험 프로그램, 도두 원담 수산물잡기 체험, 럭셔리 요트타고 바다로 엄마아빠와 카약타기(항시운영), 바다 물고기 맨손잡기 체험, 어린이 물놀이체험, 오래물 맞기 체험,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올레길 걷기’ 등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먹을거리 장터 운영, 특산물 판매장’ 등이 있다.
『2015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도두오래물축제는 “전체 주민과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민주도의 자생적 축제모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도두 오래물은 지역적으로 귀한 자원으로, 특히 오래물 노천목욕탕은 외부 관광객이 여름 시즌에 제주를 방문할 때 꼭 들러야 할 관광명소이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만든 음식으로 방문객을 환대하는 모습은 제주다운 인간적 매력을 전하며, 축제의 규모는 작지만 마을형 축제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강여울축제는 도시 어린이들이 시골 외갓집의 정서를 체험해볼 수 있는 여름축제이다.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물놀이’가 축제의 주를 이루며, 이밖에 다양한 농촌체험과 전통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장 인근 수통리와 용호리에는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어 있다. 금강여울축제는 1992년 금강민속축제로 처음 시작되었으며, 2013년 금강여울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금강여울축제는 금산문화원이 주최하고, 물페기농요보존회와 농바우끄시기보존회가 주관하며 매년 7월에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금강놀이마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금산물페기농요는 1992년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 금산농바우끄시기는 2000년에 제32호로 지정되었다. 금강여울축제는 2013년 충청남도 향토문화축제로 선정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5년 유망축제이다.
축제가 개최되는 금산군 부리면 평촌은 금강의 발원천 중 하나인 봉황천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진정한 의미에서 금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금강은 수로가 401㎞로 한강과 낙동강 다음으로 큰 강이다. 금강은 “장수읍의 수분리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섬진강과 갈라져 발원지를 형성하여 진안고원과 덕유산 지역의 남대천을 지나 금산의 봉황천과 합류하고 충북 옥천·영동·갑천·부강을 지나고 이어 충남의 공주·부여·강경 같은 백제의 고도(古都)와 강경평야를 지나 서해로 흘러들어간다.”
금강여울축제 프로그램은 ‘공식행사, 체험행사, 공연행사, 전시판매’ 등으로 구성된다. 공식행사로는 ‘개막식(식전공연, 공식행사, 축하공연)’이 있으며, 체험행사로는 강촌 ‘물’ 체험과 강촌 ‘외갓집’ 체험이 있다. 강촌 ‘물’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강변 슬라이딩(물썰매 슬라이딩 체험), 금강족욕체험(노내기샘), 에어바운스 풀(물축구, 물씨름 등 물스포츠 게임), 인력 나룻배 체험, 청소년어울림 한마당(물총싸움, 물체험, 공연 등)’, 강촌 ‘외갓집’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경운기 투어 및 금강여울열차, 민물고기․다슬기잡기․어항만들기, 봉숭아물들이기, 여치집만들기, 외갓집 마중물 체험, 잠자리잡기’ 등이 진행된다. 공연행사로는 금산전통 민속공연과 무대공연이 있다. 금산전통 민속공연 프로그램으로는 ‘금산농악판굿, 농바우끄시기, 물페기농요’, 무대공연 프로그램으로는 ‘개막공연, 열대야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전시판매 프로그램으로는 ‘금강생태사진전(민물체험장), 금강여울식당․금산웰빙맛집(금산읍 소재), 금산전통민속공연 사진 전시(물문화체험관, 농바우끄시기전시관, 물페기농요전시관), 뚝방술래길 설치(강변길), 마을 특산물 판매코너’ 등이 진행된다.
『2015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금강여울축제는 어린 시절 외갓집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낭만을 주제로 한 축제로, 외갓집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지닌 방문객들이 “자신의 아이들과 동반하여 무더운 여름에 금강의 여울과 강촌의 정서와 시원함을 느끼며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며, “지역주민이 물페기농요・농바우끄시기와 같은 금산 전통민속공연 뿐만 아니라 경운기투어, 농작물수확체험, 천연염색 등 축제의 모든 체험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여 운영하여 주민참여형 축제”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인단오제에 관한 유일한 기록인 『자인현읍지』에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자인현의 도천산(到天山)에 왜구(倭寇)가 은거하고 있을 때 한장군이 여원무를 춤추었는데 색지를 오려서 꽃을 만들고 이것으로 두 개의 둥근 관(冠)을 꾸미고 오색지를 늘여 놓고 그의 누이와 함께 여자의 복장으로 각각 관을 쓰고 산 밑에 있는 ‘버들 못[柳堤]’에서 춤을 추었다. 한편 광대들이 잡희(雜戱)를 해서 왜구들이 산에서 내려와 구경하는 동안에 급습해서 많은 무리를 무찔렀다.
이 버들못의 제방 바위에는 칼자국이 남아 있어 참왜석(斬倭石)이라 하며, 매년 이날이 되면 못 물이 붉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고을 사람들이 그 충의를 흠모해서 신사(神祠)를 세우고 단오일이면 여원무를 실연하였는데 동남(童男) 두 사람이 여장(女裝)을 하고 먼저 춤추었고 또한 광대가 잡희를 하며 북을 치고 징(鉦)을 울렸다.” 한동안 중단되었던 단오제는 1969년에 복원 연행되었고, 1970년에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나가 국무총리상을 받고, 1971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면서 지금껏 축제로 전승되고 있다.
단옷날이 되면 현사가 있던 자리에 모여 가장행렬로 진장터 광장까지 와서 여원무를 추고, 다시 한당으로 가서 제사를 지낸 후 다시 현사로 돌아와 고월에게 여원무를 보인 후 해산한다. 단오제가 거행되는 곳곳은 각기 특별함을 지니고 있으므로 단오제장의 이모저모를 통해 단오제의 내용을 살펴보자.
단오굿은 5월 5일에 행했으며, 3년마다 무당을 불러 성대하게 단오굿을 베풀었다. 이 단오굿은 50년 전에 중단되었으며, 지금은 정월대보름에 이곳에서 송림동이 ‘동제’를 베푼다.
용성면 일대 대종동의 진충묘(盡忠廟)라는 현판을 붙여둔 ‘한당’은 용성면의 6개동 주민들이 한 장군을 추모하는 공간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말기에 중단되었다. 그 후 대종동 주민이 사당을 짓고 매년 단오일 자시(子時)에 제향하고 있다.
자인면 마라동[縣內]에는 한장군의 누이가 임진왜란때 의병으로 왜적을 물리치고 고을을 구했다는 전설이 전한다. 이를 기리기 위해 한장군의 누이를 사당에 모시고 있다.
자인면 교촌(校村)의 향교 뒤편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참왜석 근처는 정월대보름날 동제를 행하는 장소다. 단오굿에서는 아침부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천막을 치고 종이를 깔고, 그 위에 제수를 늘어놓고 하루 종일 그대로 두며, 언덕 위에서 놀이하면서 음식을 먹는다. 전설에 얽힌 ‘버들못[유제(柳堤)]’은 바로 언덕 밑에 있으며 그 맞은편에 도천산이 지척에 보인다.
이 일대는 말무덤이라 불리는 고분들이 산재한다. 주민들이 한장군묘라고 믿는 고총(古塚)도 있는데, 이를 파분하여 1969년에 ‘개장지 숲’ 진충묘 옆으로 이장했다. 이 숲의 어귀에 성황당이 있으며, 버들가지를 꽂은 금줄을 쳤다. 개장지 숲이 끊어지는 곳에 새못(三政池)이 있다.
현사(縣司)가 있던 자리에서 집결하여 가장행렬로 진장(陳場)터까지 나오며, 옛날에는 여원무를 연행하고, 한당으로 가서 제사를 올리고, 다시 돌아가서 고을원에게 여원무를 보이고 해산했다. 단오굿이 끝나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꽃송이를 가져가려고 혈안이 된다. 꽃송이를 몸에 품고 가서 집에 두면 풍년·제액(除厄)·치병(治病) 등의 효험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1998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부속행사로 한국만화협회가 제1회 ‘부천만화축제’를 열었다.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2001년까지는 한국 만화의 다양한 흐름과 해외 만화를 소개하는 전시와 이벤트 중심의 축제였다.
2002년부터는 한국 만화산업의 활성화와 국내외 만화 출판물의 비즈니스를 위한 국제페어시장을 신설하여 아시아·유럽의 만화출판사와 만화작가가 참가하기 시작하였고, 2005년 제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제7차 세계만화가대회와 함께 개최되어 세계 27개국 600여 명이 참여한 명실공이 국제적인 만화 축제로서 성장하게 되었다.
2007년 제10회 행사는 이벤트 행사가 많았으나, 11회부터는 학술행사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8월 중순에 사흘동안 수십만이 운집하는 축제가 부천에서 열린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기획 전시, 만화 페어, 이벤트, 학술 행사로 구성된다. 기획 전시는 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과 해외국가별 특별전, 주제별 기획전시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대 작가 특별전으로는 허영만 특별전·강풀 특별전·유시진 특별전이 있었고, 해외국가 특별전은 프랑스만화 특별전·이탈리아만화 특별전·유럽독립만화전·한중만화일러스트전이 있었다. 2017년부터 부속행사로 경기국제코스프레 대회를 개최한다. 내외 유명 전문 코스플레이어와 군악대 및 시민 공연단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해외 인기 코스플레이어와 국내 최강 코스플레이어들 간의 화려한 경연이 선보이는 '경기국제코스프레챔피언십'도 열린다.
만화(웹툰)은 2008년 이후 다른 예술 장르와 융합해 그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웹툰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로의 전환은 급속하게 만화산업을 발달시켰다. 그 속도에 비례해 흥행 작품의 패턴을 추구하는 경향성이 두드러져 오히려 독창성이 축소되기도 하였다. 그런 현실에서 2019년에는 ‘만화, 그 너머’라는 주제로, 만화장르가 직면한 문제점을 타개하여 예술성, 대중성을 확장시켜 만화 본연의 미학과 융합을 진지하게 탐구하였다.
핵심 키워드는 3F 즉, '상상(Fancy), 즐거움(Fun), 함께(Fellow)'로 주제전을 통해 그 의미를 전달하고, 특별전에서는 지난해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미역의 효능 작가의 <아, 지갑 놓고 나왔다>전과 해외작가상을 수상한 쥘리 비르망, 클레망 우브르리의 <피카소>전을 만나볼 수 있었다. 기획전에서는 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릴 공포만화전시가 분위기를 만들었다.
2017년부터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부속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프레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다. 해외 유명 코스튬 플레이어들과 대한민국 최강의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국제코스프레챔피언십에서 펼치는 경연은 감탄을 자아낼 만하다. 2019년에는 부천시청 인근 도로에서 세계의 만화를 주제로 코스어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프레 시내 퍼레이드도 열렸다.
