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문화가 축제가 되고 축제가 다시 우리 지역 문화가 되는 축제!
제의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축제는 지금은 지역의 음식, 자연경관, 지역의 명소, 인물, 그리고 춤, 음악, 영화와 같은 예술을 주제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우리 지역을 더 가깝게 느끼고 싶다면 축제를 찾아가 보자.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의 생가가 있는 경기도 남양주에서는 매년 다산 정약용을 기리는 문화제가 열린다. 조선시대 전통문화와 남한강의 자연풍광이 어우러져 다산의 삶과 학문, 죽음이 어우러진 곳으로 다산을 기념하고 그가 살았던 시대를 경험할 수 있다. 충청남도 홍성에서는 홍성의 역사인물 6인, 최영 장군, 성삼문, 김좌진 장군, 한용운, 한성준, 이응노를 축제 현장에서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 접목한 축제이다. 경기도 안성에는 2006년부터 유네스코 공식자문협력기구의 CIOFF®의 공식축제로 지정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있다. 남사당패의 여자 꼭두쇠인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기리며 다양한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한 축제이다. 이 외에도 정지용, 심훈과 같은 문학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풍요롭게 한 인물을 주제로 한 축제가 진행된다.
전라남도 강진, 경상남도 김해, 경기도 여주, 이천, 광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술품인 도자기를 생산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청자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강진은 풍부한 점토와 온화한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어 고려시대 청자문화의 발상지가 되었다. 경기도 광주에는 백자 중에서도 왕실과 관청에서 사용하는 백자만을 생산하던 관요가 있었다. 도자기축제에서는 지역마다 다른 도자기의 특징을 비교해 볼 수 있고, 직접 만들어 는 체험공방도 마련된다.
국악, 탈춤, 마임, 드럼, 락페스티벌 등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판소리의 성지인 보성에서는 전라도 서쪽 지역에서 전승되는 서편제를 주제로 한 ‘서편제보성소리축제’가 열려,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판소리 명창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안동에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탈을 주제로 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연극을 좋아한다면 춘천마임축제를 가보자. 춘천 곳곳에서 마임, 거리극, 광대극, 무용극 등 다가가기 어렵게 생각되던 예술이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