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이란 우리말로 ‘잣’ 또는 ‘재’ 라고 하며 한자 성(城)은 고대에는 성을 흙으로 쌓았기 때문에 ‘흙 토(土)’변을 취하였다. 옛날에 나라(國)는 도시국가, 성읍국가로 그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국의 구조는 중앙에 제후의 궁전과 종묘 그리고 국의 중요한 시설물이 있는데 이를 둘러싼 성이 내성이다. 내성 밖으로 외성이 있고 이를 곽(郭)이 라 한다. 성곽은 내성과 외성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적의 침입에 대한 방위를 위해 지형 지물을 이용해서 구덩이를 파거나 각종 재료를 이용하여 쌓은 구조물이며, 이를 거점으로 하여 국토를 지키기 위한 군사시설물이다.
우리나라의 성곽은 지형 및 지역의 특수성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여러가지 모양의 성곽이 발달했다.
거주 주체, 지형, 지리적 위치, 축성 재료, 구조의 평면 형태, 성의 중복도 등 다양한 기준으로 종류를 나누어 볼 수 있다.
도성 또는 경성
도읍 주위에 쌓은 성. 또는 왕궁에 있는 성이다.
고구려의 평양성·장안성, 백제의 공산성·부소 산성,
신라의 금성·월성, 고려 만월대, 조선의 한양성 등이다.
궁성 또는 왕성
왕이 거처하면서 통치하는 궁궐을 둘러싸는 성이다.
고구려 평양의 안학궁성, 백제의 부소산 내의 왕성지, 신라의 월성, 조선의 경복궁 등이다. 황제가 거처하면 황성이라고 한다.
읍성
지방 행정의 중심지인 고을 즉 읍 전체를 둘러 쌓은 성이다.
지방민의 보호와 군사적 행정적 기능을 하는 관청과 민가 그리고 상가 들이 함께 들어서 있다. 낙안읍성, 동래읍성, 해미읍성, 고창읍성, 수원 화성 등이 있다.
평지성
바닥이 편평한 평지에 쌓은 성. 옛 성지에 이런 평지성이 많다. 고구려의 국내성, 평양의 안학궁, 낙안읍성, 해미읍성 등이 모두 평지성이다.
산성
하나의 산을 두르거나 두 개의 산과 그 사이의 계곡을 둘러 싼 우리나라 전형의 성으로 주로 산에 의거해 쌓았다. 고구려의 오녀산산성, 백제의 공산성, 신라의 삼년산성 등이 있으며 한양 주위에 북한산성, 남한산성, 수원의 독산성 등이 이에 속한다.
평산성
평지와 산에 걸쳐 쌓고, 뒤에 산성을 의지하여 앞에 평지를 가진 성이다. 대표적인 평산성은 수원화성과 평양성이 있다. 수원화성은 서쪽은 팔달 산을 의지한 산성이 북과 남쪽은 평지에 성을 쌓았고 평양성은 북쪽에 모란봉을 중심으로 산성을 남서쪽에 평지성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