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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농사는
언제 시작되었을까

인류학, 고고학, 역사학에서 대체로 보는 농경의 출발은 신석기시대이다. 이러한 관점을 한반도에도 적용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필요한데, 이 때문에 그간 한반도 농경의 출발은 신석기설, 청동기설 등으로 존재했다. 그러나 2012년 강원도 고성군 문암리 유적에서 신석기시대 밭 유적이 새로 발굴되면서 한반도에서도 신석기에 농경이 시작되었음이 입증되었다. 한반도에서 농경이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 농업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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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단군할아버지도 농사를 지었을까?고조선 농업

고조선은 BC 108년까지 요동과 한반도 서북부 지역에 존재한 한국 최초의 국가이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건국신화의 내용을 통해서 신시와 고조선사회가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한 사회라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서 고조선 시기에 농경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함경도 함주 주의리에서는 이 시대의 나무 극젱이가 발견되어 가래 농사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신석기시대에는 확인되지 않았던 알곡 수확 도구로서 다양한 형태의 반달돌칼과 돌로 만든 예리한 날의 돌낫이 발견되어 벼 등의 알곡 작물의 수확량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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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반달돌칼(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02

명절을 즐기던삼국시대 농민

고대부족국가에서 농경제천의식이 시작되는데, 이는 추수감사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명절의 출발은 바로 이러한 농경제천의식에서 비롯한다. 신라 유리왕대에 한가위가 시작되 었다고 하고, 백결선생과 관련된 기사에서는 새해가 되었을 때 떡을 해먹었다고도 한다. 이를 통해서 명절의 기원은 농경의례에서, 또 명절음식의 기원은 농사 지은 곡물의 가공을 통해 마련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삼국기대부터 지내기 시작한 명절도 농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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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조선시대 농업

농사와 누에치기(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담배썰기 「단원풍속도첩」(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조선이 내세운 경제정책은 ‘무본억말’, 즉 농사에 힘쓰고 상업을 억제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요하게 인식된 것이 농지를 개간하는 것이었다. 조선 전기 북방 지역을 대상 으로 농지 개간이 이뤄졌다. 특히 평안도 함길도 등지의 농지개간을 위해서 삼남지방의 백성들을 강제 이주시켰으며 이로 인해 농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조선 후기에는 담배 농사가 시작되었는데, 담배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담배가 기침이나 가래에 좋고 콧병을 치료한다고 해서 부녀자들도 피웠다고 하며, 『하멜표류기』의 부록인 「조선국기」에서는 “아이들도 4, 5세만 되면 담배를 피우며 남녀노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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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일제강점기 농업

토지조사사업(사진출처:대한민국역사박물관)
조선토지조사사업보고서(사진출처:수원시박물관)

일제강점기에는 일제가 우리 나라의 토지 점유를 위한 본격적 식민지 정책을 펼쳤다. 1907년부터 토지를 국유지와 민유지로 나누고 국유지 점유정책부터 집행되었다. 일제의 국유지 점유를 위한 식민지 정책은 민유지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1910~1918년 일본이 조선-대한제국의 식민지적 토지소유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시행한 대규모의 국토조사사업이다. 조사사업의 내용은 토지 소유권의 조사, 토지가격의 조사, 지형에 대한 조사로 이루어졌으며, 이의 수행을 위해 행정업무와 측량업무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 사업의 결과 이제까지 실제로 토지를 소유해왔던 수백만의 농민이 토지에 대한 권리를 잃고 소작인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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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1970년대 새마을운동

청도군 새마을 운동(사진출처:대한민국역사박물관)
새마을기

농촌개발을 사업목표로 하고 출발한 새마을운동은 기본사업목표가 농촌지역에서 어느 정도 성취되었다고 평가된 뒤 도시지역, 즉 전국가사회의 개발운동을 기본목표로 삼도록 확대되었다. 애당초 새마을운동으로 출발한 것은 농촌새마을운동과 도시새마을운동으로 크게 범주화되었다. 즉, 총체적인 국민참여적 국가발전운동으로 기본적인 사업목표대상이 확대되었는데, 여전히 중점은 농촌새마을운동으로 여겨졌다. 지붕을 볏짚 대신 슬레이트 또는 함석으로 대체 개량하는 사업, 담장 바로잡기 사업, 마을 안길 정비 사업 등이 주된 사업내용이었다. 1972년부터는 주민지도자의 발굴·훈련 및 그 활용에 역점을 두면서 사업내용도 애당초의 환경개선사업, 즉 물리적인 생활 및 영농기반조성사업의 발전적 추진과 함께, 전향적 의식계발사업, 그리고 생산소득사업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것으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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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스마트 농업

드론으로 농약뿌리기

스마트 농업은 농업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여 농작물의 재배 환경을 원격 및 자동으로 관리하는 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현대의 스마트팜은 농업 분야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작물의 품질 향상을 통해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스템으로, 기후 변화와 농촌 인구 감소, 농가 소득 정체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농업기술에는 드론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드론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 때문에 비행 및 조종을 할 수 있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모든 무인항공기를 말한다. 처음 개발의 목적은 군사용이었으나 2010년대를 전후로 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 주목되는 것이 바로 농업용 드론이다. 농업용 드론은 농약을 살포하는 데 쓰인다. 사람이 직접 농약을 살포하기에는 많은 노동력과 장비 사용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