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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중심 교육 기관, 서원

조선시대 서원의 교육은 유교를 중심사상으로 소학과 사서오경을 기본교재로 하였다. 관학이 과거준비와 국가적 인재양성 및 통제를 목적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지역에서 서원의 교육은 좀 더 자율성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순수한 학문적 탐구를 중시하였으며, 수기(修己)를 통한 선비 양성을 주요한 목적으로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양을 공부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 공부했는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임하는가를 중시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이의 『학교모범』이나 이황의 『원모재규』에는 일반적인 교육방법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공부의 목표가 되는 뜻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습할 때의 태도로는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분위기를 차분하게 하며, 잡담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것을 제시하였다. 즉, 지식의 습득보다 예의범절을 중시하고 올바른 행동을 강조한 것이다.

학습과 함께 선현에 대한 제사를 중시하였는데, 조선 후기로 갈수록 강학보다 제사를 중시하는 모습을 띠기도 하였다. 이러한 선현에 대한 제사는 지역민들을 선도하고 교화하는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지역에서의 지식인을 육성하는 곳이 서원이었기 때문에 서원은 지역을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대표적으로 선현에 대한 제사와 향약(鄕約) 보급이 그것이다. 향약은 그 조항의 내용을 정하는 것과 임원을 선임하는 등의 활동을 모두 서원에 모여서 진행하였다. 이처럼 서원은 향교와 더불어 지역의 중요한 교육기관으로 기능하였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향교보다는 서원의 기능이 더 강화되기도 하였다. 그만큼 서원이 지역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지역을 이끌어가던 곳이 서원이었고, 또한 국가를 이끌어갈 선비를 양성하였던 곳이 서원이다.

김홍도 서원아집도(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이인상 송하수업(사진출처:한국데이터진흥원)

유교의 기본교재

유교의 경전은 크게 육경과 사서로 나누어 다루어지곤 하는데, 육경은 시경, 서경, 예기, 악경, 역경, 춘추를 일컫는 것으로 악경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사서는 대학, 중용, 논어, 맹자를 일컫는다. 이렇게 나누어지는 경전을 [사서오경] 혹은 [사서삼경]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대학(大學)(사진출처:포천역사문화관)
대학

대학은 본래 예기의 한 편이었으나, 송나라에 성리학이 확립되면서 사서의 하나로 독립되어 단행본으로 되었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송대의 주자가 편집한 것으로 『대학집주』를 기본교재로 삼는다. 대학은 유학의 인식론과 윤리론, 정치절학 등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제시한 경전이다. 유학적 차원에서 교육과 관련하여 대학은 덕에 들어가는 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주자는 공부하는 방법을 담은 책으로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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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사진출처: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중용

중용도 대학과 마찬가지로 예기에 있는 한 편이었으나, 송나라 때 성리학이 확립되면서 사서의 하나로 독립되어 단행본으로 되었다. 주자는 중용장구라고 하는 주석서를 지었다. 주석에서 ‘中’이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庸이란 평상을 뜻한다고 하였다. 중용은 무엇보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만드는 정전이다. 인간내면의 진실성인 성(誠)을 자각하여 일상에서 상호원리로 작용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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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사진출처:경기대학교소성박물관)
논어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과 당시의 제후 등 위정자들이나 은일지사 등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논어는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소박한 정치원론과 처세관, 질문에 대한 대답, 동시대나 과거 사람들에 대한 평가 등이 담겨있다. 특히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에 대해 많은 내용을 다룬 책이다. 인간은 그 누구도 현실정치에서 분리될 수 없음을 생각해볼 때 항상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공자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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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맹자

전국시대 인물인 맹자의 사상을 모아 놓은 책이다. 맹자는 공자의 주요한 사상인 인의를 역설하였다. 맹자는 성선설과 왕도정치를 주장하였다. 또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배우고 생각해서 아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선을 알고 행하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사람이 착한 본성을 잃지 않고 사단을 확충하여 본래의 인간성을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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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사진출처:국립민속박물관)
시경

시경은 중국 최초의 시가집으로 서주 초기부터 춘추 중기까지의 약 500여년간 민간, 사대부가 창작하거나 궁중의 의식, 제사에서 연주된 30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주로 백성들이 부르던 노래를 채집한 국풍과, 지배층에 의해 지어진 시들인 아(雅) 송(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국풍과 소아·대아 및 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서함양 뿐 아니라 실정을 읊고 공감하며 세상과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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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사진출처:경기도박물관)
서경

서경(書經)은 중국 고대의 정치 문서를 편집한 것으로, 한문 문화권에서는 오랫동안 국가통치의 거울이된 중요한 서적이다. 서경은 상서라고도 하며 우서ㆍ하서ㆍ상서ㆍ주서 등 당우(唐虞) 3대에 걸친 중국 고대의 기록이다. 이제삼왕의 정치를 기록한 책으로 당시 사관의 기록을 공자가 편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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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사진출처:국립민속박물수원화성관)
예기

예기(禮記)는 주례, 의례와 함께 삼례라고 한다. 여러 사람이 잡다하게 기록한 것을 모은 책이기 때문에 내용이 체계가 없으며, 편차의 배열도 질서정연하지 않다. 예기를 경(經)이라 하지 않고 기(記)라고 하는 것은 예(禮)에 관한 기록으로 경전을 주석하였다는 뜻이 있다. 내용은 대체로 중국 고대사회의 생활의식에 관한 기록이며 개인적 수신에서 국가적 제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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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역경

역이란 말은 변화한다는 뜻이다. 역은 글이 있기 이전 음ㆍ양의 부호인 괘효를 말하며 그 부호에 글을 매단 것이 바로 역경(易經)이라 할 수 있다. 복희씨가 팔괘를 짓고 문왕이 복희씨의 괘를 연역해서 64괘의 괘사를 지었다. 그 후 주공이 384효의 효사를 지었으며 공자가 십익을 지어서 주역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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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춘추

춘추(春秋)는 유교 5경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은 공자가 노나라 은공 BC 722년부터 애공 BC 479년까지 노나라의 12제후가 다스렸던 242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시기의 주요사건들을 기록한 것이다. 개략적이기는 하나 월별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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