경상북도 울릉군의 유일한 절도인 울릉도의 비경을 관람하고, 울릉도의 대표 특산물인 오징어와 다양한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2001년부터 해마다 7~8월에 울릉도오징어축제를 개최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하고, 맛과 추억이 더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꾸며지고 있다. 기존의 축제에서 체험할 수 없는 오징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돕고자 축제 기간에는 울릉도와 포항을 잇는 승선료도 할인한다. 한 여름 휴가철에 찾는 울릉도에서 해변을 돌며 바닷가의 정취를 느끼며, 밤을 밝히고 오징어 어획하는 채낚기의 집어등인 어화(漁火)를 보며 새로운 비경을 경험할 수 있다. 어화의 불야성은 울릉도를 더욱더 신비롭게 만든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말라가는 덕대에 걸린 오징어는 울릉도의 또다른 볼 거리이다. 울렁대는 가슴으로 찾은 울릉도에서 오징어의 맛에 취하고, 멋에 취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울릉도오징어축제는 휴가의 절정기인 8월 첫째주 3일 동안 개최된다. 2019년에는 8월 5일(월)부터 7일(수)까지 3일간 개최했다. 첫째날은 개막식을 통해 축제를 기념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밤하늘을 수놓는 축포와 오징어를 잡기 위해 밝혀둔 집어등의 환한 불이 어우러져 밤을 화려하게 수놓고, 오징어로 만든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둘째날은 본격적으로 오징어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말린 오징어, 피데기오징어(반건조오징어)를 비롯해 오징어 탕수육, 오징어와 꽁치 튀김, 오징어링, 오징어냉채, 오징어야채밥, 오징어순대, 오징어국수, 오징어죽, 오징어 내장탕 등 오징어로 만든 향토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참여자들의 흥미를 끄는 것은 입구에 마련된 커다란 수족관에 들어가 맨손으로 미끌미끌한 오징어를 잡는 체험이다. 가족 나들이객들은 면장갑을 끼고 쏜살같이 물살을 가르며 도망가는 오징어를 뒤쫓는다. 미끌미끌한 오징어를 손에 쥐고는 흥겨워 한다. 오징어 외에도 바다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오징어 3종 경기는 냉동된 오징어를 떼어, 오징어의 배를 따고, 내장을 꺼낸 후 오징어 덕대에 끼우는 것까지를 체험하는 경기이다. 참가자들은 경기대회를 통해 울릉도 어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해변에 지천으로 널린 동글동글한 몽돌을 누가누가 높이 쌓는가를 경쟁하는 해변 몽돌쌓기대회도 있다.
요리 솜씨 좋은 관광객은 오징어 요리경연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저마다 오징어를 가지고 새로운 요리에 도전한다. 오징어를 잘게 썰어 넣은 국수, 오징어의 뱃속에 소를 만들어 채운 오징어순대, 오징어 두루치기 등 자신 있는 요리를 만들어 선보인다.
아이들은 오징어를 그려보기도 하고, 오징어가 널린 울릉도의 풍경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먹거리 축제의 절정은 오징어 피맥파티이다. 덜 마른 반건조 오징어인 피데기를 구워 맥주와 함께 마시는 파티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름밤의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 날에는 오징어를 주제로 한 학술포럼과 오징어 관련 전시가 개최된다. 오징어의 일생, 세계오징어의 종류, 울릉도 옛 주민 사진전(어구관련 전시, 옛 울릉도 영상)은 울릉도 경험의 또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전통 뗏목 타 보기는 전통을 이해하는 또 다른 이색 체험이다. 통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은 전통 어구이자 울릉도 사람들의 생존수단이었다. 망망대해를 뗏목 하나에 의지에 낚시를 하고, 미역을 따던 울릉도민의 삶의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깊은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다. 관람객과 주민이 함께 하는 풍어기원 제례를 통해 오징어의 대풍을 기원하는 것으로 축제는 막을 내린다.
아시테지여름축제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에서 개최하는 연극축제이다. 우리나라 아시테지축제는 1993년부터 개최된 ‘서울어린이연극제’에서 비롯했다.
1995년부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우수아동극을 초청하여 국제연극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중간에 아시테지 페스티벌 등의 용어로 명칭이 변경되고, 2009년에는 제17회 ‘아시테지 여름축제’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는 2005년부터 시작된 아시테지겨울연극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시테지 겨울연극제는 2008년부터 서울아시테지 겨울축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013년 제21회부터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로 행사명을 바꾸었다.
그러면서 해외 우수연극의 초청 비중을 높여서 국제적인 아동청소년 연극축제로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후 여름과 겨울에 걸쳐 서울 대학로 일원에서 아동과 청소년 연극축제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 연극축제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A등급 공연예술행사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지역대표공연예술제 평가 S등급으로 선정되었다. 이처럼 아시테지여름축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아동청소년연극제로 자리를 굳건히 하였다. 아시테지여름축제는 횟수를 더하면서 국제 아동청소년 연극제의 최고 위치를 점하고 있다.
아시테지여름축제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연극을 중심으로 무용극, 인형극, 음악극, 오브제극 등이 열리며, 연극을 주축으로 워크숍을 열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가고 있다. 아울러 전시도 하고 있어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2023년도에 열리는 주요 연극은 영국에서 온 바로우랜드 발레의 ‘OH! 타이거(Playful Tiger)’, ‘타이거(Tiger Tale)’, 영국에서 온 대릴 앤 코의 ‘네모의 세상(A Square World)’, 프랑스에서 온 스펙타빌 컴퍼니의 ‘작은 벽돌로 쌓은 집(The House of Smile Cubes)’, 스페인에서 온 마르켈리네의 ‘유리아(Euria Rain)’, 호주에서 온 레모니S퍼팻씨어티의 ‘까마귀 소년(Crow Kid)’, 한국 마린보이의 ‘항해’, 극단 즐겨찾기의 ‘개굴개굴 고래고래’, 극단 로.기.나래의 ‘해를 낚은 할아버지’, 극단 두 번째 방법의 ‘나는 거위’, 스웨덴에서 온 지브라단스의 ‘네네네(Ne Ne Ne)’, 일본에서 온 카카시좌의 ‘핸드 쉐도우 아니마레’ 등등이 펼쳐진다.
이처럼 전 세계 아동 연극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축제이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보다 멋진 날은 없을 것이다. 연극을 보면서 아동과 청소년의 마음과 꿈을 다시 한번 관찰할 수 있음은 물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서 선을 응원하고 악을 징벌하는 정의를 맛볼 수 있다. 생생하게 들려주는 공연예술인 연극을 통한 이상향이 광대들의 몸놀림에 세밀하게 드러나는 묘미도 직감할 수 있다.
아시테지여름축제가 열리는 대학로는 우리나라 연극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연극의 거장은 모두 대학로가 배경이 되었다. 대학로는 서울에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마련된 연극의 무대인 극장들이 들어선 원인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주요 예술축제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아시테지여름축제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한예극장 등에서 열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명실공히 대학로 일대는 세계적인 예술 무대가 되었다. 대학로에 가면 언제든지 공연예술을 볼 수 있다. 따뜻한 여름 대학로에서 국제아동청소년연극을 관람하는 인생은 한층 아름다운 삶을 누린다고 할 것이다.
‘울산 조선해양 축제’는 배를 만드는 기술인 조선(造船)을 중심으로 열리는 이색축제이다. 조선은 지을 조(造)자에 배 선(船)자로 배를 조립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배는 물 위에 떠서 물자 내지는 사람을 운송하는 기구이다.
이 때문에 육지를 운행하는 운송수단인 자동차나 기차보다도 위험성이 더 있다. 배 안에서 음식과 잠자리와 운동과 업무를 봐야 하고, 각종 암초와 날씨와 파도를 이겨야 한다. 그래서 기술력이 관건이었다. 그것도 최첨단 기술이 집약적으로 들어가 있어야 한다. 그런 최첨단 기술을 가진 배를 만드는 공장을 울산에 1969년 10월 짓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였다.
당시 정주영 회장은 모자라는 기술은 외국의 기술을 도입하였고, 성공적으로 울산조선소를 만들어서 배를 수주하였다. 몇 번의 시설확장과 더불어 배 건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착착 쌓았다. 이때 정주영 회장은 “조선소나 배를 짓는 것은 다 같은 건설인데, 하나가 먼저 돼야 다음을 건설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다.”라며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착수하라고 했다. 멋진 발상이었다.
그런 사고방식에 의해서 울산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만들어나갔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배를 건조했다. 거북선을 만들어 일본의 침략을 막았던 조선(造船)의 후예답다. 이를 이은 500원 동전의 일화는 유명하다. 울산에서 ‘울산 조선 해양 축제’가 열리는 배경이다.
분홍빛 화려한 조명이 켜진 축제의 거리는 환상이다. ‘울산 조선해양 축제’를 찾는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얼굴에는 즐거운 표정이 가득하다. 바다에서 보는 밤하늘의 모습을 옮겨 온 것이다. 수많은 별빛은 바다에서 보는 참 아름다움이다. 망망대해 선상 위에서 은하수를 건너고, 북두칠성을 향해 기원하는 뱃사람들의 모습이다. 축제장은 그 때문에 더 환상적인 세계로 다가온다. ‘울산 조선해양 축제’는 해변축제 이름으로 2008년까지 진행되다가 2009년부터 조선산업과 해양산업을 모두 포괄하는 해양축제로 발달했다.
축제는 7월 하순에 3일간 진행된다. 장마가 지나간 자리의 화려한 밤바다와 밤하늘을 수놓는다. 그리고 낮바다에서 파도를 넘는 '기발한 배 콘테스트'는 정말 환상적인 볼거리이다. 형형색색의 배를 만들어서 시민들은 참가한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조상들의 기지를 다시 느껴 보는 장면이다. 축제는 즐겨야 한다. ‘울산 조선해양 축제’는 개막 축하 공연, 전국 톱10 가요쇼, 군악대 공연, 나이트런 일산, 일산 비치 워터밤, 용가자미 잡기 체험, 으랏차차 동구, 동구 동락 투어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그리고 야심한 밤에 버스킹, 일산 썸머 빌리지,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현대 중공업 투어, 선상 유람 투어 등 정말 다양한 행사가 치러진다.
