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세종 때 우리나라 최초 농서인 『농사직설』의 편찬 전에는 중국의 책을 기반으로 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농사직설 이 편찬된 이후, 『산림경제(山林經濟)』, 『임원경제지(林源經濟志)』와 같이 우리나라 계절과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농사 관련 서적이
집필되어 농부들이 농사를 짓는데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배경사진:농가월령(사진출처:국립민속박물관)
농사직설은 세종대왕의 명으로 정초와 변효문 등이 작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농사책이다. 농사직설이 중요한 농서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실정에 맞는 최초의 농사책이기 때문이다. 그전에 농사에 관한 책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나온 책들이었으므로 우리 나라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농사직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종의 전수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각 지역의 오래된 농사꾼들에게 물어서 그 지역의 실질적인 농사에 관한 기록하였다. 이 농사직설에는 그 시대의 최신 정보를 담고 있기도 하였는데 바로 ‘이앙법’에 관한 내용이다. 농사직설에서 이앙법을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다. 당시에는 남부지역의 일부에서만 이앙법을 실시하고 대부분 논에 직접 볍씨를 뿌리는 직파법을 시행하고 있었다. 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는 하지만 직파법보다 이앙법은 수확량이 훨씬 컸기 때문에 농사를 짓는 백성들은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자세히보기고상안이 지은 조선 후기 문경지방을 중심으로, 24절기에 맞게 각 절기마다 필요한 한 농사기술을 서술한 농서이다. 이 책의 특징은 남부지방의 현실에 맞게 서술된 지역농서라는 점과 농부들이 이해하기 쉽게 쉬운 언어로 적혀 있다는 것이다. 농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원문은 한문으로 적혀 있지만 그것을 풀어쓰기 위해 이두와 한글도 병행한 언해본을 간행하였다. 농가월령은 농부들의 농업 생활 24절기를 기준으로 농사일을 정리되어 있다. 입춘에는 가을보리를 파종할 준비를 한다던가, 곡우(음력 4월 20일경)에는 목화씨를 뿌리고 참깨와 율무를 심는다는 식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가장 적절한 농사일정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자세히보기조선시대 실학자 홍만선이 향촌 사회의 경제생활 지침서로 작성한 농서이다. 농촌의 주택선정부터 약초와 특용작물의 재배, 가축과 물고기의 사육, 해충구제, 의학 처방 등 다양한 부분의 항목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농업기술서나 농민 경제서가 아니라 넓은 뜻의 향촌 경제서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국가사업으로 편찬・보급되고 있던 「농가집성 (農家集成)」에서 중심을 이루는 「농사직설 (農事直說)」이 이 책의 치농편에 해당하는 것만을 취급하고 있음을 볼 때, 「산림경제 」 농학의 범위가 「농가집성 」에 비해 훨씬 넓고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자세히보기조선후기 실학자 서유구에 의해 편찬된 조선 최대 농업 실용백과사전이다. 농사기술서라는 분류에 넣는 경우가 많으나 기본적으로 농촌생활 전체를 대상으로 정리한 광의의 농서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서유구는 조선과 중국의 다양한 서적을 참고로 하였다. 임원경제지에는 실학자였던 서유구의 조부와 농서를 편찬한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학문적 경향, 그리고 젊은 시절 조선의 궁중연구소라고 할 수 있는 규장각에서 보낸 연구 이력, 그리고 자신이 십 수년 간 고향에서 농촌 생활을 경험한 것이 모두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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