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수십 개의 산업을 집어삼켰다고 한다. 라디오, 계산기, 책, 지도, 영화관 등이 손바닥 안의 작은 기계에 들어가버렸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들어서는 복합쇼핑몰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가게들을 잡아먹었다. 그렇게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버린 가게와 공간들을 이제야 우리는 찾아보기 시작했다. 어떤 공간은 ‘재생’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삶을 살고, 어떤 공간은 우직한 주인의 뚝심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어떤 골목과 시장은 마을 주민들의 애정으로 지금까지 활발히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크게 유명하지 않지만, 우리 마을에선 다들 알고 있는 곳, 그런 곳들에 대한 기록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