‘울산 조선해양 축제’는 조선산업과 해양 자원을 연계한 독특한 축제이다. 산업은 생산기지로 우리가 돈을 버는 공간이다. 이 공간이 축제의 현장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울산 조선해양 축제’는 일하면서 즐기는 산업의 현장을 만들었다. 더하여 울산에서 보유한 해양 자원을 축제의 현장에 끌어들였다.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발상은 축제의 기본 구상이다. 산업에 해양 자원을 연계해 ‘울산 조선해양 축제’를 만든 연유이다. 이런 특징은 ‘울산 조선해양 축제’를 다채롭게 구상하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이 축제로 인해서 조선업과 바다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과 그 가족에게 보람을 심어주고 신바람을 넣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보고 즐길 수 없었던 이벤트를 축제 기간중에 맘껏 누릴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대구문화재야행’은 밤이라는 시간으로 인해 이색적이다. 밤이라는 시간은 낮과는 다르게 우리 눈에 비추고, 그 느낌 또한 다르고, 색감 있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밤에 문을 여는 문화재를 따라가다 보면 낮과는 다른 감성과 감정을 맛볼 수 있다. 선화당, 징청각, 대구근대역사관,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창작공간, 향촌수제화센터, 기술예술융합소 모루, 대구문학관 향촌문학관을 모두 볼 수 있다. 정말 밤에 보는 문화재는 그 재미가 쏠쏠하다. 요즘은 평생을 가도 청사초롱을 들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대구문화재야행에 가면 청사초롱을 들고 길을 걸을 수 있다. 청사초롱 야경투어이다. “청사초롱 불 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 돌아온다”는 노랫가락이 절로 떠오르는 재미이다. 그뿐이 아니다. 스토리북 투어도 있다. 각각의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행이다. 또 스탬프미션투어도 있다. 해당 문화재를 다 돌면서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재미는 문화재 야행에서만 즐길 수 있다.
‘대구문화재야행’은 대구 중심가에서 열리는 터라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내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밤에 산책을 조금만 한다고 생각하면 참가할 수 있다. 멀리 있는 사람도 밤 산책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멋진 문화재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축제는 이틀간 진행된다.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그러니 매일 3시간씩 이틀 동안 진행한다. 장소는 선화당과 징청각을 중심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른 문화재가 포함된다. 이때 음악회, 풍속 재연 공연, 이야기, 여행이 진행된다. 행사는 공연, 여행, 체험, 전시로 나누어진다. 체험은 한복복식체험, 청사초롱과 풍등 만들기, 민화부채 만들기, 단청 만들기, 경상밀서 등이 있다. 전시는 한음의 꿈이라 하여 경상감영 선정비와 경상감영 기록화사업자료 전시 등이 있다. 그리고 대구 8야를 볼 수 있다. 모두 알찬 내용들이라,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이다.
‘대구문화재야행’은 대구 중구의 근대로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밤(夜) 거닐기(行)이다. 낮에 보는 문화재와 밤에 보는 문화재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원래 옛 어른들은 '밤은 귀신의 시간'이라 했다. 그러면 낮은 인간의 시간이다. 어른들 말대로라면, 인간이 밤에 돌아다니면 귀신의 시간을 빼앗는 격이다. 낮에 인간의 눈으로 보지 못한 광경과 체험을 밤에 다니면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밤에 문화재를 보면 이색적인 이유이다. 그래서 대구 8야의 첫 번째가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인 야경(夜景)이다. 어두운 밤에 아래에서 등불을 비춰 문화재를 관람하면 형형색색 다른 모양을 볼 수 있다. 둘째는 공연 이야기로 야설(夜說)이다. 경상연향[慶尙別曲]과 경상달밤 음악회를 선화당에서 하고, 경상별곡[慶尙宴饗]이 징청각에서 행해진다. 셋째는 야심한 거리, 근대로를 다시 걷다라 하여 야로(夜路)이다. 여기에는 대구읍성투어, 나무투어, 향촌동투어, 대한제국 관찰사의 비밀지령, 샤를바라와 떠나는 조선기행이 해당된다.
네 번째는 음식 이야기로 야식(夜食)이다. 옛말에 야식은 불식(不食)이라 하여 먹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축제를 즐기면서 어찌 야식을 마다하겠는가. 다섯째는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라 하여 야사(夜史)이다.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각각의 노정마다 듣는다. 아울러 경상밀서, 풍류, 풍속재연, 체험 등이 행해진다. 여섯째는 진상품 장사 이야기로 야시(夜市)이다. 밤에 열리는 시장이다. 일곱째는 밤에 보는 그림으로 야화(夜畵)이다. 그리운 그 시절, 그때를 그려보다라 했다. 여덟째는 문화재에서 하룻밤이라 하여 야숙(夜宿)이다. 밤에 잠자는 일이야 당연하지만, 문화재에서 밤을 지새우면 뭔가 다를 것이다. 이렇게 8야를 거치면 밤은 새서 아침이 될 것이다.
‘한강 낙동강 발원지 축제(태백 선선 페스티벌)’는 정말 신비의 축제이다. 한강은 우리 민족의 젖줄이다. 한강은 태백산 금대봉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하여 무려 514km를 흘러 서해에 이른다. 지금도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일대 사람들의 생명수로 작용하고 있다. 옛날에는 이 물길을 통하여 모든 물류가 흘러 서울의 대궐과 온갖 집들을 짓는 목재가 운반되었다. 이 물길의 근원이 바로 검룡소이다. 검룡소 현장에 가면 용솟음치는 물길에 가슴이 뭉클하다.
또 낙동강 1,300리가 태백에서 시작한다. 누구나 이름을 대면 아는 황지(黃池)이다. 황지에서 솟아오른 샘은 경상도 지역을 흘러 낙동강을 이루며 남해로 흘러든다. 정말 멀고도 먼 여정이다. 1,300리를 흐르면서 사람들의 식수원과 농사와 생활용수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황지에는 장자못전설이 전하고 있는데, 이 전설은 이웃과 더불어 재산을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장자는 부자를 뜻한다.
부자는 혼자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 반드시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 황지에 샘이 솟아 낙동강을 이루면서 흘러가는 동안 함께 나누기를 기원한 선조들의 지혜담이 담겨있다. 황지를 보고 있으면 가슴 저 밑에서 정말 강력한 힘이 솟아남을 느낄 수 있다. ‘한강 낙동강 발원지 축제’는 이런 의미를 담고 시작되었다.
‘한강 낙동강 발원지 축제(태백 선선 페스티벌)’는 강의 근원에서 시작되는 물축제이다. 무더운 도시를 벗어나 시원한 여름밤과 한낮을 보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개막식은 태백문화광장에서 시작한다. 태백시합창단, 초청가수의 공연이 있고, 무엇보다 ‘연못 위 불도깨비’가 압권이다. 옛날 강가에서 자주 만나는 도깨비불을 연상하면 된다. 시골에서는 흔히 보던 밤 풍경이다.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불과 물이라는 상극(相剋)이 조화(調和)를 이루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다음 물놀이난장은 정말 신바람 나는 놀이이다. 이를 ‘물놀이 太(태)난장 파티’라 했다. 물대포와 살수 타워를 활용해 같이 즐긴다. 또 ‘깜깜 물놀이 太 (태)난장 EDM(전자음악)파티’이다. 밤에 물대포를 활용한 물난장과 전자음악의 리듬에 맞춰 파티를 벌인다.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흥겹다. 쿨시네마는 시원한 밤, 야외에서 즐기는 영화감상 행사이다. 영화를 보면서 바비큐를 먹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밤하늘에 아롱지게 뜬 별을 감상할 수 있다. 태백 워터 워킹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거리공연 경연대회이다. 시상도 하는데 1970년 1980년대를 연상할 수 있는 밴드공연이다. 공연프로그램으로는 ‘수계도시와 함께하는 릴레이 아트 플레이’, ‘태백 선선쇼’, ‘황지연못 버스킹 공연’이 있다. 음악이 있는 시간이라 신날 수밖에 없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체험부스가 운영되어 인생네컷, 태백별점, 부채만들기, 캐리커쳐, 사금캐기 등이 진행된다. 쑥쑥체험프로그램에는 물과학교실, 탄소중립체험, 발효 흙 공예체험 등이 운영된다. 그리고 황부자며느리야시장, 기부 범퍼카 운영 등이 있다. 이밖에도 ‘수계도시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산림목재 클러스터 성공추진 및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 ‘온 가족 웃음찾기개그쇼’가 진행된다.
‘한강 낙동강 발원지 축제’는 여름 피서를 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더위를 잊게 하는 태백의 물축제이다. 태백은 지대가 높아서 여름에도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모기가 살 수 없을 정도의 기온을 유지한다. 이런 자연조건에 맞추어 강의 발원지에서 벌어지는 축제가 열린다. 그러기에 태백의 ‘한강 낙동강 발원지 축제’는 여름 축제로써 최적이다. 강의 근원에서 열리는 강 축제는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영월은 참 아름다운 고장이다. 이 아름다운 고장을 배경으로 사진전이 열린다. 그것도 국제사진전이다. 영월은 특히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이다. 성철 스님이 말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도(道)의 경지에서 느끼는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우리는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천인합일(天人合一)에서 찾는다. 이때 ‘천’은 존재와 가치의 근원이다. 그리고 ‘인’은 현실적 모순과 한계를 지닌 존재이다. 그렇기에 사람은 ‘천’으로 다가가 일치를 하고자 하고, 그래서 ‘천’의 경지에 이르면 진인(眞人)이 되어 절대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바로 이런 천인합일의 맛을 영월에 가면 볼 수 있다. 작가가 표현하는 이상향을 자연의 이미지로 담아 표현한 사진에서 그 느낌이 더 다가온다. 산이 가지고 있는 존재와 가치의 근원, 물이 가지고 있는 존재와 가치의 근원을 우리는 사진을 통해 맛볼 수 있다. 예술은 모두 작가의 이상향을 담고 있다. 사회적 문제, 개인의 문제를 푸는 방법을 예술가는 작품 안에서 이상향으로 담는다. 우리는 작가의 이상적 표현으로 인해 더 쉽게 예술의 대상을 이해할 수 있다. 동강국제사진전은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담아내는 천인합일의 경지를 맛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사진예술제이다.
영월 동강국제사진제는 연륜이 쌓일수록 더욱 다채롭고 예술성이 돋보이는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상을 부여한다. 심사를 통한 상장과 상금 수여는 더욱 차원 높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매년 심사가 까다로워서 대상으로 뽑힌 사진작가는 더욱 영광스럽다. 물론 사진의 품격도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2023년의 경우는 77개국에서 응모했는데, 19명의 작가만 선정되었다. 얼마나 치열한지를 알 수 있다.
