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우리밀축제는 우리밀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도농복합형 축제다. 광산우리밀축제는 우리밀의 우수성과 우리 식량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1984년 우리밀 수매중단 이후 우리밀(국산밀)의 불씨를 살린 곳으로, 한때 전국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한 전국 최대의 우리밀 생산지이다. 2007년 처음 개최된 광산우리밀축제는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주최하고, 광산우리밀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10월에 송산유원지와 어등산·황룡강 주변 밀밭에서 열린다. 광산우리밀축제는 지역의 대표 축제로 노년층에게는 옛 향수를, 신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가족․연인․친구 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여 매년 다시 찾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관축제의 2015년 유망축제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1988년 1월 광주광역시로 편입되기 전까지는 전라남도 광산군이었다. 광산구는 영산강과 그 지류인 극락강과 황룡강을 배경으로 농사를 짓던 전형적인 농촌으로, 호남선 열차가 정차하던 ‘송정리’만 겨우 도시의 기틀을 갖추고 있었다. 그런 광산구가 광주광역시로 편입되면서 공단과 크고 작은 기업들이 들어오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생기며 인구가 늘어났다. 광산구는 광주광역시에 통합되면서 도시형 산업지구로 거듭났으며, 이제는 광주광역시로 드나드는 항공과 철도, 고속도로가 있는 광주의 관문이다.
광산우리밀축제는 ‘시작마당, 볼거리마당, 열린마당, 참여마당’으로 구성된다. 시작마당 프로그램으로는 창작국악공연과 구민의 날 기념식, 그리고 BN 교통방송 축하공연의 ‘개막식’과 우리밀컬러풀페스티벌과 전국우리밀요리대회시상식의 ‘폐막식’이 있다. 볼거리마당 프로그램으로는 ‘거리 버스킹(마술, 통기타, 댄스), 뮤지컬·성악 공연, 시민공모프로젝트, 우리밀 OX퀴즈, 추억의 트로트, 퓨전국악공연, 8090댄스공연’ 등이 진행된다. 열린마당 프로그램으로는 ‘가족야외피크닉, 삼각김밥만들기, 우리밀 전시 홍보관, 우리밀 판매·먹거리, 우리밀 포토존, 우리밀사랑사생대회, 전국우리밀요리경연대회, 플리마켓(사회적경제&청년창업)’ 등이 진행된다. 참여마당 프로그램으로는 ‘건강증진홍보관, 밀대 나무공예, 밀짚공예, 밀체험(밀탈곡,밀타작), 북한문화체험, 사주타로체험, 사진인화&나라사랑체험, 새싹삼재배체험, 소·소·심체험, 솜사탕만들기, 업사이클놀이터, 연날리기, 우리밀 요리체험(11종), 전통놀이, 캐리커쳐 인물화 그리기, 태극기만들기, 통밀바다, 페이스페인팅&네일아트&타투, 핸드메이드공예 체험’ 등이 진행된다.
『2015년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광산우리밀축제는 “한때 전국 생산량의 약 20%이상을 담당했던 국산밀 종갓집으로서, 수입밀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한 축제로서 가치는 우수”하다. ‘뿌리는 우리밀 거두는 가족사랑’을 주제로 한 스마트폰사진대회와 우리밀모래놀이, 전국우리밀경연대회 등 광산의 우리밀문화 행사 프로그램을 확대한 부분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산우리밀축제는 “우리나라 밀문화를 알리는 계기로 삼아 축제를 기획, 연출, 홍보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여 관광객 유치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향후 발전 잠재력이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밀은 인류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재배 작물 중 하나로 재배역사는 빙하기 이후 인류가 정착하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쌀과 함께 인류를 부양하는 양대 곡식이면서, 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고 쌀쌀한 지대에서 재배된다. 한자로는 소맥(小麥)이라고 한다. 학명은 Triticum aestivum L. 이다. 중요한 식용작물의 하나로 밋밋하며 마디가 길고 2, 3대가 같이 나와서 높이 1m 정도로 자란다. 잎은 넓은 피침형으로 끝이 점차 좁아지며 길이 13∼15㎝, 너비 1∼2㎝로서 양면에 털이 없고 뒤로 처진다. 꽃은 5월에 핀다.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트랜스코카서스 및 아르메니아 지역이며 우리 나라는 중국을 통하여 전래되었다. 그 재배시기는 경상북도 경주시 월성 유적이나 백제 군창지 등에서 탄화된 밀이 발견되는 것으로 미루어 삼국시대에는 이미 재배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송의 사신 서긍이 고려 중기의 모습을 적은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밀이 귀해 중국에서 수입하고 매우 비싸다는 말을 하고 있어, 많이 재배되지 않고 한정된 수요만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밀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한다.
밀은 크게 가을밀과 봄밀의 2가지로 나뉘는데 겨울이 얼마나 추운가에 따라 이 2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가을밀은 항상 가을에 씨를 뿌리며, 봄밀은 대개 봄에 씨를 뿌리지만 겨울이 심하게 춥지 않은 곳에서는 가을에 봄밀을 심기도 한다. 밀은 주로 낱알을 가루로 만들어 빵을 만드는 데 쓰인다. 동아시아에 비해 건조한 지역에서 자란 밀은 이른바 경질硬質밀로 단백질이 11~15% 함유되어 있고 글루텐 함량이 풍부해서 빵을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하다. 반면에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는 연질(軟質)밀로서 단백질이 8~10% 함유되어 있고 글루텐 함량이 적어서 케이크・크래커・쿠키・페이스트리, 가정용 밀가루 등에 알맞다.
대부분의 밀은 사람이 먹기 위해 재배하고 약 10%는 씨앗으로 쓰기 위해 남기지만, 녹말・풀・엿기름・덱스트로오스・글루텐・알코올 및 그밖의 제품 등을 만들기 위해 공업용으로도 소량이 쓰이고 있다. 질이 떨어지거나 남아도는 밀 또는 제분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부산물들은 가축의 먹이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