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옥은 자연을 닮았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자연지리와 기후에 따라 가옥의 구조를 달리하여 집을 짓고,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마루와 뜨끈뜨끈한 온돌을 만들어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이겨냈다.아름다운 기와집 처마의 선, 동글동글 단아한 초가집의 정겨움, 숨 쉬는 지붕을 가진 너와집. 한국의 전통가옥에는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녹아있다.
보성 영광정씨 고택은 집터의 형국이 거북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에 있는 명당지 이다. 봉당리 뒤 일림산의 날이 마 을로 4~5㎞ 내려온 끝에 거북이 등과 같은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거북이의 입 바로 밑에 정씨고택이 건립되어 있다. 이 집을 ‘거북정[龜亭]’이라 부른다.
자세히보기동해 심의관 고택은 뒤쪽으로 나지막한 야산이 자리하고 있고, 앞쪽으로 하천 이 흐르고 있다. 동해 심의관 고택은 비 록 규모는 작지만, 배산임수(背山臨水)에 충실한 지형에 자리 잡고 있다. 동해 심의관 고택의 둘레는 대나무 숲으로 조경이 되어 있으며, 진흙과 돌로 만든 담장은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세히보기속초 김근수가옥은 낮은 야산이 병풍처 럼 싸여 있는 마을 중앙에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풍수지리에 의하면, ‘뱀’ 의 형국에 해당하는 명당자리라고 한다.
자세히보기『택지지』의 저자 이중환이 꼽은 4개 길 지 중 의성김씨 종택이 있는 곳을 영남 길지 중의 하나로 보고 풍수지리상 내 앞마을은 ‘완사명월형국(浣紗明月形局, 말간 비단 사이로 밝은 달이 비치는 형상)’이라고 하였다.
자세히보기삼척 신리 너와집은 밭 전(田)자 형식의 편리하고 짧은 동선으로 되어 있다. 추위와 맹수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집안에 외양간을 둔 것이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지역에는 1970년대 초반까지 여러 종류의 너와집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2채만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삼척 대이리 굴피집은 신리 너와집에서 분가하여 지은 집이다. 전체적으로 산간 지역의 환경을 고려한 집으로, 겨울철의 추위와 적설, 그리고 산짐승들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건축 수법이 돋보이는 집이다. 너와집과 같이 산간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이 겹쳐져 있는 구조(겹집)로 되어 있다.
제주도에는 전통적으로 삼무(三無)라 하여 ‘거지’, ‘도둑’, ‘대문’이 없었다. 제주도민의 정직함을 표현하는 것으로 제주도 전통 가옥에는 ‘대문’ 대신 ‘정낭’이 있었다. ‘정낭’은 가옥 입구에 걸쳐놓은 서너개의 긴 나무막대기로 ‘정주석’이라 하는 양쪽 돌기둥 구멍에 꽂아 사용하였는데, 사람이 있고 없고를 알려주고 가축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정낭은 제주사람들의 깊은 정과 이웃에 대한 깊은 믿음을 나타내는 제주만의 고유한 문화이다.
외출 했으나 곧 돌아오겠음
긴 시간 외출하나 오늘 중으로 돌아옴
종일 집에 있음
사람 있음
제주도 전통가옥의 주거공간은 크게 ‘안거리’, ‘밖거리, ‘목거리(모커리)’로 구성된다. 제주도의 집은 울타리 안에 마련된 집에 따라 구분되는데, 안거리와 다른 부속채로만 이루진 집을 ‘외거리집(외커리집)’, 안거리와 밖거리로 구성된 집을 ‘두거리집(두커리집)’ 이라 한다. 안거리에는 부모가, 밖거리에는 자식부부가 살면서 식사도 농사도 따로 하면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였다. 노부모가 은퇴할 시기에는 기혼자녀와 주거공간인 안거리와 밖거리를 상호교환하는 관습이 있었다. 이렇듯 제주에는 주로 남성과 여성의 공간을 분리하여 생활했던 다른 지역 가옥과는 매우 다른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
애국지사 한규설의 개량한옥 성북구 한 규설 가옥은 1890년대 지은 것으로, 사 랑채에 보일러 난방을 하였으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자세히보기전통 한옥의 현대화 과정을 보여주는 종로구 반계 윤웅렬 별장은 건축된 지 오래되지 않은 집이지만, 전통 한옥 건 물이 점차 현대화되어 가는 초기 과정 의 특색을 보여준다.
자세히보기1930년대 개량한옥 종로구 혜화동 김 상협 가옥은 1983년에 건축된 주택으 로, 집터의 형성과 개량한옥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조선 후기의 전통 한 옥의 변천을 보여준다.
자세히보기1910년대 개량한옥의 멋을 간직한 종 로구 체부동 홍종문 가옥은 건축 부재 의 사용과 기단 처리에 있어 개량한옥 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랑채가 분리되어 있지 않은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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