사진제의 기간이 약 3개월 정도 되므로 관심만 가지면 멋진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국제주제전을 비롯해서 작가와의 대화가 있고, 동강포토저널리즘 워크숍도 있다. 공모 수상작 외에도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강원도 사진가전, 보도사진가전, 거리설치전, 영월군민사진전, 전국초등학교 사진일기 공모전, 평생교육사진전, 영월스토리텔링전, 동강사진 포트폴리오 등이다. 영월 동강국제사진제를 보면 어느새 자신의 삶이 격상되어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나도 사진작가가 될 수 있어.’라는 희망도 가진다. 사람은 누구나 예술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면 혼이 달아난다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빛을 발하는 ‘퍽’하고 터지는 조명효과와 얼굴을 그대로 담아내는 사진(寫眞)의 결과물 때문이다. 그래서 한때 사람들은 사진의 대상이 되기를 꺼려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일화는 사진이 기록물 중 최고의 기록물임을 말하고 있다. 사진을 찍는 순간 그 순간 그 사람, 그 산, 그 강, 그 집, 그 사건, 그 하늘 등등이 그대로 간직된다. 그 순간이라는 현장이 사진을 통해 기록될 수 있다. 그 순간이 예술적이라면 더 좋다.
바로 그 순간 자기의 혼을 내 준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그 순간의 기록을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에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영월 동강국제사진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脚光) 받는 이유이다. 그렇게 그 순간을 찍을 때 좀 더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다면 좋다. 그 순간 인간이 가진 감각을 넘어 자연의 감각을 담아낼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감각에는 감성과 감정이 있으니,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공감각의 감성과 칠정인 희로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의 감정에 온통 신령스런 기운과 울음을 담아낼 수 있다면 더 좋겠다. 바로 이런 우리의 바람이 영월 동강국제사진제에 가면 몸으로 느끼고 다가온다. 기록을 넘어 예술을 맛보는 순간이다.
‘동강뗏목축제’는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예전의 많은 사연을 담고 진행된다. 1592년 일본 왜군은 고요하게 살고 있는 조선을 공격했다. 임진왜란이었다. 이어서 정유재란을 일으켰다. 이때 우리 삶의 터전은 모조리 쑥대밭이 되었다.
죄 없는 남자들은 전쟁터에서 죽고, 아녀자들은 고통을 당하고, 집은 불타버렸다. 그때 조선의 궁궐도 타버렸으니, 그 수모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렇게 275년이 지난 1867년 대원군은 경복궁을 재건하였다. 엄청난 물자가 드는 일이었다.
그때 목재는 모두 강원도에서 조달했다. 북한강과 남한강을 따라 펼쳐있는 고을에서 최고의 금강송을 베어 뗏목으로 날랐다. 나무를 물에 띄워 길게 엮어 뗏목을 만들고, 뗏목 위에는 간단한 취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밤낮 며칠을 가야 마포나루에 도착할 수 있으니, 그 고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가다가 힘들면 떼를 매어두고 주막에 들러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또 떠났다. 그렇게 경복궁이 복원되었다. 서울의 큰 집들은 모두 강원도 나무로 지어졌으니, 강원도의 떼꾼들은 쉴새 없이 뗏목을 꾸렸다. 이 뗏목은 팔당댐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이어졌으니, 1960년대 초까지는 이어졌다. 그러나 댐으로 물길이 막히자 이제 더이상 뗏목은 흘러갈 수 없었다. 뗏목 대신 도로가 뚫리고 자동차가 다니고 철길이 놓여져 기차가 다니면서 뗏목은 완전히 사라졌다. 동강뗏목축제는 호황을 누렸던 옛 시절을 회상하면서 1997년에 만들어졌다. 벌써 꽤 오랜 세월 동안 동강뗏목축제는 이어졌다.
‘동강뗏목축제’에 가면 동강에 띄워진 뗏목을 볼 수 있다. 떼꾼이 부르는 아리랑 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뗏목 위에서 노래하는 떼꾼은 마냥 즐거운 몸짓이다. 그 몸짓에 천 리 물길을 따라 목숨을 내걸고 나섰던 떼꾼의 애환이 녹아 있다. 떼돈을 벌어 가족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예쁜 옷을 사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즐거워하던 떼꾼의 행복한 얼굴도 보인다. 뗏목축제인 만큼 주요행사가 이 뗏목 띄우기이다. 그리고 어린이물놀이장이 축제보다 앞서 개장된다. 신나게 놀 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 즐겁다. 뗏목시연에 이어 주요 행사 일정은 초청 가수 공연, 물놀이장, 동강물총대첩, DJ파티 등이 있다. 체험행사도 있는데 플레이팅 도마 만들기, 수상보트 줄다리기, 뗏목 경주대회, 뱃놀이 체험 등이 펼쳐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동강뗏목축제도 식후경이다. 먹거리가 펼쳐진다. 영월장터, 플리마켓, 특산물 장터 등이 있어 영월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동강뗏목축제’의 캐릭터 ‘협동이’를 보면 참 재미있다. 네 명의 떼꾼을 형상화했는데, 맑은 동강 위에 둥둥 떠서 물결을 따라 흘러가는 모습이다. 머리에는 깃발을 달고 동서남북 방향을 가리키며 노를 젓고, 소리하니 흥겨운 모습이다. 모든 시름을 잊고 흥겹게 아리랑을 부른다. 물론 이때 부르는 아리랑은 우리나라 아리랑의 시원인 정선아라리와 강원도아리랑이다. 애조(哀調)와 흥조(興調)를 넘나드는 소리가 정선아라리와 강원도아리랑이다. 정말 슬프고 정말 흥겹다. 고개 너머 대처로 가고 싶은데,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고개를 넘을 수 없어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라 한다. 가슴 저 밑에서 울려 오는 처절한 울음이 노랫말마다 담겨 나온다.
“비가 올라나 눈이 올라나 억수장마 질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우리댁에 서방님은 잘나선지 못나선지 얽어매고 찍어매고 장지다리 곰배팔이 노가주나무 지게에 엽전 닷냥 걸머지고 강릉 삼척에 소금 사러 가셨는데 백봉령 굽이굽이 부디 잘 다녀오세요.” 정말 가락마다 노랫말마다 이렇게 순수하고 애절하게 다가오는 소리는 드물다. 그래서 정선아리리를 들으면 저절로 슬퍼지고 가슴 저 안에서 우리 선조들이 살아왔던 삶이 꾸역꾸역 밀고 올라온다. 그래도 강원도아리랑은 그 소리가 경쾌하다. 비록 애환을 노래해도 소리가 흥이 있으니 흥조(興調)이다.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오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열라는 콩팥은 왜 아니 열고 아주까리 동배만 왜 여는가” 동강 위로 뗏목을 띄워 서울 마포나루까지 가면서 떼꾼들이 불렀던 소리이다. 처량하게 소리가 강을 타고 주막까지 흘러 들어가면 주모는 술상부터 차렸다.
‘평창더위사냥축제’는 축제 자체의 프로그램과 캠핑도 매력이 있지만, 주변을 잘 활용하면 더 멋진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축제의 중심은 땀띠샘이고 땀띠샘 주변을 꾸민 땀띠공원이 있다. 샘의 물줄기가 흘러 작은 연못을 이루었는데, 그 주변을 걷는 행복이 있다. 땀띠의 유래를 적어놓은 돌판 안내문, 효자다리로 불러지는 홍련교, 시원한 땀띠샘 주변을 즐길 수 있는 정자도 좋다.
이 정자는 땀띠샘과 청룡산 위에도 있다. 이 중에 가장 좋은 산책길은 바로 청룡산이다. 땀띠샘 뒤로 작은 산이 있는데 이 산 이름이 청룡산(靑龍山)이다. 예부터 풍수에서 산을 용이라 일컬었다. 그런데 청룡산은 정말 용처럼 물줄기를 따라 길게 늘어져 있다.
땀띠샘 뒤쪽으로 청룡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이 산을 오르면 처음 보고 놀라는 것은 산꼭대기 옆에 넓게 갖추어진 밭이다.
농민들이 그곳에서 농사를 짓는다. 평창 미탄의 육배마지기와는 또 다른 풍경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축제장을 비롯하여 대화시내가 다 내려다보인다. 대화는 ‘대화초’라는 고추가 유명한데, 길거리 가로등이 고추 모양으로 갖추어진 것까지 살필 수 있다. 산을 오르는 재미는 여럿 있지만, 무엇보다 탁 트인 광경을 보고 가슴 가득 쌓였던 막막함과 울분을 해소하는 기분 때문이다. 그렇게 청룡산을 넘다보면 광천선굴을 만나게 된다. 강원도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이다. 종유석과 석순이 형형색색 만들어진 자연동굴을 보는 재미이다. 광천선굴은 850m의 대형굴이다. 그 길이만큼 다양한 모양과 굴속에 사는 박쥐와 식생을 볼 수 있다. 이 또한 ‘평창더위사냥축제’를 즐기는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평창더위사냥축제’는 평창군이 평균 해발 700이 넘는 고도이고, 대화면의 땀띠샘을 응용하여 만들었다. 이 땀띠샘은 대화면 사람들이 여름이면 물을 마시고 주변에서 더위를 피하면서 사용하던 장소였다. 그래서 대화 사람들은 이 샘을 땀띠샘이라 불렀다. 이를 마을사업을 하면서 땀띠공원으로 만들고, 땀띠축제를 기획하였다. 평창강변의 너른 장소가 여름 피서를 겸해 캠핑하기에 딱 좋은 장소였다. 게다가 평창에는 ‘황정산사냥놀이’가 무형문화재 민속놀이로 지정되었듯이 산악지대이다 보니 겨울철 사냥을 많이 했다. 설피를 신고, 창을 들고, 주루막에 비상식량을 넣어 눈밭을 헤치면서 멧돼지, 곰, 노루, 사슴 등을 잡았다. 이런 지역의 특성을 활용하여 더위에 사냥을 넣어 이색적인 이름을 붙였다. 처음에는 ‘대화땀띠사냥축제’등의 명칭을 사용하다가 ‘평창’이라는 이름을 써서 지금처럼 ‘평창더위사냥축제’로 명칭을 바꾸어 진행하고 있다.
이런 ‘평창더위사냥축제’의 특성을 살려서 축제의 주요 진행은 캠핑이다. ‘꿈의 대화 캠핑장’이란 명칭을 넣어서 캠핑장을 만들었다. 축제기간 동안 별빛이 찬란한 밤과 시원한 날씨를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이런 낭만을 연인, 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자체가 무엇보다 즐겁다. 또 평창은 산촌이다 보니 예부터 귀신이야기도 많았고, 마을마다 산신제, 서낭제, 거리제 등을 지냈다. 집집마다 있는 성주신, 조앙신(부엌신), 측신(변소신) 등의 귀신이 많았다. 이를 활용해서 사람들에게 땀띠를 옮기는 땀띠귀신과 더위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주는 산신령님의 시원한 물싸움이 일품이다. 게다가 물대포를 이용한 시원한 물줄기는 정말 더위를 오싹하게 만든다. 땀띠공원과 평창강 자체도 시원한데 이런 물놀이 행사까지 진행되니, 그야말로 땀띠는 얼씬도 하지 못한다. ‘평창더위사냥축제’의 매력이 이처럼 오싹함에 있다. 여기에 각종 공연이 진행되어 축제 분위기를 높인다. 지역주민 열린무대, 관광객 장기자랑, 디즈니 콘서트 등 스페셜 공연, 야간 DJ공연이 펼쳐진다.
