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사시대와의 대화, 강동선사문화축제

    2024 강동선사문화축제 포스터
    2024 강동선사문화축제 포스터(사진출처:강동구)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암사동 유적이 우리에게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25년이다. 1925년 홍수로 빗살무늬토기가 다량 발견되어 유적이 드러나기는 하였지만 이 시기는 일제강점기로 우리의 선사시대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가 없었고, 유적 자체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의 손으로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게 된 것은 1964년이다. 고려대학교 인류고고학회에 의해 암사동 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이 조사에서 빗살무늬토기, 철소도, 철촉 등이 발견되었다. 또 같은 해 경희대학교 사학과의 고적발굴시굴대회로 빗살무늬토기편, 석촉, 석부 등이 발견되었고, 경희대학교의 간이시굴로 빗살무늬토기 완형이 발견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도 간이시굴을 하였다.


    1967년에는 경희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서울 암사동 선사주거지 1차 조사가 시작되었고, 조사 주체가 대학연합, 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학교 박물관, 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 고려문화재연구원,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등으로 바뀌면서 2016년까지 12차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졌다. 지속적인 조사 결과 암사동 유적지에는 신석기 시대 유물 뿐 아니라 삼국시대, 조선시대의 유물도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반도 지역에서 발견되는 대표적 토기는 빗살무늬 토기이다. 포탄형 내지 반계란형의 토기에 기하학적 무늬를 음각한 것이다. 빗살무늬는 문양이 다양하여 물고기 뼈 문양, 원이나 점무늬의 반복, 실타래 문양, 지자문, 점열문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신석기 시대 유적 가운데 암사동 유적은 마을단위로는 최대의 규모로, 국가사적 제267호로 지정되었다. 


    1996년부터 시작된 강동선사문화축제는 매년 10월 둘째주 금요일부터 3일간 열린다. 역사를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구분하는데 그 구분의 기준은 문자이다. 문자가 존재하지 않는 시대는 역사 이전의 시대라는 의미로 선사시대라고 한다. 문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록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그들의 생활모습은 유물이나 유적이라는 흔적을 통해 알 수 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그러한 의미에서 기록이 아닌 유물과 유적을 통해 과거가 현재에게 말을 걸기 때문에 우리의 상상력을 훨씬 자극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기록이 없다는 것은 고증이 쉽지 않기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당시대의 생활모습을 현존하는 유물이나 유적 등을 통해, 무한한 상상을 발휘하여 표현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축제의 주제가 될 수 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매년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축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에듀테인먼트(Edutainement)형 축제로 신석기 문화를 다양한 콘텐츠의 교육, 놀이, 체험을 통해 즐기고 배우는 축제이다. 때문에 강동선사문화축제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를 수상을 하기도 하였다. 선사시대의 삶의 모습을 현재 그리고 미래와 연결하는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커다란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축제이다. 

  • 전곡리에서 열리는 역사문화체험축제 '연천 구석기 축제'

    동아시아 최초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전곡리 

    연천구석기 축제 포스터 이미지
    연천구석기 축제 포스터(사진출처:연천군 구석기축제 추진위원회)



    연천 구석기 축제는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연천군 전곡리 유적에서 교육과 놀이, 체험 등을 통해 구석기문화와 선사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역사문화체험축제이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는 “30만 년 전의 구석기문화유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세계적인 구석기 유적지”이다. 한탄강변의 홍적세 후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 구석기 유적으로 사적 제268호이다. 1978년에 당시 동두천에 주둔한 미군 보웬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이후 10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다.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는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었다. 이 석기의 발견으로 세계 전기구석기문화를 유럽과 아프리카의 아슐리안문화전통과 동아시아 지역의 찍개문화전통으로 나누던 기존의 H.모비우스 학설이 무너졌고,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되었다. 