‘평창더위사냥축제’의 백미는 무엇보다 넓게 만들어진 캠핑장에 있다. 알록달록한 텐트가 평창강 옆을 온통 뒤덮었다. 이 캠핑장은 개인이 텐트를 가져와서 칠 수 있도록 바닥을 데크로 잘 정비해 놓았다. 텐트 사이사이에는 나무를 심어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자갈을 깔아서 진흙이 발에 묻지 않게 하였다. 또 돔형 캠핑장, 일반 주택형 캠핑장, 황토방 캠핑장 등을 갖추었다. 캠핑장 안에는 화장실 겸 샤워실, 냉장고, 텔레비전, 이불, 에어컨, 야외테이블, 소화기, 취사도구, 수납장, 실광(선반)이 비치되어 있다. 나무 향, 황토향이 물씬 풍기고, 전통 창살로 만든 창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캠핑장 주변은 사철 자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낮이면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밤이면 밤하늘의 은하수가 반긴다. 이곳에서 가족들과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꿈의 대화’를 나누면 오래도록 잊지 못하는 추억이 될 것이다.
‘화천토마토축제’가 열리는 사창리는 ‘마토’와 ‘마티’의 마을이다. ‘마토’와 ‘마티’는 화천토마토축제의 캐릭터이다. 마토는 토마토(Tomato)+토이(Toy)의 합성어이다. 장난감이란 단어가 들어가있듯 ‘장난끼 많은 개구쟁이 남자 캐릭터’이다. 마티는 토마토(Tomato)+프리티(Pretty)의 합성어이다. 예쁘다라는 말처럼 “귀여움을 가진 여자 캐릭터”이다. 마토는 푸른색이고, 마티는 분홍색이다.
이 캐릭터는 화천의 토마토를 상징하고, 판매용, 홍보 때 사용된다. 축제에도 사용된다. 이 캐릭터는 화천 화악산토마토를 대표하는 상징얼굴이다. 이 지역은 고도가 높은 편이고, 화악산 아래 있어 그 어느 곳보다 청정한 지역이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토마토농사를 짓는 영농조합이 결성되어 있다. 이를 활성화하고 알리고 판매하는 홍보를 위해서 토마토축제를 열었다. 화악산 아래에서 재배했기 때문일까, 토마토의 맛이 일품이다.
‘화천토마토축제’는 “토마토로 하나 되는 세계 속의 화천”이라는 표어로 토마토축제를 열고 있다. 행사는 4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축제는 크게 공연, 이벤트, 플레이존, 체험존, 음식과 판매존, 홍보 전시존으로 나뉜다. 공연존에서는 전야제 및 선포식, 버스킹공연, 천인의 식탁, 승리부대 장병의 밤, 태권시범, 공영쇼핑, 라이브커머스 등이고, 이벤트존에서는 황금반지를 찾아라, 4각 줄다리기 등이고, 플레이존에서는 슬라이딩 수영장, 기구 수영장, 물총놀이터, 물풍선터트리기, 버블놀이터 등이 있다. 체험존에서는 토마토천연팩체험, 토마토씨앗심기, 목공예체험장, 토마토네컷 등이 있다. 푸드 판매존에서는 토마토 푸드코너, 토마토티셔츠 및 굿즈판매, 농특산물 판매 등이 있다.
‘화천토마토축제’에서 가장 흥미로운 행사는 ‘황금반지를 찾아라’이다. 이 행사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진행된다. 낮에 4회, 밤에 1회가 진행된다. 아주 커다란 풀장을 설치해 두고 그 안에 토마토를 대량으로 담는다. 그리고 그 토마토 속에 한 돈 이상의 금반지를 넣는다. 금반지는 수십 돈이 투여되므로 운이 좋으면 찾을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옷을 갈아입고 황금반지를 찾으러 토마토풀장으로 뛰어든다. 정말 장관이다. 참가자들은 모든 토마토를 깨트리면서 황금반지를 찾는다. 여기저기서 반지를 찾은 참가자들은 환호를 지른다.
이때 진행자가 참가자들에게 춤을 추게 한다든가 물을 뿌리게 하는 등의 쇼를 덧붙인다. 음악이 울리고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리며 황금반지 찾기는 재미를 더한다. 반지를 찾은 사람들이야 더 좋겠지만 찾지 못한 사람들도 음악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면서 신이 난다. 토마토를 서로 던지면서 터트리는 재미도 좋다. 평생 그렇게 많은 토마토를 발로 밟고 터트리고 토마토 속에서 몸을 뒹군 적도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축제에 참여한 즐거움이다. 축제는 방관하든가 구경만 하면 재미가 없다. 참가해서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즐길 때 최고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화천토마토축제’가 세간의 눈길을 끈 이유 중 하나는 민관군의 협심(協心)에 의해 치러졌기 때문이다. 성공한 축제가 되는 가장 큰 조건은 마을 공동체의 협심이다. 이는 말처럼 쉽지 않고, 실제로 협심이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화천의 토마토축제는 민간인과 화천군청 관계자와 군인들이 서로 마음을 합해 축제를 성공시켰다. 특히 사창리 주변에 주둔해 있는 군부대는 이 축제 기간에 외출을 나갔고, 지인들이 면회를 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다 보니 군인들과 부모와 애인 및 친구 등이 토마토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면회를 온 부모들은 토마토를 사서 나눠 먹고 집으로 가져갔다. 이 때문에 민관군이 함께 하는 축제의 성공 모델로 호평을 받았다.
‘철원화강 다슬기축제’는 우리나라 전통의 강 문화를 활용한 축제이다. 강은 석기시대부터 사람들 삶의 터전이었다. 강에는 물고기와 조개류가 흔하였다. 그리고 강이 주는 이미지 중 하나가 정화이기 때문에 강은 우리의 삶과 아주 밀접했다. 길이 좋지 않던 시절 수로는 다른 지역으로 가는 교통로이기도 했다. 철원에서는 그중 강물에서 우리 선조들이 행했던 다슬기잡이인 수렵을 활용해서 축제를 만들었다. 축제는 현대적으로 진행되지만, 그 저변에는 우리의 전통적인 강 문화의 원형이 개입돼 있다. 이런 강문화의 전통에 현대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축제를 연다. 상당히 적절한 축제라 할 것이다.
‘철원화강 다슬기축제’는 2007년 8월부터 비롯했다. 날씨가 한창 더울 때 물속으로 들어가 즐기며 진행하는 축제이다. 화강은 옛날 남대천이라 일컬었는데 화강으로 바꾸었다. 원래 시작은 김화읍의 남대천주민발전연구회가 주관하였다. 지역주민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을 홍보를 목적으로 개최했다. 축제에 대한 호응이 좋았다. 그래서 2009년부터는 철원화강 다슬기축제조직위원회가 조직되어 축제를 더 확장하였다. 이에 주민과 관광객을 비롯해서 이웃에 있는 제3보병사단의 동참도 이끌었다. 신병수료식에 온 가족들, 그리고 군인 가족과 군부대 장병까지 참가했다. 이 때문에 다슬기잡이, 물놀이, 공연행사에서 군부대 장비 전시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늘어났다.
행사내용은 연예인 초청공연, 지역 예술인 및 농악대 등의 공연, 민관군 화합의 밤, 3사단 신병수료식 등의 개막식이 있다. 그리고 다슬기잡기체험, 황금다슬기 줍기, 토마토 속 보물찾기, 백골한마음 축제, 워터 챌린지, 전국 칼 군무 경연대회, 물 난장 퍼포먼스, 20만 물 풍선 대전 등의 행사가 이뤄진다. ‘철원화강 다슬기축제’는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서 (사)한국콘텐츠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콘텐츠대상을 몇 번에 걸쳐 수상하였다.
‘철원화강 다슬기축제’는 다슬기라는 매체를 통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다슬기는 시골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어린 시절 강에서 주워 삶아 먹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강에서 주운 다슬기를 물에 담가 똥을 빼고 난 다음 깨끗이 씻어 된장을 풀어 끓는 물에 삶았다. 다 익으면 다슬기를 건져내 알맹이를 뽑았다. 젓가락, 옷핀, 나무 꼬챙이 등으로 다슬기 알맹이를 뽑아내 다시 국물에 넣어 밥을 말아 먹었다. 이때 다슬기를 주우면서 친구들과 함께 했던 추억은 어른이 된 지금도 동심(童心)으로 돌아가게 한다. 이런 동심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강으로 들어가서 다슬기를 잡게 만든다. 8월 초순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이다. 누구나 시원한 강물로 뛰어들고 싶다. 강물 속에서 있는 시간은 짧지만 그 잠깐의 시간 덕에 시원하고 유쾌해진다. 재미있는 ‘철원화강 다슬기축제’가 될 수밖에 없다.
‘철원화강 다슬기축제’는 그 특성이 철원의 김화 주민과 백골부대 군인과 철원군청이 단결하여 이루는 축제이다. 특히 제3보병사단의 가족과 장병들과 부대의 도움으로 진행되는 신병수료식, 군장비 전시가 ‘백골 한마음 축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철원은 DMZ(비무장지대)를 접하고 있어서 군부대와 군인 가족이 많다. 그리고 신병들의 훈련이 이어지므로 면회하는 가족이 많다. 이들 가족이 모두 어울러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했다.
‘대구 떡볶이 축제’에서 먹는 떡볶이는 전통적인 간식 음식이다. 떡볶이는 어렸을 때 학교 앞 분식점에서 아이들의 배고픔을 잊게 해준 간식거리였다. 손에 든 동전을 만지작거리면서 노트 대신 사 먹었던 음식이다. 용돈을 아꼈다가 친구들과 분식집 작은 식탁에 옹기종기 앉아서 마주 보고 낄낄 웃으며 먹던 음식이다. 추억의 음식이 된 사연이다. 그래서 떡볶이는 혼자 먹을 때보다 여럿이 같이 먹어야 더 맛있다. 추억을 이야기하면 더 감미롭게 먹을 수 있다. 길거리에 서서 컵에 바쳐 먹던 떡볶이도 일품이다. 입가에 묻힌 붉은 고추장은 떡볶이를 맛있게 먹었다는 표식이다. 다 먹고 휴지나 옷깃으로 쓱 닦으면 고추장은 없어졌다.
물론 지금은 떡볶이가 한 끼 식사로 거듭났다. 그리고 전국적인 업체들도 생겨서 떡볶이가 한국의 고유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아마도 떡볶이를 떠올리면 매콤하고 쫀득하고 달짝지근한 맛과 함께 입에는 바로 군침이 돌 것이다. 이처럼 떡볶이는 한번 먹어보면 잊을 수 없는 매력적인 맛을 간직하였다.
바로 이러한 떡볶이의 추억과 맛을 활용한 축제가 ‘대구 떡볶이 축제’이다. 요즘 지역의 특성화된 축제는 대부분 추억을 공유하든가, 즐거움을 주든가, 미래를 열어야 한다. ‘대구 떡볶이 축제’는 추억의 음식과 맛을 통해 즐거움을 공유했다.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대구시 북구에서 개최하는 음식 축제이다. 이 축제는 2020년 떡볶이를 무척 좋아하는 대구시 북구청의 한 공무원의 발상에서 비롯했다. 그리고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떡볶이 업체가 대구에 있고, 그 업체는 떡볶이 박물관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당시 북구청장은 대구에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했다. 그러나 2020년은 세계적인 신종 돌림병 코로나19가 득세하던 시기였다. 그 때문에 얼굴 맞대고 만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2021년 비대면 떡볶이 축제를 기획했다. 처음에는 호응이 크지 않을 것이라 여겼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이 반응을 보였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였다. 준비했던 떡볶이 쿠폰이 1시간에 다 팔렸다. 7개 업체, 1천 명 정도를 예상했는데 무려 3만 명이 몰리는 큰 행사가 되었다. 그래서 대구시 북구청은 예산을 늘려 확장을 했다. 업체도 30여 개 업체로 늘렸고, 예산도 첫해보다 6배 정도로 늘렸다. 그 결과 30만 명이 찾는 전국적인 축제가 되었다. 떡볶이 업체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축제 내내 이어졌다. 그렇게 인기를 끈 비결 중 하나는 가격이었다. 비싼 떡볶이가 아닌 옛날 학교 앞 분식점의 간식처럼 싸고 맛있는 떡볶이를 선보였다. 참여업체는 박리다매를 통해 이익을 주는 방식이었다.
게다가 추억을 되살리는 옛 모습을 끌어왔다.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의 추억을 떠올리는 행사도 진행했다. 각 행사장을 나누어 주제를 다원화했는데, 축구장 동편에서는 '우주최강 떠-뽀끼'라 해서 프랜차이즈 떡볶이존, 중앙광장에서는 '떡페는 즐거워'라해서 공연을 진행했고, 축구장 남편에서는 '우주유일 떠-뽀끼'라해서 대구의 떡볶이 업체들이 참여했다. 고성로 차도에서는 '응답하라 떠-뽀끼'라해서 1980년, 1990년, 2000년대를 대표하는 추억을 불러왔다.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담벼락 낙서, 동전 오락실 등 정말 재미있는 추억의 프로그램이다. 야구장 앞에서는 '맛남의 광장'이라 해서 각종 공연을 진행했다. 야구장과 축구장 통로에서는 '배불리 먹길'이라 해서 간식과 음료 등을 맛볼 수 있게 했다.
‘대구 떡볶이 축제’는 떡이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떡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최고의 음식이다. 명절이나 잔치나 생일이나 제사 때 먹던 별식이다. 행여 부치기라도 부치면 혼자 먹지 않고 이웃과 나누어 먹었다. 그만큼 별식으로 맛있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떡을 만들 때 손도 많이 가지만 정성이 많이 갔다. 중요한 음식이었기에 모양도 예쁘게 하고 수도 놓았으며 격식을 차려 먹었다. 오죽하면 한민족 설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는 호랑이도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했다.
또 떡은 시절마다 용도에 따라 달랐다. 추석에는 송편을 하고, 단오에는 수리취떡을 하고, 초례상에는 용떡을 놓고, 아이들 돌이니 생일에는 수수무설미를 놓았고, 백일에는 백설기를 해서 백 사람에게 나누어주어 액을 막았다. 또 고사를 지낼 때는 팥시루떡을 놓았다. 이렇듯 떡이 의미하는 깊은 사유와 용도가 있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의미를 가진 떡을 고추장과 버무려 떡볶이를 해 먹는다. 별식에서 일상의 음식으로 넘어왔다. 떡이 가진 의미는 그대로 간직한 채 일상으로 넘어와 언제 어디서든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바로 ‘대구 떡볶이 축제’가 가진 숨은 의미이다.
‘세종파크뮤직페스티벌’은 한국 특유의 음악 장르인 케이팝이 주축이 된다. 케이팝은 희망적인 가사와 절제된 율동으로 유명하다. 율동은 젊은이들이 따라 하기 쉽다. 그래서 유명한 가수들의 노래가 나오면 참가한 청소년들이 율동을 따라 하면서 즐긴다. 그야말로 군무(群舞)가 펼쳐진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군무는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음악을 즐기고 춤을 즐기는 풍습은 어쩌면 아주 오래된 한국의 유전자에서 비롯했다. 옛날 중국인들이 한국에 왔는데, 참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잔치나 축제의 현장에서 밤을 새워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었다. 그뿐이 아니라, 길을 가면서도 일하면서도 노래하고 춤추었다. 우리에게는 이런 장면이 당연한 생활 방식이지만, 중국인들이 볼 때는 아주 색다른 광경이었을 것이다. 1960년대, 1970년대만 해도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다. 그때 환갑잔치에 가보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함께 어울려서 소리[노래]를 하면서 어깨춤을 덩실덩실하는 장면을 쉽게 목격했다.
봄이면 마을마다 아낙네들이 동산에 핀 진달래 구경을 간다. 이를 화전놀이라 하는데 진달래 꽃잎으로 전을 부쳐 먹으면서 논다는 뜻이다. 이때는 술과 떡 등의 음식도 함께 가져가고, 장구와 북 등 도구를 가져가서 두드리면서 노래하고 춤추며 논다. 여름이면 강가에 천렵을 가서 또 그렇게 하고, 단오 때면 그네를 매고 놀면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인은 음악적인 흥이 많은 민족이었다. 이런 흥이 케이팝으로 전이됐다고 볼 수 있다.
‘세종파크뮤직페스티벌’은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음악축제이다. 우리말로 풀면 세종회관음악축제이다. 그러니 세종회관에서 열리는 음악행사가 된다. 파크(park)는 공원이나 유원지 또는 경기장이나 주차장을 일컫는데, 여기서는 회관을 파크라는 영어로 대신한 듯하다. 참 어색한 표현을 쓰고 있다. ‘세종회관음악축제’라 하면 좋았을 터이다. 어쨌든 ‘세종파크뮤직페스티벌’은 매년 다른 날짜에 진행되어 일정이 일관되지 못하다.
이 축제는 크게 두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공연을 목적으로 하기에 청소년 중심의 음악과 어린이 중심의 공연축제가 열린다. 어린이 중심의 공연은 ‘키즈페스티벌’이라고 했다. 이 행사는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뮤직페스티벌’에서는 첫째 날과 둘째 날의 가수가 다르다. 참여 가수들은 케이팝(k-pop)을 하는 인기가수이다. 그 때문에 젊은 청소년들이 관람객으로 많이 온다. 공연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이다. 매년 다른 가수들이 참여하므로 다양한 케이팝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다. ‘키즈페스티벌’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다만 시간대를 달리했다. 어린이는 낮에 관람하도록 했고, 청소년들은 저녁에 관람하도록 했다. 어린이는 세종회관 강당에서 행하고, 청소년 케이팝은 마당에서 진행한다.
‘세종파크뮤직페스티벌’은 명칭과 같이 음악축제인데,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따로 마련했다. 이 명칭은 ‘키즈페스티벌’이다. 곧 어린이 축제이다. 어린이 축제에서는 동화책콘서트, 버블아티스트 MC선호, 마술공연, 풍선아트가 진행된다. 마술공연은 ‘아트릭’이라는 명칭을 달았다. 아무래도 마술은 모든 어린이가 좋아하므로 인기가 많다. 동화책콘서트는 창작동화를 무대에 올려 공연하는 방식이다. 내용을 넣어 노래까지 하는 방식이어서 지루함이 없다. 모두 5편을 진행한다. 버블아티스트는 비눗방울 공연이다. 조명으로 인해 화려한 색깔까지 입히고, 모양도 다양하게 만들어낸다. ‘키즈페스티벌’은 어린이 공연인지라, 광대와 어린이가 같이 호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공연을 통해 어린이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된다.
‘광주 무등산 인문축제’는 무등산을 배경으로 살았던 선조들과 현재 이 땅에 사는 우리를 연결하고 있다. 무등산(無等山)은 말 그대로 등급이 없는 산이다. 무등산에 오르면 양반도 천민도 모두 평등하다. 일찍이 백제시대 노래가 있었으니, 제목을 <무등산>이라 했다. 내용은 정확하지 않지만, 무등산에 성을 쌓으니 백성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백성을 생각하는 통치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축제를 소개하는 글귀도 “숨 가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해 초여름의 무등산이 너른 품을 펼칩니다.”고 했다.
문구에서 무등산의 특징을 잘 나타냈다. 누구나 무등산에 오르면 포근히 안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일상 속 가까이 언제나 연결되어 있고, 늘 우리를 보듬고 있는 무등의 품에서 나를 챙기고, 우리를 생각하며, 다음을 기약할 힘을 기릅니다.”고 했다. 이처럼 무등산은 나를 챙기고, 우리를 챙기는 멋진 산이다. 언제 올라도 좋은 산, 바로 그 무등산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진정한 모습을 생각하며 축제를 열었다. 산이 가진 넉넉한 베풂을, 사람이 사는 인간 세계에도 그대로 전하기를 바라는 축제이다.
‘광주 무등산 인문축제’는 무등산을 배경으로 치러진다. 무등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발자취를 따라 진행하는 축제이다. 사람은 죽어 산으로 간다. 그래서 우리가 죽어 묻히는 장소를 일러 산소(山所)라 한다. 산은 사람에게 많은 것을 주고 품어준다. 그래서 산을 닮으려는 뜻에서 ‘광주 무등산 인문축제’는 치러지기 때문에, 무등산이 축제의 배경이 된다.
축제 행사장을 따라가 보면, 증심사, 춘설헌, 의재미술관, 문빈정사, 편백나무 숲, 증심사 상가지구, 무등현대미술관, 드영미술관, 전통문화관, 학운초등학교, 무제길미술관, 국윤미술관 등이다. 축제는 이렇게 많은 장소를 배경으로 춘설헌 차명상, 의재사생대회, 사유의 숲, 인문포럼, 사진전, 동구 인문동아리 성과 공유, 무등걷기, 작가들의 초대전, 인문토크, 버스킹공연, 음악다방 등이 펼쳐진다.
축제 프로그램은 지식산책, 마음산책, 예술산책, 자연산책, 인문도시 산책, 개막행사, 참여이벤트로 나눠 세부 일정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제목만 봐도 무등산 인문축제가 가진 뜻을 읽을 수 있다. 모두 정신적인 풍요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주제이다. 책, 사유, 형상화 그리고 자연이 연계되어 사람이 살아가는 참 의미를 깨치자는 뜻이다.