    프랑스와 함께 세계 2대 구석기 축제 

    연천 구석기 축제는 프랑스와 더불어 세계 2대 구석기 축제로, 1993년 전곡 구석기 유적관의 개관을 맞아 처음 개최되었다. 제1회부터 제7회까지는 한양대학교가, 8회부터는 연천군에서 주최하고 있다. 연천 구석기 축제는 연천군이 주최하고, 연천군 구석기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매년 5월 어린이날을 전후하여 연천 전곡리 유적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06년 2009년 2011년 유망축제, 2008년 2010년 우수축제, 2018년 육성축제이다. 


    연천 구석기 축제는 크게 ‘구석기 공연마당, 장터마당, 구석기 가족마당, 체험 프로그램, 전시 및 관람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구석기 공연마당 행사는 토크콘서트와 MB크루, 쏨바, 뮤지컬 갈라 쇼, 주제공연으로 이루어진 ‘개막 축하 이벤트(공연)’, ‘개막식 불꽃놀이’. ‘지역 문화공연’,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구석기 패션쇼’, ‘이벤트 타임’, ‘마술공연’, ‘주제공연’, ‘EDM 파티’, ‘폐막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장터마당 행사는 ‘국악 한마당, 농․특산물 판매, 마술 한마당, 뮤지컬 러브러브, 장터 노래자랑, 전통놀이 체험, 지역문화공연, 퓨전 한마당, MC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구석기 가족마당 행사로는 ‘고고학아카데미, 구석기 운동회, 마술공연, 비누방울 놀이, 어린이 노래자랑, 저글링 공연, 풍선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구석기 모래 놀이터, 구석기 바비큐, 구석기 퍼포먼스, 구석기 활쏘기, 너도?나도! 전곡리안, 도끼 던지기 시연, 세계 구석기 체험마당, 소원나무, 전곡리안 공방’ 등이 진행된다. 전시 및 관람 프로그램으로는 ‘구석기예술마당(주민자치전시, 지역문화전시), 발굴피트, 방문자센터, 전곡선사박물관(무료입장), 찾아가는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토층전시관’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 ‘종합안내센터, 응급의료센터, ATM, 미아보호소, 분실물센터, 순환버스승강장, 만남의 장소’ 등의 편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구석기 문화를 놀이와 체험, 교육에 접목 

    『2011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에 의하면, 연천 구석기 축제는 “축제장 내부에서 구석기문화를 이론과 실습을 통해 배워보는 구석기 체험학교와 구석기문화를 게임과 놀이를 통해 익히는 선사시대의 체험파크가 조성되어 있으며, 연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농경생활문화 체험 등 체험중심의 가족참여형 축제로 세계 최초의 구석기 문화행사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구석기문화와 선사문화를 교육, 놀이, 체험 등을 통해 배우고 즐기는 에듀테인먼트형 축제로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프랑스와 함께 세계 2대 구석기축제를 개최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성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았다.

  • 공주 석장리 박물관에서 열리는 '석장리 세계구석기축제'

    공주 석장리 유적 발굴 50주년 기념으로 시작된 축제 

    석장리 세계 구석기축제 포스터 이미지
    석장리 세계 구석기축제 포스터(사진출처:공주시)


    석장리 세계구석기축제는 구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체험 및 학습 축제이다. 공주 석장리구석기유적은 “공주시로부터 직선거리 약 6㎞, 장기면 석장리의 금강 북안 하안단구에 위치한 우리나라 구석기시대의 대표적 유적지”이다. 1964년 미국인 대학원생에 의해 뗀석기가 발견된 이후 1964년부터 1974년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연세대학교 박물관이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광복 이후 남한 지역에서 최초로 발굴 조사된 구석기유적지로, 1990년 10월 31일 사적 제33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석장리 세계구석기축제는 구석기의 문화예술 행사를 통하여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하고 구석기를 체험할 수 있다. 공주 석장리 유적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2014년 처음 개최된 석장리 세계구석기축제는 공주시에서 주최하고,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하며 매년 5월 석장리박물관, 상왕동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2018년․2019년 육성축제, 2019년 충청남도 대표축제이다.