‘광주 무등산 인문축제’는 지구상 어떤 축제보다도 뜻깊은 축제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참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축제를 소개하는 글에 “신록 푸른 바람 일렁이고, 자연의 소리 넘실대는 초록의 숲에 누워 무등산이 들려주는 이야기기에 귀 기울입니다.”라고 했다. 무등산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양하다. 사람마다 또 다르게 들을 것이다. 왜냐면 살아온 삶들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 개개인이 우주인 까닭이다. 세상의 중심이 나고 세상은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성인의 뜻이 깃들어 있다. 올바르게 세상의 흐름을 따라 생각하고 살아가는 참삶의 뜻 말이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뭐든 할 수 있다. 그 뭐든이 공동체에게 올바른 정신과 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잘못된 생각이 뭉친 고집으로 세상을 어지럽히면 안 된다. 우리 선현들은, 그리고 우리는 그런 바른 세상을 위해 글을 쓰고 노래했다. 그래서 축제에서 “산세 좋고 품 넓은 무등산에서 세상의 이치를 읽고 의로운 삶을 살았던 선현들처럼, 시를 노래하고 붓춤을 추었던 예술가들처럼, 무등산을 느끼고 배웁니다.”라고 했다. 참 멋진 문구이다.
나 혼자 배우고 깨닫는 사유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세상을 올바르게 살았던 선현들의 좋은 생각을 그들이 썼던 글과 삶의 자취와 예술의 향연에서 배운다. 무등산은 고승, 도학자, 도사들이 무수히 많이 거쳐 간 곳이다. 증심사, 환벽당, 식영정, 소쇄원, 충장사, 풍암정, 취가정, 가사문학관, 감삿갓 유적지 등등 정말 많은 발자취가 남아 있다. 이 발자취에는 당대에 절대정신을 뿜어냈던 옛사람들의 향기가 담겨 있다. 바로 이런 인문(人文)의 멋진 가치를 담아낸 축제가 ‘광주 무등산 인문축제’라 할 수 있다.
‘철마한우불고기축제’는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장전천 일대에서 행한다. 장전리는 진밭마을이었다. 밭이 길게 늘어져 있는 풍경으로 진밭(긴밭)이라 했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장전(長田)이 되었다. 그런데 철마면(鐵馬面)의 이름도 재미있다. 철마면은 철마산(鐵馬山)에서 비롯했다. 해발 604m나 되는 큰 산이다. 철마산의 유래도 재미있다.
옛날 철마면 지역에 홍수가 나서 물이 가득 차 모든 사람이 죽게 되었다. 이를 본 동해에 사는 용마(龍馬)가 비호같이 달려와 홍수로 가득 찬 마을의 물을 빼 사람을 살렸다. 그러나 용마는 물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는데 이 지역의 물을 모두 빼 주어 그만 움직이지 못하고, 용마는 철이 되어 굳었다. 그때 철마가 굳어 된 산이 철마산이다. 고유어로 쇠말산이라고도 한다. 쇠 철(鐵)자, 말 마(馬)자, 뫼 산(山)이란 뜻의 한자로 변해 철마산이 되었다.
철마산 주변에는 백운산, 망월산 등 모두 해발 500m이상의 산이 둘러싸고 있다. 이 가운데 철마천은 웅천리에서 발원하여 이곡천, 구칠천에 합류하여 오륜대 저수지로 흘러든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은 청정한 지역이며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한다. 특히 논농사가 많다. 그중에 축산업으로 한우를 기르는 농민이 늘면서 철마한우가 유명해졌다. 이에 철마의 농산물과 철마한우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축제를 개최한다.
‘철마한우불고기축제’는 매년 9~10월 또는 6월 철마면 장천리 일대에서 열리는 한우축제이다. 날짜가 봄 또는 가을로 변경이 되기도 한다. 2023년에는 6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행사를 했다. 이 축제의 주요품목은 한우이므로 한우판매대와 시식 등 한우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할인판매를 해서 평소에 비싼 가격 때문에 마음대로 먹지 못했던 한우를 사서 실껏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또 대형 솥에 끓여 파는 한우곰탕, 한우소고기국밥, 대형 한우육회비빔밥 등이 선보인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고이는 음식이다. 한우불고기축제라 해서 꼭 한우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축제장에나 있는 꼬치, 솜사탕, 케밥 등을 파는 음식트럭도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철마면도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인지라 부산의 유명음식 곰장어, 가오리, 문어 등의 바닷고기류도 판다.
축제에서 체험은 최고의 어울림이다. 철제 한우 로데오 타기는 보기는 쉬워도 타보면 정말 버티기 힘들다. 미꾸라지체험은 농촌에서 많이 해본 경험 탓에 손으로 잡아보면 재미있다. 그리고 각종 공연은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철마한우불고기축제’는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에서 행해지는 먹거리 축제이다. 철마면에서 치러지는 축제는 부산이라는 큰 도심과는 전혀 다른 이색적인 면을 드러낸다. 아마도 현 50대 이상의 농촌에 고향을 둔 사람이라면 메뚜기잡이, 매미잡이, 곤충채집과 같은 향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생각으로 묻어나면 우리는 향수(鄕愁)라 한다. 정말 어려웠던 그 시절이다. 먹을 땟거리가 없어 끼니를 건너뛰어야 하는 설움이 깃든 어린시절이었다. 배고픔을 잊고자 물고기, 개구리, 뱀까지도 잡아먹었다. 온갖 열매를 먹고, 아카시아꽃을 한 움큼 훑어 입에 넣으며, 허기를 달랬다.
그러나 그 시절이 그립다. 부모와 형제, 친척, 이웃사촌이 서로 챙겨가면서 알뜰하게 살아왔던 추억이 고스란히 함께 하는 탓이다. 그런 낙원에 살던 추억이 메뚜기잡이, 허수아비 만들기, 소먹이기, 벼베기, 탈곡하기 등처럼 생활에서 묻어났다. 자라면서 도심의 인심을 접하고 삶에 찌든 그런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장면이다. 향수는 그래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언제고 우리를 울린다. 이런 향수를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서 열리는 ‘철마한우불고기축제’에 가면 만끽할 수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속의 낙원이 ‘철마한우불고기축제’에서 펼쳐진다.
‘아라뱃길카약축제’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열리는데, 아라뱃길은 그 역사가 상당히 오래되었다고 전한다. 아라뱃길 홈페이지에 의하면, 한강과 서해를 안전하고 빠르게 연결하는 뱃길에 대한 검토는 고려 때부터 행해져 왔다고 한다. 고려 고종 때 손돌목의 물길이 세어 위험을 덜고자 조운(漕運)에 영향이 미치자 운하를 시도했다. 그러나 400m에 이르는 암석을 뚫지 못해 결국 포기했다. 그 후 몇 번에 걸쳐 부분적으로 운하를 뚫어 왔으나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후 홍수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운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기술력이 부족해서 끝을 보지 못하다가 결국 숙원(宿願)을 이루었다. 경인아라뱃길이 완성되자 이 뱃길을 통해 배가 운행되고 수운을 이용한 새로운 레저문화가 이뤄지게 되었다. ‘아라뱃길카약축제’는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축제로 승화되었다. 그러고 보면 아라뱃길이 긴 세월 동안 이루고자 한 숙원이었듯, 이곳에서 카약을 타면서 축제를 함께할 수 있다면, 과거 우리 조상들이 생각했던 소원을 축제로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아라뱃길카약축제’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카누[카약]를 타면서 즐기는 이벤트성 축제이다. 이 때문에 ‘아라뱃길카약축제’는 카약을 타는 행위가 축제에 참여하는 일이다. 축제의 기원은 강릉단오제처럼 신을 강림시켜 사람들이 즐겁게 연행하며, 음식을 대접하여 최고의 대접을 한 후 신을 올려보내, 사람들에게 복락과 안녕을 내리게 하는 행사였다. 그래서 빌 축(祝)자에 제사 제(祭)를 써서 축제라 일컬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축제는 이벤트성으로 진행되었다. 곧, 홍보와 판매 위주로 진행되었다.
축제도 변해야 한다. 변화는 아름다운 덕행이다. 이를 원래 축제의 의미와 벗어난다고 해서 나무라면 안 된다. ‘아라뱃길카약축제’는 그렇게 이벤트성 축제이다. 그래서 우리가 축제에 참가해서 같이 즐기면 된다. ‘아라뱃길카약축제’에는 카약이 주제이다. 아라뱃길에서 카약을 타고, 패들보드, 인디언 카누 등 수상에서 할 수 있는 레저를 행하면 된다. 카약 타기라는 레저가 주요 축제의 프로그램이지만, 다른 레저도 있고 문화공연과 우리 전통극인 인형극(人形劇)과 사생대회 등이 함께 행해진다. 꼭 지켜야 할 안전 사항으로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아라뱃길카약축제’는 운하에서 즐기는 축제이다. 운하(運河)는 필요에 의해 육지를 파서 수로(水路)를 만들어 뱃길로 사용하고, 농사 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물길이다. 경인아라뱃길은 서울의 한강과 인천의 바다를 연결하는 운하이다. ‘아라뱃길카약축제’는 바로 경인아라뱃길에서 카약을 통해 행하는 축제이다.
일반적으로 강과 바다 또는 호수에서 축제를 행했지만 운하의 축제는 우리나라 특성상 드문 경우이다. 이 때문에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은 운하라는 인식을 하게 되고, 운하의 특성과 운하의 역사와 운하가 갖는 물길의 세기 등을 생각한다. 이 때문에 경인아라뱃길카약축제는 아라뱃길에 대한 홍보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경인아라뱃길은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뱃길이라는 뜻인데, ‘아라’는 우리나라 고유의 소리 <아리랑>의 후렴구인 ‘아라리오’에서 비롯했다고 한다. 정말 민족의 소리 아리랑이 아라뱃길을 타면 들릴 것이다. 아리랑을 부를 때 그 가락, 그 춤사위로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다. 비록 카약은 우리의 고유한 배가 아니지만, 카약을 타고 아리랑을 부르면서 축제를 즐긴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는 ‘덕적군도(德積群島)’라 불리는 섬들이 있다. 덕적도를 비롯해 굴업도, 문갑도, 백아도, 선갑도, 선미도, 소야도, 울도 등의 섬을 일컫는다. 이 중에서도 덕적도는 덕적군도의 어머니 격에 해당한다. 이 섬은 조선 시대 수군진(水軍鎭)이 설치되었던 곳으로, 서해상에 왕래하는 모든 선박을 감시하기에 알맞다. 또한 경기도·충청도 간의 행상을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섬이었다. 덕적도는 깊고 큰 바다에 있는 섬이라 하여 ‘덕물도’, ‘큰물섬’등으로 불리다가 한자로 표기되면서 ‘덕적도(德積島)’라고 변하게 되었다.
덕적도의 남쪽 해변에는 서포리 해수욕장이 있다. 1957년 개장한 서포리 해수욕장에는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간조 시기에 바닷물이 빠져나가도 바로 갯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게 모래사장이 형성되어 있다. 해수욕장 양쪽 끝으로 섬이 돌출되어 있어 파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모래가 쌓이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사장은 반달 형태를 보이며 모래가 곱고 바닷물이 맑으며, 백사장 뒤편으로는 오래된 솔숲이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서포리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섬이라는 지정학적 위치와 여러 가지 여건상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이 되면서 현대적 시설로 단장하였고,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후로도 리모델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자동차 야영장과 공원을 비롯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되었다. 해수욕장은 물론 바다 낚시터로도 유명하여 낚시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서포리 해수욕장은 명실공히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서포리에 있는 서포리 해수욕장 일대에서는 ‘주섬주섬음악회’가 열린다. ‘주섬주섬음악회’는 2016년을 첫 시작으로 매년 여름 7월 말에서 8월 초쯤 개최되고 있다. 말 그대로 ‘섬’에서 펼쳐지는 음악회로 바다와 선율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음악축제이다. 다양한 장르의 가수나 밴드의 버스킹 공연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제8회 ‘주섬주섬음악회’에서는 하루만 개최되었던 예년과 달리 3일로 확장하여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되었다. 첫째 날에는 서포리 소공원의 버스킹, 서포리 해수욕장에서의 관광객 참여 노래방 및 음악회가 열렸다. 둘째 날에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동아리한마당과 버스킹, 음악회가 이어졌다. 셋째 날에는 맨손으로 새우를 잡는 체험과 천연 재료를 활용한 친환경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였다. 또한, 지역 방송 라디오 공개방송을 겸하여 음악회와 불꽃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푸드존과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도 마련되어 3일로 확장된 일정 속에 오감을 만족하는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주섬주섬음악회’는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여름 해변 축제라 할 수 있다. 시원한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며 휴양하면서도 신나는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매년 수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주섬주섬음악회’를 찾는다. ‘주섬주섬음악회’가 개최되는 덕적도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이나 대부도에 있는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덕적도항에 도착하여 서포리행 공영버스를 타면 서포리 해수욕장까지 이동할 수 있다. 덕적도에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암석해안이 있어 바다와 절벽이 절경을 이루며, 일몰 시의 노을이 아름다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높고 낮은 구릉에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자전거길도 조성되어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는 남방큰돌고래의 마지막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정읍 서쪽에 있는 신도리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신도리는 1416년(태종 16) 대정현에 속했던 마을로 뱃사람들이 들어와 살면서 형성된 마을이라고 한다. 이 마을의 옛 이름은 ‘뒌개’였다고 하는데, 그 뜻은 확실하지 않다. 다만 뒌개를 한자로는 ‘돈포(敦浦)’라 표기하고 있어 신도리 포구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이름은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도원리(桃源里)와 순창리(順昌里)가 통합되었고, “새롭게 번성하는 도원리”라는 뜻에서 ‘신도리(新桃里)’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과거 신도리는 신도리 포구를 중심으로 번성하였으나 지금은 한적한 바닷가 마을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신도리부터 일과리까지 이어지는 노을해안로가 남방큰돌고래를 볼 수 있는 ‘돌고래 스폿’으로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대정읍 일대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개체 수는 200마리 미만이며,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의 한 종류이다. 남방큰돌고래는 큰돌고래보다 크기가 작아 다 성장해도 몸길이는 2.7m, 몸무게는 250kg 정도이다. 남방큰돌고래는 대정읍 해안에서 2km 이상 떨어진 바다로 이동하기도 하지만, 주로 해안가에서 50~100m 이내에 서식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언제든 해안가에서 야생 남방큰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대정읍 앞바다에 언제부터 남방큰돌고래가 서식했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제주 바다를 생활 터전으로 살아가는 해녀들은 남방큰돌고래 덕분에 상어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제주 사람들은 남방큰돌고래를 ‘곰세기’ 혹은 ‘수애기’라 불렀다. 과거 해녀들은 물질하다가 곰세기가 나타나면 물질을 멈추고 바로 뭍으로 나왔는데, 이는 곰세기를 먹이로 삼은 상어 무리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상어들이 해안 가까이 오지 않는 이유는 남방큰돌고래가 방어벽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핫핑크돌핀스는 2011년 멸종위기 해양동물을 보호하고 해양생태계 보전을 목표로 설립된 해양환경단체이다. 이 단체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수족관에 사는 돌고래 해방운동을 시작하였다. 2013년 서울대공원에 살던 남방큰돌고래인 ‘제돌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여덟 마리의 남방큰돌고래를 그들의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려보냈다.
또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를 관찰 및 보호하기 위해 대정읍 신도리에 ‘제주돌핀센터’를 건립하고,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멸종위기 해양생물 보호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돌핀센터는 돌고래도서관, 바다 배움터, 사무국, 텃밭, 생태 화장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센터에서는 야생 남방큰돌고래 생태관찰 진행을 비롯해 시민참여형 해양생태 감수성 교육인 어린이 에코캠프, 돌고래학교, 고래학교 등을 운영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보호를 위한 감시와 규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돌핀센터에서는 매년 7월 20일을 전후로 하여 ‘주제 남방큰돌고래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2011년 7월 20일 국내 수족관에 사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을 그들의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려보내자는 캠페인을 열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하였다. 이후 2012년부터는 7월 20일을 ‘남방큰돌고래의 날’로 공식적으로 지정하였고, 제1회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날을 개최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돌고래 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하는 행진을 비롯해 ‘남방큰돌고래의 안부를 묻다’ 토크쇼, 바다 생물에게 피해는 주는 해양쓰레기 전시 등을 진행하며, 실크 스크린, 생태물감 페이스 페인팅, 리사이클 악기와 피켓 만들기, 돌고래 등지느러미 모자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하고, 저녁이 되면 노을과 함께하는 바닷가 공연도 이루어진다.
‘울산공업축제’는 새로운 시작 위대한 첫걸음이라는 표어로 2023년에 다시 개최하였다. 35년 만에 부활했다고 하니, 1987년까지 열렸던 축제이다. 1967년에 시작하여 1987년 제20회로 막을 내렸다. 왜 1987년에 막을 내렸는지는 모른다. 공업도시가 아니라 공해도시로 불렀다고 해서 축제가 중단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축제 시작이 단순히 공업도시 중흥에 있지 않았고, 특정 개인을 우상화하는 정치적인 색채가 짙었기 때문이다.
물론 공업도시로 발전한 사실은 인정해야 하고, 공업도시를 자랑하는 축제인 것만은 맞다. 어찌 되었든 ‘울산공업축제’는 공업이라는 그 당시 새로운 차원의 산업에 대한 희망의 상징이었다. 제1회 ‘울산공업축제’가 개최될 때는 화전민정리를 시작할 때였다. 자기 땅이 없는 사람들은 먹고살 바탕이 없으니 모두 산으로 가서 화전을 하였다. 산에 불을 놓아 땅을 일궈 농사를 짓던 시절이다.
1968년에는 울진삼척지구무장공비 침투가 있었다. 북한에서 공비가 내려와 산에 있는 집에 기거할 수 있다고 해서 화전정리를 시행했다. 이때 화전민들은 먹고살기 위해서 도시로 몰렸고, 이들 인력은 도시의 공업 근로자로 활용되었다. 울산공업도시의 근로자 대부분이 그렇게 해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고급인력들은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울산은 공업도시로 성장하였고, 이를 축하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공업축제가 시작되었다. 1960년대 이후 울산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축제이다.
‘울산공업축제’는 2023년 새롭게 출발했다. 1987년에 중단된 축제가 2023년에 다시 열렸다. 어쩌면 경이로운 모습이다. 그 때문인지 축제의 프로그램이 달라졌다. 그러나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메시지’, ‘다시 쓰는 신화’와 같은 공연 제목은 죽었던 축제의 귀신이 부활해서 거리를 활보하는 느낌이다. 과거에 중요하게 행했던 거리 행진도 부활했다. 그래도 전체적인 축제프로그램은 과거의 모습을 말끔히 바꾸었다. ‘울산공업축제’는 4일간 진행된다. 축제의 세부 주제는 없다. 다만 날짜별로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다.
첫날은 거리행진과 식전공연 및 개막식이 열린다. 그리고 울산시 구군향토 문화공연이 열리고, 리디오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둘째 날은 근로자 중심의 행사가 많다. 노사걷기대회, 근로자 장기자랑, 시민 장기자랑, 근로자 가요축제 등이다. 셋째날은 근로자 콜라보레이션과 패션쇼, 근로자스포츠 한마당, 울산 비보이축제 등이 열린다. 넷째 날은 시민 장기자랑, 전국 청소년 가요제, 울산 떡방앗간 축제, 지역 예술인 버스킹 등이 열린다.
여기서 거론된 행사 외에도 여러 행사가 열려 울산시민들이 함께 할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도 있는데, 미래산업관에서 4차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박람회를 하고, 우수농산물 홍보관에서는 울산시 농수산물 홍보 행사도 열린다. 기업홍보관, 향토기업관, 사회적경제기업홍보관 등이 있다. 먹거리쉼터에서는 울산시 새마을부녀회 등에서 국수, 순대, 닭발, 국밥, 가오리무침 등 많은 음식을 준비했다.
‘울산공업축제’는 1967년에 시작해서 1987년에 20회를 마지막으로 소멸했다. 울산시는 1962년 당시 울산을 공업도시로 가꾸고자 했다. 이때 1차 5개년 계획이 성공하자 울산은 공업도시로 키워 수출을 촉진하였다. 울산시민은 1967년 공업의 진흥을 꾀하고자 노력하며, 잘 사는 도시로 가꾸고자 축제를 열었다.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 공업을 통해 생산한 물품을 수출하여 잘살아보겠다는 몸부림이었다. 그래서 울산에서 만든 생산품을 전시하고 홍보하였다.
당시 축제의 표어를 보면 ‘수출부국’, ‘공업도시 육성하여 민족중흥 이룩하자’ 등이 나온다. 물론 정치적인 색채가 있는 ‘공업축제 참여하여 총화유신 다짐하자’와 같은 문구도 보인다. 축제가 순수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순수하게 자동차 생산을 자랑하며 경축하는 거리 행진도 있었다. ‘세계로 뻗어나갈 스텔라’와 같은 17회 ‘울산공업축제’의 장면이다. 스텔라는 당시 우리나라가 만든 자동차 이름이다. 그렇게 소멸했던 축제가 35년 만에 2023년 부활을 했다. 부활한 축제가 순수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