     



    공주 구석기 유물 박물관, 석장리박물관

    충청남도 공주시 금벽로 990에 있는 석장리박물관은 “공주 지역의 구석기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하여 건립한 박물관”이다. 박물관의 전시 프로그램은 상설전시, 기획전시, 야외전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야외에 조성한 선사공원은 “선사인들의 생활상과 선사시대의 동식물 등을 복원하여 선사시대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밖에 다양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교육기관과 학술단체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세미나와 강연도 개최하고 있다.

     

    구석기 퍼레이드와 구석기 아트

    석장리 세계구석기축제는 ‘공식행사, 대표프로그램, 상설프로그램, 특별프로그램, 경연프로그램, 상왕동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공식행사로는 주제공연과 개막 퍼포먼스, 지역 예술 공연 등으로 이루어진 ‘개막식’, 식전행사와 공식행사 그리고 축하공연으로 이루어진 ‘폐막식’이 열고 그 사이에 국악관현악 “무령왕”, 정악 중수 “수룡음”,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기원 “국악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제2주차장에서 잔디광장, 손보기 기념관 주무대, 포토타임으로 이어지는 ‘구석기 퍼레이드’가 있다.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주먹도끼 3000개 마련, 구석기 펄러비즈, 구석기인처럼 물들기, 구석기 페이스페인팅, 구석기의 불꽃 생존, 조개목걸이 만들기, 조개모빌 꾸미기, 구석기인의 돌 그림, 구석기문양 거울과 뱃지, 새기개로 그리는 나만의 벽화, 알버트모어처럼 나도, 향기 톡톡 석장리, 구석기아트(스트링아트), 석장이의 하루일과표, 석장리 문양 열쇠고리 만들기, 구석구석 구석기 찾기 등의 ‘석장리 월드 어드밴처’, 구석기식 야외 음식코너인 ‘구석기 음식나라’, 석장리 명품 주먹도끼 공예, 구석기 펜던트, 구석기 가죽장신구, 석장리 타피스트리, 구석기 문양 쿠키, 금강 누치 소원 빌기 등의 ‘석장리 명품관’, 구석기 인생샷, 퍼즐 속 석장리, 구석기 젠가, 구석기 할리갈리, 구석기 부루마블, 구석기 다트체험 등의 ‘석장리 가족오락관’. 사냥 어디까지 해봤니, 구석기 득템 돌창, 무한도전! 물고기잡기, 석장리 구석기 학교 등의 ‘석장리 아카데미’, 구석기의 빛을 주제로 한 빛과 이야기가 있는 경관조명 연출의 ‘구석기夜! 놀자(야간경관조명)’, ‘파른 손보기의 미션 (스탬프투어 및 의상체험)’ 등이 진행된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흑요석 제작기법과 일본과의 선사시대 교류의 흔적을 소개하는 ‘특별기획전 “바다를 건넌 선사인들”’, “석장리 유적의 가치를 알리는 재미와 교육이 함께하는 연극 공연”인 ‘석장리 발굴 주제공연 “응답하라 1964”’ 등이 진행된다. 경연 프로그램으로는 “구석기축제와 석장리 유적을 주제로 그림을 통해 축제 홍보 및 가족단위 관람객 유치”하는 ‘공주 석장리 구석기 문화재 그리기 대회’, “석장리 유적을 발굴한 파른 손보기 선생을 테마로 한 백일장”인 ‘역사학자 손보기 동시 백일장’, ‘구석기축제 홍보 동영상(ucc) 공모전’ 등이 진행된다. 상왕동 프로그램으로는 ‘고맛나루 장터 및 농․특산물 판매, 공주알밤한우 홍보 및 판매, 공주밤 홍보․판매, 버들피리와 함께하는 농촌체험, 귀농․귀촌 상담 및 홍보 부스 운영, 어린이 소방안전체험, 어린이 놀이시설 운영’ 등이 진행된다.